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코딩의 여왕 그레이스 호퍼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로리 월마크 지음, 케이티 우 그림, 김종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우리 두 딸들이 호기심이 많고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딸들은 과학은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껏 남자가 하는 일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나눠서 아이를 키우지 않았으나 우리 사회가 아직 그러니 아이들에게 어느 순간 무의식중에 그런 개념이 스며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 딸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여자도 아주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을 우리 두 딸들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도 그레이스 호퍼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보통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만 떠올렸지 이렇게 훌륭하고 유명한 여성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레이스 호퍼는 우리가 아는 컴퓨터의 '버그'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코볼의 기초가 된 플로 매틱 언어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한평생을 미국 해군에서 일했는데 60세에 퇴직하고 나서도 워낙 능력이 뛰어나 79살까지 일했다고 합니다. 해군 제독으로 은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얼마나 뛰어났으면 퇴직하고 나서도 더 일하게 되었을까 싶네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퇴직하고 나서 어디선가 더 일해달라고 했으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제 능력을 쌓아야겠죠.
    저는 무엇보다도 놀랐던 건 그레이스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린 그레이스가  기계에 관심을 가지고 시계의 작동 방법이 궁금하여 7개의 시계를 분해했다고 합니다.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기까지 7개의 시계를 분해하게 놔둔 어머니가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아이의 능력을 믿고 아이가 무슨 일을 할 때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위대한 인물 뒤에는 더 위대한 어머니가 있다더니.. 정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어머니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 책으로 우리 두 딸들도 컴퓨터 코딩이랑 프로그램에 좀 더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고 여자라고 못한다는 일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두 딸들도 이런 멋진 과학자가 있었구나 하면서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저 역시 몰랐던 그레이스 호포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된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