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뇌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두엽을 구성하는 회색질의 양적 차이는 유전적 영향에서 비롯되는 동시에, 지능의 차이와도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³⁷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은공간적 추리와 수적 직관에 관여하는 하두정소엽 (inferior parietal lobule)의 크기가 크고 형태가 특이하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³⁸ - P93

37. Thompson 21, 2001.
38. Witelson, Kigar Harvey, 1999. - P805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뇌 구조의 선천성은 신경학의 난제였다. 유전자가 뇌를 최후의 시냅스로까지 배선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게놈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P94

이제 신경학은 학습의 기초가 되는 뇌 속의 변화들을 발견함으로써 심리학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보겠지만, 각기 다른 신체 부위와 재능뿐 아니라 신체적 감각들을 개별적으로 전담하는 피질 부위의 경계선도 학습과 연습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 - P94

생물학과 정신을 잇는 세 번째 다리는 유전자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하는 행동 유전학이다.⁴¹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사고, 학습, 감정의 모든 잠재력은 수정란의 DNA에 담긴 정보에 집중되어 있다. - P95

41. Bouchard, 1994; Hamer Copeland, 1998; Lykken, 1995; Plomin, 1994; Plomin 21, 2001;Ridley, 2000. - P806

정상적인 뇌의 형성에서 유전자가 가지는 중요성은, 비표준적인 유전자가 비표준적인 마음을 야기하는 여러 방식에 의해 분명히 입증된다. 나는 대학생 시절 비정상 심리학 과목 시험에서 "한 사람이 정신 분열증을 일으킬 것임을 미리 알려 주는 가장 뚜렷한 증거는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접한 적이 있다. 그 답은 "일란성 쌍둥이가 정신 분열증을 앓는 것"이었다. - P95

정신 분열증은 모든 DNA와 대부분의 환경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높은 일치성을 보인 반면, DNA(다양한 모집단의 DNA)의 단지 절반과 대부분의 환경이 똑같은 이란성 쌍둥이들 사이에서는 일치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장난 문제의 올바른 답은 그때까지 관찰된 거의 모든 인지·정서 장애나차이에 근거한다면 제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답은 위와 같다. - P96

유전자는 우리에게 정신적 기능의 특별한 경우들을 강요할 뿐 아니라.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도 여러 가지 차이점들을 갖게 하여, 주변에서흔히 목격할 수 있는 능력과 기질의 다양함을 만들어 낸다. 《뉴요커》에 실린 찰스 애덤스의 오른쪽의 유명한 만화는 약간의 과장만을 보여 준다. - P96

그들은 언어적, 수학적,
일반적 지능에서, 생활 만족도에서, 외향성, 친화성, 정서 안정성, 성실성, 개방성 등의 다섯 가지 성격 기준에서 비슷한 면을 보인다. 또한 사형제도, 종교, 현대 음악 등의 쟁점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지면) 검사뿐 아니라 도박, 이혼, 범죄, 교통 사고, 텔레비전 시청 등과 같은 결과론적 행동에서도 서로 비슷하다. - P97

 최근에는 새로운 종류의 증거가추가되고 있다. "가상의 쌍둥이"는 떨어져 양육된 일란성 쌍둥이의 거울상이다. 즉 그들은 부모가 다른 형제이고, 한명 또는 두 명 모두가 입양되어 유아기부터 함께 양육된 가짜 쌍둥이다. 그들은 나이도 같고 한가정에서 성장하지만, 심리학자 낸시 시걸의 발견에 따르면 그들의 지능 지수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⁴⁴ 연구에 협조한 한 아버지는 두 아이를똑같이 다루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낮과 밤 같다."라고 말했다. - P98

44. Segal, 2000. - P806

개별 유전자들이 큰 결과를 낳는 것은 유전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기는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예는 아니다.
대부분의 심리적 특성들은 하나의 유전자가 큰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서로의 존재에 의해 자기 자신을 조정하는 여러 유전자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효과들의 결과물이다. - P99

때때로 사람들은, 만약 유전자가 행여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면 틀림없이 세부적인 모든 면까지 결정할 것이라 걱정한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잘못된 것이다. 유전자의 영향은 대부분 확률적이라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 P100

유전자가 전부가 아닌 두 번째 이유는 유전자의 영향이 환경에 따라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모든 유전학 교과서에서 발견할 수있다. 종이 다른 옥수수들이 같은 밭에서 자라는 경우 유전자 때문에 옥수수들의 높이가 다양해질 것이다. 그리고 같은 종의 옥수수가 서로 다른 밭에서 자라는 경우에는 환경 때문에 높이가 다양해질 것이다. - P100

행동 유전학이 인간 본성에 대해 밝혀 낸 사실들의 의미는 개별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애를 야기하는 이상 유전자는그 유전자의 표준형이 정상적인 인간 마음을 갖는 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표준형이 하는 일이 즉시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 부러진 이 때문에 톱니바퀴가 돌아갈 때마다 소음을 낸다해도, 온전한 형태였을 때의 그 이가 소음을 억제하는 요소였다고 결론지을 수 없다. - P101

(유전적 결함이 장애를 유발하는 것과는 반대로) 정상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전적 변이의 의미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 간의 선천적 차이는 종 전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선천적인 인간 본성의 하나가 아니다. 자동차들의 차이를 열거하는 것으로 자동차 엔진의 작동 원리를 직접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 간의 차이를 열거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작용을 직접 설명할 수는 없다. - P102

자연 선택은 유전적 변이에 달려 있으며, 비록 유기체들이 환경에 적응함에 따라 변이가 감소한다 해도, 자연선택이 사용할 수 있는 변이는 완전히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다.⁵¹ - P102

51. Charlesworth, 1987; Miller, 2000c; Mousseau Roff, 1987; Tooby Cosmides, 1990. - P806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특성 중에는 고상함과는 거리가먼 것이 많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성격이 다섯 가지 주요 측면으로 나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의 성격은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 신경이과민한가 안정적인가, 경험에 무관심한가 적극적인가, 우호적인가 적대적인가, 양심적인가 아니면 도덕적으로 쉽게 흔들리는가 하는 기준 사이에 다양하게 분포된다. - P103

 많은 연구들이 보여 주는 바에 따르면, 거짓말, 도둑질, 싸움 걸기, 재산 파괴 등의 반사회적 행동들은 (모든 유전적 특성들처럼 환경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부분적으로 유전적이라 한다.⁵² - P104

52. Bock Goode, 1996; Lykken, 1995; Mealey, 1995. - P806

생물학과 문화를 잇는 네 번째 다리는 마음의 계통 발생적 역사와 적응 기능을 연구하는 진화 심리학이다.⁵⁵ 진화 심리학은 어떤 신비적 의미나 목적론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자연 세계에 널리 퍼진 공학적 성격의의미에서, 마음의 설계 또는 목적을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러한 공학적 증거를 모든 곳에서 상이 맺히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눈에서, 혈액을 뿜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심장에서,
하늘을 날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날개에서본다. - P105

55. Barkow, CosmidesTooby, 1992; Betzig, 1997; Buss, 1999; Cartwright, 2000; Crawford 2Krebs, 1998; Evans 9 Zarate, 1999; Gaulin McBurney, 2000; Pinker, 1997; Pope, 2000;Wright, 1994. - P806

물론 다윈은 자연이 마치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자연 선택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확실히 눈은 우연히 생겨났다고 보기에는 너무 훌륭하게 설계되어 있다. - P105

현재의 기관들은 그 이전 조상들의 것보다 더 잘 작동하도록 설계된 복제품이다.⁵⁷ 자연 선택은 우리가 아는 한 공학을 흉내낼수 있는 유일한 물리적 과정이다. 훌륭한 성능이 존재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유일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 P105

57. Dawkins, 1983; Dawkins, 1986; Maynard Smith, 1975/1993; Ridley, 1986; Williams, 1966. - P806

바로 이 중대한 사실이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자리잡은 갈등들을 설명해 준다. 왜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는 것이독사의 이빨에 물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지. * 왜 재산께나 모은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진리로 통하는지,** 왜 우리는 그 좋은 밤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못하고 빛의소멸에 분노, 또 분노하는지.‘
***

*「리어 왕」 1막 3장.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 웨일스의 시인 딜런 토머스(1914~1953)의 시 "DO NOT GO GENTLE INTO THATGOOD NIGHT." - P106

진화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에 핵심적이다. 인간에게서 발견되는설계의 흔적은 심장이나 눈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제아무리 뛰어난 공학적 산물이라 해도 뇌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 P106

이렇게 인간의 마음 곳곳에서는 공학적 증거가 발견되는데, 심리학이 항상 진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인지 기능과 정서기능은 항상 계획적이고, 복잡하고, 유용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이것은 그러한 기능들이 분명 신의 설계 아니면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는것을 의미한다. - P107

그러나 정신 활동의 다른 측면들, 특히 사회적 영역에서는 심리적 기능의 작용을 추측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 선택은 주어진 환경에서 번식을 잘하는 유기체를 선호한다. 돌, 풀, 뱀들로 구성된 환경에서는 어떤 전략이 유용하고 어떤 전략이 그렇지 않은지가 아주 명백하다. - P107

진화라는 게임에서는 일부일처가 유리한가 일부다처가 유리한가? 점잖은 것이 유리한가 공격적인 것이 유리한가? 협조적인 것이 유리한가 이기적인 것이 유리한가? 자식에게 관대한 것이 유리한가 엄격한 것이 유리한가? 낙관적인 것이 유리한가 실용적인 것이 유리한가 비관적인 것이 유리한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직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진화 생물학은 심리학에 점점 더 깊이 자리잡고 있다. 진화 생물학자들은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것단결, 폭력 기피, 일부일처식 유대, 미적 즐거움, 자기 존중을 무조건 "적응"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 P107

중력의 법칙 하에서도 비행 능력이 진화할 수 있는 것처럼, 유전자의 과대망상증은 자비심이나 협동이 진화할 수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단지 비행 능력처럼 자비심도 그냥 발생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설명이 필요한 하나의 특수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 P108

그들의 예측이 인류가 진화를 통해 도달했던 수렵 채집 생활 양식과 관련된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과 결합되자, 과거에는 수수께끼 같았던 정신의 부분들이 공간 지각이나 갈증 조절만큼이나 확실한 이론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 P108

강인하다는 평판과 복수의 갈망은전화를 걸어 경찰을 부를 수 없는 세계에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방어 수단이다.⁶¹ 아이들이 구어는 본능적으로 획득하면서도 글은 힘들게 노력해야만 깨우치는 것은, 구어는 수백만 년 동안 인간 생활의 주된 특징이었던 반면 글은 최근에 시작되었으며 천천히 확산된 발명품이기 때문이다.⁶² - P109

61. Daly Wilson, 1988; Frank, 1988.
62. McGuinness, 1997; Pinker, 1994. - P806

실시간으로 행동하도록 유기체를 재촉하는 메커니즘들과 진화의 시간 내내 유기체의 설계를 형성했던 메커니즘들의 차이는 중요한 것이라서, 약간의 전문 용어를 동원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행동의 근접인은행동 버튼을 실시간으로 누르는 메커니즘으로, 먹을 것을 재촉하는 굶주림이나 섹스를 재촉하는 정욕이 그 예이다. 궁극인은 근접인의 발전을 이끄는 적응 논리로, 우리에게 굶주림과 정욕의 충동을 느끼게 하는영양 섭취와 번식의 필요가 그 예이다. - P109

 사람들이 건강이나 행복과 같이 가까운 동시에 궁극적인 것으로 이해되는 분명한 보상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마음의 행복이나 육체의 건강을 얻고자 하는 단 하나의 욕망과 원하는것을 얻어내는 단 하나의 원인-결과 계산법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기쉽다. - P11

인문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마음이 보편적인 복잡 설계를 갖추고진화했다는 가설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 몇몇 인류학자들은 문화들간의 차이를 강조했던 민족지학적 기록으로 돌아와, 그 속에서 모든 문화에 공통되는 경향과 취미를 놀라울 정도로 상세히 발견해 냈다.  - P111

 인류학자 도널드 브라운은 촘스키의 보편 문법에 이어이것을 보편 민족이라 부르고 있다.⁶³ - P111

63. Brown, 1991; Brown, 2000. - P806

브라운의 완전한 목록을 확인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목록은 그의 허락 하에 부록으로 첨부되었다(761쪽을 보라).
인간이 자연 선택으로부터 보편적인 복잡한 마음을 부여받았다는 개념은 다른 분야들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다. - P111

고상한 야만인의 학설은 새로운 진화적 사고에 의해 그 오류가 더욱 무자비하게 노출된다. 자연 선택의 산물 중에는 그야말로 고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 다음 세대의 발현을 위한 유전자들의 경쟁속에서 고상한 것들은 도태되기 때문이다. - P112

윌리엄 제임스의 화려한 표현에 따르면, "경쟁자들을 차례차례 도살하는 장면을 성공적으로 연출했던 자들의 직계 후손인 우리는, 아무리 평화로운 미덕을 소유했을지라도 여전히 어느 한 순간에 화염처럼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은 그들이 수많은 학살을 통해 다른 존재들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기 위해 휘둘렀던 음울하고 불길한 본질적 특성이다."⁶⁷ - P112

우선 폭력이란 말을 들어 보지도 못했다는 부족들에 관한 이야기는결국 ‘도시 전설‘에 불과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뉴기니 인들과 성적으로 개방된 사모아 인들에 대한 마거릿 미드의 묘사는 형식적인 조사의 결과였으며, 거의 일방적으로 왜곡된 것이었음이 판명되었다. - P113

67. James, 1890/1950, 2, 24. - P807

고고학자 로렌스 킬리는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수많은 사회에서 전쟁 때문에 죽은 남성의 비율을 오른쪽 표와 같이 정리했다.⁷¹ 약 10퍼센트부터 거의 60퍼센트에 육박하는 처음 여덟 개의 막대는 남아메리카와 뉴기니 토착 부족의 것들이다. 맨 아래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막대는 20세기 미국과 유럽의 것인데, 여기에는 양차 대전이 포함되어 있다. - P114

71. Keeley, 1996, Ed Hageno] 906.2 - P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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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최후의 성벽

1755년 새뮤얼 존슨은 사전을 편찬하는 이유가 "달 아래의 자연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이 세상에서 어리석음, 허영, 가식을 제거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썼다. 오늘날 "달 아래 (sublunary)"라는 사랑스런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 단어에는 순수하고 정당하고 변하지 않는 천상의 우주와 지저분하고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운 인간 세상이 엄격히 구분된다는 고대의 믿음이 넌지시 반영되어 있다.  - P69

생물과 무생물 역시 더 이상 서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1628년 윌리엄 하비는 인간의 신체가 수력학(水力學)과 그 밖의 기계적원리에 의해 가동되는 기계임을 입증했다. 1828년 프리드리히 뵐러는 생명의 재료가 고동치는 신비한 젤라틴이 아니라 화학적 법칙을 따르는 평범한 화합물들임을 입증했다. - P70

생명에 대한 이해와 물질 및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통일한 것은 20세기 후반부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성과였다. 그것의 수많은 결과 중 하나는 생물과 무생물을 평행한 두 세계로 분리했던 크로버와 로위 같은 사회과학자들의 "견실한 과학적 방법"을 무너뜨렸다는 것이었다.  - P70

 지식의 네 경계 마음, 뇌, 유전자.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들로부터 밀려드는 새로운 지식들이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앞세워 그 성벽을 돌파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그 지식들이 어떻게 빈 서판을 채우고 있으며 고상한 야만인의 지위를낮추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계 속의 유령을 몰아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P71

(전략). 바로 그 개념이 모든 시대,
모든 문화에 온갖 역설, 미신, 기괴한 이론들을 낳았다. 20세기 전반부에 행동주의 심리학자들과 사회 구조주의자들이 인간의 마음을 가급적피하는 게 상책인 수수께끼나 관념적 덫으로 간주하고 그 대신 명백한행동이나 문화적 특성들을 선택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공감할 정도였다. - P72

제1개념: 정신 세계는 정보, 연산, 되먹임(feedback)의 개념을 통해 물리적 토대를 가질 수 있다. 마음과 물질을 확연히 구분짓는 일이 당연하게 보였던 것은 행동이 다른 물리적 사건들과는 다른 종류의 계기를통해 촉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P72

 나는 예전에 "과학이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한 BBC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한 철학자는 인지 혁명에 반대하면서, 누군가가 감옥에 가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그것이야말로 인종들간의 증오를 부추기기 딱 좋다는 것이었다. - P72

수천 년 동안, 물리적 사건들과 의미, 내용, 관념, 이유, 의도 등과의간극은 이 세계를 정확히 둘로 갈라놓는 것처럼 보였다. "증오를 부추기거나" "세실과 통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은 에테르처럼 가벼운 일들이 어떻게 물질이 공간 속을 이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인지 혁명은 강력한 새 이론을 이용해 관념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통합했다. - P73

목표와 현재 상태의 불일치에 대한 정보를 받고,
그런 다음 그 차이를 줄여 나가는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물리적 에너지를 뇌 속에 데이터 구조로 변환하는 감각 기관과, 뇌가 근육을 조절할때 사용하는 운동 프로그램이 마음과 세계를 연결한다.
이 일반 개념을 마음의 컴퓨터 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것은 마음을 컴퓨터에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말 그대로 인간이 만든 데이터 베이스,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같이 작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 P73

마음의 연산 이론이 하는 일은 지식 획득, 생각, 노력의 존재를 기계속의 유령 없이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그것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그것은 또한 그 과정들이 어떻게 지적일 수 있는가, 무심한 물리적 과정에서 어떻게 합리성이 출현할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만약 어떤물질 덩어리(가령 뇌 조직이나 실리콘) 속에 저장된 정보의 연속적인 변형이 이 세계의 논리, 가능성, 또는 인과의 법칙을 따르는 연속적인 추론을 그대로 모방한다면, 그로부터 이 세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산출될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지성"이라는 말로 정확히 정의된다.³ - P74

3장 최후의 성벽

3. Fodor, 1994; Haugeland, 1981; Newell, 1980; Pinker, 1997, 23.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며, 마음의 연산 이론에도 홉스라는선구자가 있었다. 그는 정신 활동을 작은 운동으로 설명하면서 "추론은 단지 계산"이라고 적었다.  - P74

그리고 그 증거가 연산 과정에 있다는 가정 하에, 자매 분야인 인공지능에서는 지금까지 정신적 재료만이 수행해 낼 수 있다고 가정했던놀라운 일들을 평범한 물질이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1950년대에 컴퓨터는 계산, 데이터 정리, 정리 증명 등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미 "전뇌(電腦)"라 불리고 있었다. - P75

그렇다고 해서, 뇌가 디지털 컴퓨터처럼 작동한다거나, 인공 지능이 인간의 마음을 복제해 낸다거나, 컴퓨터가 의식을 가져서 1인칭 시점의주관적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추론,
지성, 상상, 창조가 정보 처리의 형식들이며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있는 물리적 과정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마음의 연산 이론을 이용해 기계로부터 적어도 하나의 유령은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 P76

제2개념 : 마음은 결코 빈 서판이 아니다. 빈 서판은 아무것도 할 수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음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그저 막연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때에, 환경이 빈 서판에 무엇인가를 새겨 넣는다는 비유는 그리 엉뚱해 보이지 않았다. - P76

로크에 응하여 빈 서판 이론에 힘찬 반론을 제기한 철학자는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였다. 라이프니츠는 "지성에는 먼저 감각을 통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경험론의 좌우명을 되풀이한 다음 그 뒤에 "지성 그 자체를 제외하면"이라는 말을추가했다." 마음에는 단지 학습을 수행하는 메커니즘일지라도 선천적인 어떤 것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 P77

로크의 관점에서는 이 모든 위엄이 "오성"이라는 하나의 추상명사로-혹은 "학습", "지능", "가소성", "적응성"으로 귀착된다. 그러나 라이프니츠가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기능이나 신비한 소질들을 꾸며 냄으로써・・・・・・ 그리고 그 기능이나 소질들이 작은 악마나 작은 도깨비처럼 별 수고 없이 필요한 모든 일을 척척 수행해 낸다고 상상함으로써 체면치레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 P77

그런 과제들이 이른바 ‘문화‘ 라는 것에 의해 수동적으로 빚어지는 실리퍼티 덩어리로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은 기대를 접고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인지과학자들이 본성-양육 논쟁을 완전히 끝낸 것은아니다. 여전히 그들은 인간의 마음은 어느 정도의 표준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견해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한쪽 끝에는 모든 개념이 (심지어 "문의 손잡이"와 "핀셋"이라는 개념까지도) 선천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철학자 제리 포더와 "학습"이라는 말은 잘못된것이며 아이들의 언어는 "성장하는 것이라고 믿는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있다.¹⁰ - P78

10. Chomsky, 1975; Chomsky, 1988b; Fodor, 1981. - P805

학습을 위한 선천적 회로가 없으면학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두가 인정한다는 것이다. 웨스트폴의 선언문 「선천성 재고(Rethinking Innateness)」에서 베이츠와 엘먼을 비롯한 공동 저자들은 이 점을 기꺼이 인정한다. "어떤 학습 규칙도 이론적인 내용이 완전히 없을 수 없고, 어떤 서판도 완전히 비어 있을 수 없다."¹³ - P79

13. Elman 21, 1996, 82. - P805

제3개념 : 마음 속의 유한한 조합 프로그램에 의해 무한한 행동이 산출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빈 서판과 기계 속의 유령 이론을 또 다른 방향에서 파고 들어갔다. 인간의 행동이 동물의 세계와 비슷한 의미에서
"유전자 속에 있거나 "진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비웃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다.  - P79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빈 서판 이론이 출현했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마음의 연산 이론에 의해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가장 확실한 예는 촘스키의 언어 혁명이다.¹⁵ 언어는 창조적이고 가변적인 행동의 축약본이다. 대부분의 발화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새로운 단어 조합이다. - P80

15. Chomsky, 1975; Chomsky, 1993; Chomsky, 2000; Pinker, 1994. - P805

일단 신체적 행동 대신 정신적 소프트웨어를 생각하게 되면 다양한문화들의 근본적 차이는 훨씬 줄어든다. 이것은 제4개념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문화에 산재하는 피상적 차이 밑에는 보편적인 정신 메커니즘이놓여 있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행동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로 언어를 이용할 수 있다.  - P81

촘스키는 개별 언어들의 생성 문법은 그가 보편 문법이라 명명한 공통적인 하나의 패턴을 따르는 다양한 변이체들이라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영어에서 동사는 목적어 앞에 오고, 전치사는 명사구 앞에 온다.
일본어에서 목적어는 동사 앞에 오고, 명사구는 전치사, 정확히 말하자면 후치사 앞에 온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두 언어 모두 동사, 목적어, 전치사 또는 후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의사 소통 체계를 가능케 하는 다른 모든 장치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 P82

사회 구조주의에 공감하는 다수의 인류학자들은 가령 분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들이 어떤 문화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¹⁹ (몇몇 인류학자들은 감정이 전혀 없는 문화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²⁰ 예를 들어, 캐서린 러츠는 이팔루크족(멜라네시아의 한 부족)이 우리처럼 ‘분노‘를 경험하는 대신, 그들의 말로 "송(song)"이라는 것을 경험한다고 썼다. 송은 금기를 깨거나 건방진 행동을 하는 등의 도덕적 위반에 의해 촉발되는 일종의 노여움 상태이다. - P83

19. Shweder, 1994; 논의를 위해 ElkmanDavidson, 1994와 Lazarus, 1991 참조20. 감정에 관한 이론들을 살피려면 Lazarus, 1991 참조 - P805

촘스키를 비롯한 인지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 론 맬런과 스티븐 스틱은, 이팔루크족의 송과 서양의 분노를 같은 감정으로 보아야하는가 다른 감정으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는 감정과 관련된 단어의의미에 따라, 즉 그 의미를 표면적 행동에 따라 정의하는가 아니면 그밑에 감추어진 정신적 연산에 따라 정의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²¹ - P83

그러나 감정이 마음의 메커니즘들폴 에크먼과 리처드 래저러스 등의 심리학자들은 이를 "어펙트 프로그램 (affect programs)" 또는 "이프-덴 공식 (if-then formulas)" 이라 부른다.(연산 어휘에 주목하라.)에 따라 규정된다면 우리와 이팔루크족은 별차이가 없게 된다.²² - P84

여기에서 배울 점은, 친숙한 행동 범주들 결혼 관습, 금기 음식,
무속과 미신 등은 문화에 따라 확연히 다르고 학습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범주들을 만들어 내는 더 깊은 정신적 연산 메커니즘들은 보편적이고 선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옷을 입지만,
외모를 통해 지위를 과시하려는 노력은 모두 같을 수 있다. - P85

제5개념 : 마음은 상호 작용하는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체계이다. 다양한 문화의 감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솔직한 얼굴 표정은 세계 어디나 똑같은 반면, 어떤 문화권의 사람들은 정중한 자리에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할 줄 안다." 그이유는 간단하다. 정서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에게서 같은 방식으로 얼굴 표정을 유도하지만, 표정이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에는 "과시 규칙들(display rules)"로 이루어진 별도의 체계가 우세해진다. - P85

그러나 이제 우리는 마음이 일원론적인 힘들 또는 종합적인 특성들이 부여된 균질의 구(球)가 아님을 알고 있다. 마음은 일련의 생각 또는유기적 행동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 부분들이 협력하는 일종의 모듈이다.  - P86

이 정보 처리 체계들을 하나하나 분리시키면 가령 언어, 수, 공간,
도구, 생물 등과 같이 서로 다른 종류의 내용을 전담하는 정신 능력들(때로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이라 하기도 한다.)이 나온다. 이스트폴의 인지과학자들은 내용에 따른 모듈들이 주로 유전자에 의해 분화된다고 추측하고,²⁴ 웨스트폴의 인지과학자들은 그것들이 처음에는 작은 선천적 경향으로 시작한 다음 감각적 입력물의 통계적 패턴에 따라 굳어진다고 추측한다.²⁵ - P86

24. Fodor, 1983; Gardner, 1983; Hirschfeld Gelman, 1994; Pinker, 1994; Pinker, 1997.
25. Elman 91, 1996; Karmiloff-Smith, 1992. - P805

최종 결론은, 어떤 습관이나 충동이 한 모듈에서 나오더라도 다른 어떤 모듈에 의해 각기 다른 행동으로 나타날 수―또는 완전히 억압될 수―있다는 것이다.  - P86

마음이 보편적이고 생성적인 연산 모듈들의 체계라는 인지 혁명의개념은 인간 본성에 관한 논쟁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정립되어 왔던 문제 제기 방식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다. 인간은 유연한 존재인가 미리 설계된 존재인가, 행동은 보편적인가 문화에 따라 다른가. 행위들은 학습되는가 선천적인가. 우리는 본질적으로 선한가 악한가 등의 문제 제기는 오늘날 잘못된 것으로 간주된다.  - P87

 프랜시스 크릭은 뇌에 관한 책 『놀라운 가설 (The Astonishing Hypothesis)』에서, 우리의모든 생각과 감정, 기쁨과 고통, 꿈과 소망이 뇌의 심리적 활동에 달려있다는 개념을 시사했다.²⁸ 너무나도 당연한 개념에 넌더리를 내던 신경학자들은 그의 책을 비웃었지만, 크릭은 옳았다. - P88

28. Crick, 1994. - P805

외과 의사가 뇌에 전류를 보내면 그 사람은 실제같이 생생한 경험을하게 된다. 화학 물질을 뇌에 주입하면 그 사람의 지각, 기분, 성격, 사고를 바꿀 수 있다. 뇌 조직의 한 부분이 죽으면 마음의 한 부분도 사라진다. 신경학적 환자는 도구의 이름을 말하거나, 얼굴을 인식하거나, 행동의 결과를 예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거나, 공간상의 한 구역또는 자기 신체의 일부를 기억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은 분할할 수 없는 전체이며, 신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 데카르트는 틀렸다.) - P89

게현미경으로 뇌 조직을 관찰하면 인간의 사고와 경험이보여 주는 엄청난 복잡성과 맞먹는 엄청난 복잡성 수백조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 수천억 개의 뉴런을 볼 수 있다. 신경망 설계자들은 패턴 저장과 검색과 같은 정신적 연산의 블록들이 신경 회로 안에서 실행될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뇌가 죽으면 그 사람도 사라진다. - P89

최초의 힌트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9세기 철도 노동자 피니어스 게이지에게서 나왔다.  - P90

인지 신경학자들은 유령을 몰아냈을 뿐 아니라, 뇌에는 그 유령이 할것이라고 추측했던 일모든 사실을 검토한 다음, 뇌의 나머지 부분이실행할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일을 담당하는 부위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³¹ - P90

30. Damasio, 1994. - P805

뇌의 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anteriorcingulate cortex)에는 감독 체계들이 있어서, 행동 지시 버튼을 누르고 습관과 충동을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체계들도 구체적인 특성과 한계를 지닌 장치일 뿐, 예부터 영혼이나 자아로 여겨졌던 이성적 자유 행위의 수행 기관은 아니다.
통일된 자아가 착각임을 보여 주는 가장 극적인 증명 가운데 하나는 신경학자 마이클 가자니가와 로저 스페리의 손에서 나왔다. - P91

섬뜩한 사실은, 우리가 우반구에서 발산되는 성향을 이해할 때, 그환자의 좌반구에서 작동하는 헛소리 생성기가 우리 자신과 다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의식자아 또는 영혼—은 사령관이 아니라 정당의 수석 대변인이다. - P92

인지 신경학은 기계 속의 유령뿐 아니라 고상한 야만인의 발판도 무너뜨리고 있다. 전두엽에 손상을 입으면 우둔해지거나 행동 레퍼터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공격적 행동이 분출될 수 있다.³³ 그것은 손상된 엽이변연계의 부위들, 특히 분계선조(stria terminalis)라는 이름의 경로를 통해편도(amygdala)와 시상하부(hypothalamus)를 이어 주는 회로에 대해 더 이상 제동 장치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92

33. Anderson 1, 1999; Blair Cipolotti, 2000; Lykken, 1995. - P805

19세기 중반 신경학자 폴 브로카는 대뇌 피질의 홈과 주름들은 지문처럼 무작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분간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93

이렇게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기하학적 형태와 배선은 사고, 감정, 행동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음 장에서 살펴보겠지만, 뇌의 특정부위에 손상을 입은 아기들은 종종 특정한 정신 능력을 영원히 상실한채 성장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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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수에서 제곱 근을 추출하는 규칙은 대수에서 해당하는 연산에 대한 규칙에 온전히 그 근거를 둔다. 단지 산술 표기법에 적용할 수 있는방법으로 변형될 뿐이다. 이러한 관계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하여 첫번째로 대수적으로 나타내고 그런 다음 두 번째로 공통적인 산술 형식으로나타내기로 한다. - P208

215.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세 제곱 근을 구하고자 하는 수를 일의 자리부터 출발하여 세 자리의 주기로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9를 세제곱하면 729이므로, 모든 숫자, 즉 10보다 작은 수의 세 제곱은 세 자리를 넘을 수 없다. 10 그리고 100보다 작은 모든 10의 배수들에 대한 세 제곱은 끝 부분에 세 개의 영을 갖고, 따라서 여섯 자리를 넘을 수 없다.  - P216

첫 번째 숫자의 세제곱을 첫 번째 주기에서 뺀다. 나머지가 있으면 나머지에 두 번째 주기를 붙인다. 이것을 분해될 양이라 한다. 다른 주기는 내려쓸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과정을 모두 다 전개하면 그저 영이 첨가 되기때문이다. 그런 다음 근의 첫 번째 숫자를 제곱하고 세 배 한다. 그리고 근의 두 번째 숫자를 결정하기 위하여 이것으로 분해될 양을 나누는데 마지막 두 숫자를 쓰지 않는다. 필요하면 몫은 결손이 될 수 있다. - P216

제9장

순열과 조합의 이론

220. 어떤 양을 나열할 때 서로 다른 순서를 순열이라 한다.

221. 순열이라는 용어는 어떤 저자들에 의해서는 전체 또는 임의 개의 물건에 대한 서로 다른 배열로 제한된다. 반면에 용어 변분은 전체보다는 작은 개수의 물건들에 대한 서로 다른 배열에 적용된다.  - P221

259. 이들 연속적인 급수를 구성하는 수들은 1, 2, 3, .... n차원의 다각수라고 불린다. 여기서 임의의 한 차원의 r번째 항은 앞 차원의 r개항의 합과 동일하다. 다음은 1차원부터 8차원까지의 앞 여덟 개의 항을 나열한 표이다. - P246

264. 대중적인 언어로 용어 우연은 본래 또는 파생적으로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항상 쉽지는 않고 이 예에서 다른 것과 구별하는데 매우 중요하지도 않다. 우연은 때때로 발생이 불확실한 사건을 의미하는데, 어떤 요인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결정된 것 또는 결정할 수 있는 법칙에 의해 발생되는지와는 상관없다. - P250

265. 위에서 나중에 언급한 것과 같은 의미가 수학적 의미로 가장 가깝게 생각되는데, 확률과 같은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 P250

(6) 어떤 해의 11월 14일이 금요일이 될 우연은 1/7이다. 왜냐하면 이날은 일곱 개의 연속적인 날들 중의 하나이다. 즉, 일곱 개의 날들 중 하나그리고 단 하루만이 금요일이어야 한다. 이 날은 정해진 날이 될 수 없는데그 이유는 365 또는 366은 7의 배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그리고 이어지는 해들은 한 주의 다른 요일로부터 시작한다. - P253

제10장

이항 정리와 다항 정리에 대하여

288. (조항 243)에서 이항 식의 곱에 대한 구성 법칙과 조합 이론의결과로서 (x + a)ⁿ 또는 (a + z)ⁿ에 대한 급수의 항들에 대한 구성 법칙을비슷하게 유도하였다. 이때 n은 임의의 자연수이다. 이 법칙의 대수적인표현은 이 임의의 양을 나타낼 때에도 참임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이것이유명한 이항정리이다. - P273

11) 유한한이라는 용어와 무한한이라는 용어의 의미: 수학 저자들은 종종 무한한 그리고 확정되지 않은이라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데, 언어의 적절성을 고려한다면 이들용어는 서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들은 부정적인 용어들로, 유한한 그리고 확정된 이라는용어들에 각각 반대인 의미로 정의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유한한 수, 유한한 선분, 유한한 공간, 유한한 시간 들은 할당되고 또는 할당 가능한임의 수, 직선, 공간 또는 시간을 나타낸다. 반면에 확정된이라는 용어는 단지 할당되고 결정된 양들에만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유한한이라는 용어가확정된이라는 용어보다 좀더 포괄적인데, 단지 동일한 종류의 다른 크기에만 적용되는크기들의 관계를 허용하는 마음의 힘에 제한된다.
무한한 수, 무한한 직선, 무한한 공간, 무한한 시간 들은 유한한 수, 유한한 직선, 유한한공간, 유한한 시간 들과의 있을 법한 또는 표현할 수 있는 관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 P297

346. 다음 문제의 답은 위에서 다룬 공식과 방법에 연관되어 있다.
"한 개의 주사위를 n번 던져서 또는 n개의 주사위를 한 번 던져서 m+n을 얻을 우연은 얼마인가?"

주사위의 각 면에는 1, 2, 3, 4, 5, 6의 숫자가 적혀 있으므로, 나올 눈의 합의 최소는 분명히 n으로, 1의 눈이 n번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주사위의 면들에 0, 1, 2, 3, 4, 5가 적혀 있고 m+ n이 아니라 m이 나올 우연을 구하는 문제도 동일할 것이다.

적합한 그리고 적합하지 않은 조합의 총수는 6ⁿ이다(조항 245).  - P319

제11장

비와 비례

349. 일상 언어에서 용어 비는 크기에 있어서 같은 종류인 두 양 사이에 있는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그러므로 두 수의, 두 선분의, 두 넓이의, 두 힘의, 두 기간의 그리고 또 다른 구체적인 두 양의 비는 각 크기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데, 이때 각 크기는 추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P323

353. 그러나 그 용어의 일반적인 용법에 따라 얻은 비가 충족해야하는 일부 조건을 조금 살펴보면, 비가 나타내는 산술적 형태로 이어지며,
이로써 그 절대적인 크기가 확인될 수 있고, 따라서 우리를 비에 대한 산술적 및 대수적 정의로 이끌 것이고, 이는 상호 간에 비의 연관성과 무관할것이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비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든 동일한 크기에대해 반드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크기 자체의 특정한영향이나 속성 (동일한 종류의)과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 P324

355. 위의 관찰은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이끌것이다.
(1) 서로 동일한 개수의 부분이나 단위로의 분해를 수용하는 동일한 종류의 크기는 그러한 숫자 또는 그 등배수¹로 적절하게 표시할 수 있다.
(2) 동일한 종류의 두 가지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는 비의 조건을 구성하며, 조건이 그 숫자의 등배수로 치환되더라도 그 비는 변경되지 않는다.
(3) 그러한 비는 조건을 구성하는 숫자에 따라 달라지며, 그들 숫자가 구성하는 구체적인 단위의 특성과 크기에 관계없이 동일한 것이다.

1) 일반적으로 정수에 의한 곱뿐만 아니라 분수에 의한 곱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용어배자에 확장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 P325

361. 더 큰 부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보다 큰 것이고, 더 작은 부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보다 적은 것이다. 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과 동일한 것이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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