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너는 빈집 털이의 프로였지, 참 다훔쳤으면 이 창고에서 하룻밤을 숨어 있어. 그러고는 동이 트자마자 어선을타고 섬을 떠나는 거야. 왓카나이까지 가고, 거기서부터는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해서 하코다테까지 가는 거야. 하코다테에서는 세이칸 연락선 (하코다테와 아오모리를 왕복하는 연락선)을타고 혼슈로 가. 그러면 넌 자유 설마하니 빈집 털이 정도로전국 경찰이 움직이지는 않을 테니까. 지명수배를 당하더라도형식적인 것뿐이야." - P45
오랜만에 봤습니다. 근데 이게 뭔 소리죠?
5분이 지나도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노파는 계산대에서 장부를 보고 있었다.10분이 지났다. 주인은 아직 안으로 들어간 채 나오지 않았다. 문득 돌아서 열어둔 창밖을 봤더니 토담의 조그만 창에 순찰차의 모습이 보였다. 좁은 골목이라서 더욱 크게 보였다.간지는 황급히 일어나 배낭을 짊어졌다. 노파가 퍼뜩 자세를 취하며 가게 안쪽을 향해 "여보, 여보" 하고 불렀다. - P39
오랫동안 대학과 시민강좌에서 출판번역을 가르치면서 수강생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직역을 해야 하나요, 의역을 해야 하나요?" 다. 앞에서 말한 슐라이어마허의 용어를 빌린다면직역은 ‘독자를 저자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이고 의역은 저자를독자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출판번역의 대상은 보통 외국어를 모르는 일반 독자이므로 친절하게 저자를 독자에게 다가가게하는 게 대부분 옳은 선택이긴 하다. 만연체의 난해한 원문을 여러문장으로 끊고 설명까지 덧붙여 주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인지 윤색인지 모를 그런 의역이 항상 좋기만 한 걸까. - P55
연어는 둘 이상의의미를가장위한 하나의번역하는해독하고내는 일련의단어가 모여이상적으로집합체인행위는해체하여서과정으로반면,이러한의미를볼 수도텍스트의전달하기연어를집합체를분석해있겠다. - P62
불법 금융업체의 수법 하나가 기본이 되고 있는 새로운 사기. 열흘간 3할이나 5할이란 고금리를 요구하고 자살자까지나오게 하는 고리사채도 이츠비시회사건 이후에는 단속강화로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고리사채업자가 폐업하거나 전업을 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고리사채의 맛을 알게 되면후카미 히로시쉽게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 실제로 고리사채에서 불입사기로 흐르는 인간도 많다.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를 이길 수 없는 탓이다. 그런 상황 하에서 새로운 형태의 고리사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출자법 위반으로 적발되지 않기위해 다양한 위장도 하고 있다. 신용 카드의 쇼핑범위를 현금화 하는것도 그 하나다. 행하는 측은 ‘이건 금융이 아닙니다‘라고 하지만 실태는 금융 그 자체로, 고식적인 발뺌을 해도 단기간고리라는 갑옷이보이고 있다. 수법은 단순해서 마치 쇼핑에 신용 카드를 쓰는 것처럼위장하고, 실제로는 대가에 적합한 것은 구입하지 않는다. 안이 비어있는 서류 등을 상품으로 하는 것 이다.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