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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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 님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좋아합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등등을 좋아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합니다만 한창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 감성이 충만하다 못해 터질 지경일 때 류시화 님의 글을 읽으면 너무 공감 가는 문장이 많아서 다 제 마음 같아서 그 충만한 느낌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한 책입니다. 한동안 심리학에 관한 책이 유행하더니 요즘에도 심리학 책들이 많이 출간되더라고요. 이 책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책입니다. 저는 심리학도 좋아하거든요. 좋아하는 심리학을 더 좋아하는 류시화 님이 번역했다고 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 [나는 나]를 읽게 되었답니다.

저는 책을 볼 때 처음에는 제목보고 그다음엔 차례 보고 그다음엔 서문을 봅니다. 저는 서문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 책을 썼는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서문만을 보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제가 책의 서문 중에 좋아하는 책은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입니다. 정말 서문만 읽어도 명쾌한 게 느껴져서 제가 제일 애정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문은 번역자이신 류시화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역시 류시화 님이시네요. 명쾌합니다. 작가가 하려는 말을 간단하게 몇 장으로 간추려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서문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여섯 가지 원형으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해놓았습니다. 고아, 방랑자, 전사, 순수주의자, 이타주의자, 마법사 원형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를 생각해보면서 읽었는데 읽다 보니 한 가지 원형을 갖고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잠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원형 중에 어려운 일을 겪거나 분노나 행복함 등 극에 달하는 경험이나 감정을 겪게 될 때 나도 모르게 여러 가지 원형이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나도 잘 모르는데 정말 인생은 나를 알아가는 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나에 대하여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서 나의 감정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이나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고 말을 할까 등 나에 대하여 고민스러우신 분들이나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저변에 깔려 있는 심리적 원형을 알아보면 좀 더 자기 자신을 그리고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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