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마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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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여름휴가로 파리를 다녀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갔었더랬죠. 루브르 박물관에 갔던 단 하나의 이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작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모여있던지... 가까이서 보고 싶었으나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앞으로 나갔습니다. 모나리자를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모나리자의 오묘한 미소를 보니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르다 싶었습니다. 명화는 명화가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 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라니.. 아무리 여러 방면에 다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요리까지 잘 할 줄이야.. 정말 도대체 못하는게 뭔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말 여러 방면에 두각을 나타내는 천재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외계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런 도면을 그릴 수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아무리 천재라도 이런 생각은 못 하죠. 그것도 한 방면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 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인간이었네요. 제가 몰라서 그랬지 그 천재도 실수 투성이었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는 미안하지만 인간적으로 느껴지고 친근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요리를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연회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기계화하려고 했었네요. 요즘 공장처럼 컨베이어 벨트도 만들고 말이죠. 그 규모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연회 규모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상상력의 끝이 어딘지.. 정말 존경스럽네요.

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위트랑 유머가 있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천재가 아니라 실패하고 실수하고 잘 보이려고 고분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애처롭게도 느껴집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새롭게 보이는 책입니다. 요리를 좋아하고 요리에 애착을 느끼고 있는 다빈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여름휴가 때 갖고 가면 정말 술술 잘 읽힐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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