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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성적, 엄마 하기 달렸다 - 조기원 교수의, 공부력을 확 끌어올리는 부모 코칭 실전 매뉴얼
조기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가 어렸을 땐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 그랬는데요. 큰 애가 4살에 어린이집에 보내놨더니 친구들 이름을 보면서 혼자 한글을 다 깨우쳤습니다. 구구단도 척척 외우고요. 정말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기대감이 처참히 무너지더라고요. 커서 보니 평범하고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고요. 저처럼 말이죠. 그걸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자유학년제라 시험이 없는데 2학년부터는 시험을 칠 거란 말이죠. 아이가 그때 자기 자신의 실력을 알게 되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않고 다음 시험에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정말 여러 아이들의 사례가 많이 나오네요. 읽어보니 우리 집 아이 같은 내용이 많습니다. 집집마다 다 비슷한 가 봅니다.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문제는 부모였네요. 엄마다 문제였습니다. 저도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아이가 집에만 오면 핸드폰만 보고 있는 게 꼴 보기 싫어서 숙제했냐 책이라도 좀 읽어라고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제 눈치만 보고 저를 피하기만 했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대화도 점점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먹서먹한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돌이켜보니 문제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직장에 다녀와서 저녁 먹고 대충 치우고 아이 밥 차려주고 또 대충 치우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저도 조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에 제 자신도 뭔가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소파에 누워 핸드폰으로 웹툰을 본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했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엄마가 그러니 아이가 어떻게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 있을까 싶네요. 저부터 이제 변해야 되겠습니다. 집에 오면 핸드폰 대신 책을 읽으려고요. 졸려서 몇 장 못 읽더라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변하면 아이도 변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모는 아이가 다 공부 잘하기 바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부모 중에 한 명이고요. 이 책은 아이가 변했으면 하는 부모님도 읽으시면 좋겠지만 아이 때문에 변하고 싶은 부모님도 읽으면 너무너무 좋은 책입니다. 저도 저자인 조기 온 교수님의 코칭을 받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