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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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군가를 언제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라든지 훌륭한 선생님이라든지 나쁜 연인이라든지 등등을 만나게 되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도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하물며 역사적인 인물은 오죽할까 싶네요. 이 책은 역사적인 인물들의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재부터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동시대에 살던 역사적 인물이 실제로 만났을 수도 있고 안 만났을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것이 역사적으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을 기술해놓았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적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고대의 만남부터 현재의 만남까지 다 있습니다. 플라톤과 아리 스토 텔레스의 만남부터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의 만남까지 있습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만남은 피에르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만남이었습니다. 역사라도 사랑 이야기가 빠지면 심심하잖아요.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싶네요.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좋아합니다. 학교 다닐 때는 물론 안 좋아했습니다. 한국사도 싫어했고 세계사는 더더욱 싫어했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으면 어찌나 졸리던지. 다음 시간엔 꼭 그전 시간에 배운 걸 쪽지시험을 봐서 틀리는 개수만큼 빡빡이 숙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습장 가득 의미도 모르는 단어를 막 적어놓곤 했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무조건 달달 외우게 하는 식으로 역사를 가르치지는 않겠지요. 개연성을 알고 보면 역사처럼 재미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 두 사람의 역사]의 지은이가 쓴 책이 독일에서 '올해의 역사 책'으로  선정됐다고 하네요. 역사 책을 많이 내서 그런지 글 쓰는 내공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역사적인 사건이라도 재미없으면 읽기 싫은데 재미있게 잘 쓰셔서 진짜 술술 잘 읽힙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세계사 수업시간에 이런 책을 활용해서 수업하면 학생들이 정말 재미있어 할 것 같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면 당연히 읽어보셔야 되고 역사를 너무나 싫어하면 이런 가벼운 책부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니 많은 공부를 한 것 같고 뭔가 모르게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아주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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