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지만, 아직 이게 처음이다.

정치적인 사건들, 특히 프랑스 혁명의 영향은 결코 작다고할 수 없다. 그것을 통해 지금까지의 사회적 생활 토대가, 또생활 경험과 생활 감정의 확실성이 흔들렸다. 그것은 잘못추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가 출현해서 자유 이상(Freiheitsideal)의 실현을 약속하고 젊은 사람들을 불타오르게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치적인 소국 분립 (주의)의 독일에서는 행동을 향한 길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을 향한 충동은 우선적으로 단지 정신적인 영역에서 배출구를 찾으며,
학문과 예술의 영역에 주목하도록 했다. 실러 역시 그 속에서 독일의 고유한 과제를 보았다. 그러나 공동체 사회의 이념, 국가의 이념 역시 정신적인 것으로부터 획득되었다. - P15

이러한 모든 자극과 변혁은 괴테의 보편성에서 결실을맺은 것처럼 보였다. 그가 질풍노도에서 고전주의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준 두 가지는 그가 빙켈만의 눈으로 ‘고귀한단순과 고요한 위대의 이상의 실현이라고 보았던 고대 예술의 기념물들과 그의 자연 관찰이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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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S.쿤의 책은 읽어본 적 있지만, 칼 포퍼의 책은 아직 한 번도 안 읽었기에, 그리고 최근 읽는 책이 많기에 이렇게 간접적으로 읽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의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과연 단칭 명제의 합이 곧바로 전칭 명제가 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20세기 전반에 활약했던 영국 철학자버트런드 러셀의 이름을 딴 ‘러셀의 칠면조‘라는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칠면조를 키우는 농장주인은 아침마다 맛있는 먹이를 가져다주었다. 칠면조가 태어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된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은 날이 선 칼을 들고 나타났다. 그날은 추수감사절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매번 반복되어온 일이 다음 날에도 똑같이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아무리 많은 단칭명제들을 모은다고 해도, 그것을 더해서 전 명제의 옳음을 최종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전칭 명제는 18세기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실제 검은 백조를발견함으로써 부정되었다. 과학이 승승장구한 이유를 귀납적 방법론에서 찾았던 논리 실증주의는 곤혹스러운 위기에 처했다. 비엔나학단은 결국 이 비판을 극복하지 못하고 급격히 힘을 잃어갔다. 과학의특별함을 밝히려는 시도는 이렇게 사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칼 포퍼였다. - P52

포퍼가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잣대로 제시한 반중주의는 말 그대로 반중(反), 즉 반대되는 증거를 말한다. 포퍼에 따르면,
과학의 조건은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반증 가능성이란 한마디로 ‘경험적으로 반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 P53

그러나 반증주의라면 어떨까? 반증주의에 따르면, 진화론이 과학적 진리라고 최종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진화론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한, 다시 말해 진화론이 반증이 되지 않는한, 그것은 과학적 이론의 위치에 머무를 수 있다. 진화론은 완벽한이론이 아니고, 아직 불완전한 이론이지만, 아직 반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과학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포퍼는 과학적 지식의 성장이란 과학 가설들을 반증 가능성에 노출시켜 혹독한 시험을치르게 하고, 거기서 살아남은 가설을 선택하면서 발전하는 점진적과정이라고 보았다. 이처럼 포퍼의 반증주의는 논리실증주의가 봉착했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과학을 비과학과는 다른 여전히 합리적지식이자 발전적인 지식으로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 P54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크게 2권으로 나누어진다. 제1권은 플라톤과 유토피아를, 제2권은 헤겔과 마르크스를 다룬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열린 사회‘란 이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어떤 비판도 가능한 사회를 의미한다. 반면, ‘닫힌 사회‘란 하나의 유기체처럼 국가가 시민 생활 전체를 규제하며 개인의 판단은 무시되는 사회를 말한다. 포피가열린 사회의 적들로 규정한 것은 놀랍게도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라는 사상적 거인들이었다. 포퍼에 따르면, 이들의 이론은 모두 역사주의라는 공통된 기반을 갖고 있다. 역사주의의 핵심적 원리란 역사는특수한 역사적 법칙이나 진화적 법칙에 의해서 지배되며, 우리가 이법칙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인간의 운명을 예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55

제1권에서 포퍼는 플라톤의 역사주의를 철저하게 파괴한다. 그는 초기 그리스 사상에서 나타난 역사주의는 플라톤에 의해 정점을 이루었다고 본다. - P55

그에 따르면 인류의 정치 퇴보의 과정에는 4가지 정치 체제가 나타난다. 최초의 국가 형태인 완전한 국가 직후에 귀족들이 지배하는금권 정치가 오고, 그 뒤 부유한 문벌들이 지배하는 과두 정치가 오며, 다음으로 방종을 뜻하는 자유가 지배하는 민주 정치가 탄생하고,
마지막으로 전제적 군주가 지배하는 참주 정치가 나타난다. 물론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국가는 완전한 국가이다. 이 완전한 국가는 수호자들과 군인, 노동자들이라는 3개의 계급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지배 계급은 수호자들과 군인들이다. 계급에 대한 플라톤의 입장은 명확한데, 그는 "현명한 자는 통치해야 하며, 무지한 자는 따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P56

플라톤은 국가 권력은 사실상 지배 계급의 손에 있으므로, 그들을 단합시키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보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배 계급에게 공산주의를 도입하는 것이다. 누구도 자기 부모를 알 수 없고, 다툼의 씨앗이 되는 사유 재산은 일절 배제되며, 교육과 양육도 지배 계급의 보존이라는 목적에 맞추어진다. 그것은 한마디로 어떤 개인의 비판적 참여도 봉쇄되는 전체주의이자, 완전 국가라는 이상을 탐닉하는 유토피아주의이다. 결국 포퍼에 따르면, 플라톤의 완전 국가는 비타협적 급진주의이며,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성을 던져버리고 혁명과 같은 정치적 기적을 갈구하게 만드는 헛된 망상일 뿐이다.  - P56

제2권은 헤겔과 마르크스에 대해 논한다. 포퍼에 따르면 독일 철학자 헤겔은 현대 역사주의의 원천을 형성하며, 플라톤의 전체주의와 현대 전체주의의 교량 역할을 했다. 헤겔은 역사가 정론, 반론, 종합의 변증법 3단계의 과정을 반복하며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마르크스의 이념은 이 헤겔의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에 필연적인 발전 경로가 있다고 보았고, 따라서 스스로를 ‘과학적 사회주의‘라고 불렀다. - P57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법칙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붕괴되고 사회주의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본의 집중은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며,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대립은 사회혁명으로 귀결되고, 사회 혁명이 프롤레타리아에 의해 성취되고 나면, 계급과 착취가 없는 사회주의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 발전 법칙 안에서 개인은 철저하게 계급에 종속되는 존재이자, 그 법칙을 따르는 존재여야 한다. - P57

그러나 포퍼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이런 주장은 이미 현실과 맞지 않다.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증거는 없으며,
혁명은 역사적으로 볼 때 다양한 정책적 수정, 예를 들어 과세 제도,
독과점 금지법 등 부르주아의 폭주를 막는 수단들에 의해 적절히 제어되기도 했다.  - P57

 한마디로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법칙은 실제 역사적 경험에 의해 이미 반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포퍼는 21 장 마르크스의 예언에 대한 ‘평가‘에서 주장한다. - P58

 이처럼 포퍼는 마르크스주의가 지닌 역사주의에 대항했고, 그 결과 과학적 사회주의의 종말을 선언했다.  - P58

그러나 동시에 반론도 쏟아졌다. 포퍼가 닫힌 사회의 예로 들었던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의 철학에 대한 이해가 너무 피상적이라는비판에서부터 ‘과연 포퍼가 말한 열린 사회가 정말 자유로운 토론이가능한 사회인가?‘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를 과연 누가 판단할 수 있는가?‘ 또 ‘포퍼가 말한 점진적 사회공학(개량)이 과연 인간 사회의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어쩌면 급진적 사회 혁명이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켰고, 봉건주의를무너뜨린 자본주의도 그런 급진적 사회 혁명의 결과물임을 포퍼도부인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 P59

그러나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포퍼의 이론이 갖는 의의가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닫힌 사회의 종말을 예상했을 뿐만 아니라, 비판적 합리주의라는 현대 사회의 가장 강력한 가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P59

 과학의 점진적 발전의잣대로 반증주의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포퍼에 맞서 쿤은 과학의 합리적, 누적적 발전이라는 관념에 계속해서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 P60

 20세기 중엽을 넘어서면서 과학적 상대주의 진영은 강력한 힘을 얻었고, 지금은 과학의 합리성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포퍼가 제시한 반증 이론은 여전히 과학적 합리주의 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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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복지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책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복지는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할까? 국민연금제도는 악습에 불과하니 내일 당장 폐지해도 상관이 없는 것인가.


"그럼 우리 회사에는 이런 일을 처리하는 부서가 따로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라네. 이런 문제는 담당자에게 보고하는 게 어떻겠나? 나의 소중한 여동생한테 하소연하지그러나?"
"제임스, 내가 이런 이야기 할 위치가 아니란 거 잘 알아요. 하지만 지금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당신에게 조언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어떤조언을 해주고 있는 건지, 그들이 왜 당신에게 상황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내가 직접 말하려고 찾아온 거예요."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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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는 글을 너무 못 썼다. 번역이 어느 정도 읽기 편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재미가 없다.
이 글이 좀 더 가독성이 있고, 눈에 잘 들어온다.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좋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확실히 지식 등의 차이가 글의 차이를 만드는 것도 같다.








연방대법원은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존엄사를 선택할 법적 권리가있는지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이 권리를 인정하지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부분의 주에서 존엄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벌어진 논의에서 판사들은 이처럼 중대한 도덕적 이슈에 관한 많은 법률들을 무효화시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 P80

이 철학자들의 주장에는 흥미롭지만 잘못된 신념이 담겨 있다. 그것은 정부가 논쟁의 대상이 되는 도덕적 · 종교적 문제들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신념이다. 그들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정부가법을 통해 그러한 문제들에 답을 정해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 대신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신념에 따라 사람들이삶을 살(그리고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지녔음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6명의 철학자들은 판사들이 도덕적 논란이 벌어질 영역에 선뜻발을 들여놓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그들은 법원이 자살 자체의 도덕적 의미에 관한 판결을 내리지 않고도 존엄사를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철학자들은 의견서에 이렇게 썼다. - P81

자유주의 철학자들은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주장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가와 관련된 인식을 드러냈다. 이 인식에 따르면 우리의 생명을 우리 스스로가 만든 창조물로 여기면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삶을 살거나 죽음을 선택하는것이 최선이다. 스스로를 연극에 참여하는 인물로 여기지 않고 연극그 자체를 만든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의견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대부분은 죽음을 삶이라는 연극의 마지막 장면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마지막 장면이 우리의 신념을 반영하기를 바란다." 이 철학자들은 병의말기 시점에서 생명을 지속하는 것이 삶의 가치를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손상시킨다고 결론짓고 자신의 삶을 끝내려는 사람들을 대변했다. - P82

로크는 어떤 권리들은 철저하게 우리 자신에게 속하기 때문에 심지어 자신의 동의에 의해서도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생명권과 자유를 누릴 권리는 양도할 수 없는 것이므로 스스로를 노예제도나 자살에 건네줄 수 없다고 로크는 말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가진 것보다 더 많은 권한을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자기자신의 생명을제거할 수 없는 사람은 그렇게 할 권한을 타인에게 줄 수도 없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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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가 말하듯, 독서나 예술 영화를 보는 것은 자기 만족이기도 하지만 스느브즘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것에 격하게 동의하게 만들 정도로 재미가 없다.


















낭만주의에 대한 학술 연구는 최근 몇십 년 동안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통일된 견해에 이르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클라게스와 그의 학파에게 낭만주의는 일면적인 지성(Geistigkeit)에 맞서 영혼과 생명의 힘을 일깨워 주었다.
낭만주의는 나들러에게는 엘베강과 살레강 동쪽 편에서 일어난 새로운 독일 종족의 문화 운동이자 독일 르네상스인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독일 고전주의의 대척이다. - P4

이 책의 목표는 독일 낭만주의의 역사적 진행과 주요 인물들의 특징적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독일 낭만주의 전체를기술하는 데 있지는 않다. 이에 관해서는 1924년에 나온 저술을 보다 확장하고 심화한 다른 책에서 다룰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낭만주의의 세 단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정도로만 언급하고 그칠 것이다. - P5

 대개 초기 낭만주의 혹은전기 낭만주의라고 불리는 1기 낭만주의는 1797년 베를린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한 수도사의 심정 토로>로 시작해 예나에서 ≪아테네움>으로 절정에 이르렀으며, 다시 베를린에서 1802~1804 년의 아우구스트 빌헬름 슐레겔의강연으로 종말을 고했다.  - P5

대개 신낭만주의라고 불리는 2기 낭만주의는 대략 1815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들어 일부에서는 신당만주의 대신에 전성기 낭만주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1기 낭만주의에 대한 평가 절하의 의미를 가질 수 있기때문에 오히려 중기 낭만주의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 구분은 개략적인 것에 불과하다 - P6

3기 낭만주의 또는 후기 낭만주의는 앞의 두 낭만주의보다 공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분화되고 시간적으로는1830 년대까지 이어지며, 몇몇 간행물들을 놓고 보면 19세기 중반까지도 이어진다. - P7

세 단계의 낭만주의 사이에는 분명한 견해 차이가 있고개인별로 발전 과정이 매우 다르지만, 본 저술에서는 개별적 특수성들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분하기보다는 낭만주의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된 견해들을 알아보고,
낭만주의 운동의 공통된 특징들과 결정적인 동인들을 살펴볼 것이다. 아울러 낭만주의의 정신사적 맥락, 특히 독일 관념론과의 관계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살펴볼 것이다. - P8

 낭만주의자들의 업적은 철학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역사, 자연 과학과 자연 관찰 등의 영역에서도 업적을 남겼으며, 생활 방식(Lebensführung)과 국가 공동체에 대한 사상을 펼쳤고 그러한 사상을 통해 당대의 정치적 과제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문학, 회화, 음악 등의 예술적 창작물들을 남겼다. 이러한 모든 창작, 연구, 행위들은 이념을 기초로 하거나 아니면 이념에 부합하도록 수행되었다.  - P9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이념이 다루어진다. 이 책은 문학사보다는 정신사를 다루지만, 낭만주의의 예술적 창조에서이념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낭만주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낭만주의의 이념은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 작은책에서 모든 이념을 똑같은 비중으로 다룰 수는 없다. 낭만주의자 개개인의 특징, 중요한 체험, 세계관의 발전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에 관해서는 다른 책에서 다룰 것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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