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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 - 혼밥을 즐기는 아재가 들려주는 봄날같은 감성에세이
김쾌대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요즘 봄이라 벚꽃이 한창입니다. 햇볕도 반짝반짝하는데 눈부시게 빛나는 분홍빛 벚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 책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 도 봄날 같은 책입니다. 책 표지에 보면 혼밥을 즐기는 아재가 들려주는 봄날 같은 감성 에세이라고 나옵니다. 어느 분이 문구를 뽑았는지 정말 이 한 문구가 이 책을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책 제목도 정말 잘 지었네요. 정말 생각보다 잘 지내고 계시네요. 그것도 너무너무 잘 지내고 계십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혼밥 하는 50대 아저씨를 생각하면 서글프기 짝이 없쟎아요. 제가 생각하는 혼밥하는 50대 아저씨는 가족들은 자녀 공부때문에 다 외국에 가있고 혼자 직장 다니면서 밥도 제대로 못챙겨 먹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사먹고 세탁도 제대로 못해서 옷도 너저분하게 입고 출근하고 그런 이미지 입니다.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저는 지금 가족들하고 같이 살고 있는데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인지라 늘 집이 복작 복작합니다. 밥도 혼자 먹을 때가 거의 없습니다.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씩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꿈꿔 봅니다. 집에서 혼자서 조용하게 아무 말도 안 하고 TV소리 나 컴퓨터에 동영상 소리 없이 조용히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힐링인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서글픈 혼밥이라고 해도 저는 해보고 싶어서요. 외롭지만 충만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역시 그렇네요. 외롭다는 느낌보다는 마음이 짠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혼자 잘 지내는 아재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네요. 여유로워 보입니다. 인생의 연륜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물질적으로 풍부해서 그런 거 아니라 마음이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언젠간 혼자가 될 때가 될 시간이 오겠죠. 고요한 시간을 꿈꿨으나 막상 늘 혼자이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이런 감성적인 에세이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이 외롭거나 쓸쓸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라서 정말 좋습니다. 봄날 같은 따뜻한 책을 이렇게 눈부신 봄날에 읽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번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