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냥이 컬러링북 - 행운을 부르는 꽃, 냥이 그리기
박자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12월
평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요즘에는 더욱 더 확산되는 분위기라서 5인 이상 모이지도 못하고 식당가는 것도 자제하고 있는지라 여행은 당연 못하고 있고요 외출이나 나들이도 꺼려집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처음에 원격수업할 때는 학교 안 가서 좋아하더니만 이제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난립니다. 그렇게 외출도 못하고 정말 필요한 일만 있을때만 나간답니다. 저도 이렇게 갑갑한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이해는 가는데 우리 두 딸들은 계속 투닥거리면서 싸웁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저도 짜증이 나서 잔소리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잔소리를 듣는 아이들도 기분이 안좋아서 더 예민해져서 더더욱 싸웁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게 있어야겠다 싶어서 찾은 책이 이 책이랍니다.
이 책은 일단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이 가득합니다. 고양이 키우면 안 되냐고 하는 걸 다 제 몫이 될 것 같아서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책으로 보라고 하니 아쉽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더라고요. 귀엽다면서 계속 보내요. 아이들이 좋아하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 책은 한국화 컬러링북이라서 물감 다루는 게 서툰 아이들이 색채 연습을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컬러링북을 여러 권 사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컬러링북은 처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세세하게 붓질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색을 섞어야 될지 정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정말 따라 하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딸이 두 명인지라 서로 같은 걸 하겠다고 싸워대서 복사해서 색칠해봤습니다. 처음엔 영 서툴더니 같은 그림에 여러 번 채색하다 보니 제법 그럴싸하게 합니다. 색칠한 걸 올리고 싶은데 딸들이 자기들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해서 못 올리겠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다가 지칠 때 놀이 삼아 꾸준히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 미술 수행평가는 좀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다들 집에서 아이들하고 씨름한다고 힘드실 텐데 이런 책 한 권으로 아이도 엄마도 힐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 옆에서 같이 해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색칠하게 되더라고요. 뭔가 오롯이 집중해본 지가 얼마 만인지..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집은 평화로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