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실험이나 선호 경향이 모두 근거 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모두 진짜 운동선수들의 훈련을 흉내 내려 할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 P237

어쩌면 우리 모두 운동 시합에 출전한 진짜 운동선수들을 흉내 내려 하다 보니 먹고 마시는 것마저도 스포츠 챔피언처럼 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몰랐다. 모두들 이게 좋다, 저게 더 낫다 하며 자신이 선택한 것만이 최고라고 집착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무얼마시고 어떤 걸 먹든 차이는 전혀 없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P238

내가 가진 이런 의문은 많은 운동생리학자들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연구해 온 과제였다. 따라서 그들로부터 내 궁금증의 해답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38

날씨는 청명하고 화창했다. 공항에서도 적지 않은시간을 기다렸고, 비좁은 국내선 항공기 좌석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고, 렌터카로 한참을 달려온 터라 그렇지 않아도 좀이 쑤시던 차였다.
나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달리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항상 차 안에 운동복을 가지고 다니는 터라 얼른 운동복을 꺼내다가 탈의실에서 갈아입었다. - P240

겨졌다. 온화한 성격의 중서부 출신인 코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발을 내디뎠으나 얼마 안 가 대학으로 다

분자 생물학이나 유전체 해독 분야의 학자 또는 생물공학 회사나 유명 대학교에서 줄기 세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스타로 대접받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코스틸 박사가 과학계의 주목받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새삼 신기하게 여겨졌다.
(중략)
 운동생리학 분야는 온갖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과학계에서 유독 정체되어 있는 분야였다. - P240

코스틸이 스포츠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기 자신의 운동 훈련과타고난 운동 소질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왜 나는 더 훌륭한 육상선수가 되지 못하는가?‘ 하는 것이 그의 의문이었다. - P241

단거리 육상 선수와 마라톤 선수 사이에는 타고난 신체적 차이가 있을까? 사람이 타고난 운동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받아야하는가? 몸은 어떻게 해서 훈련에 적응하는가? - P241

 고속수축 근육은 신경으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한다. 이 근육은 속도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저속 수축근육은 수축 속도는 느리지만 에너지를 훨씬 많이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긴 시간 동안 수축을 반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저속 수축 근육은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 P242

단거리 육상선수로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장거리 육상을 시작한다거나, 반대로 장거리 육상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단거리 육상선수를 꿈꾼다는 것은 실패의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틸에게 보통 사람들의 근육을 테스트해서 그 사람이 어떤 운동에 적합한근육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판별해 준 적이 있는지 물었다. - P242

코스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과학 그 자체이지 그것을 응용해서 운동선수나 장래의 운동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 P243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코스틸은 운동생리학과 인체의 운동 능력에대한 이해라는 자신의 임무에서 한 치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어떻게보면 코스틸은 나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과학자였다. - P243

 결과적으로 코스틸을 비롯해 그와 비슷한 의문을 가진 많은 과학자들은 규모가 작은 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실험 대상도 각 프로젝트마다 열 명 안팎의 젊은 남성들로 국한되었다. 그러나 방법과 대상을 다양화하며 연구를 거듭해 보니 결국 결과는 한결같았다.  - P243

따라서 비록 이상적인경우에 비하면 적은 데이터였지만, 그 데이터들은 운동 훈련이 사람의몸을 변화시키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이유와 과정에 대한 일관적이고도 신뢰성 있는 해답을 제시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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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험이나 선호경향이 모두 근거 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모두 진짜 운동선수들의 훈련을 흉내 내려 할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 P237

어쩌면 우리 모두 운동 시합에 출전한 진짜 운동선수들을 흉내 내려 하다 보니 먹고 마시는 것마저도 스포츠 챔피언처럼 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몰랐다. 모두들 이게 좋다. 저게 더 낫다 하며 자신이 선택한 것만이 최고라고 집착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무얼마시고 어떤 걸 먹든 차이는 전혀 없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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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선 이벤트에서 3시간 동안 스피닝 자전거를 타 보았던 경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터라, 3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는 스페셜 클래스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스페셜 클래스는 무척 힘들게 느껴졌다. 여기서는 각자 최대 심박수의 60~80퍼센트로 달리는 지구력 훈련 1시간과 15~25분 동안 최대 심박수의 80~90퍼센트를 유지하며 긴 오르막 구간을 반복해서 달리는 1시간가량의오르막 훈련, 그리고 다시 1시간의 지구력 훈련으로 이어졌다. - P235

빌 폭스는 에베레스트 등반 스피닝 이벤트를 위한 훈련 동안 마치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 빌 폭스가 스피닝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유는 한겨울에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피닝 자전거는 추운 기울에 건강과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대안이라고 보았다. 빌 폭스는 스피닝 자전거도 열심히 타기만 하면 격렬한 운동을 한 후에 찾아오는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게 해 줄 거라고믿었다. - P236

결국 빌 폭스는 진짜 사이클 선수처럼 스피닝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가르쳐 줄 강사를 만나려면 스스로 그렇게 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P236

스피닝 자전거를 타는 3시간내내 빌 폭스는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렸다. 콧등을 타고 턱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져서 마치 장마철 움푹 팬 도로에 물이 괸것처럼 자전거 밑에 흥건히 고이곤 했다. - P236

훈련을 하다 보니 몇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예를 들면, 우리는 왜 먹어야 하는가? 평소 같으면 아침 식사 후에 대여섯 시간, 심지어는 7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멀쩡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런데 3시간짜리 스피닝 클래스에서는 왜 중간중간에 뭔가를 먹어야만 하는 걸까?
꼭 먹어야만 한다면 어떤 음식이 최상의 선택일까?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왜 물을 마셔야 할까? 더운 실내에서는 왜 운동하기가 더 힘든 걸까? - P237

근육의 차이, 신체의 차이, 운동 종류의 차이

훈련 도중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에볼루션스에 모인사람들도 저마다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 캐서린은 시토맥스를 좋아했다. 시토맥스는 분말인데, 물에 타서 마시면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할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게토레이를 여러 병 마셨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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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의 누구냐고? 그대들은 그것조차 모르고 죽인 건가!"
여자는 한걸음 앞으로 나왔다.
‘내 이름은 우르즈 #드르크, 내 사랑하는 서방님, 긍지 높은에 #드의 원수를 갚고자 여기까지 왔다!"
여자가 앞으로 나온다. 내가 모르는 이국의 발음이라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황국 표기 문자로 억지로라도 변환하면 여자의이름은 니드보르크나 이드보르크, 우리가 죽인 인간은 에닌길드나 웨세이드. 그렇게 되나? - P159

기기가 손을 바닥에 짚은 채로 앞으로 나가 아래쪽에서 섬광이번득였다. 니드보르크라고 한 여자는 맨손으로 검을 뿌리치고 옆으로 후려차기 일격을 돌려준다. - P159

조용한 밤의 어둠 속에 운하의 빠른 물소리만 들렸다. 운하에 인접한 도로에서 우리와 니드보르크의 2회전이 개시되었다.
기기나는 옆으로 날아 강변에 노상 주차해놓은 차에 착지. 발로차며 반동으로 저공 비상. 아래쪽에서 니드보르크의 미간을 향해 솟아오르는 칼의 줄기. - P160

마녀가 왼손을 흔든다.
"중력 역장계 제5계의 ‘베헤모(轟?冥黑孔濤) 다!"
내가 외치기 전에 기기가 비상. 잡고 있던 도로 표시판이 한순간에 파괴 기기나가 아스팔트에 착지. 뛰어오른 다음 순간 아스팔트가 함몰했다. - P160

중력장은 시공의 곡률로 표시되어 시공 그 자체가 일그러져 있다고 한다. 즉 중력자 공격은 보이지 않고 온갖 방벽을 관통하므로방어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무시무시한 주식 사용자를 나는지금까지 현실에서 본 적이 없었다. - P161

그러나 기기나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적의 방어를 비우게 하여내 주식이 지나갈 길을 만들기 위한 속임수.
뿜어져 나오는 액체가 기기나 머리 위에서 격류가 되어 쏟아져내렸다. 공격 동작 중인 니드보르크에게 부딪혀 마녀가 튕겨나간다. - P161

내가 발사한 화학 연성계 제3계위 ‘포카롤(皇???)‘주식에 의해 생성된 것은 클로로 유산과 과염소산, 끓어오르는 강산의 분류는 생물을 용해시킨다. 기기나의 칼밖에 먹히지 않았던 상대라도 강산을 막을 수 없다. - P162

나는 주식을 자아내며 대기했다. 지금 쓸 수 있는 저위에서 중위의 주탄과 장비로는 니드보르크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흰 연기를 헤치니 구두를 신은 발이 보였다.
"이런 주문을 사용하다니, 어디까지 어리석은 건지!" - P162

"후퇴한다!"
나는 짜내던 코바(光閑)‘ 를 발동, 마그네슘가루와 초산나트륨을 폴리에스텔레딘으로 굳힌 것이 폭발하고 60만 칸데랄이라는 광량의 작은 태양을 만들어냈다. - P162

순식간에 니드보르크의 눈이 어둠에 순응했고 시력을 되찾았다.
두 주식사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니운하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이 젖어 있었다. 수면에는 파문이 일었다. - P163

"계획을 잘 짰군."
상대의 주식은 공격만이 아니라 다른 의미가 있었다. 소리가 커다란 폭발로 사람들을 부르고 시간을 벌기 위해 연막 대신 강산,
마지막에 섬광을 일으켜 보이지 않게 하고 덤으로 냄새로 추적당하지 않도록 운하로 뛰어들었다. - P163

그러나 그녀라고 해서 무적도 아니고 불사신도 아니다. 군대 등 강력한 주식사가 수백 명 모이면 그녀 역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사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 P164

그녀와 남편이 배신한 고향은 추적자를 보냈을 것이다. 금단의 물건을 갖고 나온 것은 고향의 배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남편을 잃어도 이 마음만은 관철해야 한다. 추적자가 에리다나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때까지 끝내야 한다. - P164

"서방님, 최소한 유품은 맞이하러 가겠습니다."
걱정이 그녀의 발을 빠르게 했다.
짓밟은 아스팔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부서진다. 이윽고 균열이 사라졌다. - P164

5장 예감의 아침

(중략)

눈뜨기 시작한 태양이 햇살을 에리나 거리에 던진다. 햇빛이빌딩 윤곽에 은백색 능선을 그렸으나 나와 기기나는 한숨도 자지못했다.
기기나가 창 앞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기기나를 바라보며 나는 의자에 걸터앉아 에류시온 지 조건을 펼쳤다. - P165

"3월 2일 새벽, 에리다나 시내 웨라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주식시굴자 로로브 이즈카 펜그라 씨 (51세)가 주식 습격을 받았다. 범인은 금품을 강탈하지도 않고 도주했다."
기기나의 눈에서 관심의 빛을 확인하고 계속 읽었다. - P166

기기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
"3시 반, 순찰 중이던 경찰사에게 체포된 것은 시내 고등학원에다니는 화학 주식학 전공인 16세 소년. 한 시간 후에 소년과 접견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피의자는 모방법이며 일련의 사건과는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연쇄살인사건과의 연관성 확인을 속행 중이라 단언을 피하고 있다고." - P166

"세상은 범죄자의 망언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나와 네놈만은 모방법이 아닌 진범이 있다는 걸 알아."
"어젯밤 우리는 진범과 마주쳤으니까."
나는 낡은 종이로 찍어낸 신문을 접었다. 기기나는 생각에 잠긴다. - P166

내가 관련되었던 이국인 상대 일도 너무 많다. 기기나가 뭔가를생각해내려다가 멈췄다.
"네놈이 지껄이니까 생각이 안 나잖아."
"남 탓을 하지 마."
나를 노린 니드보르크는 분명 어두운 세계의 주민이겠지.
아니, 좀 더 깊은 어둠 밑바닥에서 온 추적자다. - P167

즉 이대로라면 다음에 발견되는 것은 나와 파트너의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가 된다. 사후에 경찰이 연쇄살인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걸 눈치 채주더라도 우리한테는 의미가 없다.
"우리를 쫓는 니드보르크인지가 쉽게 포기해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없어. 한동안 외출은 피하는 편이 좋겠지."
"유감스럽게도 오늘도 몰딘 추기경장 호위라는 일이 있다." - P167

로르카 점 안을 둘러보니 ‘어서 오시라. 파괴를 좋아하는 한심한작자들! 이나 ‘24시간이 아니라 의지로 25시간 영업‘ 이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선의가 보이지 않는 주식구 가게의 귀감이다.
주식구 전문점 안에는 선반이나 벽, 천장까지 주식구로 메워져있다. - P168

바닥에는 주식구점과 관계없는 화약식 권총까지 굴러다녔다.
"이 가게는 한없이 절조가 없군."
"어이, 가스, 이거 좀 거들어."
돌아보니 술통 같은 체형을 한 로르카가 서 있다. 노르그무인 특유의 작은 키와 탄탄함을 보이는 체형이다. - P168

어쩔 수 없다. 허리를 굽혀 상자를 집었다. 들어 올리려다가 무게에 놀랐다.
"뭐가 이렇게 무거워? 상자 가득 꿈과 희망이 들어 있나?"
"좀 전에 저격용 광학계 주탄이 꽤 많이 들어왔다는 비밀 정보가 있어서."
로르카가 의기양양한 웃음을 띠었다. - P169

손을 빌려줄 생각도 없는 로르카를 옆눈으로 흘겨보았다. 내가운반하는 수밖에 없나보다. 허리에 부담이 오는 무게를 거북이걸음으로 옮겨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튼튼한 나무 탁자가 그 무게에삐걱거렸다.
"그러고 보니 운송업자는 여섯 명이서 운반했어. 역시 공성주식사는 후위라도 힘이 있군." - P169

팔을 들어 내 몸 냄새를 확인해보니 확실히 구정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옆에 있던 의자에 걸터앉았다. 철야한 탓에 나오는 하품을 눌러 참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게는 여전하군. 여기 있는 주식구만으로도 작은 전쟁 정도는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뭐 에리다나 거리 정도라면 한 번하고도 반은 날려버릴 수 있겠지."
로르카가 어처구니없는 소릴 했다.
"하지만 딴 데서는 말하지 마. 안 그래도 주식구 가게는 경찰이나관공서가 눈을 빛내며 보고 있으니."
"제대로 된 주식구뿐이라면 문제는 없어. 하지만 문제가 없는 주식구 가게라면 애초에 나나 기기나는 지 알겠지" - P170

휴대 주신기가 울렸다. 귀를 갖다대자 호통소리.
『빨리 나와 인간과 플랑크톤의 금단의 유전자 합성 실험 결과로생긴 쓸모없는 소렐!』시청의 사자의 고함소리였다. 귀를 떼고 거리를 조정했다.
"아-,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네 한심한 장난에 놀아나줄 시간은 없어! 우리 생활 안전과의 증거품 보관소가 습격당했다!』 - P170

『어젯밤 보관하고 있던 용과 ‘기괴한 용모 자료를 도둑맞았다.
저번 날 너희가 쓰러뜨린 화룡과 흑룡의 목까지 갖고 갔어! 이것은국가와 시청과 나에 대한 도전이다. 썩어 빠진 인류 지상 주의자거나 반 주식 광신도들 소행이다!』
"큰일이군요." - P171

『빼앗긴 용과 ‘기괴한 용모 증거품이 없으니 보수는 돌려 받아야겠어. 하는 김에 오늘 아침 올려다 본 하늘이 파랬고 우유를 옷에흘려 옷이 더러워졌고 내 딸이 또 가출해서 놀라 접시를 깨뜨렸으니 그 몫도 보수에서 제한다.』 - P171

그러고 보면 흑자를 계산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휴대 주신기를 끄자 로르카가 웃었다.
문득 나는 중요한 일을 생각해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물품을꺼냈다.
"로르카, 이게 뭔지 몰라?"
종이 꾸러미를 펼쳤다. - P171

"어젯밤 만난 마녀의 몸에 내 칼은 파고들지조차 못했지만 기기나의 칼은 잘라낼 수 있었어. 이게 칼끝에서 채취된 옷의 파편이야."
나는 검은 파편을 바라보았다.
"이걸로 신원 파악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조성이 지각안경의 기록에 없어. 로르카라면 알까 싶어서." - P172

"하지만 최근엔 주식을 막 배운 학생이 시험이나 장난을 위해 사서 실제로 쓰지도 않으면서 수집만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만 해."
노르그무 인의 작은 눈이 나를 똑바로 보았다.
"너나 기기나처럼 실제로 써주는 공성주식사는 오랜 단골뿐이고새 손님은 늘지를 않아." - P172

"응, 전에 말한 대로야. 재능이 없어서 파는 쪽으로 전향했어."
주식구, 특히 마장검과 주탄 등 공성주식사의 주식구 산지로 유명한 존타크 시.
거기에서 로르카는 어릴 때부터 전문 기술과 지식을 연마하고 소년이 되었을 때 학원 시험을 보았다. 그러나 거기에서 처음 자기에게는 주식의 힘이 전혀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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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철학, 미술, 음악, 영화, 소설 그리고 건축 같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20세기의후반부라는 시기는 20세기 전반부와는 구별되는 사유 방식 여러 경향의 탄생들을 목격하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예를 들자면 구조주의(structuralisme)의 출현, 누보 로망(nouveau roman), 누보 시네마(nouveau cinéma), 비정형 (informel), 반형상적(anti-figural) 회화, 반이성주의(anti-rationalisme), 반기능주의(anti-fonctionalisme), 반서사성 (anti-narrativité) 혹은 서사 장애‘ (dysnarratif),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초끈이론, 복잡계 과학, 유전 공학, 생명 공학, 디지털 기술,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을 들수 있다. - P26

어떻게 현대는 다른 시대와 구별될 수 있을까? 특히 바로 직전의 시대인 근대와는 어떻게 구별되는 것일까? - P26

. 따라서 이 책에서는 범위를 한정하여 건축과 도시론에서의 현대성으로부터 그 탐구를 시작해 나간다. 그러면서, 우리가 탐구하는 현대성의 개념들이 현대의 다른 분야의 개념들과 어떻게
‘공명‘하는가를 밝혀 봄으로써 현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저변에 깔린 사유의 지형을 그려보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목표이며 질문이다. - P27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현대에도 시대를 가로지르는 여러 분야 간의 공명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어떤 개념과 관념들을 통해 공명이 가능할까? 어떤 사유의 그물망을 형성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에서 던지는 두 번째질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공명‘라는 용어는 어떤 것인가? - P27

 들뢰즈에게 공명은 동일성이 전제된유사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들의 효과로서 발생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이념에 종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비의존적인 이질적인 항들 사이에서 사후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것이다. 분야들 간의 공명에 대한 질문은 어떤 분야의 안(dedans)과 밖(dehors), 철학과 비철학, 건축과 비건축에 관련된 질문이다. - P27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설명하는 철학, 과학, 예술의 성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같다. 철학은 일관성(consistance)을 무한에게 주면서 무한을 구출하려고 하며, 철학은 "개념적인 인물들(personnages conceptuels)의 행위에 의해서 항상적인 사건이나개념을 무한으로 이끄는 내재성의 평면을 그린다. 철학은 무한으로 남아있는 변주"들(variations)의 혼돈을 다시 가져온다. 결국 철학은 개념(concept)을 창조한다. - P28

예술은 정서(affect)와 지각(percept)으로 구성되며 무한을 다시 부여하는 유한을 창조한다. 예술은 미적 형상들 (figures esthétiques)의 행위에 의해서 구성의 평면을 그린다. 예술가들은 "더이상 기관(organe) 안에서 감각될 수 있는 것들(sensible)의 재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을 재부여할 수 있는 비유기체적 구성의 평면 위에서, 감각될 수 있는 것(sensible)의 하나의 존재, 감각(sensation)의 하나의 존재를 그리는 변이체들(variétés)의 혼돈을 다시 가져온다. 결국 예술은 정서(affect)를 창조한다. - P29

바디우에 따르면 수학, 예술, 정치, 사랑은 진리의 네 개의 "유적 절차 (procéduresgénériques)" 또는 조건이다. 철학은 이 네 과정에서 생산된 진리를 순환하게 한다. 들뢰즈와는 달리 바디우는 철학 자체는 진리를 창조하지 않으며, 단지 진리를 순환하게 만든다고 본다. 따라서 철학은 진리를 생산하는 네 개의 절차에서 빠져 있으며, 이들 절차들에서 생산된 진리를 순환시키는 역할만을 담당한다. - P32

들뢰즈가 분류하는 3가지 분야(철학, 예술, 과학)는 보다 동등한 위치에서 내재적 관계를 갖는다면, 바디우가 분류하는 4가지 분야(수학, 예술, 정치, 사랑)는 4개의 분야와는 다른 위치에 있는 철학에 의해서 관계를 맺게 된다. 니체주의자인 들뢰즈는 진리라는 단어를 피하는 반면, 플라톤주의자인 바디우는 진리라는 용어를사용하고 있다. - P33

공명 vs 해석
‘공명‘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한쪽 방향의 운동이 아니라 두 개의 독자적인 항의 울림이라는 점에 있다. 반면에 ‘해석‘이라는 개념은 한쪽 방향의 운동이다. 분야 간의 해석은 두 개의 다른 분야의 독자적 논리의 발달과 그 울림과는 다른 것이다. 쟈크 데리다와 피터 아이젠만의 코랄 워크(Choral Work)는 건축과 철학을 시도한 참신한 시도였지만, 해석이라는 것이 각자의 분야의 자율적 발달에 저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P34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현대에는 철학과 예술이 과학과 더 많은 공명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일방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는 독자적인 연구가 서로 관련성을 갖으면서 울림을 만드는 것이다. 현대 과학에서의 커다란 전환점들과 개념들(초끈 이론, 카오스 이론, 복잡계 과학, 다양체론, 생명 공학, 열역학, 미적분학, 비유클리드 기하학 등)이어떻게 철학, 예술, 건축, 도시론과 연관성을 갖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 P34

그런데 우리가 현대라고 부르는 시기는 언제부터인가? 현대 건축은 언제 시작되는가? 현대 건축을 시기적으로 어떻게 위치 지을 것인가? 사유와 시대의 정확한 시작점을 인지하고 표시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 P35

분명히 시대의 사유는 어떤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또한 한 시대의 모든 사람이예외 없이 다 같은 시대정신에 속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며, 대가들의 생각은시대에 속하지만 시대를 뛰어넘는다. 근대 건축의 사유와 현대 건축의 사유는 서로 겹쳐지고 공존한다. 그러나 하나의 사유에서 다른 사유로의 전이(transition)가존재한다. 근대 건축의 사고와 대립되는, 건축의 현대적 사고나 현대성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 중 하나이다. - P37

현대의 아방가르드

오늘날 건축의 생각들과 프로젝트들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라 현대의 초기에 많은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는 현대 초기의 아방가르드 그룹들 상황주의자, 팀텐,
GEAM, 메가스트럭춰(mégastructure)운동, 메타볼리즘(métabolisme) 운동, 건축원리(Architecture Principe), 아키그램(Archigram) 등- 그리고 그 이후의 아방가르드 그룹들 - 수퍼스튜디오(Superstudio), 아키줌(Archizoom), 유토피(Utopie), 앤트팜(Ant farm) 등의 프로젝트들은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적 사유를 형성하며,
현대 건축의 아방가르드들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제의 선들을 제시한다. 이들의 생각을 살펴보는 것은 최근의 프로젝트들을 이해하고 현대 건축의 사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P38

그의 이론은 현대 건축의 문제들과 실험들의 종합이자 용융기(melting-pot)의 역할을 한다. 건축과 도시에 대한 그의 이론과 그의 프로젝트는 여러 문제들의 교차점으로 작용하며, 현대 건축의 사유의 특징을 나타낸다. 그의이론과 프로젝트들에 대한 연구는 현대성의 한 단면을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 - P38

우리가 보기에 건축과 도시론은 다루는 규모만 다를 뿐, 인간의 삶의 방식을 규정하는 연속적인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유의 입장을 취한다.
(중략)
따라서 하나의 철학 개념이 어떤 규모의 건축이나 도시론과 공명하는가를 파악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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