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 책을 더 못 읽는다. 안 읽는 것도 맞다.






첫날, 강사는 자신이 채택한 데일 카네기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원칙은 누구도 비난을 받거나 고치라는 말을 듣는 일이 없으리라는 것이었다. 수업에서는 강사든 다른 학생이든 오직 긍정적인 말만 할 수 있다고했다. 나는 순간 회의적인 생각에 빠졌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 - P139

두 번째 원칙은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말하기에 나서 모두가 다른 학생들 앞에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139

그러다 결국 한 학생이 나섰다. 그렇게 차례가 이어졌다. 그날의 주제는 단순했다. 우리 자신에 대해 뭔가 말하기만 하면 됐다고 기억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쉬운 과제였다. - P139

 그녀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해 받은 우리는 내면의 악마와 사투를 벌이며 말을 하려고 애쓰는 그녀를 고통스럽게 바라봤다. 그녀는 간신히 몇 마디를 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는 수치심에 물든 패배자처럼 보였다. - P140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뿐 아니라 그 공간의 20명 남짓한 학생들은 젊은 여자가 방금 엉망으로 발표를 마쳤으며 가장 모욕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녀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사는 정말 멋졌다는 짧은 말로 상황을 뒤집었다. - P140

 맹세하건대 나는 그녀의 눈에서 반짝이는 빛을 봤다.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던 그녀가 시선을 들어올렸다. 그녀는이렇게 일시적으로 유예기간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사투를 벌여야 했다. - P140

몇 주일이 지나 수업이 끝나갈 무렵, 모든 학생들은 토니 스노처럼 영업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말할 때마다 강사 또는 다른 학생들로부터 칭찬의 말을 들었다. 박수도 이어졌다. 끝내주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무대에 올라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볼 때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바로 오늘이야‘라는 작은 속삭임을 듣는다. - P141

이 이야기에는 몇 가지 교훈이 더 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비난은 사람을 무너뜨리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점이다. 그 뒤로 나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칭찬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P141

오늘날 어른들은 상냥한 말에 굶주려 있다. 당신이 아양이나 아부와는 거리가면-정직한 칭찬의 힘을 이해한다면, 칭찬하지 않는 것은 부도덕에 가깝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감명을 받게 된다면 고결한 인간성을 발휘하여 칭찬 한마디를 하라. - P141

한편 우리는 항상 우리의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도 배울수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어떤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자신이 쉽게 바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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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싫다. 하지만 이 책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나는 지루한 겨울 밤을 방에서 농구공을 한 손가락으로 돌리는 연습을 하며 보냈다. 결국 나는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재주는 전혀 돈벌이가 되지 못했다. 내가 만났던 상사들 중 그 누구도 3개의 물체를 15초동안 저글링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역시 헛수고였다. - P125

내가 관찰해온 바에 의하면 어떤 사람들은 뭔가를 연습하고자 하는 충동을 자연스럽게 타고나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즉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연습이란 고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든 이러한 사실은 별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 P125

 당신이 엄청난 피아니스트나 NBA 공격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그런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ー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평범하다고 해서 저주받은 것은 아니다.  - P126

나는 학교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학교에서는 성공을 위한 시스템과 실천에 대해 별로 가르치지 않는다. - P126

학교가 성공을 위한 시스템을 가르쳐주지 않을 때, 아이들은 이 중요한기술을 어디서 배울까?  - P127

성공에 관한 책들은 얼마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상 대부분의 책들은 잘 팔릴 만한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내용들로 칸을 채운다. 이처럼 쓸모없는 내용들을 골라내는 것도 일종의 시간 낭비다. - P127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정도로만 익혀도 시장 가치를 높일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 이상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이다. - P128

나는 당신이 뭔가를 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하게 잘할 수도 있다.
는 《아웃라이어》식 가능성은 무시하고자 한다. 물론 이런 식의 가능성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신이 야구공을 시속 100마일로 던지거나 단숨에 히트곡을 작곡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 책 따위를읽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 P128

기술을 익힐 때마다 성공할 가능성이 두 배 높아진다는 것은 매우 단순화된 수치다. 당연히 각각의 기술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다. 열두번째로 익힌기술이 앞서 익힌 한 가지 기술들보다 쓸모가 적을 수도 있다. - P128

하지만 가끔은 완전히 틀린 공식이더라도 단순함의 장점 때문에 당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가령 이력서를 쓸 때, 필요없는 단어를 하나 제거할 때마다 100달러씩 받는다고 생각하며 초벌이력서를 들여다본다고 하자. - P129

 100달러는 임의적인 액수이며 어쩌다 꼭 필요한 단어를 제거할 위험도 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공식이 행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함이 정확함을 압도하는 사례다.
이 방법은 꼭 100달러가 아니어도, 반드시 누가 정말 주는 것이 아니어도작동한다. - P129

내가 저녁마다 웹사이트 디자인 수업을 들으면 성공 가능성이 두 배 높아진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수업을 들으려고 어떻게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말한다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동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 P129

나야말로 여러 개의 평범한 기술들이 합쳐졌을 때의 힘을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다. 나는 부유하고 유명한 만화가지만 그림 실력은 별로다. 사교모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인 것도 아니다. 나의 글쓰기 실력은 그럭저럭괜찮기는 하지만 훌륭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다른 대부분의 만화가들과는 달리 오랫동안 회사를 다녔으며 버클리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P130

이를 통해 인터넷의 가능성을 간파했던 터라 <딜버트>를 신문에 연재하기 어려워졌을 때 나는 인터넷 연재를 결정했다. 일종의 우회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나는 <딜버트>를 온라인에서 본 사람들이 지역 신문사에 연락해 <딜버트>를 실어달라고 하길 바랐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딜버트>는 무료로인터넷에 연재된 첫 번째 만화였다. - P131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메일은 사람들에게 낯선 존재였고, 이메일 주소가 광고의 일종으로 여겨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직접적인 통로가 필요하며 그들의 피드백에 따라 결과물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 P131

16년간의 회사 생활에서 익힌 유용한 기술은 이 외에도 많다. 나는 사업기획안을 작성했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협상을 했고, 사람들을 관리했고, 대출 고객들을 상대했고, 각종 프로젝트들을 진행했고, 소프트웨어를 설계했고, 사업상 필요한 시스템들을 개발했고, 테크놀로지 대웅 전략을 구상했다. 또 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시간관리법, 까다로운 사람들 상대하기, 업무를 위한 글쓰기 등의 유용한 주제들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MBA 과정을 마쳤다. 나는 공부하는 기계였다. - P132

몇 년 전까지는 출근 전 신문을 읽었지만 요즘은 짬이 날 때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컴퓨터로 신문사 사이트에 접속한다.
경제, 건강, 과학, 기술,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읽을 때의 장점은, 그것을 통해 세계가 돌아가는 규칙을 읽게 된다는 것과 앞으로 습득하게될 지식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 P133

 처음에는 아마도헤드라인 정도만 훑어보겠지만, 점차 기사 자체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리는 어려운 기사를 매일 읽으려고 한다면 지루해서 중도에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기사들을 먼저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주제를 지속적으로 접하는 방법을 써보도록 해라. - P133

 나는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은 피하고 과학이나 기술, 경제등 보다 희망을 주는 기사들에 집중한다. 나쁜 소식들을 무시하지는 않지만너무 빠져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나쁜 소식들을 많이 접할수록 에너지는 빠르게 고갈된다. - P133

 비록 이런 이야기는 십중팔구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알고 있지만 말이다. 사실만을 알아내려고 기사를 읽는 것은 바보 같은 시간낭비다. 나는 뇌를 보다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새로운 주제와 규칙을담은 기사를 읽고 즐거워한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배우면 에너지가 증가하고 낙관적인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 P134

몇 년 전, 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다음 문장을 완성해보라고 했다. "슬롯머신을 오랫동안 한다면, 당신은………." 그리고 아이들은 입을 모아 "돈을 딴다!"라고 외쳤다. 대다수의 성인들이 아는 바와는 반대였다. 아이들은 정확히 틀린 대답을 내놓았다. - P134

보통 아이들은 참다 보면 성공이 따라온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자라난다. 그래서 인내의 장점을잘못 알고 있다. - P134

내가 좋아하는 소재로 예를 들어보겠다. 약 7년 동안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늘 같은 친구와 테니스를 쳤다. 그리고 친구는 매번 나를 이겼다. 초창기에는 이해할 만했다. 그는 나보다 테니스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 친구를 이길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고 나서도 나는 그를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나는 늘 패했다. - P135

 더욱 이상한 점은 나는 그 친구와 비슷한 실력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기곤 했던 것이다. 유독 그친구에게만 항상 졌던 이유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 P135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알아낸 규칙은 강력하고도 미묘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테니스를 했고, 상대방은 수학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테니스 코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과 가능성들에 대해 오랫동안 학습해온 것을 활용했다. - P136

내가 테니스 코트에서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던 경험들은 이것 말고도 끝이 없다. 상대방은 늘 성공률이 높은 샷을 날려 영리하게 나를 골탕 먹였던 반면, 나는 성공률이 낮은 샷을 날리기만 했다. - P136

성공률이 낮은 샷을 피하는 법을 깨우치면서 나는 친구와 시합을 할 때 절반 정도는 승리하게 됐다. 우리가 샷을 날리는 기술은 비등비등했고, 당연한 결과였다. - P136

인생에서든 일에서든 지속적으로 실패를 겪다 보면 운명을 탓하거나 부적 따위에 대고 믿게 된다. 해답이 단순한 수학에 달려 있을 때도 말이다. 그러니까 알고 보면 마법이 아닌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 - P137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수강하는 직원들에게 수업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은 대형 강의실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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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우리의 이론과 생물학적인 사실들을 대조할 차례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우리의 이론이 유기분자가 지닌 고도의 영속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다. 이성질체 전이를 위해 필요한 적당히 큰(평균 열에너지 KT보다 훨씬 큰 문턱 에너지가 화학에서 알려진 일반적인 문턱 에너지의 범위 안에 있는가? 이 질문은 쉽게 대답할 수 있다. - P105

이런 추론에 입각하면, 진동에너지가 유기분자의 어느 한 부분에 우연히 집중되어 일어나는 이성질체 전이는 실제로 자발적 돌연변이로 해석하기에 충분할 만큼 드문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P106

이온화 작용이 있는 광선을 이용하면 자연적 돌연변이율을 높일 수있다는 사실 앞에서 어떤 사람은 자연적 돌연변이의 원인이 토양과공기가 지닌 방사능과 우주복사선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X선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비교하면 ‘자연방사능‘은 너무 약해서 자연적 돌연변이율의 작은 부분만 설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P107

돌연변이에 의해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은 유전자를 획득한개체의 자손은 빠르게 ‘극단적으로‘ 돌연변이할 것이므로 오래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그런 개체들은 제거되고, 종은 자연선택에 의해 안정적인 유전자들을 축적할 것이다. - P107

돌연변이체는 때때로 안정성이 낮을 수 있다

그러나 교배실험에서 우리가 그 자손을 연구하기 위해 선별하는 돌연변이들에서는 예외 없는 고도의 안정성을 기대할 근거가 없다. - P107

온도는 불안정적인 유전자보다 안정적인 유전자에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의 돌연변이 공식을 검증해보자.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기억하겠지만, 는 문턱 에너지가 일 때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데 필요한 기대 시간이다).


t=τe^(W/kT)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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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어려운 책.




이런 사실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우리의 질문에 대한 매우 간단한 대답이 나온다. 비교적 적은 개수의 원자들로 구성된 분자 구조들은 유전물질이 항상 노출되어 있는 열운동의 흐트러뜨리는 힘을 오랫동안 견딜 수 있을까? 우리는 유전자의 구조가 거대한 분자이며,
원자들이 재배열되어 이성질체가 되는 불연속적인 변화만 할 수 있다고 전제할 것이다.¹⁹


* 분자가 양자역학적인 이유로 안정적이라는 사실

19) 환경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뱌제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겠지만 편의상 나는 그 변화를 계속 이성질체 전이라 부를 것이드. - P97

이 장의 후반부는 유전자와 돌연변이에 대한 (주로 독일 물리학자 델브뤼크에게서 유래한) 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유전학적인 사실들과 상세히 대조함으로써 검증하는 데 할애할 것이다. - P98

감히 말하건대 유전자가 분자라는 추측은 오늘날 상식이다.
양자이론에 익숙하는 그렇지 않든, 그 추측에 반대할 생물학자는거의 없다. 83쪽에서 우리는 그 추측이 양자이론 이전의 물리학자가 관찰된 영속성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설명이라고까지 말했다. - P98

그렇다면 이 작은 책에서 양자이론을 명쾌히 설명할 수도 없고 또 많은 독자를 지루하게만들 수 있는데도 나는 왜 그토록 강력하게 양자역학적인 관점을 강조한 것일까? - P98

 원래 양자이론은화학결합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되지 않았다. 하이틀리-런던 결합이론은 거의 독립적이며, 매우 흥미롭고 기이하게도 양자이론 일반과 전혀 다른 맥락에서 타당성을 얻는다. 그 이론은 관찰된 화학적 사실들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P99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유전물질의 영속성을 설명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만일 델브뤼크의 이론이옳지 않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첫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다. - P99

그러나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정말로 분자 외에는 원자로 구성된 영속적인 구조가 없는가? 예컨대 수천 년 동안 무덤 속에 있던 금화도 거기에 새겨진 인물의 특징을 보존하지 않는가? - P99

이런 고찰을 통해 우리는 내가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에 도달한다. 분자와 고체와 결정은 사실상 다르지 않다. 현재의 지식에서 보면 그들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교 교육은 이미 오래전에 낡아버렸으며 실제 사태에 대한 이해를 흐려놓는 전통적인 견해들을 고수하고 있다. - P100

또한 우리는 고체가 결정이거나 결정이 아닐 수 있으며, 결정이 아닌 경우에는 비결정이라 부른다고 배웠다. - P101

기체와 액체 사이의 연속성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른바 임계점 ‘근처에서‘ 움직이면 모든 기체를 불연속성 없이 액화시킬 수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 얘기를 상세히 다룰 수는 없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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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에서는 환자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않는 의료인이 늘고 있다. - P5

환자의 눈을 보고, 그 환자 내부에 존재하는 정신적인 상처까지 품을 수 있는 의식은 사라진 것일까. 얼굴을 보되 마음을읽지 않는 현실 속에서 진정 우리가 꿈꾸던 간호는 어디로 간 것일까. - P5

물질분자 중심의 실증주의를 배경으로 한 의학은 인간 생명체에 대한 접근에서 과학적 제한‘ 이라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간호 역시 다르지 않다. 간호는 의학의 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서양간호학의 교육적 배경이나 제도를 그대로 수용하였다. - P5

하지만 ‘간호=과학간호‘ 라는 등식이 정론화된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학에 편향된 간호는 가장 핵심인 인본주의적정신을 많이 잃고 있다. 환자라는 주체의 내면적 속성보다는 물리적인 치유에만 편중되어 있는 것이다. - P6

물론 과학적인 관점에서의 의료 그리고 간호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바라보는 두 시각 현상적인 측면과 비(比)현상적인 측면 중에서현상적인 측면의 성과는 꽤 많이 이루어놓았다. 그러다보니 비현상적인 측면의 소중한 요목은 간과하게 되었다. 이 비현상적인 측면의것은 인간의 느낌, 감정, 의도, 의지, 신념 등을 포함한다. - P6

 이러한 간호 시각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인문지향의 정신이다. 비현상의 측면을 위한 인문지향의 정신을 갖추게 되면 간호활동 속에서 우리 간호인들은 대상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관찰력으로 대할 수 있게 된다. - P6

간호의 정수는 돌봄이다. 돌봄의 진면목은 간호사와 대상자가 서로 바라보기에서 출발하며 함께 질병과 건강에 대한 인식, 책임, 결단, 참여로 건강지키기를 위한 힘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데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간호사는 환자가 건강문화 실행자로서 몸의 발전을 꾀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간호는 ‘대상자의 삶에 이로움을 보탠다‘고 한 간호개론적 의미와도 부합된다. - P7

총체적 간호를 하기 위해 ‘몸의 총체성‘을 보아야 하고 ‘총체성 건강‘을 살펴야 한다. 본질을 중시한다면
‘총체성‘은 간과할 수 없는 주제어이다. - P7

우리는 현재의 간호를 점검하면서 지나온 간호의 길을 돌이켜보고 미래간호를 염려해야 한다. 부지런히 자기 자신과 간호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간호의 길‘을함께 가는 사람들과 간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기회를 가지고 싶은것이다. - P8

간호는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되었다


간호란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물론 이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다쳤거나 앓고 있는 환자 혹은 노약자를 보살펴 돌봄‘¹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넓은 개념으로서의 간호를 정의할 수 있는 표현이라 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1) 다음 국어사전 참조. - P15

인류가 탄생하고 하나의 생활양식이 갖추어져가는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모성애적 표현‘ 속에서 일종의 간호행위를 포착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 양육이나 돌봄을 맡았던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간호의 기원 내지는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 P16

하지만 그런 간호행위는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예방하는 측면에서의 목적이 좀 더 중요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 P16

하지만 의료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모성애적 표현으로서의 간호의 개념 정의는 매우 어렵다. 특히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의 병원에서도 치료와 간호의 정확한 구분이 있었다는 점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 P17

서양에서 간호를 의미하는
‘nursing‘의 어원을 통해서도 이러한 간호로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희랍어 ‘nutre‘ 에서 파생된 단어로 ‘영양을 주다‘,
‘키우다‘, ‘자라게 하다‘ 등을 의미한다. 한자어로서의 의미도 일맥상통한다. ‘看‘은 ‘보다‘, ‘지켜보다‘를 ‘護‘는 ‘보호하다‘, ‘지키다‘,
‘돕다‘의 의미를 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⁴


4) 하나선 외, 『간호철학과 간호역사』, 현문사, 2003, 17쪽 - P17

한국 간호의 역사 속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시기는 조선시대 이후이다.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전통적인 간호개념은 6가지 행위로 말할 수 있는데, 환경관리 · 식이조절 · 활동조절·간병·탕약(湯●) 태교 등을 들 수 있다.⁶


6) 김문실 외, 『간호학개론』, 고문사, 2008, 154쪽 - P18

특히 이 문헌에서 다루고 있는 ‘간병‘을 풀어 써보면 ‘병상을 지킴‘이라 할 수 있는데이는 환자의 몸과 마음, 정신을 돌본다는 뜻을 포괄한다. - P18

우리 전통간호의 여섯 행위는 결국 병상을 지킴으로서‘, ‘고통을 나누고‘, 환자의 ‘마음을 편히 해주는‘, 다시 말하자면 ‘환자 곁에서 함께 하는‘ 간호라 요약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전통간호에는 인본적 의미가 다분히 내포하여 왔던 것이라 볼 수 있겠다. - P19

한국 간호, 서양의학을 만나다

한국 간호의 역사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간호에 관한 문헌이나 사료가 없어 우리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호의 역사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 P20

이러한 한국 간호가 간호의 조류 중 간호과학의 길을 선택한 것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근 · 현대 간호형성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서양의 나라들과 수교를 맺고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근대 간호직의 태동이 시작된다. - P21

1883년 창간된 <한성순보>는 서양 각국의 위생 및 의료제도를 소개하고 서양의학의 수용과 의학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한 기사를 실었다. 당시 청나라 세력배경의 보수파와 일본과 친한 혁신파의 충돌로 금위대장인 민영익이 습격을 받은 후 그의 회복상황을 지켜본 고종은 서양의학의 우수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알렌의 국립병원 설립 제의를 받아들여 1885년 4월 광혜원이라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서양식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광혜원은 2주 후 제중원으로 개명하게 되고 훗날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의 모체가 되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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