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 -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 그림책
제이닌 샌더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딸아이만 두 명 키우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하잖아요. 남자아이들 키우는 것도 걱정이 되시겠지만 저는 딸아이들만 키우는지라 더 걱정이 됩니다. 친구 집에 놀러 간다고 해도 집에 어른은 계신지 누구누구 있는지 꼬치꼬치 묻습니다. 아이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말이죠. 엄마는 걱정이 늘어졌는데 정작 아이는 태평이라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아이에게 뭔가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어떻게 얘기해줘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한 동화가 나옵니다. 매우 이해하기 쉬워서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나 그보다 더 어린아이들에게도 읽어주기 좋겠습니다. 헨리영주라는 사람이 알프레드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합니다. 동화이지만 보는 제가 부들부들 떨리네요. 안타깝고 속이 답답합니다. 아이와 그림을 보면서 알프레드가 느꼈는 감정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알프레드가 엄마에게 얘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무슨 일이든 부모에게 말할 수 있게 키우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성적인지라 자기 생각을 잘 표현을 안 합니다. 그저 성격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게 평소에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잘 안 해서 아이도 그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을 더 해보려고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도 더 표현하게 해보려고요.

이 책에는 동화뿐만 아니라 무모님이나 선생님이 활용할 수 있는 팁이 나와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만지면 안 되는 아이에게 신체 부위를 말하기 곤란했는데 속옷을 입었을 때 그 안에 있는 부분이라고 말해주라고 나옵니다. 대박이네요.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을 줄이야.. 정말 좋은 걸 배워갑니다.

세상이 험하다고 언제나 부모가 따라다니면서 보호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하여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하는 법에 대하여 교육하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교육하는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아이와 함께 읽으면 큰 도움 받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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