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실험이나 선호 경향이 모두 근거 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모두 진짜 운동선수들의 훈련을 흉내 내려 할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 P237
어쩌면 우리 모두 운동 시합에 출전한 진짜 운동선수들을 흉내 내려 하다 보니 먹고 마시는 것마저도 스포츠 챔피언처럼 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몰랐다. 모두들 이게 좋다, 저게 더 낫다 하며 자신이 선택한 것만이 최고라고 집착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무얼마시고 어떤 걸 먹든 차이는 전혀 없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P238
내가 가진 이런 의문은 많은 운동생리학자들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연구해 온 과제였다. 따라서 그들로부터 내 궁금증의 해답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38
날씨는 청명하고 화창했다. 공항에서도 적지 않은시간을 기다렸고, 비좁은 국내선 항공기 좌석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고, 렌터카로 한참을 달려온 터라 그렇지 않아도 좀이 쑤시던 차였다. 나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달리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항상 차 안에 운동복을 가지고 다니는 터라 얼른 운동복을 꺼내다가 탈의실에서 갈아입었다. - P240
겨졌다. 온화한 성격의 중서부 출신인 코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발을 내디뎠으나 얼마 안 가 대학으로 다
분자 생물학이나 유전체 해독 분야의 학자 또는 생물공학 회사나 유명 대학교에서 줄기 세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스타로 대접받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코스틸 박사가 과학계의 주목받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새삼 신기하게 여겨졌다. (중략) 운동생리학 분야는 온갖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과학계에서 유독 정체되어 있는 분야였다. - P240
코스틸이 스포츠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기 자신의 운동 훈련과타고난 운동 소질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왜 나는 더 훌륭한 육상선수가 되지 못하는가?‘ 하는 것이 그의 의문이었다. - P241
단거리 육상 선수와 마라톤 선수 사이에는 타고난 신체적 차이가 있을까? 사람이 타고난 운동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받아야하는가? 몸은 어떻게 해서 훈련에 적응하는가? - P241
고속수축 근육은 신경으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한다. 이 근육은 속도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저속 수축근육은 수축 속도는 느리지만 에너지를 훨씬 많이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긴 시간 동안 수축을 반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저속 수축 근육은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 P242
단거리 육상선수로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장거리 육상을 시작한다거나, 반대로 장거리 육상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단거리 육상선수를 꿈꾼다는 것은 실패의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틸에게 보통 사람들의 근육을 테스트해서 그 사람이 어떤 운동에 적합한근육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판별해 준 적이 있는지 물었다. - P242
코스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과학 그 자체이지 그것을 응용해서 운동선수나 장래의 운동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 P243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코스틸은 운동생리학과 인체의 운동 능력에대한 이해라는 자신의 임무에서 한 치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어떻게보면 코스틸은 나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과학자였다. - P243
결과적으로 코스틸을 비롯해 그와 비슷한 의문을 가진 많은 과학자들은 규모가 작은 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실험 대상도 각 프로젝트마다 열 명 안팎의 젊은 남성들로 국한되었다. 그러나 방법과 대상을 다양화하며 연구를 거듭해 보니 결국 결과는 한결같았다. - P243
따라서 비록 이상적인경우에 비하면 적은 데이터였지만, 그 데이터들은 운동 훈련이 사람의몸을 변화시키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이유와 과정에 대한 일관적이고도 신뢰성 있는 해답을 제시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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