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리사와 우리 시대의 반지성주의


이언 J. 스코블


미국사회는 지식인이라는 개념과 대체로 애증의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으로는 교수나 과학자에 대한 존경심이 존재하지만, 이와 동시에 ‘상아탑‘이나 ‘책상물림‘에 대한 크나큰 적개심, 지적이거나 교양 있는사람들에 대한 방어 본능도 존재한다.  - P42

 예를 들어 나와 견해가 일치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함으로써내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면서도, 전문가의 견해가 나와 다르면 ‘저 사람이 뭘 알아?‘라거나 ‘나도 의견을 가질 자격이 있어‘ 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 P43

전문직 예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현실과의 관련성relevance‘을 강조하는 게 뚜렷한 추세다. 반면 전통적 인문학 수업은 대학교육에 진정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닌 사치나 도구로 취급된다. 인문학 수업은 기껏해야 글쓰기나 비판적 사고 같은 ‘전용성 기술transferable skills‘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 P43

신문은 전문가들의 오피니언 칼럼을 연재한다. 그들의 상황 분석은 일반인의 분석보다 더 나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겠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의 편지는 "어차피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거나 "이건 어디까지나 견해의 문제이니 내 견해도 중요하다"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후자의 논리는 특히 음험하다. - P44

따라서 미국사회는 지식인과 관련하여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있다. 지식인에 대한 존경심과 적개심이 사실상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곤혹스러운 사회문제이자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 P44

거짓 권위와 진짜 전문성


‘권위에 대한 호소‘가 오류라는 것은 논리학 입문 수업의 핵심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권위에 호소하여 정당한 몫 이상을 얻어낸다. 엄밀한 논리적 관점에서 볼 때, 누구누구가 그렇게 말했다는 이유로 어떤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잘못이다. - P45

하지만 권위에의 호소에 대한 이 모든 회의론을 쌓아올린 연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일부 사람들은 특정 문제에 대해 정말로 남보다 많이 알며, 특정 주제에 대해 권위자가 뭔가를 말해줄때 많은 경우 그것은 정말로 뭔가를 믿을 타당한 이유가 된다는 점이다. (후략).⁵ - P46

사람들은 특히 도덕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상에 전문가의 지혜를 적용하는 일에 분개하는 경우가 많다. - P46

(전략).
이처럼 전문성이라는 개념을 잠식하는 풍토에 기여하는 온갖 요소가 존재하지만, 동시에 이를 상쇄하는 흐름 또한 존재한다. 전문성 따위는 없고 모든 견해가 똑같이 유효하다면, 어째서 사랑과 천사에 대한 전문가들이 토크쇼와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애초에 왜 그런 쇼를 보거나 책을 읽는가? - P48

정치적 전문성 외에, 사람들은 기술적 전문성에 대해서는 이를 동경하며 가장 덜 양가적인 태도를 보인다. - P49

우리는 리사를 존경할까, 아니면 비웃을까?

(전략). «심슨 가족》은 현대사회의 다른 많은 측면과 마찬가지로 이 주제 역시 풍자 소재로 자주 활용한다. 심슨 집안에서 정말 지식인이라 할 만한 사람은 오로지 리사뿐이다. - P49

하지만 어떤 때는 리사의 지성 자체가 ‘지나치게 똑똑하거나 설교하려 드는 성향처럼 묘사되면서 농담거리가 되기도 한다. (중략) 그러니까 리사의 지성은 가치 있는 것으로 제시될 때도 있지만, 짐짓 정의로운 척하거나 잘난 척하는 사례로 제시될 때도 있다. - P50

지식인에 대한 흔한 포퓰리즘적 비판 중 하나는 "네가 잘나봤자 우리보다 나을 거 없어"다. 이 공격의 요점은 현자라고 하는 사람이 ‘실은‘ 평범한 인간‘임을 드러낼 수 있다면 우리가 그의 견해에 감명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 P50

철인왕? 뜨악!

«심슨 가족》이 지식인에 대한 미국인의 양가감정을 좀더 구체적으로반영한 사례는 <꼬마 시장 리사> 에피소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²⁰ - P52

실제로 엘리트에 의한 유토피아 계획이 착상부터 잘못되거나, 공공선으로 위장한 권력 장악 기도가 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중략). 미국 헌법을 기초한 이들은 민주적 원칙(하원)과 비민주적 엘리트지배(상원, 대법원, 권리장전)의 이점을 결합하길 희망했다. - P53

지식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양가감정이 정말로 뿌리 깊은 심리적현상이라면 이것이 조만간에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반지성주의를 조장하거나 고취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54

평범한 시민을 옹호하는 사람이라면배운 사람들의 공로를 깎아내리는 식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중략). 그건 국가나 개인의 발전에 건실한 생각이 아니다.²³ - P54

2_리사와 우리 시대의 반지성주의

(전략).
5 물론 문제의 물리학자가 (이를테면 취미로) 마라톤 전투의 전문가이기도 한 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여기서 나는 어디까지나 물리학자로서의 물리학자를 말하고 있다.

(중략)


20 이 에피소드에 대한 좀더 자세한 논의는 이 책 11장을 참조하라.

(중략).

23 이 글의 몇 가지 논점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몇몇 유용한 사례를 일깨워준 마크 코너드와 윌리엄 어윈에게 감사를 표한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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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밤에 먹어야 편안하다?

(전략).

• 전문의의 조언

(전략). 우리 몸은 식욕을 예민하게 조절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위가 가득 찼는데도 계속 먹는다면 위장이 망가질 수도 있지요. 혈당이 크게 올라가서 혈관이나 심장에 부담을 안겨주기도 하고요. - P188

렙틴Leptin

지방세포로부터 분비된 호르몬으로 뇌의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략).²²
과식이 습관이 되면 몸이 렙틴 신호에 무감각해지는 렙틴 저항성 상태가 된다. 렙틴 저항성은 렙틴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아져 뇌에서 저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 P189

22 Farooqi et al., Nature. 2001 1;414 (6859):34-35. - P385

밤에 계속 많이 먹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면 결국 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체중 증가만이 아니라 당뇨, 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게 되는 것이지요. 불면증이 생기고 밤낮이 바뀌면 우울증이 뒤따르기도 하는데, 포만 중추를 자극하는 렙틴은 우울증과도 관련 있기때문입니다. - P189

펜터민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펜터민은 다이어트 약으로 널리 사용되는데 식욕을 억제하는효과가 있지만 심혈관계 부작용과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충동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면 펜터민을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P190

결국 밤에 먹는 습관을 줄이려면 하루 일과를 교정해야 합니다. - P191

27. 기억상실증

(중략).

• 전문의의 조언

며칠 동안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정말 크게 놀랐겠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숙경씨처럼 갑자기 흥분한 뒤 그 당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숙경씨가 경험한 것은 기억상실의 가장 흔한 유형인 ‘해리성 기억상실‘입니다. - P205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

① 국소적 기억상실 Localized amnesia: 국한된 기간 동안 당시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는 것이 불가능함
선택적 기억상실selective amnesia: 국한된 기간 동안 몇 가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시에 일어난 일 전체를 기억 못하는 것은 아님
③ 전반적 기억상실Generalized amnesia: 자신의 일생 전체를 기억하지 못함
지속적 기억상실Continuous amnesia: 일어나는 순서대로 연속적으로 기억을 회상하지 못함
⑤ 체계화된 기억상실Systematized amnesia: 자신의 가족이나 특정한 사람과 연관된 모든 기억과 같은 정보의 범주를 기억하지 못함 - P206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치매와는 전혀 다른 것이며 갑작스럽게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합니다. - P206

만일 다시 흥분할 만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때는 자리를 피하는게 좋습니다. 흥분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증상유발합니다. - P207

31. 코로나 블루

(중략).

● 전문의의 조언

(전략). 교감신경계는 비상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해서 우리 몸 전체에 변화가 일어나 밤에 잠이 잘오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 P222

불안은 정신적인 불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예민한 이들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적 불안을 먼저 느낍니다. - P223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회사 다니던 때와 동일하게 수면 시간 등의 일과를 가져야 하고, 출근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유시간을 계산한 후 배우자와 합의해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P224

(전략).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확진자들이 주위 사람을 감염시켰다거나, 가족을 돌보지 못하거나 질병으로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못하면 주위 사람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격리자들의 경우,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소외감과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전화 통화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P225

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이 장에는 9명의 상담, 진료 사례가 실린다. 이들은 3부에 나오는31명의 상담 의뢰자와 유사하게 매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지만,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며 크게 성공했다는 점에서 남달라 별도로 다룬다. - P229

1. 예민해서 성공한 요식업계 대표

(전략).

● 전문의의 조언

병원에서 성인종합심리검사를 해본 결과 상준씨는 대단한 에너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조증이라고 할 정도로 에너지가 높은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지요. - P231

에너지가 굉장히 높은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예컨대 무리한 투자, 도박, 음주, 약물, 외도를 하지요. 다른 사람의조언은 거의 흘려듣고 자기 결정이 절대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P231

자신의 상태를 예민하게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면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손절‘해버리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 P232

상담 이후


다행히 상준씨는 상담 이후에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중략). 요즘은 페미니즘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사회적 개선으로 인해 특히 여성들이 느낄 만한 민감한 의식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철저히 예방한다. - P233

2.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극복하고 사회복지사로

(중략).

● 전문의의 조언

누구나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특히 예민한사람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트라우마는 극복하기쉽지 않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가 지배당하지 않도록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직면하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 P236

회복탄력성Resilience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재기할 수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긍정적인 힘을 뜻한다. (중략). 미국 전역 군인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과 연결성이 좋고social connectedness, 긍정적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회복탄력성이 높게 나타나고자살 생각이 감소한다.¹ - P237

4부


1. Smith BN et al., JAffect Disord. 2016 197:66-73. - P385

◆ 상담 이후


신해씨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잘 조절하는 중이다. (중략). 자신이 혼자 결정하기힘든 일이 생기면 꼭 상사나 동료들과 상의하고,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대상 중독자들은 인근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과 협력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두었다. - P238

3. 죽음에의 충동을 극복한 펀드매니저

(중략).

전문의의 조언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이들 중에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는 서툴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다루는 데는 남다른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P240

문제는 대인관계를 잘 맺지 못하면 다른 능력도 모두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 P241

사실 직장을 구하고, 배우자를 만나고, 일하는 것 모두 타인과의 관계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죠. 그것을 안 하려면 ‘가내수공업‘을 해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 P241

"눈을 맞추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기본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도 사람을 알아보는 데 지장은 없지만 눈을 가리면 사람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 P241

상진씨가 주의할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입니다.
(중략).
자신에 대한 공격성인 죽고 싶은 충동이 사라지는 반면에 타인에대한 공격성이나 분노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 P242

상담 이후


(전략). 그는 담당 선생님과 치료를 시작하고 3개월 뒤부터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눈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중략).
친구들 사이에서도 차차 인정을 받자 죽고 싶은 생각은 옅어졌다. 그룹 메시지 등으로 친구들과 연결성을 더 많이, 더 강하게 갖게 되면서 이것이 자존감을 높이고 자살 충동을 줄이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 P243

8.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사람


●전문의의 조언

창의적인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사차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중략). 즉 조금 엉뚱해 보이지만 남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런 부류가 더 큰일을 할 수 있지요. - P262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냅니다. 아이디어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것이어서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아름다운 보석으로 태어납니다.  - P263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1. 예민함의 천칭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이 책에서는 수많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예민한 이들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느끼고 각성 수준이 높기 때문에 뇌가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긴다. - P270

예민한 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쓰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깊은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서 곧장 업적으로 연결된다. - P271

어쩔 수 없이 예민성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중략)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예민성이 한도를 넘지 않도록 더욱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그림 15). - P273

2. 좋은 표정과 말투를 만들어보자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표정이나 말투에 항상 민감하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 P274

우울하고 예민하면 가장 흔히 하는 행동이 미간을 찌푸리는 것이다. 이것을 ‘오메가 사인‘이라고 하는데 그리스 글자의 오메가와 모양이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그림 16). - P274

편안하고 안정된 사람들은 눈 가운데가 주름지기보다는 웃을 때 양쪽 눈가에 주름이 오고,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낀다. - P276

말투도 중요하다. 인상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말을 천천히 하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배려해준다. - P276

자신보다 어리거나 위치가 아래인 사람에게도 아주 친해지기 전에는 항상 존댓말을 쓰는 것이 좋다. - P277

영어나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 아니다. 그런 단어를 써도 잘 이해할 만한 사람들이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계속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드러내지않기 위해서 포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 P277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표정과 말투를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표정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대인관계도 바뀐다. 말투가 바뀌면 그 사람의 교양이 더 풍부해지고 배려심이 생긴다. - P278

5. 완전히 쉬는 능력

쉰다는 건 우리 몸과 정신이 완전히 이완되어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일을 안 하거나 가만있는 것을 넘어선 것인데, 대표적으로 수면을 꼽을 수 있다. - P286

국내 혹은 해외여행을 가려 해도 준비하고, 예약하고, 익숙지 않은장소에서 숙박하는 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과 시차 적응이 안 되는 것도 피로를 증가시킨다. - P286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긴장호르몬인 카테콜아민catecholamine을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카테콜아민에는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 있다. - P287

이때 몸이 완전히 쉰다면 교감신경계의 활성이 감소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심박동이 감소한다.  - P287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 작업을 하는 사람이쉴 때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 충분히 쉬는 게 아니다. 인터넷이나 게임이 생각을 단순화시키거나 몸을 이완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 P288

우리 몸도 달래고 안정시켜줘야 계속 자신의 명령이나 의도대로 행동할 수 있다.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한번 완전히 쉬어보자. - P289

6. 자존감 관리

(전략).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하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된다. - P290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어릴 때 형성된다. ‘안전지securehase‘의 형성과 ‘적당한 좌절optimal frustration‘⁵의 경험이 자존감 형성에 중요하다. - P291

5부

5 Siegel M, Heinz Kohut and the Psychology of the Self, Taylor & Francis group, NewYork, 1996.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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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경험과 특수 상대성 이론

경험이 어느 정도까지 특수 상대성 이론을 지지할까? 이 질문은 피조의 근본적인 실험과 관련해 이미 설명했던 이유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다. - P52

현재 보조 가설을 도입해야만 맥스웰 - 로런츠 이론이 설명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실험적 사실이 있다. 물론 이가설은 상대성 이론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직접 관계가 없어보인다. - P53

전자의 구조나 특성에 관해 어떤 것도 가정하지 않고 상대성 이론은 정확하게 같은 운동 법칙을 유도한다. 피조의 실험과 관련해 13장에서 비슷한 결론을 얻었다. - P55

공간에서 움직이는 지구를 지구 위에서 실험을 통해 감지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언급한 두 번째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 P55

(전략).
이런 시도 중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마이컬슨(Michelson)이 고안한 실험이다. - P56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에테르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 ‘특별히 호의적인‘ (유일한) 기준 좌표계는 없다. 따라서 에테르흐름도 없고 이것을 증명할 어떠한 실험도 없었다. 움직이는 물체의 수축은 특별한 가정의 도입 없이도 근본적인 상대성 원리 두 가지를 따른 것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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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압박


‘감정 교란‘은 냉전 시기의 닉슨이나 현재 트럼프 정부처럼 거대한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P131

(전략).
그럼 정리해 보자. ‘미치광이 전략‘과 ‘예측 불가능한 압박‘은 공통점이 있다. 상대방의 인지 기반, 특히 시간 감각과 통제감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공포와 혼돈이 퍼지면 상대방은 ‘이성적 설득‘이 아니라 ‘감정적 항복‘을 택하게 된다.  - P133

메타인지적 사고

그러면 반대로 당신이 ‘예측 불가능성‘ 전략을 상대해야한다면, 취할 수 있는 방어법은 무엇일까? 바로 메타 인지(Meta 認知)적 사고를 활용하는 것이다. - P133

감정 교란 역이용

이번에는 일상에서 ‘감정 교란‘ 전략에 걸려들었을 때이를 역이용하는 3가지 전략을 알려주겠다.

첫째, 상대방의 ‘시간 교란‘을 역이용하라.
(중략).

둘째, 상대방이 불쾌할 정도로 ‘차분하게‘ 행동하라.
(중략).


셋째, ‘가짜 예측 불가능성‘을 만들어라.
(중략). - P136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감정을 뒤흔들고자 예측 불가능한 말과 행동을 한다면, ‘감정 교란 역이용‘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중략).

"이게 정말 나를 위한 선택일까? 이조차 상대방이 정한
‘놀이 규칙‘에 내가 끌려가는 걸까?"

이런 자문()이 당신의 판단을 되살리고, 인지 격리를다시 작동시키는 신호가 된다. - P138

반사 투사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하라

(전략).
리드 기법은 1950년대 존 리드(John E. Reid)가 개발한 신문 기법으로, 심리적 압박과 조작을 통해 용의자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 P140

사람은 본능적으로 죄책감보다는 ‘정당화‘를 택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 P140

감정 교란의 역이용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은 투사의 전형적인 형태다. (후략).


투사는 ‘자신의 욕구를 상대방에게 씌우는 행위‘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 P141

투사의 공통점은, ‘내가 아니라 네가 잘못되었다‘라는것이다. - P143

투사의 그림자


앞에서 밝힌 ‘미치광이 전략‘도, 지금 설명한 ‘리드 기법‘과 ‘옴진리교 사건‘도 공통점이 있다. 사람은 두려움을 느낄수록 ‘이성적 사고‘가 아니라, ‘감정적 항복‘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 P143

내가 책임져야 할 죄나 폭력적 성향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면, 나는 오히려 ‘피해자‘처럼 행동할 수 있다. - P144

투사의 본질은 ‘심리적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달려있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감정을 투사하고 있다면, 절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말자. - P148

·침투적 커뮤니케이션 

-질문하지 말고 암시하라

침투적 커뮤니케이션이란세상의 어떤 무기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다. 바로 말(言)이다. 그런데 말 중에서도 ‘강렬한 말‘보다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뭔가를 ‘암시하는 말이다. - P150

‘상대가 스스로 생각해 낸 것처럼 만들어라. 그래야 받아들인다‘ - P151

(전략).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지만, 마케팅 분야에선 무의식을활용한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외부에서 주입한 생각이라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 P152

이처럼 직접 말하지 않고, 생각을 유도하는 것을 ‘침투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침투적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으며, 관계를 조작할 때도 자주 쓰인다. - P153

침투적 커뮤니케이션의 목적


(전략).
이쯤에서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정말 내 생각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내 것‘일까?"
이 질문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반복됐다. - P154

다음은 침투적 커뮤니테이션을 활용한 3가지 사례이다.


(1) 취조실에서 쓰는 암시의 말

(중략).

(2) 홍보(PR)의 침투 기술

정치인들은 결코 ‘실패‘라는 말을 담지 않는다. "목표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한다.
(후략).

(3) ‘네가 한 생각이야‘라는 착각

(전략).
바로 ‘상대가 자발적으로 판단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것.‘ 취조실에서는 자백을, 홍보실에서는 동조를, 정치판에서는 수긍을 유도한다. 하지만 그 결론은 진짜 내 것이아닌 ‘유도된 자기결정‘일 뿐이다. (후략). - P155

침투적 커뮤니케이션은 ‘자기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 P156

침투적 커뮤니케이션 극복법


그러면 침투적 커뮤니케이션 앞에서 무방비로 당하지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인 원리는 ‘의도를 해석하지 말고, 그대로 듣기만 하는 것‘이다. - P157

다음은 조작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이다. 활용 문장과 함께 숙지한다면 상대방의 유도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첫째, 말을 ‘해석‘하지 말고, ‘문장‘으로만 본다.

(중략).

둘째, ‘진짜 내 생각인가‘라고 끊임없이 점검한다.

(중략).


셋째, 중립을 가장한 질문에 속지 않는다.

(중략). 게다가 질문한 사람은 책임이 없다. 오로지 당신만 판단하고, 당신만 감정에 물든다. 그러고는 ‘그건 내 판단이야‘라고 착각한다. (후략). - P158

침투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힌다고 해서 꼭 부정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중략).
따라서 중요한 건 ‘도덕적 자의식‘이다. - P159

상대방이 스스로 느끼고,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믿게만들어라.

이것이 모든 심리 조작의 궁극적 목표다.  - P159

조작 정보 확산 

나쁜 소식은 천천히 퍼뜨려라


보일링 프로그 전략


(전략).
역사 속 여러 조직은 ‘나쁜 소식은 서서히 퍼뜨려야 타격이 극대화된다‘라는 교훈을 현실에서 직접 보여줬다. - P160

이탈리아의 사상가 마키아벨리는 "백성에게 피해를 줄일은 한꺼번에 해치우고, 은혜는 천천히 나눠줘라"라고 조언했다. 즉 나쁜 일은 빠르게 끝내서 저항을 줄이고, 좋은일은 천천히 베풀어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뜻이다.  - P161

한꺼번에 모든 자유를 빼앗으면 큰 반발이 터져 나온다.
그러나 조금씩 단계를 밟으면 매번 항의할 힘이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보일링 프로그(Boiling Frog)‘라 불리는 전술이다. - P162

‘나쁜 소식은 천천히‘ 원칙


그렇다면 나쁜 소식이 천천히 퍼질수록 왜 치명적인가?
어쩌면 ‘나쁜 일은 재빨리 끝내야 반발이 적을 텐데, 왜 굳이 나눠 퍼뜨리나?‘ 하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 P163

현대 기업들도 이 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중략). 흔히 ‘프라이데이 뉴스 덤프(Friday News Dump)‘라 불리는 방식이다. 또한 미국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인사나 수사 결과 발표를 이런 식으로 금요일에 흘리는 경향이 있으며, 기자들은 "결국 또 금요일에 조용히 묻어버린다"라고 비판한다. - P164

‘나쁜 정보‘를 여러 번 나눠서 공개하면 비난을 분산시키고, 시간도 벌어 이슈를 희석할 수 있다. - P165

누가 규칙을 주도하는가

이 세상은 여전히 ‘나쁜 소식은 천천히 퍼뜨려라‘라는교묘한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에 맞서고 방어할 수 있을까?  - P165

다음 3가지 핵심 전략을 살펴보자

(1) 인지 단계 분리

하나의 정보가 들어온다고 해서 곧바로 전체를 믿지 않는다. 먼저 해당 정보가 ‘사실 정보‘인지, ‘해석이 덧입혀진 정보‘인지, ‘목적 없이 감정 전염만 노리는 정보‘인지 구분해 본다.
(후략).


(2) 정보 확산 역추적 기법


대개 소문이나 나쁜 뉴스가 번질 때, 우리는 그 내용 자체에만 휘둘린다. (후략).


(3) 이야기 주어를 지우는 술책에 속지 말라

누군가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가 있대"라든가, "사람들이 다 그 사람을 꺼린다더라"라고 말할 때, 주어가 사라졌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후략). - P167

다시 말하지만, 나쁜 소식이 천천히, 조금씩, 여러 출처를 통해 번져나갈 때, 우리는 더 큰 위기를 맞는다. - P168

천천히 퍼지는 독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P169

이게 바로 ‘나쁜 소식은 천천히 퍼뜨려라‘라는 조작 논리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대비책이다. - P169

대상의 고립화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인간 삭제 프로그램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심리적 고립감‘이다. - P170

과거 악명 높았던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STASI)의 ‘인간 삭제 프로그램‘은 총알 한 발 없이 사람을 부숴놓는 작전이었다. 그들의 목표는 간단했다. ‘반체제 인사를 죽이지 않고, 스스로 무너지게 할 것.‘  - P171

[1단계] 가정 파괴 : 사랑을 의심으로 오염시켜라

(중략).

[2단계] 직장 내 신뢰 제거 : 험담 유포로 고립시켜라

(중략).

[3단계] 사회적 고립 : 자녀까지 고립시켜라

(후략). - P172

 이는 신체 고문보다도 더 교묘하고, 자취조차 남기지 않는다. - P173

심리적 고립의 핵심

앞에서 살펴본 ‘인간 삭제 프로그램‘처럼 상대방을 ‘고립화‘시키는 것은 물리적 감금이나 폭력 없이 그 사람 자체를 철저하게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공격에는 약점이 있다. 자기 스스로 해석하는 것이다. - P174

내가 확인하지 않은 사실은 잠시 보류하라.
감정은 사실이 아닌 뇌가 상황을 해석한 결과물이다. - P174

심리적 고립화 활용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방을 심리적 고립화시키는 기술을 알려주겠다. 이런 기법을 배운다고 해서 반드시 악용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 P176

(1) 가짜 연대감 후 갑작스럽게 외면하기


(전략).
[효과] 상대방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라는 자기불신을 유발한다. 외로움이 현실 이상으로 깊어져 정상적관계 회복조차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후략). - P177

(2) 중간자를 가장한 착시 조작하기


(전략).
[효과] A와 B는 ‘나 혼자만 문제‘라는 편집증을 강화한다. 거짓과 진실을 직접 대면하기 전에 이미 상대방 스스로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받아들인다. 결국 관계에서 도망치듯 멀어지게 된다. - P177

(3) 의미 없는 정보 과잉 투하하기


(전략).
[효과] 상대방은 ‘어차피 알 수 없구나‘라는 체념이 생기며, 관계 복원을 시도하지 않는다. 불신과 혼돈이 커져 혼자서만 끙끙 앓거나 모든 인간관계를 닫아버린다. - P178

정말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면, 분명 그 증거가 ‘직접적인 행동‘으로 드러난다.

만약 근거가 ‘그냥 느낌‘이나 ‘누가 그렇게 말하더라‘ 수준에 머무른다면,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P179

고립의 공포를 이기려면, 일정 거리를 두고 ‘감정의 진실성‘을 바라봐야 한다.

결국 고립의 가장 큰 힘은 ‘내가 이미 혼자라고 스스로믿어버리는 순간‘ 발휘된다. 따라서 그 믿음에 휩쓸리지않는 것이 자신을 구해낼 수 있는 첫 단추다. - P181

Chapter 4

신뢰
를 가장한
심리 함정



계산된 조작.


애매한 약속은 경계하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정직해 보이는 말이 ‘진짜 정직‘이 아닐 수 있다. 약속을지킨다고 해서 반드시 ‘신뢰‘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 P185

공짜를 쫓다가는 조종자들의 교묘한 덫에 빠지기 쉬우며, 결국엔 탈이 난다.

지금 누군가가 조건 없이 당신을 돕고 있다면, 그건 아주 높은 확률로 당신에게 바라는 게 있어서다 - P187

사기꾼들은 ‘모호하지만, 합리적인 제안‘으로 경계심을 낮추고, 작은 성공을 반복해 신뢰를 확보한다.


사기꾼들은 이 순서를 정확히 계산해 움직인다.
[현실적인 약속→실행→방심 → 손실] - P188

빚진 마음 역이용


‘진짜 정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처럼 여러 교묘한 방식들이 있다. 가령 아무런 약속이 없었는데도 ‘정말 필요한 순간‘에 우연처럼 도움을 주는 사람은 ‘빚진 마음‘을 만들기 위해 타이밍을 연기한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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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생물학


그동안 생물학은 식물과 동물, 곤충을 연구 대상으로 했지만, 다섯 번의 큰 혁명이 일어나면서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은 바뀌어 갔다.
여섯 번째 혁명은 아직 진행 중이다. - P11

(전략).

여기까지가 앞에서 말한 다섯 가지의 혁명이다.
(중략).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생각하면여섯 번째 혁명은 벌써 일어났어야 하는데 늦어진 것 같다. - P20

수학은 몇천 년 동안 사람과 함께 했다. (중략). 그러니 수학을 여섯 번째 ‘혁명‘이라고 부르기에는 마땅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수학은-이 글을 쓰는 동안 일어나고 있는 여섯 번째 혁명은-여기서 훨씬 더 나아간 것이다. - P20

수학을 생물학에 쏠 때는 새로운 기구, 주로 컴퓨터가 필요하다. 새로운 생각 도구들, 수학 기술도 필요하다. 생물학의 필요에 특별히 맞춘 것들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 나타나 생물학에서 중요한 뜻을 가지는 것도 있다. - P22

얼마 전까지도, 많은 생물학자들이 수학이 생물학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지 않았다. 딱딱한 수학 공식에 맞추기에는 생명체들의 삶이 너무 다양했고, 그 형태도 너무 유연한 것 같았다. (그래서 하버드에는 이런 법칙 같지 않은 법칙이 있다. "조건을 알맞게 잘 조절한 실험실 안에서, 실험 동물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 P22

 괴짜였던 다시 웬트워스 톰프슨(D‘Arcy Wentworth Thompson)은 『성장과 형태에 대해(On Growth and Form)』라는 책에서 생명체에서 나타나는, 혹은 있다고 알려진 수많은 수학 패턴을 열거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 P23

하지만 유전자 서열의 발견과 관련된 주요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생명체 안에서 이들이 진짜로 한일)을 밝혀내면서, 생명의 문제가 가진 진짜 깊이가 전과 달리 더욱 분명해졌다. - P23

한 예로, DNA에도 없고, 어쩌면 어떤 기호로도 ‘암호화‘되지 않은 ‘후생적(epigenetic)‘ 정보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게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라는 사실이 지난 몇 년 동안 분명해졌다. - P24

부분들만으로는 생물학 전부를 이해하기에 부족하다. - P24

20세기에 새로운 수학이 나타나게끔 한 힘이 물리학이었다면, 21세기에는 생명 과학이 될 것이다. - P26

3

생명의긴 목록

이장은 긴 목록에 대한 짧은 이야기이다.
처음에 생물학자들은 사람의 척도에서 생물을 연구했다. 하나의 동식물은 하나의 개체였다. 몇몇 동식물을 해부해 내부를 관찰하기도 했지만, 생물학자들은 주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연구했다. - P49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에 최초로 손을 댄 사람은 스웨덴의 식물학자이자 동물학자, 의사인 린네였다. 그가 한 일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생물을 종과 속, 기타 더 큰 묶음으로 나누고, 라틴어 학명을 붙이는 기본적인 체계를 갖게 되었다. - P52

그래도 분류는 생물함의 복잡함이 드러나는 시작점이다. 분류는 고작해야 ‘나비 모으기‘(나비 수집가에게는 비유가 아닌 말 그대로이겠지만)일뿐이다. 생명체를 정리하고 거기에 멋진 이름을 붙이는 일 말고도 생물학에서는 할 일이 많다. - P55

분류학자들은 오늘날 식물을 약 30만 종, 균류와 동물이 아닌 것들을 약 3만 종, 동물을 약 125만 종으로 계산한다. 동물 가운데서도120 만 좋은 새우나 달팽이처럼 등뼈가 없는 무척추동물, 그 가운데서도 약 40만 종은 딱정벌레이다. - P56

좋은 생성에 비해 더 빨리 소멸해 가고 있다. ‘종‘의 뜻을 어떻게밝혀야 할지도 다 알지 못한다. 사실 ‘종‘이 생물학에서 볼 때 정말로 의미 있는 개념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 P57

린네의 분류 체계는 겉보기에 뒤죽박죽인 생물계에 질서를 가져왔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보상으로, 오늘날까지 진화해 온 생물의 조상이 무엇인지 넌지시 알려 준다.
하지만 과학에서 신처럼 여기는 것은 없으며 린네의 분류도 마찬가지이다. 소수이지만 어떤 분류학자들은 생물계가 린네의 체계처럼 깔끔하고 가지런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 P57

린네의 분류가 나타나면서 동물학자들과 식물학자들은 종들을 구분하는 특징에 대해 더 꼼꼼히 생각하게 되었다. 생물을 분류할 때 어떤 특성을 잣대로 해야 가장 좋을까? - P58

어떤 특징을 더 많은 생물들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 특징과 관련된 분류 단계는 과-목-강의 순서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분류 단계가높아질수록 그 안에 들어가는 생물 수가 많아진다. - P58

분류학자들은 분류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이 사람의 눈에 잘 띄지않음을 곧 깨달았다. 꽃피는 식물에서는 눈에 잘 안 띄는 특성들이 특히 중요하다. 커다란 나무와 조그만 잡초가 아주 가까운 사이일 수도있고, 같은 숲에 사는 큰 나무 둘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 P59

4


꽃에서 찾은
수학


생물학에서 일어난 첫 두 혁명으로, 그 후 1세기 동안 모든 연구에서틀에 박은 듯한 패턴이 나타났다. 당시 생물학에서 지식을 발전시키는방법은 새로운 종을 찾아 그것을 린네의 분류에 끼워 넣는 것이었다. - P61

물리학은 이와는 아주 다른 길을 걸었다. (중략). 이처럼 물리학이 수학의 포괄적인 원리로 하나가 되고 있는동안 생물학은 생물 분야 하나하나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 P62

오늘날 유전자 중심의 관점에서 보면, 식물은 저마다의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적당한 수의 꽃잎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렇다면 종마다 다른 특정한 숫자들이 나와야지, 몇 개의 이상한 숫자들이 많은 종에서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 P63

설상가상으로, 이 이상한 숫자들이 식물계의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면 수수께끼는 더욱 어려워진다. - P63

 어떤 식물에서는 잎이 매우 단순하게 난다. 한 쪽에 잎 하나씩 짝을 이루어서 가로로 나란히. 그러나 다수의 식물에서는 잎이 늘어선 모양이 나선과 같아서, 앞에 난 잎과 다음 잎이 특정한 각을 이룬 채줄기에 죽 붙어 있다. (중략).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각은 135도로 3/8 바퀴이다. 첫 잎이 난 자리를 0도라고 하면 두 번째 잎은 첫 잎과 135도를 이루고, 세 번째 잎은 첫 잎과 270도를 이루는 식으로 나아간다. - P64

식물의 다른 특징들에서도 똑같은 숫자들이 나타나면서 잇따른 숫자들의 패턴이 단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파인애플 겉에는 육각형 무늬들이 뚜렷하게 나 있다. - P66

왜 이 숫자들이 다른 숫자들보다 많이 나타날까? - P67

그 답은 토끼에서 시작되었다.
1202년 이탈리아 수학자 피사의 레오나르도(Leonardo of Pisa)는산술에 대한 책을 썼다. 그는 독자들에게 토끼 한 쌍에서 나오는 자손의 수를 연습 문제로 냈다. - P67

홀데인의 말을 바꿔 표현하면 식물계는 지나치게 피보나치 수를좋아하는 것 같다.
토끼 번식과 관련해 나타난 이 수열은 겉보기에는 생물학 같지만 꽃잎의 수나 잎차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사실 피보나치 수는 너무 인위적이라 토끼와도 큰 관련은 없다. - P68

많은 곳에서 나타나기에 황금수라고도 하는 b의 특별한 성질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원을 서로 황금비를 이루도록 두 호로 가른다고 하자. 다시 말해 큰 호의 중심각은 작은 호의 중심각보다 배크다. 이때 작은 호의 길이는 원주의 1/(1+)배이다. 소수로 나타내면 - P69

피보나치 분수 쪽은 이해하기가 더 쉽다. 수학에서 피보나치 분수는 주어진 분모에 대해서 황금각에 가장 가까운 분수이다. - P70

(전략).
자세한 생물학 내용은 건너뛰고, 이제 잎차례의 기하 패턴과 숫자패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수학으로 쓸 수 있다. 원기들은 잇따라 생식 나선 위에 놓이고, 서로 황금각 또는 그에 매우 가까운 각만큼 떨어져 있다. - P72

빅토리아 시대의 수학자들, 그 가운데서도 「자연 철학에 대한 논문(Treatise on Natural Philosophy)」으로 가장 잘 알려진 수리 물리학자 피터 거스리 테이트(Peter Guthrie Tait)는 그림 7과 같은 그림들을 바탕으로, 잎차례에 대한 호프마이스터의 생각을 수학적으로 기술했다. - P73

황금각의 특별한 성질은 잎차례와 관련 있는 식물의 특성으로 눈을 돌리면 더 쉽게 드러난다. - P74

1979년, 뮌헨 기술 대학교의 헬무트 포겔(Helmut Vogel)은 해바라기 씨 배열을 수학으로 간단히 나타내는 방법을 고안해 왜 황금각이 해바라기 씨 같은 배열에 특히 잘 맞는지 설명했다.¹ 그가 만든 모형에서, n번째 원기는 첫 번째 원기에서 137.5도의 n배가 되는 각을 이루고, 중심까지 거리는 n의 제곱근에 비례한다. - P75

호프마이스터가 말했듯 식물이 자라는 힘이 원기들을 밀어내어 황금각을 이루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세포가 자라고 움직이면서 생기는 힘은 옆에 있는 세포에 영향을 준다. - P76

1992년 프랑스 수리 물리학자 스테판 두아디(Stéphane Douady)와이브 쿠더(Yves Couder)는 원기를 나타내는 점 같은 물체가 접시 모양의 중심부에서 같은 시간 간격이 지날 때마다 끝없이 생기고, 원의 반지름을 따라 바깥으로 움직이는 계의 역학을 소개했다.² - P77

이 사실은 컴퓨터 가상 실험에서 더 자세히 나타나며, 결국 액체방울들의 계를 연구하면 자연히 황금각의 어림값인 피보나치 분수에 주목하게 됨을 보여 준다.  - P77

둘 사이의 정확한 관계는 이른바 분기도(bifurcation diagram)(그림 12)에서 알 수 있다. - P77

이 곡선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오른쪽 끝에서 왼쪽으로 이동한다. 액체 방울이 생겨나는 빠르기가 0.8보다 크면 각은 180도로, 물방울들은 중심에서 양쪽 방향으로 죽 늘어선다. 빠르기가 작아지면, 각은 그림 위에서 왼쪽 아래로 구부러지는 곡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작아지면서 140도쯤으로 바뀐다. - P78

지금은 퍼즐의 남은 조각들을 맞추었다. 황금각이 왜 식물 기하의 원리인지, 하지만 실제로는 왜 어림값인 피보나치 분수로 드러나는지가 밝혀진 것이다.  - P79

분기도에서 다른 짧은 가지들도 피보나치 수열이나 루카 수열처럼 어떤 숫자 패턴을 따르는데, 시작 수가 다르다. 각은 77.9도나 151.1도로 수렴하는데 식물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P79

푸크시아에 이어 선인장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자연히 식물 구조를 연구하는 수학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 P80

어떤 탄성 물체의 모양을 바꾸려면 일을 해야 한다. 고무공을 눌러 보자. 그 공을 누를 때 한 일은 탄성 에너지라는 에너지의 한 형태로 물질에 저장된다. (중략). 2004년, 투손에 있는 애리조나 대학교의 수학자 패트릭 시프먼(Patrick Shipman)과 앨런 뉴얼(AlanNewell)은 자라는 식물 새싹의 연속체 모형에 탄성 이론을 적용했다. 특히 애리조나 주에 널리 퍼져 있는 선인장을 집중적으로 실험했다.⁶ - P-1

어떤 식물학자도 식물 끝이 자란다고 하지 구부러진다고 말하지않을 것이다. 탄성 모형이 식물 생장의 주요 특성들을 어느 정도 밝혀냈다고 해도, 아직 중요한 특성들이 빠져 있다. - P81

이 문제를 풀려면 수학이 아니라 생화학이 필요하다. 원기는 옥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다. 뉴얼과 동료들은 옥신 분포에서 비슷한 파동 패턴이 나타남을 보였다.⁷ 이 문제에서는 식물의 생화학, 세포 사이의 역학, 식물의 기하 모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 P81

여기까지의 결과로 보면, 다시 톰프슨의 의심은 틀렸다. (중략). 또한 드물게 나타나는 루카 수를 예측해 어떤 식물에서는 왜 피보나치 수가나타나지 않는지 밝혔다.  - P82

한 가지 경고할 것도 있다. 톰프슨의 의심에는 까닭이 있었으며, 그 까닭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았다. - P82

자연에서 나타나는 황금수의 한 예로, 앵무조개 껍데기의 아름다운 나선 또한 흔히 이야기한다. 이것은 틀린 예이다. - P83

잎차례는 사실상 자연이 황금수와 관계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수 있는 단 하나의 상황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실험물리를 뺀다면 말이다.) 그러나 심지어 그 안에서도 모든 것이 황금수와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 P83

빅토리아 시대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수리 생물학 여행은 여기까지이다. 현대 수리 생물학에 관한 통찰은 짧은 속편이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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