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부 다시, 학교 - 지식은 어떻게 나의 것이 되는가
EBS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 제작진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한 번은 우리 아이가 천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겁니다. 저 역시 첫째 아이를 4살 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친구 이름으로 시작해서 한글을 스스로 깨쳐서 우리 아이가 천재구나.. 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우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 착각이 깨어진 건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까진 시험이 없어서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고 처음 중간고사를 쳤었죠. 성적표를 받고 저는 너무 충격받았습니다. 똑똑하고 공부를 잘한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아이가 사실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와서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첫 시험이니 그러려니.. 다음에는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시험을 학기별로 중간, 기말 4번을 치는 동안 성적은 변함이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나름대로 공부를 하긴 하는데 성적은 왜 이래 안 나오나 싶어서 저도 속이 빠작빠작 타 들어가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학교와 공부에 대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선생님이 주도하는 수업은 주입식 교육이고 나쁜 수업이어서 학생의 창의력을 기르려면 학생 주도적 학습으로 옮겨가야 한다고만 했었습니다. 근데 우리가 올바른 수업 방법이라고만 생각해왔던 게 정답이 아니었네요. 안 그래도 우리 아이 학교에도 늘 그런 식으로 수업을 해서 아이가 수업 내용을 잘 이해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때문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안되는 상태에서 개념 설명만 10분 정도 듣고 그걸로 시험까지 봐야 되니.. 우리 아이는 사교육도 별로 받지 못해서 정말 성적이 안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 우리 아이도 국사 등 암기 과목 시험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책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만 읽던데 인출이라는 과정이 없어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그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제 중3인지라 엄마 말을 잘 듣지는 않지만 자기도 성적 보면 답답하게 여기고 있는지라 좀 바뀌지 싶습니다. 꽉 막혀있던 공부가 이제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그리고 집에서 하는 공부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까지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방법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