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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수학자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7
김승태.김영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2월
평점 :
요즘 코로나19때문에 개학이 연기돼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저희 집에도 초등 5학년이랑,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개학이 1주 연기될 때만 해도 좋아서 핸드폰 게임만 주야장천 하더니 다시 2주 연기되니깐 학원도 못 나가고 집 밖 출입도 일체 못하니 게임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는 모든 게 시들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다 신학기라 학교에서 휴업 중 과제를 내서 그걸 해야 돼서 아이들도 다시 바빠졌습니다. 제발 핸드폰 좀 그만하고 책 좀 읽어라 읽어라 해도 말 안 듣더니 학교 과제로 수학 관련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써오는 게 있어서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먼저 이 책을 읽었더랬죠. 이 책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지긋지긋하게 배우고 외웠던 수학공식을 만들었던 수학자들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게 죽자 살자 수학을 공부했는데 왜 지금도 수학 문제를 보면 그렇게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수학도 다 원리를 이해한 게 아니고 외워서 풀어서 그런지 우리 둘째 초등 5학년짜리 수학 문제만 봐도 지금은 하나도 못 풀겠더라고요. 이 책에는 유명한 수학자와 그들이 만든 공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거기 관련된 문제도 나와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과제 때문에 읽기는 했어도 읽어보면서 자기가 배운 수학 공식도 나오고 문제도 풀어보고 해서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주인공인 문섭이처럼 이런 수학공식을 만들어낸 수학자를 원망하고 욕하더라고요. 옆에서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이 책은 우리가 수학 교과서에 배운 중요한 공식을 기준으로 유명한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학자가 이 중요한 공식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게 하는 책입니다. 수학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보면 아주 좋을 책이고요. 어른들도 읽으면 엄청 재미있을 책입니다. 학교 다닐 때 이런 걸 배워서 나중에 아무 쓸모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공부했던 재미없던 수학은 알고 보니 우리 인류의 역사였습니다. 우리의 역사인 수학은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코로나19때문에 집에서 아이들과 고분분투하고 있는 이때 이 책을 읽어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장담컨대 이 책을 읽으면 수학이 아주 조금은 좋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