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장미 인형들
수잔 영 지음, 이재경 옮김 / 꿈의지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페미니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요즘에 인터넷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여성과 남성이 대립하고 서로를 혐오하는 정도가 많이 심해져서 서로를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남자나 여자나 어차피 같이 살아가야 되는 세상인데 왜 저러나 싶은 게 말이죠. 저는 거창하게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저도 여자고 딸 둘을 키우고 있으니 제가 자라면서 또 다 커서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가지고 살면서 여자라서 받은 차별들을 우리 아이들은 차별받는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모르게 그리고 여자라서 이러해야 되고 저래해야 되고 하는 속박들을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고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못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자라서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페미니즘 소설입니다. 저는 페미니즘 소설은 처음이라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했었습니다. 읽는 동안 불편할까 걱정도 되었지요. 그런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언제든지 엿볼 수 있어서 책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책을 읽을 때 페미니즘이라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게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조금만 참고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는 책의 내용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저 그런 소녀들의 기숙학교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네요. 속도감도 있고요. 긴장감도 있어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엄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때문에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주말 동안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무척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본 것 같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리고 예쁜 소녀들이 겪어야 하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이상한 학교 이야기입니다. 그 학교에는 사랑과 보호라는 명목하에 그들에게 그런 폭력을 행사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할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인공지능이니 하는 시대에 꼭 맞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읽어보고 온실 속 장미가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당할 때 당당하게 깨어 날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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