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하카타역에서 하카타구치로 나오면 오른쪽에 하카타버스터미널이 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이며 지하 1층은 지하철역과 곧바로 연계된다. 규슈 각지나 후쿠오카 시내를 버스로 돌아보려면한두 번쯤은 이 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 역시 버스 매표소와 승하차장, 쇼핑센터, 서점, 식당가 등이 모두 모인 복합시설이다. - P95

규슈에서 모든 길은 하카타역으로 통한다. JR하카타역은 규슈지방 여행의 핵심이다. 도쿄를 출발한 산요신칸센의 종착역이면서 가고시마중앙역까지 가는 규슈신칸센의 출발역이기도 하다.  - P96

 또 수많은 택시들이 질서를 잘 지켜가며 주차한 주차장은 이곳이 일본 땅임을 실감나게 만든다. 후쿠오카 시민들의 쇼핑과 생활문화의 중심지인 하카타역은 특히 규슈 여행 마지막 날이면 여행객들이 남은 스트레스를 몽땅 털어내고 올 수 있는 곳이다. - P96

1층 하카타구치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왼쪽에 핸즈 하카타점과 아뮤프라자, 오른쪽에 하카타 한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여행 정보가 필요하다면 1층 중앙의 관광안내소를 들러보도록 하자. - P97

9~10층
40여 개의 식당이 모여 ‘시티 다이닝 쿠텐‘이라고 불린다. 후쿠오카 소울 푸드부터 규슈 각지 별미까지 다양하다.
39층 식당 : 텐 하카타(博多 데판야끼), 리큐(利, 규탄(우설)야끼), 가고시마 구로가쓰테이(鹿児島 黑加口亭, 흑돈돈가스),
37파스타(파스타) 등.
10층 식당 : 쇼라쿠(笑楽, 모쓰나베), 하카타잇푸도(博多一風堂, 돈코츠라멘), 우마야야끼도리), 바리톤(八, 한,
식), 무겐교자(無限飮子, 교자) 등. - P97

아카렌가문화관 赤煉瓦文化館메이지시대의 대표적 건축가 다쓰노 고가 설계, 1909년에 준공됐다. 다쓰노 긴고는 우리나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설계한 인물이기도 하다. - P98

덴진중앙공원 神中央公園

덴진중앙공원은 후쿠오카시청, 아크로스 후쿠오카, 나카강, 코쿠타이 길 가운데에 널찍하게 자리잡았다. 사방으로 나무가 울창하고 녹색의 잔디밭이 깔려서 도심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덴진에서 쇼핑을 즐기거나 맛집 탐방을 즐긴 개별 여행객들도 이공원에 와서 편하게 쉬어간다. - P99

캐널시티 하카타는 270여 개의 숍, 2개의 호텔(그랜드 하얏트 호텔 후쿠오카, 워싱턴호텔), 60여개의 식당, 영화관 등이 모여 있는 복합쇼핑몰이자 하카타의 랜드마크이다. 붉은색의 반원형 건물인 센터워크빌딩을 중심으로 이스트빌딩, 노스빌딩, 사우스빌딩이 에워싸는 구조에 인공 운하까지갖춰져 있어 하나의 ‘운하도시‘라 할 수 있다. - P100

아크로스 후쿠오카 アクロス福岡

건물 외관부터 매우 개성적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건축가 에밀리오 암바즈가 설계했다. 지상 14층지하 4층 규모로 2005년 3월 준공됐다. 메이지길에서 보면 주변 고층 건물과 다를 바 없으나 덴진중앙공원에서 보면 계단형 옥상정원(스텝 가든)으로 조성돼 있다. 이 정원에는 120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중이다. 도시의 열섬현상 완화, 건물의 CO2 배출 삭감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학자들도 많이 방문한다. - P103

가와바타 상점 川端商店街

가하카타에서 벌어지는 축제 중에 하카타돈다쿠, 기온야마카사가 있다. 이들 축제 발상지가 바로가와바타 지역이다. 가와바타 상점가는 나카스가와바타역에서 시작해 구시다 신사 방면으로 약400m 정도 이어진다. 하카타 강변을 따라 직선으로 뻗어 있으며 덴진역과 하카타역 중간쯤에 위치, 옛날부터 상업 지구로 발전해왔다. 당연히 하카타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이다. 지하철 나카스 - P105

바타거리의 양 옆으로 불교용품점, 기모노, 양품점, 화장품, 세탁소, 단팥죽(젠자이), 라멘집, 교자집, 일본음식점, 이발소, 미장원, 카페, 신발, 선물가게, 이자카야, 복권판매소, 댄스교습소 등 약 150개의 가게가 손님들을 반겨준다. 중앙 통로는 투명한 지붕으로 덮여 있어 눈이나 비가 와도 쇼핑과 산책이 불편하지 않다. - P105

일본 근대기인 메이지시대(1868~1912) 다이쇼시대(1912~1926)의 하카타 지역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1관은 무료, 2관은 유료다. 하카타의 역사 연표 패널을 지나면 다양한 모형과 유물 등으로 재미있게 시대상을 재현해놓았다.  - P106

오호리공원 大公園

오호리공원은 덴진 지구 서쪽에 있는 인공호수이다. 호수 둘레의 길이는 약 2km. 산책 나온 시민들이나 조깅족에게 사랑받는 호수다. 여행객에게도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이 공원은 1601년후쿠오카성을 건축할 때 하카타만이 육지와 맞닿은 지점으로 성을 방어하는 해자로 조성됐다. 그후 1927년 후쿠오카에서 동아권업박람회가 열릴 때 조경 공사를 벌여 오호리공원로 개장했다. - P109

TIP 후쿠오카시미술관 Fukuoka City Art Museum

오호리공원 내에 들어선 미술관. 20세기 세계적인 미술 걸작품과에도시대 후쿠오카 영주에 관한 자료, 지역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으로 이루어진 고미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중요 문화재 48점을 포함한 불상 전시도 관람객의 주목을 끈다. - P109

후쿠오카성은 후쿠오카 영주였던 구로다 나가마사가 1601년부터 7년 간 쌓은 성으로오늘날 천수대 터와 성벽 등이 남아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수대 터에서는 후쿠오카 타워,
하카타항, 후쿠오카 시가지 등이 조망된다. 성터 곳곳에 매화나무와 벚나무가 많아 봄이면 후쿠오카 시민들이 벚꽃놀이를 하러 찾는다. 허니무너들의 웨딩사진 촬영장소로도 인기다. - P110

이제1터미널 건물로 들어가면 고맙게도 원형 수족관이 설치돼 입장료 없이 물고기들의 유영을 감상하는 재미에 빠져든다. 주변으로 옷가게, 기념품점, 사주 보는 집 등이 배치됐다. 하카타부두의 랜드마크는 하카타포트타워, 지상 70m 전망실에서 하카타 항을 드나드는 여객선과 화물선들, 후쿠오카 시가지의 빌딩군을 감상할 수 있다. - P111

후쿠오카타워福岡夕ワー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워터프론트 지구에 들어선 전망타워.
8,000장의 하프 미러로 둘러싸인 234m 높이의 후쿠오카타워는 후쿠오카 최고의 전망대임을 자부한다. - P112

모모치해변공원 ツーサイトももち海浜公園

후쿠오카타워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공원이다. 1989년에 아시아 태평양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시사이드 모모치에 조성됐다. 흰 모래해변을 따라 둥근 호를 그리는 해안선의 전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할 정도로 광활하다. - P112

우미노나카미치해변공원 海中道公園

모모치해변공원이나 하카타항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20~30분이면 멋진 풍경과 놀이 시설이 펼쳐지는 우미노나카미치해변공원에 도착한다. 한 때 일본 해군 비행장이 들어서 있었다가 태평양전쟁이 끝나자 미군기지로 잠시 이용된 역사를 지녔다. - P115

미즈타키본炊寺凡

나카스 오도리에 위치한 후쿠오카의 명물 미즈타키 명가, 미즈키의 맛을 좌우하는 닭고기는 후쿠오카의 토종닭 하나미도리를 사용한다. 육수 안에는 뼈가 붙은 닭고기가 들어있어 콜라겐이 많을뿐만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닭 육수가 끓으면 제일 먼저 잘게 썬파가 담긴 컵에 국물을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한 모금 마신다. - P117

노코우동제조소 能古人製造所


후쿠오카는 라멘과 더불어 우동도 유명한데, 노코우동제조소를 적극 추천한다. 밀가루, 물, 소금이 면을 만드는 재료의 전부. 심플한 소재와 장인의 기술이 맛있는 우동으로 탄생한다 - P118

하카타 로바타 피시맨 博多 FISH MAN

이마이즈미에 들어서 있는 인기 맛집이다. 나카하마 지역의 어시장에서 가장 싱싱하고 질 좋은 생선을 구입하는 것이 주인장의 철칙이다. 회부터 찌개, 구이, 튀김까지 싱싱함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다양한 요리법을 구사해 맛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그날그날 준비된 생선으로 계단식 나무접시에 회를 담아내는 모둠계단회가 인기 최고 계단형 스시 용기에 담긴 스시를 하나씩 먹는 재미를 함께 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먹어야 하는 스시를 가장 아래 칸에 놓는다. - P119

마시코 益子

후쿠오카 시민들에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닭꼬치 전문점. 맛의만족도를 순위로 매긴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집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인장은 필요한 재료를 부위별로 구입하는 쉬운 방법 대신 싱싱한 닭을 통째로 사서 직접 손질한다. - P121

후쿠오카의 저녁 하늘이 붉은 노을로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오면 나카 강변이나 빌딩 사이 골목에서는 ‘밤거리의 별‘이라는 야타이가 하나둘씩 등장한다. 야타이는 한국의 포장마차에 해당한다.
일본 서민들의 삶이 스며든 현장이라 여행객들도 호기심 삼아 찾아간다. 밤이 깊어갈수록 야타이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안주를 굽는 냄새,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도시의 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풍경이 후쿠오카의 낭만으로 여겨져 관광객들로서는 호텔 방에만 머물 수 없어 야타이의 포장 속으로 빨려들어가고야 만다. - P124

환상의 조식뷔페
호텔 니코 후쿠오카Hotel Nikko 福岡

하카타역에서도 가깝고 지하철 하카타역과 연결돼 있어서 편리한 호텔이다. 일본의 전형적인호텔과는 달리 객실이 넓고 쾌적하다. 깔끔하고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는 아침 뷔페식당은 2층에 위치한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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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보인다. 심각하진 않다.







데쓰나베 교자

뜨겁게 달군 무쇠냄비에
물을 살짝 뿌려 구워내는
바삭바삭한 만두 - P40

닭구이 야끼도리

가고시마의 토종닭과
제철 채소를 사용해
극상의 맛을 재현 - P40

일본에 최초로 서양 문물이 전래된 나가사키, 서양에서 전해진 음식문화가 토착화되면서 나가사키만의 맛을 탄생시켰다. 짬뽕의 원조 나가사키짬뽕과 마블링이넘치는 스테이크, 달달한 카스테라 디저트가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 P43

이키규
바닷바람을 머금은 목초를
먹고 자란 흑우의 선물,
자연 가득한 소고기의 풍미가
맛의 향연을 펼친다 - P43

히라도 스테이크
히라도 올레길 걸은 후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 P43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에는 일본 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온천들이 가득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운젠온천, 지옥이라 불리는 독특한 화산지대를 산책한 후 병의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온천욕을 즐기자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기분.  - P47

제주올레가 서규슈에도 닻을 내렸다. 사가현에는 규슈올레 12개 코스 중 다케오올레와 가라쓰를레, 우레시노올레가 있다. 다케오올레는 수령 3천년이 넘는 나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밥차다. - P48

서규슈 어디를 가든 맛볼 수 있는 양갱과 카스텔라는 피로를 풀어주는 간식거리자 여행의 동반자다. 사가현의 오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양갱 명소이다. 거리 곳곳에 양갱관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양갱을 맛볼 수 있다. 나가사키는 카스텔라의 본고장이다. - P49

나가시키에 들어온 해외 문물은 사가현을 지나 후쿠오카현의 기타큐슈 지역까지 운반되어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길을 ‘나가사키 가도‘라고 한다. 총 223.8km에 이르는 나가사키 가도에는 25개의 역참마을이 생겨나 오래도록 번영을 누렸다. - P49

. 임진왜란은 한국인에게뼈저린 역사지만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도 실패한 원정이었다. 임진왜란의 전초기지였던 가라쓰의 히젠나고야성이 해체된 것도 바로 그 때문. - P50

개항과 더불어 밀려든 포루투갈인과 네덜란드인, 영국인들은 나가사키 동쪽 오란다자카 일대에 모여살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현재 서양인주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지로 유명한 구라바공원에서는 서양의 복고풍 의상을 입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 - P51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해외여행지,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2박 3일의 여행을 다녀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부담 없다. 특히 도시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데이트, 여성들의 쇼핑 코스로 최고의 여행지, 가장 기억해 둘 곳은 하카타역이다. - P57

 나가사키의 명물인 노면전차를 타고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지였던 구라바공원,
천주교 성지인 오우라성당 등을 돌아보자면 분위기는 절로 로맨틱해진다. 저녁 무렵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오르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 P58

히라도올레를 따라 걸으면 쪽빛 바다와 동서양이 공존하는이색적인 거리를 두루 만끽할 수 있다. 사세보에서 사이카이국립공원의 절경을 만끽하고 유명한 사세보의 빅버거를 맛보았다면 하우스텐보스를 즐길 차례.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하우스텐보스는 잠시 머물다 가기엔 아까운 곳이다. - P59

오기와 다쿠, 가시마에서는 수백 년의 세월이 켜켜이쌓여있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도자기의 고장 이마리와 아리타, 일본최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인 요시노가리는 한국인의 숨결이 언뜻언뜻 전해져서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선다. - P55

나가사키

흔히 이것저것 섞였다는 표현으로 ‘짬뽕‘이라는 말을 쓴다.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나가사키처럼 이 말에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말자. 나가사키의 매력은 단순한 문화 모음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여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로 발전시킨 데서 비롯된다. - P55

사세보는 사이카이국립공원의 멋진 바다풍경과 사세보버거로 여행자의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인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사이카이는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유동굴과 음욕박물관이 특히 흥미롭다. 시마바라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나봤음직한 돌고래 떼의 군무가 볼만하다. - P55

 내 스타일에맞는 여행지를 먼저 선택해 보자. 가장 마음에 닿는 곳을 결정했다면 그곳과 연계할 수 있는 여행지를 엮어 코스를 짜야 이동시간의 낭비없이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 P56

 특히 도시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데이트, 여성들의 쇼핑 코스로 최고의 여행지, 가장 기억해 둘 곳은 하카타역이다.
규슈 전역을 아우르는 교통의 중심지로 대형 백화점과 전자상가는 물론 유명한 하카타라멘과 회전초밥집들이 밀집해 있다. - P57

 두 도시 모두 규슈올레가 있어 도보여행 끝에 달달한 온천욕을 즐길수 있다. 다케오올레는 수령 3천 년이 넘는 녹나무 군락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케오시립도서관 같은 문화적인 명소를 두루 즐길 수 있다. - P58

사세보에서 사이카이국립공원의 절경을 만끽하고 유명한 사세보의 빅버거를 맛보았다면 하우스텐보스를 즐길 차례.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하우스텐보스는 잠시 머물다 가기엔 아까운 곳이다. - P59

 가시마는 국가지정 중요전통건조물군 보존지구로 보존된 히젠 하마슈쿠만 둘러봐도 만족스럽다. 색 바랜 거리에 늘어선 술도가마다 술 익는 냄새가 향기롭다. 단, 이들 도시는 숙소 선택의 폭이 좁으니 교통이 편하고 저녁나절 마실 나가기에도 좋은 사가 시내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 P59

남들이 가보지 못한 규슈의 바다를 렌터카로 달려보자!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수 없어 아쉽게 놓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후쿠오카시에서 시작해서 사이카이에 이르는 해안도로가 바로 그런 곳. - P60

부산 항에서 쓰시마의 이즈하라 항에 도착한 후 도보여행하기 좋은 이즈하라의 유적들을 돌아본다. 그 다음날 아침 배로 이키로 가서 하루를 묵으며 여행한 후 마지막 배로 규슈본토인 가라쓰 혹은 후쿠오카시로 가서 쇼핑을 즐기는 여정이다. - P61

명물로 소문난 오징어회 외에도 어떤 식당에서 무엇을 주문해도 맛있는 이곳의 메뉴는 ‘규슈의 전주‘라 해도 손색없다. - P62

1637년 시마바라에서는 종교 박해와 노역으로 고통 받았던 민중들이 봉기했다가 3만7천에 이르는 사람들이 일시에 처형당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에서 기독교는 자취를 감춘 듯 보였다.
1873년 기독교 금교령이 해제되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성직자도 없이 신앙을 지켜오던 기독교인들이 2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것. 그들은 각자의 마을에 성당을 짓기 시작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나가사키현의 성당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 P63

TIP 맛집에서 쓰면 유익한 일본어 한 마디

• 잘 먹겠습니다.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 이덧은 맛있어요 これはおいしいわよ(고레와 오이시이와요)
• 무척 달콤하네요. とても甘いですよ (도테모 아마이데쓰요).
• 매운 맛으로 주세요. 辛味でください (카라미떼 구다사이)
• 물 좀 주세요. 水をください (오미즈오 구다사이)
● 최고로 맛있습니다. 最後においしいです (사이코우니 오이시이데스).
• 모두 얼마입니까? 皆いくらですか? (미나 이쿠라데스까?)
●잘 먹었습니다. ごちそうさまでした (고치우사마데시다) - P64

후쿠오카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 하카타라멘, 삿포로, 기타카타라멘과더불어 일본 3대 라멘으로 손꼽힌다. 돼지 뼈와 사골을 우려낸 국물을 육수로 쓰기 때문에 하카타라멘으로도 부른다. - P65

등을인기 라멘점은 하카타역, 텐진역, 나카쓰역 주변에몰려 있으며 하카타역 10층 식당가의 이푸도에 가면 손님들이하카타라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늘 줄을 선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 P65

 이제 나가사키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 맛보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나가사키짬뽕은 인근지역으로도 퍼져나갔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지역 색을 띄기 시작했다. - P65

구조나 | 시마바라

찹쌀떡에 어묵과 닭고기, 갖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국이다. 우리나라 떡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맛이 훨씬 담백하고 영양도 만점이다. 구조니는 시마바라의 난에서 유래됐다. - P65

모쓰나베 | 후쿠오카

내장찌개로 보면 된다. 모쓰는 소의 간을 제외한 여러부위의 내장으로 철분이 풍부하다. 나베는 철판냄비를 뜻한다. 된장이나 간장 국물에 모쓰를 얹고 그 위에 양배추,
부추, 두부 등을 올려 끓인다.  - P66

두부 | 가라쓰, 우레시노

가라쓰역에서 도보로 3분, 교마치 상점가내 가와시마如L 가게에서는 두부 고유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에도시대에 창업, 가라쓰성 영주에게 두부를 만들어 바친 것이 시초로 현재 9대째, 21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 P66

요부코 오징어회 | 가라쓰

오징어를 일본어로 ‘이카‘라고 한다. 가라쓰시 북쪽의요부코에 오징어 전문식당이 여럿 모여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오징어는 대한해협에서 잡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강하게 돈다. - P66

해물덮밥 | 이토시마, 겐카이, 히라도

사발에 밥을 담고 그 위에 각종해산물을 도톰하게 얹어내는요리, 해산물이 풍성한 서규슈에서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다. 밥 위에 올라가는 해산물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종류가달라지는 게 보통. 농어가 맛있는 철에는 농어를, 성게가 유명한 고장에서는 성게를 올리는 식이다. - P67

햄버거 | 사세보

미국의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시에서는 사세보버거라는 햄버거가 이름을 날린다. - P67

휴식이 필요할 때 마실 수
있는 우레시노 녹차세트
기념품 숍, 600엔 - P69

바움쿠헨에 팥양갱이 들어가
있는 하카타의 대표적인 명과,
하카타노 히토

하카타 백화점 10개 505 엔 - P69

1일 여행비용은 얼마? 서규슈는 도쿄나 교토 같은 대도시에 비해서 물가가 저렴한 편. 100엔에 995원 정도의 환율이면 제주도를 여행하는 정도의 경비를 예상하면 된다. - P70

후쿠오카는 코로나 이후 규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공항이다.
그만큼 후쿠오카를 찾는 여행자가 많다는 증거다. - P71

후쿠오카공항

공항의 관광 안내소에서 친절한 한국어 안내를받을 수 있다. 북큐슈레일패스나 북규슈산큐패스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 P71

나가사키공항

나가사키공항에서 나가사키시로 가는 버스가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버스정류장에 따라 목적지가 다르다(표 참조). 나가사키역과 육교 건너편에 있는 나가사키버스터미널에서 서규슈 각 지역으로 가는 기차나 버스를 탈 수 있다. - P73

2023년 4월 현재 한국에서 서규슈로 가는 항공노선은 후쿠오카공항만 운항한다. 사가공항과 나가사키공항은 아직 운휴 중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항할 예정이다. 여행 시기에 맞춰 항공노선 운항 여부를 검색하자. - P73

1.JR규슈레일패스 JR九州レールパス

규슈가 운영하는 모든 열차를 지정기간 내에 탑승횟수에 제한 없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있는 철도이용권이다. 규슈 전체, 북규슈, 남규슈 등 지역별로 있다.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등 서규슈 지역만 여행할 경우 북규슈레일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 P75

이용하기

반드시 본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찰구를 통과할 때 역무원에게 패스와 여권을 보여주면 된다. 열차의 좌석은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자유석과 지정석이 있다.  - P75

2 니마이킷뿌 2枚きっぷ

일본은 장거리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때 왕복으로 승차권을 끊으면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니마이킷뿌, 특정 구간을 왕복할 수 있는 기차 할인 승차권이다. 구간은 여행자가 가고 싶은 곳까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며 이동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 P75

3 산큐패스 SUNQ パス

규슈 북부 2일권과 규슈 북부 3일권(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총 5개 지역+시모노세키 고속버스, 시내 노선버스와 크루즈 5개 항로), 규슈 남부 3일권(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 지역의 고속버스, 시내노선버스, 그리고 크루즈 1개 항로), 규슈 전역3일권과 규슈 전역 4일권 등 5종이 있다.  - P76

이용하기
산큐패스 스티커가 붙은 버스는 모두 탑승 가능하다. 스티커는 버스 정면과 출입문 옆에 붙어 있으니 확인하자. 버스 탑승 시에는 정리권을 뽑고 내릴 때는 정리권을 함에 넣으면서 승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면 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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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에는 형광등이 아니라 전구가 달려 있었는데 그나마도 밝은 흰색이 아니라 다소 옅은 노란색이었다. 우리 집만 그런가 하여 창문 너머 다른 집들을 둘러보니, 자정 가까운 시간이었다고 해도 불을 밝힌 집이 거의 없었다. - P13

 식사할 때는 천장에 달린 등만 켜고, 책상에서 일할 때는 스탠드만 켜고, 침대에 앉아 책을 볼 때는 작은 침대 등만켜게 되었다. 그렇게 어둠이 빛의 영역을 잠식해갔다. - P14

 하지만 어둠이 늘어나자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P14

우주는 어둠으로 충만하다. 빛은 우주가 탄생한 후 38만 년이지나서야 처음 그 존재를 드러냈다. 빅뱅이 있은 직후, 초기 우주는 너무 뜨거워서 우리가 오늘날 물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은 존재할 수 없었다. - P14

어둠에도 색이 있다.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맞은편 벽의 어둠은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동굴의 색과 같고, 침대 밑의 어둠은부족한 빛마저 모두 빼앗겨 블랙홀이나 가질 법한 검은색을 띠며,
내 몸 가까이 착 들러붙은 어둠 아닌 어둠은 몸의 일부가 된 듯 내자신의 색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 P14

 이때 탄생한 빛은지금까지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다. 이 빛을 우주배경복사라 하며,
그 발견에 노벨물리학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우주는 38만 살 되던해, 자신의 모습을 빛에 남겨 놓은 것이다. - P16

빛은 직진한다. 물체를 떠난 빛은 일직선으로 진행하여 눈에도달한다. 뇌에서는 빛이 일직선으로 진행해 왔다는 가정하에 물체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착시가 일어난다. - P17

 그 결과, 물체가 커 보이게 된다. 돋보기의 유리 표면에서 빛이 꺾이는 현상을 ‘굴절‘이라고 한다. 존 펜드리 박사는빛의 굴절 현상에 주목했다. - P17

그러면 결과적으로 빛이 아무 변화 없이 물체를 지나간 셈이 된다. 빛이 물체를 만나지 않은 것처럼 지나갔기 때문에마치 물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 P17

뉴턴은 운동법칙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지만, 빛을 제대로 연구한 서양의 첫 과학자이기도 하다. 진동수가 다른 빛은 굴절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것을 ‘분산‘이라고 한다. - P18

그러자 흰빛으로 되돌아왔다. 즉, 흰빛은 여러 색의 빛이 모인 것이다. 빛은 그 자신이 이미 모든 색을 가지고 있다. 물체가 색을 갖는 이유는 특정한 색의 빛 반사시켰기 때문이다. - P18

놀랍게도 빨강색의 바깥쪽, 즉 빛이 보이지 않는 곳에 둔온도계의 온도가 가장 많이 올라갔다. 그곳에 손을 대보니 따뜻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열을 전달하는 무언가가 존재했던 것이다. 그가 발견한 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 ‘적외선‘이었다. - P19

거리에 서 있는 가로수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걸까? 정지한 물체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 P19

TV나 라디오의 채널은 고유진동수를 가진다. 방송사에서는각 채널에 고유한 진동수의 전파를 내보낸다. 라디오의 채널을 돌리면 라디오 수신기의 고유진동수가 바뀐다. - P20

색을 볼 때, 우리 눈에서도 공명이 일어난다. 사람의 눈은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볼 수 있다. 눈에는 세 종류의 원추세포가있으며 각 세포들은 세 가지 색에서 각각 공명을 일으킨다. - P20

이렇게 주파수에 따른 빛의 흡수 정도를 나타낸 것을 ‘흡수스펙트럼‘ 이라 부른다. - P21

즉,
태양이 수소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1868년 피에르 장센은 태양광의 스펙트럼에서 지구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공명을 발견했다. - P21

1676년 올레 뢰머는 최초로 빛의 속도를 제대로 측정했다. 빛이 워낙 빠르다 보니 지구상에서 재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뢰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목성의 위성 이오가 목성의 그림자 뒤로 숨었다가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 P22

이 거리는 지구 크기의 200배 정도 된다. 뢰머가 얻은 결과는 20만km/s로 실제 값인 30만 km/s와 비슷하다. - P22

빛이 야기한 혁명이 종료되었을 때, 우리 앞에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놓여 있었다. 물리학의 역사에서 빛은 언제나 빛나는 존재였다. 지금까지 당신이 읽은 이 글도 당신 눈에 들어간 빛에 불과하다. - P23

138억 년 전, 빛이 처음 생겨난 이후 우주는 팽창을 거듭했다. 빛은 점차 묽어지고 우주를 압도한 건 어둠이다. 어둠은 우주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으며, 어둠이 없는 비좁은 간극으로 가녀린 별 빛이 달린다. - P23

지금은 밤조차 밝아서 별을 많이 볼 수 없다. 하지만 밤이 밤다웠던 시절, 사람들은 책이나 TV보다 별을 더 많이 보았을 것이다. - P24

물리는 말 그대로 사물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이다. ‘리‘는법칙이라 생각해도 되겠지만, ‘물‘이 무엇인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것‘들이 보인다. - P25

이런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물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없는 걸까? 우리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그래도 여기에는 여전히 무엇인가있고, 또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다. - P26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정말 흐르고 있나? 시간은 연속인가? 시간은 우주의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인가?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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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잉여도 문제이지만 자본의 잉여도 문제다. 금융가들이 잉여자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게 된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들이 담배를 문 채 햇볕을 쬐며 한가로이 책장을 뒤적이는 평온한 나라로 흘러들어가 그곳에 철도를 놓고 공장을 짓고 노동이라는 저주를 불러들인다. - P25

그런가 하면 악성부채를 받아내는 추심원의 사명을 띤 프랑스의 군대가 파견된 멕시코에서처럼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¹² - P25

12 클레망소가 운영하는 신문인 <라 쥐스티스(La Justice)>의 1880년 4월 6일자 경제면에 다음과같은 기사가 실렸다. "프러시아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프랑스는 1870년 보불전쟁에서 입은손실과 비슷한 규모의 손실, 즉 수십억 프랑의 손실을 보았으리라는 견해를 들었다. 외국정부의 예산적자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관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는 바다." 영국이 남미의 여러 공화국에 자금을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해 입은 손실은 50억 프랑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이미 비스마르크에게 지불된 50억 프랑을 만들어내야 했을 뿐 아니라 올리비에, 지라르댕, 바젠 등 전쟁을 일으켜 패전의 주역이 된 어음발행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전쟁배상금의 이자를 계속해서 물어줘야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노동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이렇게 수십억프랑을 부담하면 최소한 보복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 P25

프롤레타리아는 자신들의 자연적 본능으로 돌아가 부르주아 혁명의 형이상학적 법률가들이지어낸 무기력한 ‘인간의 권리‘보다 천 배는 더 고귀하고 성스러운
‘게으를 권리‘를 선언해야 한다. 프롤레타리아는 하루에 3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와 오락을 즐기는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 - P26

(전략)
즉 현명하게 규제되고 하루에 최대 3시간이라는제약이 가해져야만 노동이 인간이라는 유기체에 이로운 몸놀림이 되고 사회라는 유기체에도 유익한 열정의 표출이 되리라는 사실을 프롤레타리아에게 확신시키는 일은 내 능력을 넘어서는 힘든 작업이다. - P26

키케로와 같은 시대의 그리스 시인인 안티파트로스는 여성노예를 해방시키고 ‘황금시대‘를 되살릴 물레방아가 발명된 것에 대해 다음과같이 노래했다. "오, 일꾼들이여, 방아를 돌리던 일손을 놓고 편안하게 잠을 자라. 날이 밝았다고 쓸데없이 울어대는 수닭은 그대로 내버려두자. - P27

뜨개질에 능숙한 여성노동자는 1분에 다섯 코밖에 뜨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기계는 1분에 3만 코나 뜬다. 따라서 기계가 작동하는 1분은 여성노동자가 작업하는 100시간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기계가 1분만 작동하면 여성노동자는 10일 동안 쉴 수 있다. - P27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무한정 계속되면서 마침내 프롤레타리아는 옛날에 길드 장인들의 노동시간을 제한하던 현명한 법을 폐지시키고 공휴일을 없앴다.¹³ - P28

13 과거의 체제에서는 교회법이 일요일 52일과 공휴일 38 일을 더해 모두 90일의 휴식일을 노동자에게 보장했고, 휴식일에는 노동이 엄격하게 금지됐다. 이는 가톨릭이 저지른 최악의 ‘법죄‘이자 상공업 부르주아지 사이에 무신앙을 초래한 주된 원인이었다. - P28

공휴일에 대한 혐오는 15~16세기에 근대적 상공업 부르주아지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앙리 4세가 교황에게 공휴일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 교황은 "오늘날의 이단 가운데 하나는 축제일에 관한 이단"이라면서 거부했다(도사추기경의 서신). - P28

 요르단스를 비롯한 플랑드르 화파의 화가들은 그러한 축제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 그 시절에 과시되던 엄청난 식욕들은다 어디로 갔는가? 인간의 모든 사상을 다 아우르던 숭고한 정신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 P29

노동자계급이 순진하게도 노동의 교리를 믿었기에, 성급하게도스스로 노동과 금욕에 맹목적으로 빠졌기에 자본가계급은 게을러져야 했교, 억지로 놀아야 했고, 생산하지 말아야 했고, 과소비를 즐겨야했다. - P29

생산계급인 노동자들이 금욕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자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맹렬하게 쏟아내는 제품을 과소비하는 일에 전념하지않을 수 없게 됐다. 자본주의 생산의 초창기인 1~2세기 전의 자본가는 합리적이고 평온한 습관을 가진 차분한 사람이었다. - P30

그러나 오늘날 신흥부자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노동자들이 수은광산에서 일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은이 특효약으로 쓰이는 질병을퍼뜨리는 것을 의무로 여기고, 자본가들은 하나같이 라플레슈 지방에서 순종닭을 기르는 축산농가와 보르도 지방의 포도농가가 분발할 수있도록 버섯을 잔뜩 넣은 닭요리를 최고급 포도주와 함께 뱃속에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 P30

상류사회의 여성들은 여자 재봉사들이 죽어가면서 만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옷을 보란 듯이 걸치고 다님으로써 순교자를 만들어내는 삶을 산다. 그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베틀의 북처럼 이 옷 저옷으로 갈아입는다. - P31

자본가들은 비생산자이자 소비자라는 이중의 사회적 역할을수행하고자 자신들의 소박했던 취향을 저버리고, 2세기 전만 해도 지니고 있었던 부지런한 습관을 잃어버리고, 무절제한 사치는 물론이고소화력이 뒷받침해주지도 못하는 식도락과 매독을 유발하는 방탕에몸을 내맡겨야 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생산적인 노동에서 철수시켜 시종으로 삼았다. - P31

생산력의 낭비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수치가 있다. 1861년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그 해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인구는 2006만6244명이었고, 그 가운데 남성이 977만 6259명, 여성이 1028만 9965명이었다. - P31

"섬유산업 노동자와 광부를 더하면 120만 8442명이다. 섬유산업노동자와 금속산업 노동자를 더하면 총 103만9605명이다. 두 경우 모두 집 안에서 일하는 현대판 노예인 하인보다 수가 적다. 기계를 이용한 자본주의적 착취가 낳은 이 대단한 결과를 보라."¹⁵ - P32

15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 P32

바로 이 시점에 프롤레타리아는 자본가계급이 부도덕이라는 ‘사회적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했음을 간과하고 그들에게 노동을 부과하려고 했다. 아울러 프롤레타리아는 노동에 대해 경제학자와 도덕가들이 주장하는 이론을 순진하게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태세를 단단히 갖추고는 자본가들에게 그 이론의 실현을 강요하려고 했다. - P33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즐거움과 게으름을 파괴하는 야만적 분노의 폭발을 잔인하게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혁명적 분출은 억누를 수 있었지만 자기들처럼 게으르고 존경할 만한 계급에게도 노동을 강제하고자 하는 프롤레타리아의 터무니없는 생각까지 거대한 학살의 피바다 속에 묻어버리지는 못했음을 알고 있다. - P34

 그들은 자본가들을 10시간 동안 석탄을 캐거나 실을 잣는 일을 해야 하는 처지로 만들 수 있는 대중의 분노로부터 그들을 보호한다.  - P34

노동자들이 과잉생산에 매달려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중의 바보짓을 함에 따라 이제는 생산하는 일을 하는 노동자를 확보하고 그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찾아내고,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고, 소비자가 헛된 욕구를 갖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 생산의 과제가 됐다.  - P35

유럽은 매년 수십억 달러어치에 이르는 상품을 세계 도처에, 심지어는 그러한 상품이전혀 필요 없는 나라에도 수출한다.¹⁷ - P35

17 두 가지 사례를 들 수 있다. 인도의 농민들은 주기적인 기근으로 인해 나라가 황폐해져도 쌀이나 밀보다는 아편을 재배하기를 고집했고,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중국과 유혈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중국에 인도산 아편이 자유롭게 유입될 수 있게 하도록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기위해서였다. 폴리네시아의 원주민들은 영국식 옷을 입고 영국산 술을 마셔야 했다. 그로 인해 사망률이 상승했음에도 스코틀랜드의 양조장과 맨체스터의 직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소비돼야 했기에 그들은 계속 그렇게 해야 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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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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