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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밑줄긋기에 이미지 번환이 잘 안 된다. 책이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사진은 저녁이 되서야 업로드가 된다.


군대 다녀오길
정말 잘했구나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5‘‘를 보면 한국은 성 평등 지수 0.651이며(남성에 비해 여성은 65퍼샌트 수준의 경제적 보상, 정치적 권한을 누린다는 의미) 이는 145개국 중 115위에 해당한나. 이웃 나라 중국은 91위, 일본은 101위였다. - P43

(전략).
즉, 우리보다 100등이나 앞선 ‘어떤 나라도‘ 양성이 평등한 곳이 없다. 그러니 이 조사에서는 여자에게 차별은 숙명이라는 것이 전재되어 있다. - P44

"거봐, 그러니까 양성평등은 불가능항 거야. 별수 있어?"
괜히 115위가 아니다. (중략). 남자들은 ‘2년을 낭비했다는 이유‘만으로 늘 ‘우대‘의 대상이 된다(그러니 ‘115위‘가 가능하다.) - P44

군대에서 배운 대로만 하면 돼

젊을 때 ‘눈 딱 감고‘ 2년만 참으면 평생을 ‘대한민국 남자‘로서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군댜에서 적응 잘한 사람은 대한민국의 일상에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그냥, ‘대한민국은 군대다‘._주7 - P45

주 7 권인숙, 『대한민국은 군대다』, 2005, 청년사 - P306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군 생활 말년에 주로 하는 일은 자신에게 배여 있는 ‘군인의 향기‘를 지우는 일이다. 간부들에게도 흐느적거리고, 또 후임에게도 ‘힘 빠진‘ 말년 병장의 모습으로 다가가 격의 없는 농담도 주고받는다. - P45

그런데 막상 제대를 해보면 말년에 자신이 ‘노력했던‘(?) 그 ‘탈‘(脫)군대스러움이 부질없었음를 알게 된다. 아무도 그런 ‘뺀질뺀질한 민간인 모드‘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 P46

남자들은 그저 ‘군대에서 배운 대로‘만 하면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다. - P46

자네, 군대는 갔다 왔나?

(전략). 그런데 교수임의 첫마디는 생뚱맞게도 "자네, 군대는 갔다 왔나?"였다. 그래서 A는 "예~다녀왔습니다!"라고 묵직하고 단호하게 답을 하면서도 그 찰나에 ‘이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감지했다. 자연스럽게, "중부 전선 철책에서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습니자."라고 ‘묻지도 않은 말‘에 답변을 이어갔다. - P47

군대에서 ‘음경 확대 수술‘이라도 해주었던가? 자신은 군대 가기 전이나, 후나 그냥 ‘남자 사람‘일 뿐인데 말니다. CBS의 변강욱 대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네 자기 한계를 넘어서는 혹독한 군사훈련이나 외부로부터 격리된 집단 구용생활이 인간을 절제와 협동심, 인내심, 자기 성찰로 이끄는 효과가 뛰어나다면 남성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한 우리나라는 품격 있는 신사로 가득 찼어야 한다."_주8 - P48

주8 <노컷뉴스>, "우리 군사 문화의 뿌리는 프로이센? 사무라이?", 2013.7.23 - P306

군 복무에 대한 언행 불일치


이처럼 쿠자 대비 효과가 엄청난 ‘남자의 군 복무‘를 생각해보면, 남자들이 ‘군 가산점‘ 논쟁에 거품을 무는 것이 참으로 우습다. - P49

누차 강조해도 남자들은 한결같이 "군 생활이 얼마아 좆같은데!"만 반복한다. - P49

단지 군대를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조장‘으로 선출되고 그래서 ‘리더십‘을 바우규 이를 꼭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는 특혜를 입은 자는 ‘남자‘ 아니었던가? - P50

우리는 복종에 찬성합니다.

(전략). 그래서 이성적 논의가 마비되면, 마티ㅜ사람이 뇌출혈을 일으키듯이ㅜ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_주9 이 상황에까지 이르면 그때의 당당함은 ‘객기‘라고 불러냐 마땅하다. - P51

주 9 콜레스테롤과 혈관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며 논의릉 전개하는 것은 노명우늬 『세상물정의 사회학:세석을 산다는 굿에 대하여』(2013, 사계절)를 참조햤음을 밝힌다. 노명우는 언론이 자기 역항을 사지 목하는 것을 ‘사휴ㅣ적 콜레그테롤‘의 증가라 일갈한다(71~79p) - P306

그러니 ‘당당한 것이 미덕₩이라는 인싯이 핑재히번 그와 한께 어떤 사안을 논리덕으류 따뎌뷰ㅏ아 할 지 저자 "뭘 그러누걸 세세하기 따지규 않아 있어!"라는 냉소덕인 장응이 대세거ㅠ ㅠ다버ㅓ하디ㅓ. - P52

인간은 ㅠ구나 약해질 수 임ㅅ다


인간이 특정한 상황에 직명하면 두누가 ㅇ‘악해질 수 있룸‘를 등멸한 필립 짐자그료 교수의 ‘스팸퍼디 사모육 셎헞‘에석ㅎ 기혇 ₩두병 긔 힙ㅇ%-₩(÷;÷*₩ 다러너ㅑ너 . (더 댜세한 내용앙 214pㅔ 참조) _주 10 - P52

주 10 이 살험은 <ㅅ스레피먼트라는 제뮥의 독일(200)어ㅏ 미국 (2010)에수 영화류 맏드러뎌싿. - P306

군대니까 폭력은 너쩔 구 업가?


ㄹ험의 하므이를 우리 사휴ㅣ의 문제로 가조오ㅗ아ㅏ ‘,/(#(×(=,#(ㄹㅋ사류ㅣㅇ 가나에서는 개이느기 ₩당드ㅏㅇ함‘도 공공의 선을 넘어구는 안 되눈 것이 마땅하다. 하지먼 개인이 그 경계선에 있능 때마나, "너 검쟁이야? 가즈바ㅏ루 좀 해봐"라고 말한다명 이것은 또 다릉 갸은에 댜한 포결그노 이더지기 맂사잉다. - P54

예전에 이 문제와 관련된 토론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군대라고 어떻게 사회적 상식에서 멋러난 일을 허용할 수 있느냐에 대해 한참 따지던 나에게 상대 패널은 생뚱밎게 "군대 어디 다녀오셨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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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내가 마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천지가 개벽한다!

서민(기생충 박사, 칼럼니스트) - P10

그들은 왜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마라"는
황당한 구호를 외칠까?

오찬호 선생님의 첫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를 읽을 때가생각납니다. 한 줄 한 줄이 다 충격적이라 책장을 넘기는 손이 떨리던 그 순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 P10

오 선생님은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이하 그 남자)에서 한국 남성의 찌질함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이것이 안타까운 이유는 앞으로 오 선생님이 남성들의 줄기찬 공격에 시달릴 것 같아서입니다. (중략)
그간 침묵하던 여성들이 ‘메갈리안‘이란 사이트를 만들어 반격을 개시한 건 최근의 일이지만, 죽치고 앉아 댓글만 다는 남성들을 이겨내긴 힘들어 보입니다. - P11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여성들의 추모 열기가 뜨거웠던 것도 평상시 당해왔던 울분이 그사건을 통해 분출되었기 때문이지요. 마스크를 쓴 채 추모 현장에 나타나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마라"는 황당한 구호를 외치는 남성들의 모습은 외려 한국 남성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것을 드러내줬지요. - P12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이라 그런지 글이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는 제가 오 선생님을 좋아하는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수시로 사이다 같은 깨달음을 전해준다는 것이지요. 예비군 훈련과 민방위 훈련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는 왜 다른지, 개저씨와 된장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등은 제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 P13

남자오 태어나서 힘든 당신이 읽어야 할 책
(전략). ‘사이다‘라는 말도 사실은 자신과 의견이 같을 때 쓰는 말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남자로 태어나서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바로 그런 분들을 비롯하여 전보다더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 P13

I

Head 머리

"내가 배워야 할 건 군대에서 다 배웠다."

왜 ‘군대‘는
금기어가 되었나?


사람은 살아가면서 늘 요령이란 걸 터득하게 되는데 나는 적어도이 사회에서 어떤 말이 이성적으로 상대에게 납득되려면 ‘군대‘라는 두 글자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_주2 - P29

주2 저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 ‘출산‘과 ‘군대‘를 비교한 게 죽을죄냐"(2008. 8. 2.)에 대한 닉네임 ‘실*‘의 댓글. - P306

개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스테레오타입을 비판하는, 특히 남자라는 권력으로부터 만들어진 순종적 여성상(像)을 의심하라고 가르치는사회학 강사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 P30

나는 왜 전향하게 되었나?

나의 ‘전향‘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마르틴 루터처럼 ‘탑의 체험‘을 한 것도 아니다. 나는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세상이 나를 페미니스트라 불렀다.  - P30

결혼, 아내의 임신, 그리고 출산에 이르는 과정은 사회학 전공자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회학은 단순하게 말해 개인의 인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존재를 들춰내는 학문이다. 그래서 비판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31

아내의 고통은 슬슬 절정에 이른다. 의사가 찾아온다. 아내의 표정은 일그러질 때로 일그러졌지만 별 반응은 없다. 그러길 몇 차례, 의사는 생뚱맞게 내게 말한다.
"남편분이 자연분만을 하겠다고 그러셔서 유도분만을 해봤습니다만, 의미가 없어요. 산모분의 경우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저러는 거 괜한 고생만 시키는 겁니다. 태아한테도 안좋아요."
나는 깜짝 놀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 - P32

아내를 힘들게 하면서 그것을 ‘의사라는 권력‘에 저항한다고 생각했으니말이다. 오히려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 좋다‘는 또 다른 사회 분위기에 내가 지배당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아내를 짓눌렀던 나의 몹쓸 집착은 논리적이지도 않았고 ‘주술‘에 가까웠다. - P33

나는 이 부끄러움을 글로 옮겼다. 영리 위주의 경영을 고집하는 병원의 문제점을 모든 ‘의학적 진단‘을 해석하는 근거로 삼는 이 무지함이야말로 사회학에서 말하는 ‘계몽‘의 대상 아니겠는가. - P33

(전략). 그러니 아무리 의사가 경고한다고 해도 ‘에이, 애는 누구나 다 낳는 건데, 왜 수술까지 하라는 거야?‘라는 호기를 부릴 뿐이다. 나의 글은 이 오만함에 대한 반성이었다. 이 얼마나 기특하고 훈훈한 글인가! "분만실의 심리학 vs. 분만실의 사회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나는 블로그에 올렸고 인터넷 매체에 송고했다. - P34

남자를 모욕했으니 넌 죽어도 마땅해

가끔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분들이 수술의 당위성을 의학적인 관점이 아닌 사회학적 아집에 집착한 나를 질타했지만 분위기는 훈훈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도 세상의 편견에 아파했다면서 내 아내를 위로했다. 어떤 이도 ‘스스로의 착오를 인정하고 글로 반성한‘ 나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 P35

 글이 인터넷 매체로 넘어가면서 제목이 "분만실 40시간 체험, 군대보다 더 무서워"라고 바뀌었던 것이다. 제목에 포함된, ‘군대‘ 그리고 이것이 출산과 비교되는 조합은 한국 사회에서 남자들의 흥분을 자동적으로 일으키는 것 아닌가. 나는 어이가 없었다. - P36

이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 글은 (리베카 솔닛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들의 심금을 건드렸다. 신경도 건드렸다."_주3 그리고 나는 별안간 페미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내가 쓴 글의 의도는 간단했다. 일차적으로는 그만큼 아내의 출산 고통에 존경을 표한다는뜻이었고, 다음으로 흔히들 ‘군대 생활‘을 빌미 삼아 여성들의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애써 무시하는 짓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 P37

주3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27p, 2015, 창비 - P306

한국에서 살다보면 ‘그런 남자‘가 된다

유독 내 기사에만 그런 댓글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벌어지는 현상이니 이것은 한국 남성의 일반적인 반응이라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2014년 8월 공지영 작가가 ‘나는 정말 궁금하다. 국방장관하고 육군 참모총장은 군대 다녀왔을까?‘라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 P40

실제 군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직업군인‘ 간부들이 병사들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일상적으로 목격하게 된다. ‘서는 데가 달라지면 보는 풍경이 다르기‘_주5 때문 아니겠는가. - P40

주5 웹툰 <송곳>에 등장하는 대사다. - P306

(전략).
이 과감한 무지가 가능한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왔으면‘그렇게 생각할 리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정서로 ‘규격화‘되어 있을 거라는 놀라운 생각이야말로, ‘단편화된 남성 사고‘의 전형 아니겠는가.  - P41

 이들은 겉으로는 "군 생활이 얼마나 좆같은 줄 아느냐!"고 외치지만, 이것이 전쟁 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고상한 철학 때문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안다. 이 방식은 ‘여자들을 아래로 밀어내려는 이 사회의 반복적인 레토릭에 불과하고 남자들은 그걸배웠을 뿐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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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탐구: 후성유전


나는 너드다. 이걸 인정하는 건 고통스럽다. - P130

 내가 후성유전학을 중요하게 여기는이유는, 우리가 누구이며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같은 큰 그림에 관한 철학적 질문에 대해 후성유전학이 들려주는 내용 때문이지만, 동시에 나는 그 모든 것이 작동하는 세부 사항에도 관심이많다. 그 상세한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을 때 내 머리는 어질어질해졌다. - P130

6장에서 DNA 메틸화를 유전자 침묵화 메커니즘으로, 히스톤 아세틸화는 유전자 활성화 메커니즘으로 소개했다. 거기서 내가 사용한 후추가 묻은 스파게티 은유는 어떤 면에서는 유용하지만 다른 여러 수준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우선 그 은유는 후성유전 과정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 - P131

후성유전적 변형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유전자 전사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야 한다. 전사는 ‘전사인자‘라는 분자들이 DNA의 ‘조절 부위‘라는 곳에 달라붙을 때 시작된다.
조절 부위 자체도 DNA 분절이므로 조절 부위는 전사인자와 결합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전사인자가 부착될 수 있는 특별한 뉴클레오타이드 염기서열로 이루어져 있다. - P132

어떤 조절 부위들은 조절하는 유전자 가까이에 있지만 일부는 DNA 가닥 상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있기도 하다. 놀랍게도 어떤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들은 다른 염색체상의 조절 부위와 짝을 이뤄 조절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때로는한 염색체에 있는 조절 부위가 완전히 다른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기도 한다는 말이다.¹ - P132

9장심층 탐구: 후성유전

1 la. Lum, T. E., & Merritt, T. J. S. (2011). 전사의 비전형적 조절: 노랑초파리의 말산 효소 자리에서 일어나는 염색체 간 상호작용 Nonclassical regulationof transcription: Interchromosomal interactions at the Malic enzyme locus of Drosophila melanogaster. Genetise, 189, 837-849

1b. Spilianakis, C. G., Lalioti, M, D., Town, T., Lee, G. R., & Flavell,
R. A. (2005).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자리들 간의 염색체 간 연관Interchromosomal associations between alternatively expressed loci. Nature, 435, 637-645. - P452

 현재 생물학 교과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하나의 유전자는 다양한 전사인자들과 결합하는 여러 DNA 조절 부위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 반대로 하나의 전사인자는 유전체의 여러 부위에 부착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여러 유전자의발현을 조절한다.² - P133

2 제럴드 카프 지음, 《Karp‘s 세포 생물학 (8판)》, 고용 옮김, 월드사이언스 2019년. - P453

특정 염색체 위치에서 이뤄지는 전사가 다른 위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의해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발현 조절은 DNA 가닥 중 어디서 후성유전적 변형이 일어나는가에 달려 있다. 이는 히스톤 변형이든 DNA 자체의 변형이든 상관없이 다 적용된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논의할 후성유전적 변형은 DNA에서 실제로 염기서열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부위가 아니라 조절 부위에 일어나는 변형이다. - P134

염색질 리모델링의 기본 작동

6장에서 말했듯이, 메틸화는 DNA 자체에 후성유전적 변화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장 주요한 과정이지만,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한 히스톤 변형 역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 히스톤은 메틸화되거나 아세틸화될 수도 있지만, 인산기를 붙이거나 유비퀴틴 단백질을 붙임으로써 인산화되거나 유비퀴틴화될 수도 있다. - P134

 DNA가 둘둘 감고 있는 ‘실패‘ 하나하나는 서로 다른 히스톤 네 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히스톤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그림 9.1). 히스톤 여덟 개로 구성된 히스톤팔합체를 하나의 단단한 실패로 간주하는 것은 그럭저럭 합리적이지만(내가 계속 ‘실패‘라는 단어를 써서 이 구조물을 지칭하는 이유이다), 이런 이미지는 두 가지 중요한 면에서 잘못됐다. - P135

첫째, 하나의 실패를 이루는 히스톤들이 모두 같은 종류는아니다. 유토 여덟 덩어리 (빨강 둘, 초록 둘, 노랑 둘, 파랑 둘)를 가지고 모두를 둥글게 뭉쳐 하나의 실패 모양으로 만들면 결국 실패하나가 만들어지기는 하겠지만 이 실패는 분명히 달라 보이는 여덟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 P135

히스톤 아세틸화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지만,⁷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내는지에 관한 논쟁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한 가지 가설은 특정 히스톤의 꼬리에 있는 특정 아미노산에 아세틸기가 더해지면 그 히스톤의 양전하가 감고한다는 것이다. - P137

또 다른 가설은 아세틸기가 일종의 도킹 스테이션처럼 작용하여 그 부위로 또 다른단백질들을 끌어들이고 그 단백질들이 염색질 리모델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⁹ - P137

9 Karp, 2008. - P453

과학자들은 히스톤을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아세틸화할 수있는 단백질 부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들은아세틸기를 히스톤에 전달하기 때문에 지극히 논리적이게도 ‘히스톤 아세틸 전이효소histonc acetyl-transferases‘라 불리며, 다행히도그냥 ‘HAT‘라는 머리글자로도 자주 불린다. - P138

히스톤 아세틸 전이효소와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는 반대로 작용한다. 전자는 유전자 활성화와 관련되고 후자는 유전자 억제와 관련된다. 하지만 히스톤을 매우 특정적인 방식으로 아세틸화하는 히스톤 아세틸 전이효소들과 달리, 대부분의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는 비교적 불특정적이어서 히스톤의 종류와 위치를가리지 않고 아세틸기를 제거한다. 경우에 따라 까다롭게 굴 때도있어서 특정 히스톤 꼬리에 있는 특정 라이신에서만 아세틸기를제거하기도 하지만,¹³ 대체로는 특정한 표적을 갖고 있지 않다. - P139

13 Carey, 2011. - P454

히스톤 부호 가설

일반적으로 말하면 히스톤 메틸화는 히스톤 아세틸화와 패비슷하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메틸기가 히스톤의 양전하를 중화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히스톤 메틸화는 아세틸화만큼 유전자 발현의 특정 효과들과 그리 명확히 연관되지는 않는다.¹⁵ 실제로 히스톤 메틸화는 유전자 활성화와도 억제와도 연관될 수 있다.¹⁶ ¹⁷ - P140

15 Borrelli et al., 2008.
16Day, J. J., & Sweatt, J. D. (2011), 인지의 후성유전적 메커니즘Epigeneticmechanisms in cognition. Neuron,70,813-829.
17예를 들어 H3 꼬리의 넷째 자리에 있는 라이신의 이중메틸화 혹은 삼중메틸화는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지만, 같은 꼬리의 아홉째 자리에 있는 라이신의 이중 혹은 삼중메틸화는 억제한다. Sun, J.-M., Chen, H. Y., Espino. P.
S., & Davie, J. R. (2007). H3 히스톤의 인산화된 세린 28은 전사된 염색질에서 탈안정화된 뉴클레오솜과 관련이 있다Phosphorylated serine 28 of histoneH3 is associated with destabilized nucleosomes in transcribed chromatin, Nucleic AcidsResearch, 35, 6640-6647; or Mack, G. S. (2010), 선별성과 그 너머로 To selectivity and beyond. Nature Biotechnology, 28, 1259-1266. - P454

메틸기는 아세틸기와는 다른 효과를 낸다는 사실 그리고한 메틸기는 세 메틸기와 다른 효과를 내며, 히스톤3의 넷째 라이신 변형은 히스톤3의 아홉째 라이신 변형과는 무언가 다른 일을 하며,¹⁹ 히스톤3을 변형하는 것은 히스톤4를 변형하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은 히스톤 변형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의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며 이를 이용해 유전자 활동이 미세하게 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유전자 조절에 극도로 복잡한 시스템이 관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²⁰ - P140

19 Choi, S.-W., & Friso, S. (2010),
Epigenetics: A new bridge between nutrition and health. Advances in Nutrition, 1,
8-16.
20 Martin, C., & Zhang, Y. (2007).
Mechanisms ofepigenetic inheritance. Current Opinion in Cell Biology, 19, 266-272. - P454

그래도 히스톤 변형의 잠재적 조합의 수가 엄청나다는 점때문에 일부 생물학자들은 ‘히스톤 부호‘ 같은 것이 존재하리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²⁴ 만약 존재한다면 그 부호는 우리의 형질에 미치는 영향력을 두고 DNA 부호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현재 히스톤 부호의 존재는 아직 가설 상태이며 분자생물학자 캐서린 뒬락이 이 ‘몹시 논쟁적인‘ 가설을 논하며 지적했듯이 "하나의 히스톤 표지 또는 히스톤 표지들의 특정 조합(조차), 특정 전사 결과를단순히 예측하게 하지는 않는다".²⁵ - P142

24 24a. Strahl, B. D., & Allis, D. (2000). Thelanguage of covalent histone modifications, Nature, 403,41-45.
24b. Taverna, S. D., Li, H., Ruthenburg, A. J., Allis, C. D., & Patel, D. J. (2007).
염색질 결합 모듈은 히스톤 변형을 어떻게 판독하는가How chromatin-bindingmodules interpret histone modifications: Lessons from professional pocket pickers. Nature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14, 1025-1040.

25 Dulac, C. (2010).
Nature, 465, p. 732.
Brain function and chromatin plasticity. - P454

후성유전의 프리마돈나
(전략). 그러므로 어떤 DNA 분절들은 사실상 ‘A‘, ‘C‘, ‘G‘, ‘T‘ 그리고 ‘메틸화된 C‘까지 다섯 가지염기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고, 이 메틸화된 사이토신은 ‘mC‘로 표기한다.²⁶ 우리가 DNA의 특정 영역이 매우 메틸화되어 있다고 말할 때 이는 그 영역의 ‘C‘ 염기 몇몇이 ‘mC‘ 염기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 P143

26 Globisch, D., Münzel, M., Müller, M., Michalakis, S., Wagner, M., Koch,
S., ... Carell, T. (2010), 5-Tissue distribution of 5-hydroxymethylcytosine and search for activedemethylation intermediates. PLoS ONE, 5(12), e15367. doi:10.1371/journal.
pone.0015367 - P455

인간 유전체의 메틸화된 영역 대부분은 모든 사람에게서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그 영역들의 비율은 다를 수 있다.²⁷ 즉, 어떤 사람들은 그 영역들에 메틸화된 DNA가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 P143

27 Eckhardt, F., Lewin, J., Cortese, R., Rakyan, V. K., Attwood, J., Burger, M., ...
Beck, S. (2006). 인간의 6번, 20번, 22번 염색체의 DNA 메틸화 프로파일링DNA methylation profiling of human chromosomes 6, 20 and 22, Nature Genetics, 38, 1378-1385. - P455

(전략).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한 뒤집힐 수도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이와 달리 DNA 메틸화는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 기능이 유전자를 끄는 것보다는 이미 비활성화된 유전자의 침묵 상태를 유지하는 일과 관련된 것이라고 믿는 연구자들이 많다.³³ - P144

33Karp, 2008. - P456

실제로 DNA는 생애 주기 동안 두 번 탈메틸화되는데, 그중한 번은 수정 직후에 일어난다. 수정 이후 후성유전적 표지들이 광범위하게 지워지는 현상은 수십 년 동안 후성유전 표지의 대물림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DNA가 탈메틸화될 수 있다고는 해도 DNA 메틸화는 대개 매우 안정적이어서 그 생물의 생애 전체에 걸쳐 분열하는 세포에서 그 세포의 모든 ‘딸세포들‘에게 충실히 전달된다. - P145

나는 여기서 행동 후성유전학을 둘러싼 한 가지 논쟁을 인정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히스톤 아세틸화와 탈아세틸화가 둘 다 환경 요인에 의해 역동적으로 조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⁴⁰ 이 점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히스톤을 아세틸화하는 단백질과 탈아세틸화하는 단백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45

40 Zhang & Meaney, 2010. - P456

내가 방금 넌지시 말했듯, 탈메틸화는 수정 얼마 후 진행되는 능동적인 과정으로 분명히 일어난다.⁴³ 게다가 탈메틸화는또 다른 수동적인 과정을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세포분열 중 DNA가 복제될 때 새로 만들어진 DNA는 보통 ‘부모‘ DNA 가닥과 똑같은 방식으로 메틸화되는데, 이러한 새 DNA 가닥의 메틸화가 실패하는 경우 사실상 이는 수동적으로 탈메틸화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⁴⁴ - P146

44 Ooi, S. K, T., & Bestor, T. H. (2008).능동적 DNA 메탈화의 다채로운 역사 The colorful history of active DNA demethylation. Cell, 133, 1145-1148. - P456

45 Day, J. J., & Sweatt, J. D. (2010). DNA 메틸화와 기억 형성 DNA methylationand memory formation, Nature Neuroscience, 13, p. 1321. - P457

지난 5년 사이 후성유전학자들을 꽤 흥분시킨 보고가 있었다. DNA의 새로운 ‘제6‘ 연기에 관한 보고였는데, 이 염기는 능동적 DNA 탈메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⁵⁰ - P146

50 50a. Kriaucionis, S., & Heintz, N. (2009). DNA 71 5-E TERCEThe nuclear DNA base 5-hydroxy-methylcytosine is present in Purkinje neurons and the brain, Science, 324, 929-930.
50b. Lister, R., Mukamel, E. A., Nery, J. R., Urich, M., Puddifoot, C. A.,
Johnson, N. D., ... Ecker, J. R. (2013). FOR EGlobal epigenomic reconfiguration during mammalian brain development.
Science, 341, 1237905. doi:10.1126/science.123790550c. Klengel et al., 2014. - P457

 마지막으로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 드러난 점인데, 원숭이를 생애 초기에 어미와 떼어놓는 일은 자라서 성체가 된 후 그 원숭이의 뇌에서채취한 DNA의 조절 부위에서 hmC의 농도가 변해 있는 결과와 연관된다. 중요한 것은 그 조절 부위들이 심리적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부위라는 점이다.⁵⁸ 그러므로 능동적 DNA 탈메틸화는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과학자가 점점 더 편안히 받아들인다. - P147

58 Massart, R., Suderman, M., Provençal, N., Yi, C., Bennett, A. J., Suomi, S., &Szyf, M. (2014), 비인간 영장류 붉은털원숭이 원숭이의 전전두피질에서 수산화메틸화 및 DNA 메틸화 프로필, 그리고 모성 결핍이 수산화메틸화에 미Hydroxymethylation and DNA methylation profiles in the prefrontal cortexof the non-human primate rhesus macaque and the impact of maternal deprivation onhydroxymethylation. Neuroscience, 268,139-148. - P458

13
기억의 과학


2004년 아카데미 각본상은 경이로우면서도 아주 이상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받았다. SF 분위기가 가미된 코믹 드라마인 이 작품의 핵심 전제는 ‘라쿠나‘라는 회사가 연애에 실패한 후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특정 기억을 삭제해주는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기억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그 기억을 파괴하는 것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라는 점을 아주잘 전달한다. 하지만 그 문제를 그리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 P201

놀라운 사실이지만, 지난 20년간 기억의 과학은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해서 일부 뇌과학자들은 특정 기억의 선택적 삭제가 실제로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¹ - P201

13장 기억의 과학

1 Miller, C. A., & Sweatt, J. D. (2006). 7117?
응고화 문제에 대한 분자적 접근법이 갖는 함의 Amnesia or retrieval deficit?
Implications of a molecular approach to the question of reconsolidation, Learning andMemory, 13, 498-505. - P474

그 시절에 내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이유 중 하나는 기억이 내게는 언제나 아주 정신적인 것으로, 그 어떤 심리적경험보다 실체 없는 무형의 것으로 (따라서 그 어떤 물리적, 전기적,
화학적 ‘수술‘에도 그리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 P202

노벨재단에서 한 수상 연설에서 캔델은 처음에 자신의 주의를 끈 것은 "포유류 뇌에서 복잡한 기억의 양상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 여겨지는 해마"였다고 설명했다.³ 하지만 그는 사람의 해마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아주 다른 접근법, 급진적인환원주의적 접근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P203

3
Kandel, E. R. (2001). 기억 저장의 분자생물학: 유전자와 시냅스의 대화Themolecular biology of memory storage: A dialogue between genes and synapses.
Science, 294, p.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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