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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김은주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4월
평점 :
역사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역사를 좋아하는지 알게 된 건 몇 년 안됐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배운 역사는 시험을 위한 역사였습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지루하게 수업하시는 선생님과 그날 배운 내용을 무조건 달달 외우고 쪽지시험 쳐서 못 치면 빡빡이 숙제 몇 장해야 돼서 역사는 매우 지겨운 과목이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과목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역사 관련 드라마도 재밌고 영화도 재밌고 책 읽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 줄 알았다면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했을 텐데 말이죠.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입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하게 별자리로 조선의 왕들의 삶과 업적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서양의 별자리를 이용하여 동양의 왕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니.. 정말 소재가 신선한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게 역사 책인데 이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별자리로 풀어내는 조선 왕들의 이야기인지라 조선의 왕들의 업적은 당연 나오고 왕들과 관련된 중요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도 나옵니다. 정말 특이하고 재밌습니다. 옆에서 조근 조근 이야기해 주듯이 책을 쓰셔서 정말 책이 잘 읽힙니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조선사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동시에 마스터할 수 있어 어디 가서 빠지지 않고 똑똑하다는 이야기 들으면서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별자리는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오늘이나 이달의 운세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태양 별자리와 달별 자리가 따로 있다는 것과 그 별자리로 사람의 성격과 운명을 점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저는 사주를 믿는데 왜 이제껏 별자리를 믿을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네이탈 차트도 한번 분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별자리가 가리키는 운명과 사주가 가리키는 운명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정말 재미있어하실 책입니다. 기존의 역사서와는 완전히 다른 별자리로 접근하는 책이라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저처럼 역사는 그냥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붙일 수 있으면 역사 공부도 잘되고 어쩌면 자신의 진로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고 흥미진진한 좋은 책 읽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