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실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우리의 질문에 대한 매우 간단한 대답이 나온다. 비교적 적은 개수의 원자들로 구성된 분자 구조들은 유전물질이 항상 노출되어 있는 열운동의 흐트러뜨리는 힘을 오랫동안 견딜 수 있을까? 우리는 유전자의 구조가 거대한 분자이며, 원자들이 재배열되어 이성질체가 되는 불연속적인 변화만 할 수 있다고 전제할 것이다.¹⁹
* 분자가 양자역학적인 이유로 안정적이라는 사실
19) 환경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뱌제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겠지만 편의상 나는 그 변화를 계속 이성질체 전이라 부를 것이드. - P97
이 장의 후반부는 유전자와 돌연변이에 대한 (주로 독일 물리학자 델브뤼크에게서 유래한) 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유전학적인 사실들과 상세히 대조함으로써 검증하는 데 할애할 것이다. - P98
감히 말하건대 유전자가 분자라는 추측은 오늘날 상식이다. 양자이론에 익숙하는 그렇지 않든, 그 추측에 반대할 생물학자는거의 없다. 83쪽에서 우리는 그 추측이 양자이론 이전의 물리학자가 관찰된 영속성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설명이라고까지 말했다. - P98
그렇다면 이 작은 책에서 양자이론을 명쾌히 설명할 수도 없고 또 많은 독자를 지루하게만들 수 있는데도 나는 왜 그토록 강력하게 양자역학적인 관점을 강조한 것일까? - P98
원래 양자이론은화학결합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되지 않았다. 하이틀리-런던 결합이론은 거의 독립적이며, 매우 흥미롭고 기이하게도 양자이론 일반과 전혀 다른 맥락에서 타당성을 얻는다. 그 이론은 관찰된 화학적 사실들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P99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유전물질의 영속성을 설명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만일 델브뤼크의 이론이옳지 않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첫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다. - P99
그러나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정말로 분자 외에는 원자로 구성된 영속적인 구조가 없는가? 예컨대 수천 년 동안 무덤 속에 있던 금화도 거기에 새겨진 인물의 특징을 보존하지 않는가? - P99
이런 고찰을 통해 우리는 내가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에 도달한다. 분자와 고체와 결정은 사실상 다르지 않다. 현재의 지식에서 보면 그들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교 교육은 이미 오래전에 낡아버렸으며 실제 사태에 대한 이해를 흐려놓는 전통적인 견해들을 고수하고 있다. - P100
또한 우리는 고체가 결정이거나 결정이 아닐 수 있으며, 결정이 아닌 경우에는 비결정이라 부른다고 배웠다. - P101
기체와 액체 사이의 연속성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른바 임계점 ‘근처에서‘ 움직이면 모든 기체를 불연속성 없이 액화시킬 수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 얘기를 상세히 다룰 수는 없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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