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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 말은요
고송이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1년 5월
평점 :
한동안 소통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집이고 직장이고 제일 중요한 게 소통인 것처럼 떠들어댔죠.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관리자와 직원들 간의 소통을 하라면서 자리를 마련하고 회식도 하고 했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없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관리자가 물어보면 밑에 젊은 직원들 중 간혹 사실대로 이런 점이 힘들다고 이런 점을 고쳐달라고 얘기하면 직장 생활이 더더욱 힘들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안 그래도 회사 일만 해도 지치는데 말만 소통이지 소통은 1도 안되고 일방적인 소통을 강요하는 회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정말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통을 잘해야 된다고 강요받는 사회 환경에서 우리가 소통을 꼭 잘해야 될 필요는 없고 나를 지키고 상대를 지키고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소통 전략을 가르쳐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직장에서 윗사람이나 아랫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나만 이렇게 답답한지, 나는 꼰대가 아닌지, 나만 이렇게 못 어울리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게 제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 줘서 정말 반갑더라고요. 그리고 요즘처럼 코로나19때문에 언택트 시대가 더더욱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메일을 보내거나 좀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실제 얼굴을 대하고 말로 하는 것보다 서로 오해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느라 날카롭게 대립하는 일이 많아져서 마치 제 자신이 싸움닭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사 생활이 갈수록 피곤했었습니다. 월요일은 회의 때문에 사무실에 출근하기 싫을 정도였는데 이 책에 나오는 방법대로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 때문에 좀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사람이고 아래위로 갈등을 해결하고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처럼 소통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여 최소한으로 소통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통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통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