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 - 누구나 쉽게 떠나는 배낭여행 안내서
소율 지음 / 자유문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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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0대 중반입니다. 나이는 그렇지만 제 자신을 한 번도 중년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제 친구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번씩 TV에서 제 나이대의 사람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나도 저렇게 많이 늙어 보이려나 싶은 게 진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나도 중년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겉모습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은  늙은것 같습니다. 새로운 걸 시도하거나 배우는 걸 두려워하고 낯선 사람들이나 낯선 지역을 두려워하죠. 그런 마음이 들면 중년인 거겠죠.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끌렸습니다. 중년에 시작하는 첫 번째  배낭여행. 그것도 그냥 여행도 아니고 배낭여행이라니..  요즘에 대학생들에게 제일 부러운 건 맘껏 여행 다니는 거였는데.  궁금했습니다. 저도 시작할 수 있을지
저자는 40에 첫 배낭여행을 아들하고 떠납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학교 대신 여행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남의 일이니 멋지지 막상 저보고 하라고 하면 전 못할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아이가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그렇게 살길 바라는 그런 보통 사람의 엄마라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 보면 저자도 저와 다를 것 없는 그냥 평범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도 떠났는 게 달랐죠. 저도 저자처럼 늘 여행을 가슴에 품고 사는데 떠나려고 하니 이것저것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직장, 남편, 아이들, 영어, 돈 등등 여러 가지가 걸려서 결국엔 못 떠나고 이렇게 부러워하기만 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여행서에는 자기가 보고 온 것과 느낌과 멋진 사진이랑 이런 게 대부분인데 이 책은 용기를 줍니다. 중년인 너도 떠날 수 있다고.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지금 당장 떠나라고.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꿈만 꾸는 것도 이렇게 행복한 것을.. 저도 떠나보려고 합니다. 영어도 1도 못하고 돈도 없지만 아이들이고 남편이고 직장이고 다 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게 여행이잖아요. 이 책은 무엇인가에  도전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주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멋진 선물 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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