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생각난다.


소외는 인간이 만든 사회적 특성이 도리어 인간의 자애와 동정, 의식과 자의식, 이성과 같은 본질적 특성을 잃게 하는 현상을 말한다. - P73

 그러나 사회과학에서는 경험적 검증을 위한 개념이 필요하다. 예로 철학에서 소외와 관련된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 특성들은 논리적이거나 당위적인 규범의 개념으로 수용하면 된다. 그러나 사회과학은 규범적 학문은 아니고 인과적 관계를 밝히는 학문이다. - P73

사회학의 경우 마음과 자아의 개념은 태어날 때 주어진 것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에서 사회가 가진 문화들을 내면화하는 사회화 개념에서 많이 사용된다.  - P74

 인간은 사회문화를 내재화하는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된 객체적 자아를 주체적 자아로 통합하면서 살아가는데, 소외는 주체적 자아로 통합된 양심을 상실한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말한다.  - P74

 인간이 원초적 본능에 의존하고, 사회화로 형성된 마음과 자아와 관련된 자애와 동정, 자의식, 도덕심, 이성과 같은 인간적 특성들에 의해 행동하지 않으면 소외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이론의 발달은 20세기 초기 사회조사의 발달과 연결되었다.
20세기에 들어 경험적인 사회조사가 증대하고 사회통계가 발달하면서 설문지에 기초한 사회조사는 크게 강조되었다.  - P74

소외 개념도 마찬가지다. 멜린시맨(Melvin seeman)은 1959년에 여태까지의 소외현상을 정리하고,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조사를 위한 다섯 개의 태도적도를 발표하였다.  - P75

 소외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지표는 무력감, 무규범감, 무의미감, 자기소원, 사회적 고립이다. 이들은 개인이경험하는 사회적 사실이나 심리적 상황들을 포함한다.  - P75

헤겔은 인간의 소외현상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의식과자의식 특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개념은 사회학에서 양심을포함한 마음과 자아의 개념으로 계승 발전되었다.¹


1 사회학에서 마음(Mind)과 자아(Self)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마음은 자신 외의다른 대상에 대한 인식능력을 말하며, 자아는 자신에 대한 인식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마음을 자아를 포함한 상위 개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가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마음은 자신 밖의 외부에 대한 인식능력은 물론 자아를 포함한 개인의 지각, 상상력, 사고, 판단력 등의 총체적 정신적 인식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심은 마음과 자아 중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영역을 말한다. - P75

 소외는 인간의 행위가 원초적 욕구로 인해 사회규범을 벗어나거나 사회적 구속력으로 인해 양심의 판단을 따를 수 없을 때 일어난다. 인간의 양심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고등사고력을 바탕으로 의식과 자의식에서 비롯되는자아를 통해 형성된다. 인간은 사회규범을 의식하거나 내재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원초적 욕구를 충족한다.  - P76

물론 원초적 욕구나 사회적 욕구도 양심의 판단에 따라 수행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인간은 자애와 동정과 같은 인간 본성을 가진 존재라 하나 이들도 원초적 욕구와 충돌할 때 심리적 갈등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은 강한 자아를 가질 때 원초적 욕구를 억제하고 자아를 실천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 P76

 인간은 사회화로 형성된 객체적 자아와 주체적 자아를 가지는데 이들은 양심과 연결되어 있다. 자아는 사회화를 통해 형성된 총체적 측면을 말한다. - P76

그러나 양심은 인간의 도덕적 감정인 자아의 규범적인 측면이다. 즉 양심은 자아의 한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원초적 욕구나 본성과 같은 특성을 모두 소유하고,
사회적으로 형성된 다양한 자아를 지니며, 양심의 판단에 따라 주체적으로 생활하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큰 차이가 있다.  - P77

그리고 인간은 사회규범을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자신의 본능이나 자신의 결점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일들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기도 한다. 즉 사회규범에 벗어나는 본능을 숨기려 하고 자신을 좋게 보이기 위해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  - P77

 돈, 권력, 명예와 같은 사회 희소가치와 문화적 기준에 따른 다양한 방면의 비교는 인간에게 자존감과 열등감을 제공한다. - P78

예를 들면 억압적인 국가나 집단이 만든 규범이나 이들 집단에서의 고립은 소외와는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무규범과 사회적 고립은 개인이 사회적 규범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과 분화로부터 분리되어 주체적 자아를 상실한 경우만을 소외 개념에 포함할 수 있다. - P79

2. 소외의 원인

자유와 소외의 개념이 발달한 것은 근대사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근대사회가 시작되면서 자연권 사상이 발달하고 더불어 인간의 권리가 강조되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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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장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

인류에 대한 가장 적절한 연구는 바로 인간이다.
- 알렉산더 포프 - P446

인간사는 자연사와 현격한 대조를 이루었다. 자연의 법칙과 질서는아주 자명한 것이었다. 혹성들은 정해진 경로를 지켰고, 결코 거기서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 자연과학자들은 어디서 탐구를 하든지 간에, 설계와 조화로운 움직임을 증명해주는 규칙성과 수학 법칙을 발견해냈다. 자연은 질서정연하며, 법칙적이고, 합리적이며 예측 가능하였다. - P446

그런데 인간은 자연 질서의 한 통합된 부분이다. (중략) 그렇다면 인간 행위에도 보편적인 자연 법칙이 있어야 한다. - P446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본적인 경제적 힘의 상호작용으로부터 경제 법칙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다른 인간에 대한 인간의 학대, 정치사의 혼란, 만연된 궁핍과 비참함, 그러한 사악함은,
단지 인간이 사회의 자연 법칙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인간 관계의 특징인 것처럼 보였다. - P447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과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루소는 이과학이 실험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적절한 실험을고안해내기 위해서는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위대한 군주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러한 실험들은 필요하지 않다. - P447

홉스에게 과학이란 단지 한 가지 학문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기하학이야말로 인류에게 안겨준, 신을 기쁘게 한 유일한 과학이다. 칸트는 사회 과학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였고, 케플러나 뉴턴도 문명의 법칙을 발견할 필요를 느꼈다는 말도 덧붙였다. - P448

사회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사회 과학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수학의 사례가 그 답을 제공해주었다.
사회 과학자들은 먼저, 모든 과학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고와경험이 허락하는 한,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자명한 진리성을 가진 기본 공리들을 찾아야 했다. - P448

(전략), 인간에 대한 과학의 정리들이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의 특수한 공리들과 결합하여 이들 분야의 과학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새로운 사회과학의결론들은 심지어 양적으로도 공식화될 수 있을지 모르며, 그렇게 되면그 이상의 진리를 연역하기 위하여 대수 기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448

 다소 급하게 연속적으로기본 원리를 발견할 목적으로 인간 본성을 분석하는 위대한 작업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그 주제에 관한 17, 18세기 고전에는 로크의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세이》, 버클리의 《인간 시식의 원리》와 흉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문》, 벤담의 《도덕과 법 원리 개론》이 있다. 제임스 밀의 《인간 마음의 분석》은 1829년 출판되어 그 운동은 다음 세기까지 이어졌다. - P449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 지식과 믿음은 감각 자료에서 온다는 것, 쾌락을 추구하고고통을 피하는 것이 인간 행위를 결정하는 기본 힘이라는 것, 또한 인간 본성은 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영향력에 대하여 잘 알려진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 인간은 항상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 등이다. 이 마지막 공리는 그 보편성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에 비견할 만큼 기본적인 것으로 매우 강조되었다.  - P449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역을 모두 살펴보기에는 지면이 허락지 않아서 다소 어려운 작업인데, 다행히도 이는 우리의 목적에도 그다지 필요한 일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과학이 성립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P450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의 각 분야에서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서 각분야의 고유한 공리에다가 일반적인 인간 본성 과학을 덧붙여야 했다. 이성의 정신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발달시킨 윤리적 체계 중에서도특히 하나가 20세기 문명에 직간접적으로 너무나 큰 영향을 미쳤다. - P450

만일 수학적 정신과 같은 어떤 것이 있다면, 벤담은 아마도 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너무나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사고하여 단하나의 명제라도 약간이라도 의심스럽다고 생각되면 작업 전체를 중지하고 새로 시작하곤 하였다. - P450

민주주의의 지혜를 확신하게 되면서 그는 보통선거권과 군주제와 귀족 의회의 폐지를 감히 주장하였다. 그는 《오류에 관한 책》에서 특권 계층을 공격했다. 부패한 개인, 부패한 법정, 정직하지 못한 법률가도 책을 통해 공격했다. - P451

이제 인간 본성 과학과 일치되는 아닌 게 아니라 거기서 도출되는 윤리학 체계가 쾌락과 고통의 동기라는 공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래서 벤담은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는 옳고, 감소시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 P451

그리하여 윤리학을 발전시키면서, 벤담은 당시를 지배하고 있던 사고를 반복하고 정교화하였다.  - P451

먼저, 그는 감각, 부, 기술, 권력과 같은 14가지 단순 쾌락과 궁핍과 증오 같은 12가지 단순 고통의 목록을 제시하였다. 쾌락 혹은 고통을 야기하는 각각의 행동에 대하여 측정을 하도록 하였다. 그러한 행동의 수학적 값은 지속성, 강도, 확실성, 근접성, 순수성 (다른 쾌락과 고통이없다는 의미에서), 생산성(다른 쾌락과 고통을 만들어내는 경향)이라는 객관적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 P452

한 행동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쾌락의 객관적 척도는 당사자들의 다양한 분별력들을 각각 곱한 값이다. 그러고 나서 이값들을 더한다. 이때 얻은 수치는 양의 값이다. 그리고 이 똑같은 행위가 사람들에게서 유발할 수 있는 고통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여 음의값을 부여한다. 그 행위의 가치는 이들 양수와 음수를 더한 것이다. - P452

도덕성에 대한 벤담의 양적 접근뿐 아니라 이러한 종류의 논의들은우리가 보기에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 수학을 억지로 적용하는 것 같다. 분명히 그가 제안한 가치 측정이 쉽게 계산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결점은 간과해야만 한다. ‘엄격한 논리학자는 면허받은 몽상가‘인 것이다. - P453

. 즉 그들은 인간 본성 법칙과, 동료 인간에 대한 인간의 행위에 대한 특수한 공리들을 활용함으로써 논리적인 윤리학 체계를 수립하였다. 정치적 이론가들도 같은 일을 진행해나갔다. ‘정치는과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데이비드 흄의 확신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들은 그들의 특수 학문을 위한 공리들을 찾았다. - P453

로크는 자연의 기원과 정부의 존재 이유, 즉 정부가 존재해야 하는논리적 이유를 확실히 하고자 하였다. 정부가 등장하는 실제적 역사는그의 탐구와 무관한 것이었다. 그의 논의는 자신의 유명한 지식론에서시작하였다. 모든 인간은 텅 빈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들의 성격과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하여 획득된다.  - P454

. 생명, 자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간은 사회 계약을 맺고, 사회에 대한 범죄를 결정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리를 정부에 제공하였다. 계약을 맺게 되면서, 그들은다수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기로 동의한 것이었고, 정부는 그에 따라 그의지와 행동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통치자들, 주로 법률가들이 그들의 선거권자들을 배반하게 되면, 반역이 정당화된다. - P454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 은 각 세대는 자신만의 사회 계약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21세가 넘은 국민들의 반이 18년 8개월마다 죽는다는 것을 계산하였다. 그러므로 19 년마다 새로 계약을 해야 하고 새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 - P455

인간을 포함한 전체 자연 세계가 자연 법칙에 의하여 질서를 이루고 있다는 18세기 믿음을 명료하게 표현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뉴턴 시대의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발견한 법칙에 대한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  - P456

‘자연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법칙‘이라는 표현 역시 중요하다. 물론 하느님의 의지와 하느님의 후원은 많은 다양한 대의(cause)와 심지어 반대하는 대의가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 하느님의 원리는 게시를 통하여, 성서를 통하여 인간에게 알려진 하느님의 원리가 아니다. - P456

독립선언문은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반역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소수집단의 정치 지도자들이 쓴 것이었다. 그 정당화는 국민들의 믿음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제퍼슨이 직접 지적한바와 같이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서를 발명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단지 모든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진술한 것뿐이었다. - P456

수학적 다양성이라는 합리주의와 자연권의 교리가 정치학에 적용되어, 새로운 정부 철학을 만들어내었고, 사람들에게 부정에 대한 반역이 결정론적이라는 생각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자연권의 교리가 19세기에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 P456

 영국에서는 노동자들의 교육에 대한 자연권이 거부를 당하였는데, 그 근거는 그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자신의 운명에 대하여 불행을 느끼게 되고, 그들을 다루기 어렵게 하는 선동적인 팸플릿, 사악한 책들, 기독교에 반대하는 출판물을 읽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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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에서 존 앤더튼은 얼마 전 결혼 생활이 파경에 이르렀고, 약물에 중독된 경찰이다. 여러 단서와 대화를 통해 그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 P101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플래시백이 과거의 가슴 아픈 사건을 보여 주는 훌륭한 예이다. 존의 육체가 가장 연약한 상태에서, 그의 마음도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드러나는 것이다. - P101

감정적 상처가 된 사건을 한 번에 보여 줄 때는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한다. 아주 개인적이거나 폭력적인 사건은 비슷한경험이 있는 독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단서를 조금씩 제시하면 이러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 P101

문제 3. 프롤로그의 오용


꼭 필요한 프롤로그를 써라

프롤로그는 대체로 비슷비슷한 정보를 전달한다. 어떤 민족이나 지역의역사, 다른 캐릭터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사람이 권력을 잡는 과정, 현재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대격변, 혹은 이 책의 주제인 캐릭터의 트라우마등이다. 이야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정보가 등장하면 독자들은 금세 지칠 수 있다. - P102

빠르게 공감을 얻어라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프롤로그도 독자들의 관심을 순식간에 사로잡아야 한다. 캐릭터가 가진 트라우마만으로 독자들을 이야기에 끌어들일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상처가 된 사건 자체만으로는 공감이형성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이 누구에게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해 독자들이 관심을 두고 난 뒤에야 비로소 공감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 P102

독자를 빠르게 사로잡으려면 공감을 낳을 수 있는 요소들에 집중해야 한다. 호감과 존경을 불러일으킬 만한 캐릭터의 속성 또는 약점, 긍정적인 행동들을 앞부분에 중점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P103

매끄럽지 못한 시간 이동을 피하라

(중략)

프롤로그와 본문 사이에 갑작스러운 시간 변화가 있다고 프롤로그가 망가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런 프롤로그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프롤로그가 본문으로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독자들도 내용을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 P103

문제… 믿기 힘든 상처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상처도 막상 드러냈을 때, 별다른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독자들이 그 사건을 믿지 않거나, 호의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 P104

캐릭터에게 동기를 부여했는가?

(전략). 어떤 성격 결함을 갖게 되었고, 그 결함이 캐릭터의 성장을 어떻게 가로막는지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과 트라우마가 된 사건을 연결하면, 캐릭터의 행동과 자극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도 훨씬 나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 P105

심각한 상처인가?

캐릭터가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극복한다면 형편없는 이야기가 될 수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런 경우 캐릭터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다른 상처를 찾아야 한다. - P105

문제 5. 느닷없이 해결되어 버리는 상처

(전략)
사건이 적절한 때 일어나면서 리듬을 끝까지 엄격하게 유지하는 이야기를 설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정복해야 할 문제다.
정보가 이야기 전체에 걸쳐 적절한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야, 캐릭터가 자신의 호를 횡단하며 여정을 완수하는 순간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독자들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 P106

마지막 당부의 말

감정적 상처들은 파괴적이고, 여진을 남긴다. 좋은 대처 전략을 세우지 않는 한, 여진은 계속해서 캐릭터를 망가뜨린다. 캐릭터의 치유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치유를 위한 긍정적인 대처법‘에서 살펴보았다. - P107

캐릭터의성격과 인생사가 각각 다르기에, 감정적 상처에 반응하는 방식도 각각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캐릭터가 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반응들을 폭넓게 포함시켰다. - P108

트라우마는 캐릭터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사건들을 세심하게 연구하고, 다양한각도에서 살펴보면서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상처를 발견하여, 독자들의공감을 끌어내는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기 바란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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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마는 책 중 하나.
읽기 힘든 것보다 사 놓아서 도망가지 않아 그런 것 같은데, 다른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박스 안에 있다.




 이 분야에서 이론의 예측들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이론의 구조나 법칙의 유도 과정 등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론의 기초를 이루는 독립적인 가정의 수를 상당히 줄였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맥스웰-로런츠 이론을 매우 적절한 것으로 만들었다.  - P47

특수 상대성 이론의 요구 조건에 맞으려면 고전 역학은수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물체의 속도v가 빛의 속도 c 에 비해 아주 작지 않을 경우에 이 수정이 의미를 갖는다. - P47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질량 m 을 가진 물체의 운동 에너지는 잘 알려진mv²/2가 아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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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오지 않는다.
중국의 소설 혹은 극 대본인 ‘버스 정류장‘이 생각난다. 아니면 ‘고도을 기다리며‘가.


취리히행 전철이 와서, 당신과 견우는 마치 친구 사이인 양 같은 객실로 올라탔다. 국경 경찰이 장사꾼처럼 차 안을 훑고 지나간 후, 스위스 철도 승무원이 다가오자, 남자는 갑자기 스위스 방언으로 말투를바꾸고 당신의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동향 사람이 방언으로 부탁하니거절하기 힘든 모양이다. 방언은 돈보다 강하게 인간을 얽어맨다. - P28

이제 곧 취리히 역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에야 가까스로 숨을 헐떡거리며 돌아온 승무원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무슨 영문인지 전화가 계속 연결되질 않아서요. 야간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는군요." - P29

그런가, 방향이 조금 다른 야간열차를 타고 가다가 갈아타는 식으로 궤도를 수정하면 시간에 맞출 수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방식도 있다.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만약 당신이 없었으면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맸을 거예요."
"그라츠 공연도 힘내서 잘하세요." - P29

깊은 잠 속으로 막 빠져들기 시작한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취리히 친구에게 전화하는 걸 깜박한 게 그제야 떼올랐다. 그녀는 플랫폼에서 기다리다 지쳐 다시 집으로 돌아갔겠지. - P30

당신은 그녀가 학창 시절에 쓴 시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기타 연주자인 젊은 남자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시였고,
당시 그 복사본을 갖고 있던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그 시들이  - P30

새벽이라기보다는 한밤중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렸다.
범죄의 냄새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벌써 일하러 나가는 노동자의 숨결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춥다. - P31

 당신은 갑자기 타인의 일상 속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한 아이가 당신 쪽을 슬쩍 훔쳐보다 눈이 마주치자 다시 교과서로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아이의 마음속에 떠오른 말은 무엇일까. 당신도 옛날에는 어린아이였다. - P31

세번째 바퀴
자그레브로


이것은 아직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있었을 무렵의 얘기다. 당신은아직 학생이었고 청바지도 달랑 하나뿐이라, 당신이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미래의 무대예술 같은 얘기를 해도 주위의 연장자들은 그저 열은 미소를 머금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한 번도 무대에 서본 적이 없었고, 글을 발표한 적도 없었고, 대학 문학부에는 어중간하게 매달려 있을 뿐이었고,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대단한 녀석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P32

로마에는 전 세계 자본주의국가에서 엇비슷한 배낭을 멘 젊은이들이모여들었고, 같은 반 친구인 양 인사를 주고받았다. 광장에 가서 분수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종잡을 수 없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 P33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의 공통점은 오히려 돈이 있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있다는 것은 양의 문제가아니라 자기가 늘 사용하는 돈을 외화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 P33

당신은 밀라노에서 트리에스테로 갔다. 아드리아 해 표면에서 튀어오르는 햇살이 공기의 프리즘을 통과해 굴절되고 분산되어, 당신은 현기증을 동반한 소외감을 느꼈다. - P33

트리에스테에서는 자그레브행 야간열차를 타려고 역으로 갔다. 드디어 유고슬라비아로 들어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해가지기 시작한 역 구내에는, 지중해와는 동떨어진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 P33

유고슬라비아에 가기로 한 이유는 비자가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그당시 사회주의국가에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곳은 이 나라뿐이었다. 다른 나라에 가려면 몇 달 전부터 수속을 밟아야 했기 때문에, 발길 닿는 대로 떠도는 여행을 흉내내는 여행자에게는 성가신 일이었다. - P34

어두침침한 역 대합실에 눈이 익숙해지자, 차츰 사람들의 윤곽에 색채가 깃들며 세세한 부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 P34

지 않아 겉돌았다. 당신은 사회주의국가에서는 뜻밖의 물건이 비싸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좋은 청바지라면 소련에서는 모피코트와 교환해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저 남자는 이탈리아에서 유고슬라비아로 청바지를 밀수하려는 건지도 모른다. - P34

 당신이 어디로가는지 알고 싶은 모양이다. 당신은 솔직하게 자그레브에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저 열차는 안 좋으니 자기들이자동차로 태워다주겠다고 말한다. 당신은 열차가 안 좋다는 표현에 어리둥절하다. 안 좋은 열차란 어떤 열차일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열차, 아무리 기다려도 출발하지 않는 열차 당신은 두 사람의 얼굴을 바라본다. - P35

 한 사람이 날카로운 시선을 당신의 손목시계로 던졌다. 로마 길거리에서 기념으로 산싸구려 시계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한순간 굶주림의 섬광이 번득다. 마각을 드러낸 것일까 하고 당신은 한순간 의심했다.  - P35

 두 사람은 당신의 팔을 슬쩍 건드리며 차로 가자고 계속 유혹했다. 당신은 자기 의사와는 반대로 고개를 끄덕이고 한 발짝을 내디디고 말았다. 흡사 최면술에 걸린 것 같았다. - P35

바로 그때 옆에서 체격 좋은 오십대 여자가 다부진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민화풍 색조의 치마와 스카프가 그림책에 나오는 농촌 아낙네같았지만, 말투는 또랑또랑하고 영어표현도 정확했다.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니 따라가면 안 된다고, 차에 태워서 당신 시계를 빼앗을속셈이라고 했다. 두 남자는 머리를 얻어맞은 조그만 어린애처럼 목을 움츠리며 슬금슬금 도망쳤다.  - P36

 이탈리아에서는 이따금 주위를 맴돌며 수상한 눈빛으로 이쪽을 살피는 남자들이 있었다.
당신이 노려보면 슬금슬금 도망쳤다. 풋내기 눈에도 빤한 짓을 왜 하고 다닐까 하는 마음에 보고 있노라면 이가 근질거릴 정도로 답답했다. - P36

그러나 그때는 쓰로도 자기가 날조해낸 얘기를 굳게 믿고 있을 게 틀림없다. 나는 세계최고의 무대예술가다, 지금 멋진 구상이 머릿속에 들어 있지만, 공교롭게도 집에 도둑이 들어 재산을 잃고 말았다.  - P37

원숭이가 달을 딴다는 식의 얘기라도 말만 잘하면 믿어주지 않을까.
믿음을 얻으면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자. 가루가 된 몸은 하얀 마약 가루처럼 주위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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