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구는 우리가 원하는 단계만큼 건너뛰게 해 준다는 점에서 항상유용하다. 도저히 견디기 힘든, 길고 지루하고 단조로운 검증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정리를 목표로 하는 이상 분석적검증을 통해 그 정리에 끊임없이 근접할 수는 있어도 실제로 도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도구는 불가결하게 된다. - P29

회귀적 추론이 근거로 하는 판단은 다른 형태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서로 다른 정수들의 무한집합에서는 다른 어떤 수보다 작은 수가 늘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 P30

또한 이 규칙은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험을 통해 알수 있는 것은, 그 규칙이 예를 들어 처음 10개의 수에 대해, 혹은 처음100개의 수에 대해 참이라는 것이다. 제한 없는 수열이 아니라 짧든 길든 늘 한정된 어떤 부분에만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 P30

 이 규칙은 분석적 증명이나경험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선험적 종합판단의 참된 전형 - P30

하지만 만일 실험 자체만으로 회귀적 추론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 귀납의 도움을 받는 실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떤 정리가 1, 2, 3, ………… 에 대해 순차적으로 참이라는 것을 보고 그 법칙은 명백하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물리학적 법칙이 근거를 두는 관측 횟수가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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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시 읽는 책, 어디서 산 것인지 기억도 안 나는 책.









카를 마르크스의 장례식 추도사에서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다음과같이 말했다. "마르크스는 무엇보다도 혁명가였고, 그의 인생에 있어가장 큰 목표는 자본주의와 그 부산물인 국가 기관을 타도하는 데 협력하는 것이었다." - P393

마르크스가 태어난 시기는 무척이나 어지러웠다. 폭동과 불안정이사회에 만연했다. 프랑스 대혁명의 기운은 아직도 생생했고, 다른 혁명이 곧 불어닥칠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체제에 대한 비판, 불만과 고통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다. - P393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 라인 지방의 트리어 Tier 에서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양친 모두 유대인 혈통이었지만, 그가 어릴 적에모든 가족이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러나 유대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마르크스를 반유대주의자로 만들었다. - P394

 그러나 그는 이단적인 사고로 인해 철학을그만두고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르크스는 1842년에 창간된신문인 <라이니셰 차이퉁 Rheinische Zeiting에서 기고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곧 편집장이 되었다.  - P394

마르크스는 이후 파리로 옮겨 사회주의를 공부했고, 단명했던 또다른 간행물인 <독일-프랑스 연보 Franco-German Year Books>에 기고하기도하였다. 그리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대표적 사상가들을 만나게 된다. 그의 미래의 이력을 볼 때, 이 기간 중 가장 큰 사건은 평생의 친구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와의 만남이었다.  - P394

마르크스가 프로이센 정부에 대해선동과 비난을 멈추지 않자, 이에 부담을 느낀 프랑스 정부는 그를 불순한 외국인으로 낙인찍어 추방했다. 이 때문에 마르크스는 브뤼셀에서 3년 동안 난민으로 머물렀으며, 그 후 잠시 독일로 돌아갔다가 다시 망명을 떠나 1848년 혁명 기간에 파리로 돌아왔다. 같은 해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 Manifest derKommunisticben Panel』을 집필했다. - P394

마르크스는 가는 곳마다 노동운동을 조직했고 공산주의 잡지를 만들며 반역을 선동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동가였다. - P395

 마르크스의 유일한 돈벌이는 유럽 정세에 관한 기고로 <뉴욕 트리뷴 New York Tribune>지로부터 받는 주당 1기니 (영국의 옛 금화로 21실링에 해당함; 옮긴이)와 간헐적으로 여기저기 기고한 글들에 대한 원고료가 전부였다. - P395

『자본론』의 저술을 위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모으기위해 수년 동안 하루에 16시간씩 대영박물관에서 연구에 몰입했다. 다른 활동에 보낸 시간과 아파서 작업을 하지 못한 시간을 제하면, 준비기간만 18년 이상이 소요되었다. - P396

엥겔스와 마르크스 둘 다 『자본론』을 저주 받은 책‘이라 불렀고, 마르크스는
"완벽한 악몽"이라고 했다. - P396

공식적으로는 은퇴한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마르크스는 지도부의 핵심으로, 협회의 문서와 연설문 대부분을, 그리고 규정과 프로그램을작성했다. 1871년 파리코뮌이 실패하고, 조직 내부의 분열과 리더십을둘러싼 경쟁이 심화되자 협회는 해산되었다.  - P396

그런 와중에 오랜 준비를 거친 『자본론』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1866년 말에 완성된 제1부의 원고가 함부르크로 보내졌고, 다음해 가을에인쇄되었다. 원본은 독일어로 출판되었고, 20년이 지난 후에나 영어 번역서가 나왔다. - P396

 빅토리아 시대 중기, 최악에 이르렀던 자본주의 제도의 잔혹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었다. 공장의 작업 환경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는데, 마르크스는 정부 감사관들의 보고서에 입각해 정확한사실을 『자본론』에 기록했다. - P397

이런 처참한 환경에 대해 항변했던 사람은 마르크스만이 아니었다.
찰스 디킨스, 존 러스킨, 그리고 토머스 칼라일 Thomas Cartyle 과 같은 온정적인 인도주의자들은 방대한 저술을 통해 체제 내의 개혁을 요구했고, 그 결과 의회는 관련 법안의 개정을 논의했다. - P397

마르크스는 사회·경제적 문제점에 대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엥겔스에 따르면, "다윈이 유기체의 진화의 법칙을 발견한 것처럼, 마르크스는 인간 역사에서 진화의법칙을 발견했다." - P397

마르크스는 사회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통해 자본주의 사회가 사회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굳게 믿었다. - P397

 마르크스는 계급투쟁론을 다윈의 진화론과 연계시켜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에 반박이 불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 P397

변증법적 방법론은 독일의 철학자인 헤겔로부터 마르크스가 취한것이었다. 이 이론의 핵심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정·반· 합의 3단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 P398

이 논리로 마르크스는 역사적 유물론, 혹은 역사의 경제적 해석론을 만들었다. "존재하는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주인과 노예, 귀족과 평민, 군주와 농노, 선생과 제자, 즉 억압자와 피억압자가 서로 대립하는 관계에 있고, 그들은 끊임없이 투쟁한다" 라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주장했다. - P398

요컨대 음식과 주거공간에 대한 투쟁이 인간사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봤던 것이다. - P399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한 계급의 다른 계급에 대한 착취의 역사이다. 원시시대는 계급 부재의 종족 사회였다. 그러나 역사가 진행되면서 계급이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 P399

 변증법적 유물론을적용하면서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반란이 불가피하고 그 결과로 인해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가 가능해지며, 그 후 공산사회가 도래하고결국 계급이 없는 사회로 회귀한다고 했다. - P399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빌려 쌓이고 비축된 노동의 양이라고 자본을 정의했고, 리카도의 이론을 빌려 어떤 상품의 가치와 가격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노동량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399

 현존하는 경제체제하에서 고용주는 가능한 가장 낮은 가격에 상품(노동)을 살 것이다. 따라서 임금은 실제 노동가치보다 턱없이 낮게 된다. 노동자는 6시간 노동으로 4실링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10시간을 일한다. - P400

 이윤, 이자 그리고 지대는 모두 착취당한 노동의 잉여가치에서 파생된 것이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자본주의는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사악한 체제일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P400

마르크스는 과학, 기술, 예술 혹은 조직과 같은 것들로 인해 가치와 가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 P400

 바르장Jacques Barzun 이 논평했듯이 "현대 경제학은 마르크스의 이론을 파괴했지만 그것을 대체할 검증된 ‘과학적인 이론을 찾지 못했다." - P400

자본가들은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더욱더 많은 기계를도입하고 생산성 증가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기계를 활용하면 힘센 노동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좀더 값싼 노동력을 선호하게되어 여성과 아동이 성인남자를 대체하게 된다.  - P401

따라서 마르크스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기계의 도입이 노동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실업(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므로), 여성과 아동의 노동 착취, 상품의 과잉생산, 노동자의 업무능력 감소 등과 같은 해로운 결과를 수반한다고 주장한다. - P401

마르크스는 맬서스의 이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발적인 인구 증가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 P402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임금만을 받기 때문에,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은 시장에서 전부 소화되지 않아 재고가 넘치게 되고, 그 결과 노동자들의 실업 사태가 이어지면서, 결국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진다는 것이다. - P402

즉 자국의 노동자들이 살 형편이 되지 않아 재고로 쌓인 상품을 내다 팔려고 후진국에서 시장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공장을 계속 돌리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확보를위한 쟁탈전은 국제적인 갈등과 제국주의 전쟁을 낳는다. - P402

마르크스는 "한 명의 자본가가 항상 다수를 희생시킨다" 라고 하면서, 자본가들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은 종국에는 자본의 집중과 독점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 P402

중산계급은 사라질 것이고 소 자본가는 대자본가에게 먹혀, 결국 한 명의 거대자본가와 다수의 가난한 프롤레타리아트만이 남게 될 것이다. 그때가 오면, 프롤레타리아트들이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생각이었다. - P402

계급투쟁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이고, 국가를 장악한 후에는 프롤레타리아트 독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마르크스가말했듯이 이 시기는 모든 계급을 타파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가기 위한 이행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독재가 지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P403

 사회의 제1의 목표는 "각 개인의 완전하고 자유로운 발전" 이며, 지도 원칙은 " ‘각자의 능력에 따라‘로부터 ‘각자의 필요에 따라‘ "로 바뀔 것이다. - P403

마르크스에 의하면 기독교와 같이 상대적으로 오래된 종교들은 포기와 겸손을 찬양하면서 인간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수동적인 자세를 가르친다. 따라서 종교는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을 운명에 눈멀게 해 혁명의 완수에 큰 걸림돌이 되는 "아편"과 같은 존재이다.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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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한숨 쉬었다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날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가요. - P15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극장에도 가서제일 웃긴 영화를 골라미친 듯이 가장 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노래재생하고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봐요. - P16

그리고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제발 용서하게 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 - P17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 거다, 생각하시고오늘 밤은 그냥 푹 쉬세요.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은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 진짜입니다. - P19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중함이나,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입니다.
유머가 있을 때 삶이 풍성해지고 여유가 생겨요.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성실과 노력만을 따져왔습니다.
그러니 얼굴이 굳어 있고 마음이 항상 급한 것입니다. - P21

즐거우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열려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직된 분위기나 기분이 나쁠 때는아무리 좋은 것을 가르쳐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음의 잔잔한 즐거움이 없으면일도 공부도 수행도 진보가 한참 늦습니다. - P21

기분이 꿀꿀하신가요?
그렇다면 잠자는 아이의 얼굴을1분만 바라보세요.
평온한 쉼의 물결이 전해집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쉬이 결정하기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시간이라는 특효약을 주고 좀 쉬면,
무의식에서 계속 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이틀 후, 사나흘 후에걷다가, 밥 먹다가, 잠에서 깨다가, 친구와 대화하다,
문득 답이 알아져요.

내 무의식을 믿고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 P25

고민이 있으세요?
그러면 햇볕을 쪼이며 걸으세요.
해 나온날 걸으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요.
안정된 마음에서 고민의 해결책 쪽으로 향해 있으면나도 모르게 신기하게 답이 나옵니다. - P26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갑니다.
놓으세요.
나 없으면 안 될 거라는 그 마음. - P28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것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고
검증받고 싶어 하는 욕망. - P29

나는 나를 둘러싼 세상이참 바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한 번씩 멈추고 묻는다.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쁜 것인가?"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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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모든 운동은 소수파의 운동이거나 소수파의 이익에 관계된 운동이었다. 프롤레타리아 운동은 엄청난 다수의 이익을 위한 엄청난 다수의 자의식을 갖춘 독립적인 운동이다.  - P48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투쟁은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해도 형식적으로는 우선 국가적인 투쟁이다. - P48

이미 알고 있듯이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형태는 억압하는 계급과억압받는 계급의 반목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어떤 계급을 억압하기 위해선 적어도 억압받는 계급이 노예적 생존이라도 유지할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조건은 보장되어야 한다. - P49

 노동자는 빈민이 되었으며, 이들 빈민 집단은 인구와 부의 증가 속도보다 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 P49

 부르주아 계급이 사회를 지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노예들이 노예로 존재하는 것조차 보장해줄 능력이 없으며, 노예들로부터 부양받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부양해야만 하는 상태로 노예들이 전락하는 것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 P50

 그러므로 현대 산업의 발전은 부르주아 계급이 상품을 생산하고 전유하는 바로 그 기반 자체를 밑바닥부터 무너뜨린다. 부르주아 계급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무덤을 파줄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 계급의몰락과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승리는 불가피하게 동시에 일어난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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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산 책, 충동적으로 읽었던 책.







감당 못할 빚 때문에 끝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농부의 장례식장에 갔었다. 나는 울부짖는 미망인의 하소연을 들어 주는 것밖에는 달리 해줄 수있는 게 없었다. <당신이 내 입장이었으면 어떤 기분이 들었겠는가?>(・・・……)다른 여러 국가의 농민들도 자살한 농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본다. 우리는 덤핑, 급증하는 수입농작물, 정부예산의 부족 등의 문제를 다같이 떠안고 있다. ・・・・・・) 국제 곡물 가격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많은저개발 국가들에 기아가 만연해 있다는 보도를 방송에서 접하고 나는 여태큰 시름에 잠겨 있다. (Rosset, 2006, p. xiii에서 인용, 강조 표시는 원문 그대로다) - P23

2003년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 무역 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릴 때 배포된 팸플릿에 실린 글의 한 대목이다. 이 팸플릿을 작성한 한국농민 이경해 씨는 국내에서 농민회를 결성하여 농민 운동을 펼쳤고, WTO를 맹렬하게 비판하며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을 일깨웠다. - P23

이경해 씨가 팸플릿에서 지적한 대로, 저가 식품은 발전과 동일시될 수 없다. 국제 곡물 가격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정책들이 세계 대부분의 소농들의 발전을 방해했고, 여전히 방해하고 있다.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 P24

정통파 개발 이론가들은 소규모 농업을 곱게 본 적이 결코 없었다. 너무 노동집약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들에 따르면, 농민의 신체는 공장 노동을 해야 더 효율적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농민들을 비생산적인 농업 부문에서 해방시켜 공장에 투입해야 한다. - P24

저가 식품은 증가하는 비농업 인구를 먹여 살리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식료품 가격 상승을 막아 도시 이주민이 초기에 받는 저임금을 상쇄해준다. 농민이 이렇게 행동한다면 부를 지방에서 도시로 재분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방 인구의 도시 이주가 증가할수록 ㅡ도시에 일자리가 있다면 도시로 이주하지 않을 까닭이 없지 않은가?ㅡ
생활 수준 향상을 경험하는 이들도 증가할 것이다(Lewis, 1954; Johnston과 Meller, 1961) - P24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것은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하지만 실제로 적용하면 기대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실패하고 마는 발상을 보여 주는 사례에 해당한다. - P25

 개도국들의 비농업 부문이 농업의 <굴레>에서 해방된 잉여 노동 인구를 충분히 흡수할 만큼 빠르게 성장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난민신세가 된 농민들을 흡수하기 위해 하나의 공업 부문을 구축하는 것은 이미 확립된 기반 시설들이 - 특히도로,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전력 공급,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시스템 등 -있음을 전제로 한다.  - P25

 명심하자! 미국 같은국가에서는 소규모의 가족 농장들이 <경제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싹쓸이당하지 않았다. - P25

세계적으로 농업 종사자의 수는 25억 명으로 추산되며,
세계은행 발표(2007, p. 1)에 따르면 개도국 빈민은 네 명 중 세 명 꼴로농촌에 거주한다. 이보다 더 빈민에 우호적이고 개도국들의 필요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개발 전략은 생각해 내기 어렵다. 간단히 말해, 농업에 들인돈은 잘 쓴 돈이다. 농업의 규모가 아무리 작다 해도 그러하다. - P26

개도국들에서 농촌 빈민을 무시하는 현상은 국제 정책에서 <도시 편향>의 증거로 지목받아 왔다. 마이클 럽튼에 의해 널리 알려진 <도시 편향>이라는 용어 (Michael Lupton, 1977)는 제2차 세계 대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개발 및 국제 농업정책을 담당한 집단들이 빈국의 농촌 지역 계층에게 자원을 적게 할당하고 그들에게서 잉여 자원을 추출하려는 편향을 보이는 것을 일컫는다. - P26

민주주의 국가라면 투표권자들 가운데서도 중요 부분에 속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정책이 지속되지 않게 하는 메커니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가? <민주주의> 말이다. - P27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는 인구의 80퍼센트가 농어촌에 살고 있음에도 정부 예산의 80퍼센트가 도시 지역으로 쏠리는 실정이다(Patel, 2009,
p. 241).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많은 국가들의 농어촌 지역민들은 지리적으로도 권력 중심부에서 소외되어 있는 데다, 서로 격리되어 있어 단체 행동을 행사하기 어렵다. - P27

대한민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에서는, 공산주의 반란이 농어촌에 근거를 두고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협을 감지한 정치적 엘리트들이 역사적으로 자국 소농들의 이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Bezemer와 Headey, 2008,
p. 1348). - P27

자유 무역은 대부분 불공정하다 - P28

개도국이라면 국제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취하기에 앞서 우선 자유 무역을 무기력하게 하거나 왜곡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자유 무역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모든 정책을 폐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 P28

개도국에서 농업에 반대하는 도시 편향은 선진국 세계의 농업에 유리한편향의 산물이기도 하다(Bezemer와 Headey, 2008, p. 1350; Kay, 2009,
p. 114). 선진국에서는 농장 노동자 1인당 매년 미화 6,000~1만 달러까지지불할 수 있다(Bezemer와 Headey, 2008, p. 1350). 반면, 일반적인 아프리카 정부에서는 농장 노동자 1인당 매년 미화 10달러 이하를 지불한다(Bezemer와 Headey, 2008, p. 1350). - P29

비교 우위라는 흥미로운 개념이 있다. 각국이 모두 똑같은 상황에 있지않으므로 평등하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는 그들에 대해 뭔가 특별한 것(각종 자연적인 이점들을 지닌다.  - P29

더 최근에는 한 국가의 저렴한 노동력이나 느슨한 환경 법령과 같은 현상들을 언급한다. 이것은 비교열위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용어가 아닐까? - P29

 더 밀접한 것은, 예컨대 미국 같은 국가가 그들의 농민에게 다른 세계에 대한 비교 우위를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인 것이다. 오늘날 비교 우위는 직접적인 지불, 보조금, 관세 같은 것을 통해 만들어질 수있다. 요컨대 부유함이 능력인 것이다.  - P30

국경이 무역을 위해 열리기 전, 수출농산물 양은 일반적으로 개도국에서 생산된 농업 수익의 대략 10퍼센트로 책정된다. 이 수출 수익의 막대한 과반 이상은 손꼽을 수 있을 만큼 적은 수의 대형 농장으로 간다. 반대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90퍼센트의 이익은 개도국) 소농들의 손으로 활로를 개척한다(Rosset, 2006, p. 82). - P30

그렇다면 이들 국가(개도국)가 교환의 대가로 포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이 선진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을 포기한다. 바로 시장접근성이다. 그들(개도국)의 토지 대부분을 소유한 일부 지배계층에게 (해외의) 더 큰 시장 접근성을 주는 대가로, 이들(개도국) 정부는 그들의 소작농민을 엄청난 보조금과 기술력의 도움을 받는 대규모의 서부 농민들과 직접 경쟁하도록 맞붙인다. - P30

만약 전 세계의 소농이 더 시장 중심적으로 바뀐다면 경쟁력 있게 살아남으리라는 이러한 지적이 예컨대 세계은행 (2007) 같은 곳에서 발표된 바 있다 - 믿음도 존재한다. 이러한 전략은 <재전환reconversion〉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 P31

북미 자유 무역 협정NAFTA에 가입한 후 구조 조정을 겪어야 했던 당시멕시코 농민들의 경험을 살펴보자. NAFTA는 최대 1500만 멕시코 소농들을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Bello, 2009, p. 49). 흔히 드는 예로, 신자유주의 기획자들은 강제적인 지위 해제로 소농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보는 반면, 근근이 먹고살 만한 농업으로부터 <자유로워진>이후에 그들의 노동력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사람은 훨씬 적었다.  - P31

 우선,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옥수수 농지 1헥타르당 약 미화 210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데 비하여, 비전통적인 품목들은 일반적으로 헥타르당 훨씬 더 높은 금액이 필요하다. - P31

또한, 국제적이고 기술적인 생산 표준에 관한 장벽들도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식품은 미국 농무부USDA - 공인된 포장 기지 거쳐야만 한다. 식품 사슬의 추가적인 연결 관계들은 수출 시장를에서 사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늘린다(Bello, 2009, p. 49~50).  - P32

이어지는 기준들을 감독하는 대부분의 인증 기관들은 부유한 국가에 위치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프리머스랩은 멕시코 북서부의 과일과 채소의 68퍼센트를 인증한다(Narrod 등, 2008, p. 361). - P32

 생산 표준을만족하는 필요한 투자(예를 들어, 장비나 건물)를 제공하지 못한 소작 농민들은 다른 나라에 있는 기관에 의해 벌금이 부과되며, 이런 이유로 수백,
수천의 아프리카 소작 농민들이 농업 사업에서 빠져나가게 될 전망이다.
(어쩌면 케냐 농민들은 제외된다. 박스 2.1 참조) (Fuchs 등, 2009, p.49), - P32

하지만 현지의 현실은 이런 철학을 배반한다. 이는 대부분의 농부가 비합리적(나는 열심히 일하는 집단을 <비합리적>이라고 부름으로써 폄하할 생각은 없다)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미 잘 자리 잡은 이 농민들에겐 필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P33

정부의 보조금과 관세. 어떻게 이처럼 무역을 왜곡하는 노골적인 관행이 WTO 같은 기관들이 책임지고 통제하고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는가? - P33

앰버박스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별로 없다. 해당 조치들은 WTO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므로, 부국들은 시장을 왜곡하는 온갖 조치들을 녹색의면사포로 포장하여 그래서 자랑스레 그 조치들이 교역 관계를 왜곡한바 없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위장해 왔다.  - P35

미국, 유럽 연합, 일본이 전 세계 그린박스 비용의 87.5퍼센트를 차지한다(Maini와 Lekhi, 2007, p. 176). 이들 <결별> 지불(지불은 생산 수준과 독립적이며, 그러므로 교역 비왜곡적이라고 불린다)은 무제한의 수준까지 존재할 수 있다. - P36

 반면에 가격은 덜왜곡된 시장에서 농민들에게 적게 생산하거나 다른 것을 생산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므로 그린박스 조치는 시장을 왜곡한다. 이것은 심지어 생산의 비용이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있는 수준을 넘어설 때까지도 (과잉) 생산하고 이익 얻기를 계속하도록 허락함으로서 농민이 시장 신호에 대해 눈감게 한다. - P36

 한 연구는 농업 부문 관세의 50퍼센트 감소가, 개도국 국내 총생산량을 미화 400억달러만큼 늘려 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추정한다(ABARE, 2001).  - P37

저가 식품은 수백만의 소규모 농민들 중 수십, 어쩌면 수백 정도를 업계에서 내몰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는 괜찮다고 확신할 수 있다. 당신도 알다시피, 세계화된 세상에서 식량 독립적인 상태로 남는다는 것은 불필요하다. 정말로, 신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식량 독립은 노동 및 자원 할당의측면에서는 총체적인 비효율을 낳는다. - P37

 그들은 그들의 식량안보를 대부분의 경우 더 낮은 비용으로 제공 가능한 미 농업생산품에 의존함으로써 보다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Bello, 2008, p. 452에서 인용).> - P37

미국의 수출에 관해 농업 및 교역 정책 기구IATP가 이끌어 낸 계산은 다음과 같다. 1997년과 2003년 사이 수출품 중, 미국 농민들의 평균 판매가격이 생산비 이하였던 비율은 전체 밀의 37퍼센트, 전체 대두의 11.8퍼센트, 전체 옥수수의 19.2, 전체 목화의 48.4, 전체 쌀의 19.2퍼센트였다(IATP, 2005, p. 2).  - P38

 예를 들어, 영국 정부가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방글라데시의 수출 약 75퍼센트가 섬유에 집중되어 있고, 그 수출품의 90퍼센트 이상은 미국 및 유럽 시장을 향한다(부분적으로 이는 방글라데시의 값싼 노동력 때문이다) (British Council, 2009).  - P38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연합 같은 곳들에 비해 교역 제제로부터 잃을 것이 더 많다. 후자에 비해 전자에게 교역 정책에 관한 막대한 영향력을 가하기 때문이다(Rosset,
2006, p. 42). - P39

 방금 막 논의했다시피, 비록 유연성의 상실정도는 공정한 분배와는 거리가 멀지만, 서로 다른 나라의 시장들이 점점더 상호의존적이 되어감에 따라, 정부는 민주적으로 잘 아는 국내 정책기관을 설립할 유연성을 잃어 가고 있다. - P39

이 모든 것의 최종적인 결과는 식량 의존이다. 1950년과 1970년 사이,
어떤 곡물 수입도 받아들이지 않던 개도국들은 세계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Friedmann, 1990, p. 20). - P41

중독은 미국에서 오는 수입품으로부터 시작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뉴턴 가격 보조 프로그램 때문에 엄청난 양의 밀 재고를 갖고있었다. - P41

 미국 정부는 개도국들에 밀을 <무료 판매>, 즉 미 공법480호(<식량 원조>로 알려진)에 따라 높은 보조율로 제공했다. - P41

 1950년과 1976년 사이, 1인당 밀 소비량은 개도국에서 60퍼센트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밀이 없는 시리얼의 일인당 소비량은 20퍼센트가 증가한 반면, 근본작물(많은 개도국의 전통적인 주요 작물)은 20퍼센트 감소했다. - P42

우선, 미국은 그들의 밀 과잉 재고량을 처리하고자 했다. 그것은 자국 농장 프로그램을 통해 축적되었으며, 편리하게도 외교정책과 인본적인 목적이 섞여 동시에 벌어졌다. 미국 정부는 마셜플랜을 통해, 교역을 증대시킬방법으로 미래의 수입업자들이 당장 달러화가 부족해도 상관없도록 외교 원조를 만들어 냈다. 1954년이 원조는 미 공법 480호를 통한 식량 원조를 그 방법으로 채택했다. 이어 제3세계 국가들은 저가 식품을 반겼고, 미국정부로부터 보조받는 밀 수입품에 힘입어 도시 근로 계층을 생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해리엇 프리드먼 - P42

생산품이 값싼 수입품으로 손쉽게 교체될 수 있는 부문에서 직접적인자금을 빼낸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그럴듯하다. 그러나 값싼 수입품의 물줄기가 다 말라 버리면 어찌해야 하는가? - P42

 시장이 저비용의 농산품을 공급하리라는 신뢰는 해를 거듭할수록 생겨날 가망이 사라진다. 소비에트 연방이 1972년과 1973년 사이 유래 없는 규모의 곡물을 미국으로부터 사들였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주목해 보자.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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