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빙 부인 전 항상 진실이 아닌 것이 믿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고아원은 모든 소문을 잠재우고, 모든 의심을 해소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거죠.
(중략).
알빙 부인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내 아들 오스발이 아버지로부터 아무것도 물려받는 걸 원치 않았거든요. - P61

식당에서 의자 넘어지는 소리가 나고, 동시에 목소리가들린다.

레기네의 목소리 (날카롭게, 하지만 속삭이듯 그만요,
오스발! 미쳤어요? 이거 놔요!
알빙 부인 (두려움으로 소스라치며) 아...!

그녀가 반쯤 열린 문을 노려본다. 오스발이 헛기침을 하면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P64

알빙 부인 (쉰 목소리로) 유령이요. 온실에 있던 두 사람・・・ 다시 나타났어요. - P64

제2막


같은 거실. 안개가 여전히 바깥 풍경 위에 짙게 깔려 있다.

만데르스 목사와 알빙 부인이 식당에서 나온다.
알빙 부인 (여전히 문간에 서서) 자, 목사님. (식당 쪽을향해) 너도 오지 않으련, 오스발? - P66

만데르스 목사 안에선 우리 얘기 소리가 안 들리겠죠?
알빙 부인 문 닫으면 안들려요. 게다가 밖에 나간다잖아요.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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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험자들에게 0에서 11까지 최대한 빠르게 번호 순서대로 카드를 가리키라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손가락만 움직여서는 안 되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팔을 최대한 많이 뻗고 복잡하게 움직여 카드를 순서대로 가리켜야 했다. 이를 위해 따로 연습하는 시간을 주었다. - P132

심적 시연은 신체의 성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실제로 근육의 강도도 향상시킨다. 클리블랜드 병원의 광웨 박사가 이끈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일주일에 5일 동안 매일 15분씩 한쪽 팔꿈치와 새끼손가락을 구부리는 상상을 했다. 12주가 지난 후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근육 수축 강도가팔꿈치는 13.5퍼센트 늘어나고¹³ 새끼손가락은 35퍼센트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32

광의 연구는 심상 연습이 실력 향상뿐 아니라 상상으로 사용한 신체 근육의 강도까지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심상연습은 신체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일까? - P133

예상대로 대조군에서는 뇌파의 진폭에 아무 차이가 없었고 신체적으로 연습한 집단에서는 진폭의 크기가 커졌다. 그러면 심상 연습을 한 집단은? 이 집단도 신체적 연습을 한 집단 못지않게¹⁴ 뇌파가 올라갔다. - P133

신체 훈련과 심상 훈련의 효과


2001년 스포츠과학자 폴 홈스(Paul Holmes)와 데이비드 콜린스(DavidCollins)는 운동선수용 7단계 심상 훈련 프로그램 페틀렙(PETTLEP)"¹⁵제안했다. 각 단계마다 운동선수가 따라야 할 방법을 제시한다. - P134

연구팀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골프선수 34명¹⁶을 대상으로 페틀렙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실험했다. 선수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벙커 (골프 코스의 모래 구덩이)에 있는 공을 최대한 핀 가까이에 붙이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공이 핀에 얼마나 근접하는지에 따라 0점에서 10점의 점수를 매겼다. - P135

6주 동안 연습한 골프선수들은 코스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선수들은벙커에 들어가 15번의 샷을 친 후 평균 점수를 냈다. 다음은 연구팀이 네집단의 평균 점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다. - P136

심상 훈련의 긍정적 효과는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오랜 경력의 테니스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연구에서 심상 훈련이 서브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136

의식적 연습이 무의식적 기제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예는 수없이 많다. 운동이든 음악이든, 아니면 다른 분야든 머릿속으로만 동작을 연습하는 심상 훈련은 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그 행동을 관장하는 뇌 영역에도 물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 P137

정신은 몸의 한계를 극복한다


1996년 질 테일러(Jill Taylor)에게 치명적인 뇌중풍이 찾아왔다. "엄마 뱃속의 아기"²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장애를 입었다. - P137

운동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심상 훈련의 성공은 뇌중풍을 포함해 많은 의학적 질병에서 벗어나는 데 커다란 희망이 된다. 질 테일러는 심상훈련이 도움이 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과연 정말로 그럴까? - P138

심상 훈련은 부상을 입은 선수의 성공적인 재활 훈련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트레이너들은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도와줄 때²⁶ 심상 훈련을 자주 이용한다. 게다가 심상 훈련은 선수의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그러면 똑같은 심상 훈련을 뇌중풍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²⁷ - P139

그러나 실험 결과는 혼란스러웠다. 일부 소규모 연구는 심상 훈련이 뇌중풍 후 운동 기능 회복에²⁸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1년에 발표된 121명의 뇌중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²⁹에서는 심상훈련이 어떤 차이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 P139

뇌중풍 후에도 운동 기능과 관련된 일부 뇌 조직에 문제가 없으면 몇몇 소규모 연구가 주장하는 것처럼 심상 훈련으로 치료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도 모른다. 질 테일러도 이런 사례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 P140

뇌중풍이 일어나면 심적 시연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상할 수 있는 능력마저 손상된다. 중국 신경학자 연구팀은 좌뇌에 뇌중풍 발작을 겪은 환자 11명과 대조군으로 11명의 피험자를 모집해 심상 훈련 연구를 했다.³¹ - P140

결과는 분명했다. 뇌중풍 환자 집단은 대조군보다 점수가 낮았다. 그들은 답을 생각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선택한 오답률도 훨씬 높았다. 뇌중풍으로 인한 신경 파괴가 환자의 신체 능력뿐 아니라 움직임을 상상하는 능력에도 손상을 준 것이 확실했다. - P141

손상 없이 온전하기만 하다면 의식계와 무의식계는 상호소통하고 서로를 변화시킨다. 신체적 연습을 정신적 자극과 결합하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은 극대화될 수 있다. - P142

사라진 팔이 가려울 때는 어디를 긁어야 할까


사지를 절단한 사람은 절단한 팔다리가 계속 있는 것처럼 느끼는, 이른바 환상사지증후군(phantom limb syndrome)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손을 절단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의 느낌으로는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까지도 모두 그대로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손의 공감각과 움직임까지³² 느껴진다고 착각한다. - P142

환상사지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 P142

1978년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은 순환계 질병으로 두 발을 절단하는 비극을 맞이한 노신사의 사례³⁴를 보고했다. 절단 후 그는 발이 있던 자리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느꼈다. 다리를 세게 긁어도 소용없었다. 그는 가려움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있지도 않은 발에서 환상가려움을 느끼면 어떻게해야 하는가? - P143

(전략). 그는 가려운 곳을 긁는 상상을 함으로써 실제 가려운 발을 긁을 때 쓰이는 부위와 같은 뇌 영역을 자극해 환상가려움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 - P143

주관적 감각에는 그 감각의 기반이 되는 신경 회로의 기능이 반영되어 있다. 사지를 절단한 사람은 없어진 팔다리를 긁는 동작을 의식 속에서 흉내 냄으로써 신경 회로를 속여 불편함을 줄인다. - P144

거울신경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1990년대에 이탈리아 신경과학자 자코모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는 짧은꼬리원숭이 뇌의 운동계를 연구하던 중에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원숭이가 직접 상자에서 사과를 집을 때 점화되는 신경세포와 사과를 집는 실험자의 모습을 보기만 할 때 점화되는 신경세포가 똑같다는 사실이었다. (중략). 그 특정 신경세포는 원숭이가 직접 그런 행동을 할 때 점화되는 신경세포와 똑같은 것이었다. 행동을 직접 할 때에도 그런 행동을 하는 누군가를 볼 때에도 같은 신경세포가 반응했다.³⁸ - P146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도 거울신경이 존재한다는³⁹ 사실을 발견했다. - P146

거울신경은 현대 신경과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연구 결과에 속한다.⁴⁴ - P148

하품은 왜 전염될까


하품 전염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하품 전염은 실제로 존재하며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한 현상이다. 우리는 누군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면 같이 하품을 한다. 하품 소리에도 하품을 할 수 있다.⁴⁵ - P148

과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하품하는 모습을 볼 때 거울신경은 그 행동을 흉내 낸다. 이런 시뮬레이션은 우리의 행동을 바꾸기도 한다. - P149

하품을 진지한 과학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는 자체가 바보처럼보일 수 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이 주제에 대해 나름의 유머 감각을발휘하는데, 《신경학과 신경과학의 선구자들(Frontiers of Neurology andNeuroscience)》에 실린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하품 전염의사회적·진화적·신경과학적 양상」⁵⁰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그 증거다. 글은 유머러스하지만 연구 내용에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 P149

연구 결과 하품 전염은 원숭이들이 서로 털 고르기를 해주는 시간과상관관계가 가장 높았다. 이런 경향은 연구팀이 개코원숭이들 사이의 근접성을 통제한 후에도 계속되었다. 즉 하품을 일으키는 원인은 서로 붙어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털 고르기를 해주는 행동⁵¹에도 있었다. - P150

거울신경은 하품 전염과 관련 있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사회적 친밀함도 하품의 전염성을 높인다면 사회적 친밀함과 거울신경의 활동에서로 연관이 있음을 나타낸다. - P150

공감의 필요조건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다. (중략). 아직 이론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동료를 불쌍히 여길 때 거울신경이 활성화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 P151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과 자신이 고통스러울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중략). 고통스러워하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우리의 근육도 진짜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긴장한다. - P151

게다가 감정을 흉내 내기 힘들 경우 감정 인지 능력은 타협을 하는것처럼 보인다. 피험자에게 이로 연필을 문 채 눈앞에 보이는 표정을 따라 하면 안 된다고 할 경우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⁵⁹ - P153

 심리학자들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감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주위 사람의 동작과 표정을 따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⁶¹ - P153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직접 볼 때 거울신경이 활성화된다면 쾌락을 볼때는 어떤가? 포르노그래피를 예로 들어보자. - P154

프랑스 신경과학자 연구팀은 이성애자 남성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포르노그래피를 보는 동안 fMRI로 뇌를 관찰했다(아마도 연구사상 가장빨리 자원자 모집이 끝났을 것이다). (중략). 연구팀은 fMRI 촬영 외에도 피험자들이 영상을 보는 동안 그들의 성기 발기 정도를 음경혈량측정법(volumetric penile plethysmography)으로 관찰했다. - P154

포르노그래피를 보고 있을 때의 뇌는 어떻게 변할까? 피험자들이 포르노 영상을 보는 동안 fMRI에서는 볼드 신호가 거울신경계의 일부로 알려진 이마엽과 마루엽의 특정 부분을 점화시켰다. - P154

공감에 대한 거울신경 이론에 의하면 공감을 하는 이유는 머릿속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쾌락, 심지어 극단적 쾌락 같은 경험을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이다. 성행위 영상을 보는 동안 거울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것이 의외일 수 있지만 신경과학이 바라보는 공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 P155

이미 알다시피 자폐증 환자들은 사회적 상호 행동, 소통 능력, 감정표현 능력이 손상되어 있다. 이런 유사점으로 인해 신경과학자들은 거울신경의 기능부전이 자폐증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이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자폐증을 설명하는 깨진 거울 이론(broken mirror theory)⁶⁵을 세웠다. - P155

이론상 자폐성 장애에 속하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있다. 공감 능력을 확인하는 심리학 검사에서⁶⁹ 자폐증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점수가 훨씬 낮다. 하지만 생리학적 검사에서도 그런가? - P156

자폐성 장애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실험을 한 결과 손이 바늘에 찔리는 영상은 그들의 손 근육 움직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TMS 신호의 강도는 면봉으로 손을 살살 건드리는 영상을 볼 때나 바늘로 토마토를 찌르는 영상을 볼 때와 다르지 않았다. 자폐성 장애 피험자들은 손을 뒤로 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전혀 움찔거리지 않았다.⁷⁰ - P156

심리학자 연구팀은 자폐증의 하나인 아스퍼거증후군(Asperger‘s syndrome) 피험자들이 에로 영상을 보는 동안 그들의 흥분 정도를 알아보고자 심박수와 피부전도반응을 측정했다. (중략). 포르노 영상이 아스퍼거증후군 환자의 신경계에 미친 영향은 대조군에 미친 영향에 비교하면 아주 미미했다.⁷¹ - P157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의심을 품는다.⁷³ 자폐증 아이들이 하품을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눈 마주침이 서툴 뿐 아니라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성향이 있어서는 아닌가? 하품에 전염되지 않는 것은 자폐증의또 다른 전형적 증상이지는 않은가? - P158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본능적으로 시뮬레이션해 다른 사람과 우리 자신에 대한 기본정보를 습득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의식을 발달시킨다. (중략).
심상 시뮬레이션은 의식계와 무의식계를 연결하는 다리다. 어느 한쪽을 이용해 다른 한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159

무의식은 과거를 기억한다


음주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한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를 말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가? - P160

미국의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Antonio Damasio)의 주장에 따르면⁷⁶ 그런 것들은 우리가 과거에 겪은 다양한 감정에서 온다. 이런 감정들의 영향은 신경계에 남아 있다가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중대한 역할을 한다. 안토니오 다마시오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할 때마다⁷⁷ 특정감정이나 몸의 상태가 그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 P161

거울신경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처럼 신체표지는우리 자신의 과거 경험을 시뮬레이션한다. 특정한 음식, 장소, 경험과 관련된 감정적 반응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그와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갑작스럽게 되살아난다. - P161

(전략).
안토니오 다마시오는 엘리엇의 원인이 신체표지와 관련 있을지도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 계획을 세웠다. ‘도박과제(gambling task)‘⁸⁰라는 이 검사는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보상과 처벌의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그대로 모방했다. - P163

만약 엘리엇이 신체표지 시스템을 다치지 않았다면 그가 금전적 손실을 입을 때마다 정상적으로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는 그의 신경계에 각인되었을 것이다. - P164

뇌의 무의식은 과거 경험을 회상하고 시연하는 방법으로 옛 정보를 시뮬레이션해 우리의 학습과 성장을 도와준다. 무의식은 방대한 기억 저장창고에서 정보를 가져와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한다. 문제는 기억이 항상 믿을 만한 정보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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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상상만으로도 운동실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


운동과 감정을 연결하는 뇌의 시뮬레이션


타이거 우즈의 철저한 준비성은 어린 시절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8시간 동안 골프를 연습하고,² 1시간 30분 동안 웨이트 리프팅을 하고, 1시간 동안 심장 강화 운동을 했다. - P126

정신적 준비는 운동선수가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성공하려면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체력 단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P126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는 1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62년부터 1986년까지 18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잭 니클라우스에 이은 두 번째 다승 기록이다. - P127

골프의 두 대가가 실력 향상을 위해 심적 시연(mental rehearsal)을 한다고 말할 때 골프계는 그 의미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P127

선수들마다 경기 전 징크스가 있다면 심상훈련은 어디에 속하는가?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훈련이 실제 경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면 더러운 양말을 대회 내내 신는 일처럼 결과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야 하는가? - P129

머릿속 훈련장

(전략). 몇몇 실험은 피험자가 거실과 부엌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실제 시간과 상상으로 똑같은 두 지점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했다. 여러차례 실험한 결과 심적 왕복과 신체적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거의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가 짧은 경우 두 왕복의 시간차는 1초 이내다.⁸ - P129

놀라운 발견이다. 보통 상상하는 것에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중략). 하지만 머릿속에서 하는 특정 행동에 걸리는 시간과 신체적으로 그 행동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은 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 P130

캘리포니아의 신경학자들은 피험자들이 진짜로 몸을 움직일 때와 상상으로 몸을 움직일 때의 뇌 활동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중략). 상상으로 손가락을 움직일때 그려진 fMRI 신호는 실제 손가락을 움직여 버튼을 눌렀을 때 관찰된 신호와 거의 구분되지 않았다.¹⁰ - P130

그러나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운동 실력이 좋아진다고 할 수 없다. 질문이 있다. 골프든 테니스든, 아니면 다른 종류의 스포츠든 심상 훈련은몸을 직접 써서 스윙을 하거나 서브를 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실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 P131

생각이 만든 근육


프랑스 신경과학자 연구팀¹²은 4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머릿속으로운동 과제를 하는 것이 직접 몸을 움직여 하는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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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귀하
재산

태어나서 노인이 될 때까지 우리는 인간관계에 의해 발전한다. 이는 상호 진화의 한 부분이자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간의 기술이라고 심리치료 학자이자 분석학자인 유르그 빌리 Jurg Willi 는 말한다. - P143

친구들이 많은 것은 좋다. 우리 속에 있는 다른 면들을 보여줄 수도있기 때문이다. - P144

파푸아 뉴기니에는 많은 원주민 부족이 있는데, 무려 1000여 종의 다른 언어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친구와 적의 경계는 아주 선명하다. 이들에게 적이란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 P145

우정 상품 아니면 진정한 우정?

잡지 《마담 Madame》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 설문에 참가한 모든 여성에게 우정은 멋진 섹스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이 절친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이해받는 것이다. - P145

친구 맺기에 대한 욕망의 이면에는 사회적 존재라는 인간의 본성이 도사리고 있다. 진화론적 유산에 의해 우리 인간은 안정감을 위해 친구와 소속 단체를 필요로 한다. - P146

우정으로 보답하는 우리의 두뇌

(전략).
혼자서 지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위하는 것도 괜찮지만 진실된 교감을 나누는 섹스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한편으로는 타인과 경쟁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들과 한편이 된다. - P147

친구가 없거나 우정이 깨어졌을 때는 어린 아이들도 슬퍼한다. 외로움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사회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하루에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좋지 않다. 게다가 운동도 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위험하다. - P147

페이스북

500명의
친구들 속에서
길을 잃다


페이스북에 프로필을 넣고 나면 주소록에 얼마나 많은 연락처가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친구는 급격하게 늘어난다. - P149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당신에겐 50명, 100명 혹은 500명의 친구가 생겨 있다. (중략), 친구들은 채팅창에서 재빨리 소식을 주고받기를 기대하고 정기적으로 페이스북 상태를 업데이트하며 자신들이 업데이트한 상태에 대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기를 바란다. - P149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좋아요‘가 뜸한 사람은 별로 인기가 없는 사람이다. - P150

NEWS실제 사례

디지털 반응의 소용돌이

물론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매우 민감하며 이는 자연적인 성장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성인조차도 디지털 환경을 통해 자존심을 확인하려고 한다. - P150

그렇다면 어째서 익명의 소통은 그토록 큰 매력을 지닐까? 무엇보다도 마리에겐 그 동호회가 새로운 ‘영혼‘을 선사해주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과 사귈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발견했다. - P152

소셜 네트워크는 낯선 이들과 친밀한 주제에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하며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 P152

중독의 위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문제는 실제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환상을 먹고 산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우정은 서로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상대의 신뢰를 얻는 데 필요한 내적교류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서로를 알아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이다. - P153

실질적인 문제를 토로하긴했지만 마리는 대답을 정해놓고 자신을 마치 다른 사람인 양 내보였다. 다양한 성격 중의 어떤 단면만 보여주고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의 역할을 연기한 것이다. 물론 친구나 이성 간의 관계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만 마리가 동호회에서 보여준 모습과는달리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친구나 배우자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훨씬 더 복잡하다. - P154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약점과 직면하게 되면 거기서 더 쉽게 물러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성장의 기회도 놓치고 마는 것이다. - P154

두뇌 탐험

두뇌는 네트워크의 원형이다


페이스북 네트워크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친구가 있으며 정치에서는당원과 후원자들이 있다. 또 과학계에서는 인용-조합이라고 할 만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서 연구 작업에 서로의 논문을 인용한다. - P155

신경세포들만 이렇게 끊임없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의 구조로 연결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서로서로 네 단계에서 여덟 단계만 거치면 다 알게끔 서로 연결되어 있다.  - P156

우리의 두뇌는 모든 네트워크의 원형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상호 연결성을 파악하려고 애쓰는 동안 더 큰 구조 안에서 각 요소들은 상호 의존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 P156

프리드리히 2세는 자신이 왕으로서 할 일은 멋진 길을 만들고 안전한 국경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는 다른 문제다. - P156

가상의 우정

소셜 네트워크의 어마어마한 성공은 효과적인 가상의 우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 P157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진정한 만남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 P157

조언!
페이스북 끊기


가상의 세계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진정한 삶을 그리워한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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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때로는 벽 속에 머무는 동안 영겁의 세월이왔다가 흘러가는 듯했다. 훗날 돌이켜보면겨우 몇 시간이나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을뿐이었지만. - P93

물론 프랭크는 한 차례 그녀의 야생성을 찾아주었다. 그가 수천 번 정도 벌인 행위 중 그녀와 함께한 하루가 만족스럽기는했다. (중략).
다른 상황이었다면 프랭크는 줄리아를남편의 코앞에서 낚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간 정치적인 관계를 고려해서 그러지않았다. - P94

게다가 프랭크에게는 정복해야 할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 그는 다음 날 동쪽으로 떠났다. - P94

프랭크의 감정은 비탄의 바닥으로추락하기 시작했다. 프랭크는 세 달 동안 자살충동에 가까운 우울과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새롭게 깨달은 염세주의적 믿음이 자살조차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 P95

프랭크는 황폐함에서 또 다른 황폐함으로 비틀거리며 떠돌았다. (중략).
르마샹의 상자에 대해 처음 들은게 언제였을까?  - P95

이건 전부 이야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뿐이었다. 그러나 염세주의자가 된 프랭크는어차피 아무것도 믿지 않았기에, ‘검증 가능한 진실‘의 독재를 머릿속에서 어렵지 않게밀어낼 수 있었다. - P97

새로운 중독에 빠진 프랭크는 약물과음주로부터 빠르게 벗어났다. (중략).
프랭크는 로도비코 스트리트로 되돌아왔다.
현재 그가 벽 뒤에 갇혀 있는 그 집이었다. - P98

세노바이트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가져왔다. 그들은 프랭크에게 과도한 감각적 쾌락을 처방했다. 프랭크의 정신은 광기의 가장자리에서 휘청였다. - P99

현실의 ‘균열‘ 너머 이 지옥에 연민 따위는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눈물과 웃음뿐이었다. - P100

탈출할 방법은 있었다. 프랭크는 그런 소문을 들었다. (중략).
사제들은 누군가 ‘균열‘ 너머로 소환해야 그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후략). - P101

프랭크는 흔적을 남겼다. 비명만 지른게아니었다. 그는 마지막에 고환의 내용물을 바닥으로 비웠다. 죽은 정액은 그의 본질적자아를 모두 담기에는 빈약한 유물이었으나,
몸을 재구성할 재료로 충분했다.  - P102

때때로 프랭크는 벽 속의 세계에서고통받으며, 줄리아가 두려움 때문에 그를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P102

그 차원에서 쾌락은 고통이었다. 그리고 고통은 쾌락이었다. 프랭크는 그 차원을 이제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있었다. - P104

여섯

(전략). 줄리아가도착하고 한 시간이 지나자 월급쟁이들은각자의 직장으로 돌아갔다. 그제야 그녀는 바의 거울을 통해 자신을 훔쳐보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 P108

진지한 대화는 나누지 않을 것이다.
줄리아는 그러기로 결심했다. 줄리아는 이남자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았다. 필요하다면이름은 알아야 하겠지만. 남자가 굳이 먼저털어놓는다면, 그의 직업이 무엇인지유부남인지 아닌지 알게 되겠지만. 어쨌든 그이상은 알 필요가 없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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