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소설은 종류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지만 사랑에 관련된 소설은 더더욱 좋아한답니다. 드라마 [도깨비] 보셨죠? 저도 보았고 너무나 좋아했으며 공유앓이를 하게 해주었고 아직도 최고 애정 하는 드라마입니다. 여기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도깨비]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100% 좋아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소재가 독특한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오토바이 사고로 둘 다 죽었는데 라이프 셰어링이라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기쁘거나 행복을 느끼거나 하면 상대방의 수명을 1년씩 뺏게 되고 슬퍼하면 상대방에게 내 수명을 1년씩 주게 되는 시스템이죠. 두 사람에게 각각 10년이라는 수명밖에 안 주어졌으므로 그렇게 많은 시간은 아닌 듯합니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저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수명을 내가 다 뺐을 수도 있고 내가 그 사람에게 수명을 다 뺐길 수도 있다고 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불안해하면서 살 것 같네요. 남자주인공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당장 죽는 것보다야 나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10년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에게 수명이라는게 정해져서 주어진다면 그걸 알고있다면 하루하루를 허투로 보낼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행복해야되는데 불안해서 그렇게 못살것 같네요. 저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수명까지는 공유하고 싶지는 않네요.

독특한 소재라 재미있습니다. 제목은 생각 안 나지만 어떤 영화에서 손목에 수명이 표시되고 부자들은 수명을 돈으로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수명을 서로 뺏고 뺏기는 걸 봤는데 그런 이야기랑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일단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다 읽히더라고요. 사랑과 비와 관련된 이야기라 저도 최근에 가을장마라고 비가 계속 내려서 비라면 지긋지긋하게 여겼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비가 좀 다르게 와닿더라고요. 사랑에 관련된 감성 터지는 소설입니다. 여름에 봐도 좋고 가을에 봐도 좋은 소설 같습니다. [도깨비]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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