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시대를 앞서간 SF가 만든 과학 이야기
조엘 레비 지음, 엄성수 옮김 / 행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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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스스로가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주위 사람들에게 창의적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시는지요? 저는 상상력 1도 없고 창의력 역시 1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저는 아이 때부터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그림을 그린 다든지 글을 쓴다든지 조금이라도 창의력을 요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면 늘 탁 막혔고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크게 창의력을 요하는 일을 하지 않는지라 더더욱 창의력이 메말라 붙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를 닮았는지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더라고요. 여자애들이라 그런지 과학도 싫어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던 차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상상하고 꿈꿔왔던 것들이 현실이 되면 얼마나 멋진 일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것 같습니다.

아!! 이 책 정말 재미있네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단연코 최고입니다. 평소에 재미있게 봤던 책도 나오고 어렸을 때 봤던 TV 드라마도 나오고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 이야기도 나오고 거기에 등장하던 것들이 마냥 신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현재에 어떻게 쓰이고 그것이 개발되기 전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세세하게 나옵니다. 친절하게 영화 장면이나 책의 삽화까지 나오고 해서 이해도 잘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인간의 상상력이라는 게 이렇게 놀라울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십 년 전에 한 사람이 상상으로만 했던 그런 일이 현재에는 아주 당연하게 여기고 사용하고 있다 생각하니 소름이 끼칩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우리는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천재적인 단 한 명의 발상 하나가 세상을 이렇게 변화 시킬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후대를 위하여 이런 상상력을 풍부한 사람들을 장려하고 그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그렇게 세상을 바꿀 정도의 상상력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풍부하고 행복하게 할 정도의 상상력은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책은 과학 관련 책이면서 인문학 책이기도 합니다. 상상력과 기술의 절묘한 만남을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과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어할 책입니다. 자녀분과 같이 읽어봐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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