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범위

심리학 psychology은 행동(behavior)과 정신과정(mental process)의 과학적 연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래에 제시하는 짧은 예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이정의를 만족시키고 있다(모든 문제는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더 상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 P3

특성귀인

인파로 붐비는 백화점에서 자선을 구하는 한 사람이 어떤여성에게 접근하여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여성은 50달러를 기부했다. 당신은 이 여성이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이 고안되었는데,
상황적 압력이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행동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여성을 인정많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P3

아동기 기억상실증


대다수의 성인은 어린 시절의 사건을 회상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초기 3년간의 사건을 회상할 수 없는데, 이를 이동기 기억상실증 childhood amnesia 이라고 부른다. - P4

비만


영국 성인의 대략 1/4, 미국 성인의 1/3 이상이 비만 obese이다. 그들의 체중은 신체 구조와 키에 적절한 수준에서 30%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중략).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심지어 일부 암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심리학자들은 어떤 요인이 과식하게 만드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요인은 과거의 식량 결핍이다. - P4

대중매체의 폭력성이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많은 의견은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폭력물의 시청이 카타르시스 효과 cathartic effect가 있다고 주장한다. 폭력물은 아동이 폭력을 대리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공격성 aggression을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지지하지 않는다. - P4

선천ㆍ후천 논쟁


인간 심리에 관한 최초의 논쟁 가운데 하나인 선천 · 후천 논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선천·후천 논쟁 nature-nurture debate의 핵심에는 인간의 능력이 생득적인가, 아니면 경험에 의해 습득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선천 견해 nature view는 인간이 생득적인 지식과 현실 이해력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 P5

후천 견해 nurture view는 지식이 경험 및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철학자 중 일부 이론가들에게서 이런 견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 견해는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로크에 의하면 출생 시에 인간의 마음은 백지 tabularasa, 즉 인간이 성장하는 동안 경험으로 지식과 이해를 기록하게 될 깨끗한칠판이다. 이러한 견해는 연합주의 심리학 associationist psychology을 탄생시켰다. - P6

과학적 심리학의 대두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 정신과 신체의 기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과학적 심리학은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가 1879년에 독일의 라이프치히학교에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중략).
분트는 내성법에 의지하여 정신과정을 연구했다. 내성법 introspection 이란 자기자신의 지각, 사고, 감정의 정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P6

구성주의와 기능주의

19세기에 화학과 물리학은 복합물(분자)을 그 요소(원자)로 분석함으로써 커다란 진전을이루었다. (중략). 미국에서 이러한 접근의 대표 주자는 코넬대학교의 티치너(E. B. Titch-ener)로, 그는 분트에게 사사했다. 티치너는 심리학의 이러한 학파를 기술하기 위해 구성주의structuralism-정신구조의 분석-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 중에는 구성주의의 순수한 분석적인 측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략). 그의 접근법에는 기능주의 functionalism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 속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연구하는 것이었다. - P7

행동주의

(전략).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 데이터가 다른 과학들의 데이터처럼 공개적검토가 가능해야만 한다고 왓슨은 믿었다. 행동은 공개적인 것이고 의식은 사적인 것이다. 과학은 공개적인 사실만을 다루어야 한다.
(중략).
행동주의자들은 심리학적 현상을 자극과 반응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논의하고자 했으며, 자극-반응(S-R) 심리학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S-R 심리학 그 자체가 이론도 아니고 관점도 아니며, 그냥 심리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일련의용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용어는 지금도 심리학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 - P8

형태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

1912년경 행동주의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무렵,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심리학(또는 형태심리학)이 나타나고 있었다. 게슈탈트 Gestalt는 독일어로 ‘형태‘ 또는 ‘윤곽‘을 의미하는데, 막스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와 동료인 쿠르트 코프카(Kurt Koffka), 볼프강 쾰러(Wolfgang Köhler) 등의 방법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들 모두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 P9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 psychoanalysis은 20세기 초반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창시된 성격 이론이자 정신치료법이다.
프로이트 이론의 중심에는 무의식 unconscious-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고, 태도, 충동, 소망, 동기, 정서이라는 개념이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용납 불가능한(금지된 또는 처벌되는) 소망은 우리의 의식적 자각에서 추방되어 무의식의 한 부분이 되는데, 이는 거기에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사고, 감정, 활동에 영향을 준다. (후략). - P9

20세기 중반의 심리학


형태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중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행동주의가 심리학을 지배했는데, 특히 미국에서 그러했다. (중략).
이러한 견해는 1950년대 컴퓨터의 발전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컴퓨터는 과제-체스를 두거나 수학의 정리를 증명하는 등의 일-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 (중략). 1950년대에 출판된 일련의 논문에서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노벨상 수상)과 동료들은 심리적인 현상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여 모사수 있는가를 기술했다. 많은 심리학적 이슈가 정보처리 모형 information-processing model을 사용하여 재조명되었다.  - P10

1950년대 심리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사건은 현대 언어학의 발전이다. 언어학자들은 어떤 언어를 듣고 말하는 데 필요한 정신 구조물에 관한 이론화를 시작했다. 이분야의 개척자는 놈 촘스키(Noam Chomsky)로서, 1957년에 출간된 그의 책 『통사구조(Syntactic Structures)』는 언어를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으며, 심리언어학이라는 분야의 등장을 자극했다. - P10

현대 심리학의 관점

심리학적 관점 psychological perspective 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접근법, 즉심리학의 여러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말한다. - P11

(전략). 명심할 점은 이 접근법들이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동일하고 복잡한 현상의 서로 다른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많은 심리학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포괄하는 절충적 접근eclectic approach이 필요하다. - P12

인지주의적 관점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은 부분적으로는 심리학의 인지적 뿌리로의 회귀이며, 부분적으로는 추론, 계획, 결정, 의사소통과 같은 복잡한 인간 활동을 무시했던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19세기의 인지주의와 같은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 cognitiveperspective도 지각, 기억, 추론, 결정, 문제해결과 같은 정신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의 인지주의와 다른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접근은 내성법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1) 정신과정의 연구에 의해서만우리는 인간이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2) 우리는 정신과정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는데, 그것은 (행동주의자들이 했던 것처럼) 특정 행동에 주목하지만 그 근저에 어떤 정신과정이 있는지를 해석하는 것이다. - P13

주관주의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 subjectivist perspective은 인간 행동이 객관적 세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각된 세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인지주의적 접근과 마찬가지로 주관주의적 관점도 게슈탈트 전통에서 유래했으며,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해 반발했다. - P14

 주관주의적 관점이 잘 나타나 있는 초기의 한 고전적 연구는 사람들이 값비싼 동전은 그 크기를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값싼 동전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가난한 아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Brun-er & Goodman, 1947; 일반적으로 동전은 1940년대에 훨씬 값어치가 있었다). - P15

심리학적 관점과 생물학적 관점의 관계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주의적 관점, 정신분석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은 모두 순전히 심리적인 개념(지각, 무의식, 귀인 등)에 의지하고 있다. (중략).
생물학적 관점이 심리학적 관점과 직접 접촉하는 하나의 방식이 있다. 생물학에 경도된 연구자들은 심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생물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용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중략). 그러한 시도를 환원주의 reductionism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심리학적 개념을 생물학적 개념으로 환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P15

두 번째로 인간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은과거 상황 및 현재 환경과 협응하여 작동한다. 예컨대 비만은 (1) 체중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성향(생물학적 요인), (2) 나쁜식사 습관(심리학적 요인), (3) 날씬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압력에 대한 반발(사회문화적 요인) 등의 결과이다. 생물학자들은 첫 번째 요인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인간의 식사 습관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환경을 탐구하고 설명하는 일은 여전히 심리학자들의 몫이다. - P16

심리학의 연구 방법

(전략).

가설의 생성

어떤 연구든 첫 단계는 연구 주제에 대한 가설 hypothesis-검증할 수 있는 주장-을 생성하는 것이다. 아동기 기억상실증을 예로 들면, 사람들이 사건이 일어났던 원래 장소에 돌아가면 아동기에 대한 더 많은 기억을 회상해 낼 것이라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연구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러한 가설에 도달할까? 그 답은 한 가지가 아니다. - P18

과학적 scientific이란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는 연구 방법의 (1) 공정성(특정한 가설을 선호하지 않는다), (2) 신뢰성(다른 전문가가 관찰을 반복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이다. 여기서 다룰 방법은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있다. 비록 어떤 것은 특정한 관점에 더 잘 맞지만 방법과 관점은 서로 독립적이다. - P19

실험

가장 강력한 과학적 방법은 실험이다. 실험 experiment은 원인과 결과에 관한 가설을 검증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연구자는 실험실에서 면밀하게 조건을 통제하고 변수들 사이의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측정을 실시한다. 변수 variable란 여러 가지 값을 취할 수 있는 어떤것이다. - P19

실험


(전략).
앞서 기술한 실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참가자들을 집단 또는 조건에 무선적으로배정한다는 것이다. 무선할당 random assignment은 각 참가자가 어느 집단에 배정되느냐가 동일한 확률임을 나타낸다. 무선할당이 없으면 실험자는 독립변수 이외의 다른 변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 P19

실험이라는 방법은 실험실 밖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P20

심리학 연구에서는 다중변수 실험 multivariate experiment 여러 개의 독립변수를 동시에 조작하는 실험이 일반적이다. 수학 문제 풀기에 서로 다른 액수의 돈을 제공하는 가상적 실험에서 실험자는 문제 난이도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면 이제거기에는 6개의 참가자 집단이 있게 된다. 각 집단은 세 가지의 보상 액수 중 하나와 두가지의 문제 난이도(쉬운 문제 vs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의 결합을 대표한다. - P20

측정

실험을 사용하는 심리학자들은 크기나 양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때로 변수는 수면 박탈 시간이나 약의 용량 같은 물리적 방법에 의해서 측정된다. (중략). 정확한 전달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험은 어떤 형태의 측정 measurement, 즉 변수에 숫자를 배정하는 체계를 필요로 한다. - P20

(전략). 통계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차이의 유의미도를 결정하는 검사를 개발했다. 심리학자가 두 집단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statisticallysignificant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데이터에 대해 통계적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차이가 우연한 것이거나 1~2개의 극단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 P21

상관

(전략). 이를 위해서 상관계수라는 기술 통계치가 사용된다. 상관계수 correlation coefficient는 2개의 변수가 관련되어 있는 정도의 추정치이다.이라는 기호를 사용하며, -1.0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다(정적인 관계이면 +1.00, 부적인 관계이면-1.00). 비록 드물지만 숫자 1,00은 완벽한 관련성을 나타낸다. 숫자 0은 전혀 관련성이없음을 나타낸다. 이 0에서 1로 커짐에 따라 관련성의 강도도 커진다. - P21

상관과 인과관계

실험 연구와 상관 연구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전형적인 실험 연구에서는 하나의변수(독립변수)를 체계적으로 조작하여 그것이 다른 변수(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수 있다. (중략).
예를 들어 연구들은 아동이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할수록 더 공격적임을 보여 준다.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하면 공격적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격적인 아동일수록 TV 폭력물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일까? (중략). 그러나 이 장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TV 폭력물의 시청과 공격 행동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음을 다른 연구들이 보여 주고 있다. 실험자들은 독립변수를 조작하고 실험 참가자들을 여러 조건에 무선으로 배정했다. - P23

설문조사법

직접 관찰로 연구하기 어려운 문제는 설문지 및 인터뷰를 통한 간접 관찰로 연구할 수 있다. 설문조사법 survey method의 사용자는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단지 물어볼 뿐이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직접 관찰보다 편견에 더많이 노출된다. 특별히 유의할 것은 사회적호감 효과 social desirability effect로서,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더 좋게 보이고자 할때 발생한다(예: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한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 P24

문헌 개관

심리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방법 중 마지막으로 설명할 것은 문헌 개관이다. 문헌 개관lit-erature review은 어떤 주제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을 학술적으로 요약한 것이다. 심리학은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므로, 신속한 문헌 개관은 어떤 가설이나 이론에 대해 축적된 과학적 증거 중에 나타나 있는 어떤 패턴을 평가하는 데 불가결한 도구이다. - P25

심리학 연구의 윤리

심리학자들은 살아 있는 존재를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후략).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실험 참가자에 대한 윤리적 대우의 첫 번째 원리는 최소 위험성 minimal risk이다. - P26

두 번째 원리는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이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협력 의사에 영향을줄 수 있는 연구의 모든 측면에 대해서 사전에 설명을 들어야 하며, 그 후에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원하면 언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실험을 중지하는 것이 허용되어야한다. 최소 위험성 원리와 마찬가지로 사전 동의도 실시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사전 동의는 연구의 상식적인 요구 조건과 충돌할 수도 있다. - P26

윤리적 연구의 제3의 원리는 사생활권 right to privacy이다. - P27

동물 연구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분야는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이다. 약 7%의 심리학 연구에서 동물이 사용되며, 그중 95%가 쥐와 새이다. 심리학자들이 동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동물의 행동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인 경우이다. 두 번째는 동물 시스템이 인간 시스템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로서, 인간으로부터 얻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인 지식을 동물 연구에서 얻을 수 있다. - P27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가 윤리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다수의 심리학자(80%)와 심리학 전공 학생(72%)은 동물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Plous, 1996a, 1996b). 하지만 광범위한 지지 속에서도 동물에게 고통이나 피해를 주는 일부 연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 P27

찬반논쟁

우리는 본래 이기적인가? - P28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다.
George C. Williams,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캠퍼스)


그렇다. 우리는 특별한 생물학적 의미에서 이기적인데, 그의미는 인생, 윤리, 또는 그와 관련된 주제를 논의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것이다(Williams, 1996: 3장, 9장).
그 방식은 우리의 유전자가 요구하는 특별한 것이다. 유전자는 극도로 이기적인데, 그렇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 P28

친족 선택은 비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일으킨다.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이 즉시적 또는 전망적 상호 이득을 위해서로 돕는 호혜도 그렇다. 다른 개체의 친족 선택적 또는 이타적, 협동적 본능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조작하는 것도 그렇다.(후략). 왜냐하면 탁란(Sayler, 1992), 즉주인이 외출한 둥지에 알을 낳는 일이 많은 종에서 일어나기때문이다. 암컷은 다른 암컷의 부모 본능을 이용하여 유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속임수와 조작이 가장 발달한 종이 바로 인간인데, 여기에는 언어 능력이 활용된다. - P29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지 않다.
Frans B. M. de Waal, 에모리대학교

(중략). 이러한 예는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감정이입과 도덕성의 진화에 관한연구에서 나는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을 보호하거나 다른 동물의 고통에 반응한다는 증거를 아주 많이 발견했기 때문에 생존이 투쟁하는 힘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협동과 친절에도 의존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de Waal, 1996). - P30

최근 들어 ‘이기심‘이라는 개념이 그 일상적 의미를 벗고심리학 이외의 영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제 그 용어는 자기기여와 비슷한 말로 간주되지만, 이기심에 포함된 의미는자기에게 기여하려는 의도, 즉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얻는 이득에 관한 지식이다. - P30

이러한 소질의 기원은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협동하면서 살아가는 모든 종은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타 개체를 돕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밀접한 사회생활 속에서진화해 온 것으로, 그 성향이 동료와 친척에게 혜택을 주었고 그들은 호의에 보답할 수 있었다. - P31

수면과 꿈

지금부터 수면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수면은 각성과 공통점이 없어 보여도 이 두 상태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다. 꿈속에서의 사고 유형과 깨어 있을 때의 사고 유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이할 수 있어도, 꿈은 우리가 잠을 자면서도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가 꿈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수면 동안에 기억을 형성한다.  - P53

 뇌의 전기적 변화를 도표로 기록하거나 뇌의 전기적파형을 기록한 것을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 또는 EEG라고 한다(그림 2.14와 그림2.15 참조). EEG는 전극 밑의 대뇌피질 표면에 있는 수천 개의 뉴런이 보이는 전위에서의빠른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 P54

수면 단계의 연속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면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EEG는 매우 활동적이 되지만(심지어깨어 있을 때보다 더 활동적일 수도 있다) 여전히 깨어나지 않고 잠자는 상태를 보인다. 눈 가까이 부착해 놓은 전극에서는 빠른 안구 운동이 매우 현저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꺼풀 밑의 안구가 움직이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수면을 REM 수면 REM sleep이라 부르고, 이 단계 앞에 있는 4단계까지의 수면을 비REM 수면 non-REM(또는 NREM) sleep 이라 한다. - P55

REM과 NREM의 비교


NREM 수면 동안에는 안구 운동이 없어지고, 심박률과 호흡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상태에 비해 25~30% 정도 감소한다. 이와 대조적으로REM 수면 동안에는 빠른 안구 운동이 10~20초 동안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심박률이 중가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시기에 비해 더욱 증가하게 된다. - P56

REM 수면 동안 수면자를 깨워서 물어보면 약 80%가 꿈을 꾸었다고 말하지만, NREM수면 동안 깨운 수면자는 50%만이 꿈을 꾸었다고 보고한다(Stoerig, 2007). REM 수면에서깬 사람들은 정서적이고 비논리적인 특징을 가진, 시각적으로 생생한 꿈을 보고할 뿐만아니라 시각피질도 매우 활동적인데, 이것은 꿈이 시각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꿈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 - P57

수면 이론

왜 어떤 사람은 어떤 시간에 깨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잠들어 있을까? 수면 연구의 대표자인 데일 에드가와 윌리엄 디멘트(Edgar & Dement, 1992)는 수면과 각성에 관한 대립 과정 모형opponent-process model of sleep and wakefulness을 제안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뇌는 수면에 빠지게 하거나 각성을 유지하는 경향성을 지배하는 두 가지 대립 과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대립 과정은 항상적 수면추동 과정과 시간 의존적 각성 과정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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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대장, 하우스 매니저는 어셔에게 생글생글하고 활기차면서 친절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요구했다. 왜였을까. 그는 공연계의 올리브영을 꿈꿨던 걸까. - P67

그 외에도 몇 가지 지적이 있었다. 손님 말고 고객님이라고해라, 다나까를 쓰지 말고 해요를 해라, 구부정하게 서지 말고 몸을 펴라 등등.  - P68

우리 어셔들의 주적은 종종 출몰하는 진상이었다. 왜 지금 입장이 안 되느냐며 징징대는 지각한 인간과, 잠깐 화장실 다녀온 건데 왜 당장 재입장이 안 되느냐며 징징대는 인간으로 이루어진 로비 진상 듀오가 하나. - P69

그중에 가장 강력한 것은 역시 주차장 진상 솔로였다. 그 공연장은 주차가 완전히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공연 관계자를 위한 조그마한 주차장을 갖고 있었다. 후문 쪽의 숨겨진 언덕배기 도로 어딘가에 흥미롭게 위치한 것이었는데, 그렇게 숨겨진 곳까지 찾아 올라오는 운전자는 실제 관계자, 해맑은 길치, 미친 진상 셋 중 하나였다.  - P70

주차장의 미친 진상. 그들은 숨겨진 언덕배기 도로로 들어올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촉이 좋은 나, 그냥 지나칠 법한 주차장을 찾아낼 정도로 관찰력과 눈썰미가 좋은 나, 이런 주차의 행운을 만날 정도로 운 좋은 나,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며 살아온 융통성 있는 나, 나, 나라는 썩은 매미 껍질을 겹으로 휘감은 진정한 광인들이었다. - P71

 감히 자신이 피같은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땅에 싸구려 주차 차단봉 따위를설치하여 고귀한 자신이 모처럼 행차한 고오급 문화 이벤트를 정시에 누릴 권리를 박탈하는 서울시에 대한 분노를 표하는 것이었다. (중략) 그날 가장 불운한 어셔가 주차장을 맡는 이유였다. - P71

역시 인간은 글러 먹었으며 이 지구의 희망은 결국 냥님과 개님뿐이라는 생각도 굳어졌지만, 어이없게도 나는 최장수 어셔가 될 때까지 거기에서 오래오래 일했다. - P72

물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풀타임 취업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었다. 그 무렵 내가 갖고 다니던 랩탑 하드 속 강제자아 성찰 폴더에는, 작성일 내림차순으로 정렬된 자기소개서가 200개 가까이 들어 있었다. - P71

「원신」이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석 달이다. 그 석 달은 평범한 학생들이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며가뿐하게 독후감과 페이퍼를 제출한 다음, 우리의 전혜린과 아니 에르노를 서둘러 중고 서점에 처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뭐라고요? 재고 초과로 매입 불가라고요?  - P86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맞다. 그건훌륭한 일이다. 정말로 복된 일이다. 크게 복된 일이다. 왜냐하면, 그게 불가능한 사람도 있는 거라서. - P86

나는 주어진 운명에 맞서 뭔가를 개척할 만큼 특별하고 고집 세고 체력 좋은 자, 그러니까 영웅이 아니었고, 아니며, 아마 앞으로도 아닐 것이다.  - P87

엑시트에 성공한 한 유명 스타트업의 일화 하나가 사내에떠돌기 시작했다. (중략).
어느 날 우연히 직원과 대표가 엘리베이터에 단둘이 타게되었다. 둘은 인사를 나누었다. 대표가 직원에게 당신은 무슨팀이냐고 물었다. 직원은 자기 소속을 말했다. 그런데 대표는그 팀이 무엇을 하는 팀인지 바로 떠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날로 해당 팀이 해체되었다. - P87

계절이 몇 번 바뀐 뒤, 조직개편의 유탄을 제대로 맞고 나의 월드 팀은 흐지부지 정리되었다. 애초에 대표의 우주 정복힙스터 놀이를 위해 만들어진 팀에 가까웠던 터라 예견된 일이기는 했다. - P88

이참에 퇴사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으나, 키코게임즈 월드 팀에 얼떨결에 들어와서 버텼던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그 시절에도 버티는 것 외에는 딱히 수가 없었다. - P89

그렇게 팀을 옮기기 전 온갖 걱정으로 머리가 어지럽던 때였다. 옥상에서 오랜만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팀장님이 자기도 한 대 달라며 따라 올라오셨다.
어, 팀장님도 담배 피우셨나요.
아이 생기기 전에는 저 엄청 헤비스모커였어요.
아, 그러셨어요오?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 P90

미세먼지와 황사가 몰려와 우리의 시야를 반쯤 가린 날이었다. 신도시 특유의 구획된 도로 풍경이 저 아래로 펼쳐져있었다. 눈으로 보기에 시원하고 자동차를 타고 지나갈 때에도 편리하지만, 막상 걷는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장소에 가기위해서 툭툭 인색하게 억지로 놓은 횡단보도를 찾아 한없이빙빙 돌아야 하는...... 속 터지는 바둑판 신도시. - P92

한없이 관대한 나의 팀장님. 가망 없는 나를 데리고 역시가망 없는 「프린세스 메이커」를 플레이 중이셨던 나의 친절한 팀장님
...………저 게임 진짜 못해요, 팀장님은 아시잖아요.
게임 잘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즐기면 됐어요. - P94

동생의 닌텐도로 「동물의 숲」을 하며 3D에 대한 최소한의 감을 얻었고,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를 다시 하며 그럭저럭 전후좌우로 (물론 어디에선가 잠복 중인 두통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천천히, 되도록 안단테 안단티노 사이로 잘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다. 거기에 옆자리 중국 직원이 강력하게 추천한 「원신」을 하며 넓고 자유로운 맵이 주는 특유의 열린 맛도 살짝본 상태였다. - P95

그동안 괜찮은 게임을 몇 가지 만나기는 했다. 나쁘지 않았던 「커피 토크」를 시작으로 은근히 가슴 찡했던 「플로렌스」와, 아름다운 음악 속에 여행하는 기분을 살짝 느꼈던 「저니」와 「압주」, 섬세함에 한없이 감탄한 「동물의 숲」 등등. - P96

천만 단위, 억 단위 사람들이 동시에 좋아하는 일이 사실게임 말고 또 없거든요. 여기 아니면..... 영화판 정도? 그 외에는 진짜 없을걸? 그러니까 그거 배울 때까지 여기 있어요.
애써서 바라본 팀장님의 눈동자가 아주 또렷했다. 그걸 보는데, 아주 쑥스럽고, 왠지 슬펐다. - P98

세상에서 스몰토크보다 더 어색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맨투맨으로 칭찬 듣기일 것이다. 칭찬이란 왜 이렇게까지 민망하고 어색한 것일까? 팀장님은 나를 어떻게 믿고 이렇게 좋게봐 주시는 걸까? - P98

팀장님
네?
감사합니다.
뭐가요, 이렇게 팀이 산산조각인데요, 하하하.
그거는………… 뭐. 그냥...... 그냥 그렇게 된 거잖아요.
......이 업계가 그렇죠. 사람 참 잘 자르고, 근데 또 사람뽑을 때는 죄다 인맥으로 뽑고? 유라 님도 관리 잘해요. 내추천인 거니까? 하하하. - P99

빈 책상이 아주 황량했다. 신규 입사자용 웰컴 키트 화분흙이 돌처럼 굳어 있었다. 이름 모를 식물은 말라 죽은 지 오래였다. 누군지 모를 다음 자리 주인을 위해 먼지를 닦으면서, 극장장 아저씨의 책-소용돌이 방과 남산 앞 주차장 초소를 생각했다. - P100

S↓ 근로계약서,
가슴,
미소녀의 추억

(전략)

담당 직무 및 근로 장소
1. 담당 직무: 프로젝트 기획 (M직군)
2. 근로 장소: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399 (삼평동, 키코 빌딩)


근로시간 및 휴게 시간
1. ‘을‘의 근로시간: 10:00 ~ 19:00 (휴게 시간 한 시간 포함, 주 5일 근무)
2. 업무상 필요에 의하여 연장/휴일/야간 근로를 하고자 할경우, 사전에 회사의 승인을 얻어야만 한다.


(후략) - P106

회의실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다들 해결되지 않은 무엇을 품은 채, 구부정하게 서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공용 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 같았다. - P108

근로계약서에 정독할 시간은 없었으나, 어쨌든 내가 각서까지 써서 올리는 ‘을‘이라는 것은 아주 확실했다. 당신들은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나요? 묻고 싶었으나 그건 월급일 테고, 주영인이 기계적인 목소리로 업무상 비밀유지를 계속 강조하는 것에 아, 예예...... 대충 대답하며 시키는 대로 구석구석 사인을 했다. - P108

그리하여, 팀이 바뀌었다. 팀장도, 팀원도 바뀌었고, 하는일도 바뀌었고, 사무실도 바뀌었고, 그대로인 것은 오직 나, 조유라뿐.
새 팀장 서은수의 첫인상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 P109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맞다. 그건훌륭한 일이다. 정말로 복된 일이다. 크게 복된 일이다. 그럼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했을까.
고등학생 때까지 내가 좋아했던 것은 수학, 확률과 통계.
몇 가지 조건으로 우연을 정교하게 깎아 낸 사건들이 서로만나고 겹치고 삼키는 것을 0.7밀리미터 샤프 펜슬로 발라내고 발라내다가 마지막에 리미트를 걸던 재미. - P113

얼마 후, 팀장은 나를 은근하게 불렀다. 최대한 친절한 미소를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그 뒤에 무시가 어른어른한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흥미롭지만 열등한 동물이나 몬스터를 보는듯한 표정이었달까. - P115

팀장은 몇 가지 자료를 건네주었다. 자신이 아끼던 일 잘하는 직원들의 포트폴리오 일부라고 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민감한 부분을 편집하려다가, 자기가 너무 바빠 나를 믿고그냥 보여 주겠다고 했다.
다들 이 정도는 준비하고 공부하고 들어와서 현업 하거든요. 유라 님. 특수한 상황인 거 본인이 제일 잘 알지요? 유라님도 빨리 따라가 주세요. 이현 팀장님 생각해서라도? - P115

내가 일단 놀란 것은 게임 회사 입사를 위해 사람들이 온갖 교육기관을 전전했다는 사실이었다. (중략). ‘게임학과‘라는 단어를 한번에 못 알아들어서 어버버했던 기억도 났다.  - P116

 웬만한 입시학원들은 먹고살 길이 애매한 운동권들이 차린 것이 시작이었다던데. 도대체 이 많은 게임 어쩌고들은 누가 시작한 것일까? 설마 퇴사자들 농사를 짓고 호프집을 연다던? - P116

노오력을 통해 고난과 시련을이겨 내고 꿈을 이루었다고 착각하)며, 미래로 전진하는 중이라고 믿는 행복감으로 가득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슬퍼졌다. 이 노오력의 사람들을 불과 2~3년 안에 기운 없는 최소 스펙 마니아로 만들어 퇴사시키는 이곳은 도대체 무엇일까. - P117

내가 ‘게임 조작이 다소 서툰 사람‘이라고 써 놓으면 팀장이 ‘게임 재능이 부재한 플레이어‘라고 바꿔 놓는 업계인 것을. - P118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유병과 꿀물 병을 제때 터치해 침대위 미소녀에게 먹이는 게임이라니. 어딘가 찝찝했다. 차라리 때리고 부수는 게임이 낫지 않나 싶었다. 스페셜 H모드가 뭔지 궁금했지만 포털 검색으로는 알아낼 수가 없었다. - P122

밥상을 물리고 동생이 평화롭게 예능을 보는 동안 나는 옆에서 휴대폰을 들고 H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헤맸다. 성인 인증 너머의 H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예상보다 어두우며, 상상이상으로 더러웠다. 먼지처럼 많은 변태 게임들과 변태들. - P123

근데...... 이게 어쨌든 아무리 야해 봤자 픽셀이잖아
당연하지.
근데 이걸 보고 흥분을 한단 말이야? 모니터 앞에서......
아우, 언니. 뭘 그렇게 복잡하게 그래. 헨타이가 헨타이지.
그날은 꿈도 이상했다. - P124

팀장은 예상 외로 정색을 했다.
(중략).

아니...... 음...... 아트 예시도 좀 보기 그렇고요. 기획자가누군지는 몰라도요. 그 H모드라는 것도 좀 퀄리티 떨어지는느낌이고요......

횡설수설하는 내 앞에서 팀장은 인상을 쓰고 안경을 벗어꼼꼼하게 닦아 쓰면서 말했다.

유라님? 지엽적인 거에 갇히면 안 되죠. 시스템을 보라고 준건데요. 그리고 그 정도 포폴...... 어디서 볼 수 없을 텐데요. - P125

자리로 돌아온 나는 문제의 기획서를 끝까지 읽어 보았다. 하지만, 읽을수록 불쾌했다. 그 게임은 어떻게 보아도 야게임이 맞았다. 심지어 H모드를 오픈하면 꿀물과 우유 대신 수상한 약이 등장했다. 시스템이 어떻든, 레벨 디자인이 얼마나 잘됐든 결국 헨타이 게임이었다. - P125

이후, 미움의 작은 포자 위에 사건의 빗방울이 하나씩 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문제는 핫키 팀의 인터뷰 요청 건 때문에 발생했다. 그들이 나를 데리고 인터뷰를 해 키코 피플 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나선 거였다. 지저스. 그건 안 될 일이었다. - P126

. 오, 생각만 해도 오글거려 참을 수 없었다. 다양성 1답게갑자기 예술적 활력과 인문학적 감수성 어쩌고를 발휘해 주기를 바란 모양인데, 왜 이럴때만 다 죽어 가는 인문학에 연지곤지 찍고 싸구려 털부채 들려 급조한 예술 기술 통합콜라보 어쩌고 무대로 내보내려 드는 건지 아주 환장할 노릇이었다. - P128

내가 너무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자 중간에 낀 팀장은 매우 난처해했다. 팀장은 엄청난 예스맨이었기 때문이다. 팀장은 입사 이래 위에서 내려온 것을 거절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사내 모든 팀장들이 암묵적으로 오버해서 쓰는 팀 활동비를 풍성하게 남기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 P129

그러니까, 다시 아침. 영원히 아침.
늦잠과 버스 연착과 망할 날씨의 트리플 콤보가 쏟아지는 날.
나는 루프 소재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여러분의 일상이 루프물 아니던가요.  - P130

어쨌든 그러든 말든 인트라넷과 메일과 메신저를 차례로 확인한다………… 공지 게시판에 제발 보안 좀 지키라며 으르렁거리는 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늘 비슷한 내용이라 언젠가부터 읽어 보지도 않고 스크롤을 내려 버린다……… 왜 키코 인간들은 그렇게 커뮤니티며 SNS에 게임 정보를 흘리지 못해서 안달인 것인지 그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 P132

물론 나 외에도 키코 스타일의 게임을 모르며, 못 하고, 안한다는 이미지를 가진 직원들도 있기는 있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 P134

사실 처음에는 그 히메컷 무리가 나 같은 사람들일 거라고 착각했다. 정말로 게임을 모르고, 정말로 못 하는 사람들. 하지만 아니었다. 그 사람들은 게임을 진짜 모르는 게 아니라.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 진짜 못 하는 게 아니라, 못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 P135

오메가 팀 근무 극초반에는, 그런 멍청함에도 일 앞에서 나의 얄팍한 자아를 버리지 못해 헤맸다.
감히 ‘창의적 아이디어 같은 것을 어떻게든 내놓아 보려고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팀장의 코털-수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길게 삐져나온-을 건드릴 수밖에 없었다. - P136

우리 친애하는 성격 파탄자 스티브 잡스 아저씨가살면서 크게 잘못한 게 두 가지 있다면, 직관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것과 성격 파탄에 면죄부 크림을 살살 올린 특별한 이미지를 코팅해 놓은 것이다. - P137

난리를 쳐서 인터뷰를 거절한 이후 대놓고 삐쳐 버린 팀장과 점점 더 애매한 관계가 되어 가던 어느 날, 더욱 이상한 취급을 받게 될 각오를 하고 팀장에게 왜 모든 게임의 디폴트가전투인가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팀장은 인간의 기본 심리에 대한 본인만의 말도 안 되는 개똥철학을 말보로 레드의쩐내와 함께 전파하다가 점점 구겨지는 내 표정을 보고 이야기를 한 단어로 정리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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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프리즘, 한국/문학의 별세계에서


황호덕



1.

1961년 4월 12일, 가가린은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 나간 인간이 되었다. 이 경이적인 사건에 대해 모리스 블랑쇼는 "중력으로 상징되는 공동의 인간 조건을 벗어나 누군가가 거기에 있었다"고, "어떤 장소를 벗어나 일시적 유토피아로 인도될 수도 있었다고 적었다. - P5

그런데 낭패스럽게도 가가린은 지구를 향해 너무 많은 말을 늘어놓았다. 우주와 러시아를 잇는 끊임없는 말이야말로 우주와 예전의 ‘장소‘를 이어 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였기 때문이다. 러시아인들은 이 모험을 땅으로 끌어내려 정치신화로 개진함으로써 러시아땅에 더 강하게 주박되었다. - P6

인간, 신, 동물의 분할에 근거한 정치학에 근본적인 타자인 기계가 등장하자 인간의 상상력과 서사는 커다란 전화를 경험하게 된다. ‘말하는 필멸의 동물 인간‘이 불멸과 영원, 공간적 무한과 시간적 무한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 P6

도나 헤러웨이는 우리 시대, 새로운 신화의 시대인 20세기 후반 이후 "우리는 모두 키메라(chimera)로, 이론과 공정을 통해 합성된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 곧 사이보그다. 사이보그는 우리의 존재론이며, 정치는 여기서 시작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 P6

요컨대 SF는 장소와 과학, 인간·동물·기계, 자본과 정치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장르이다. 장소(topia)와 유토피아(u-topia) 사이, 과학기술과 상상력 사이, 사이보그와 자본 사이에 있는 이 장르의 논제들을 다루는 이 책의 부제를 "테크놀로지의 지정학과 자본"이라 한 이유이다. - P7

2.


SF, 혹은 과학소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는 과학이나 소설, 나아가 양자의 변용과 그 파장을 함께 정의하는 복잡한 술어를 필요로 한다. 우선 그 용어부터 영어권의 사이파이(Sci-Fi), 일본의 로컬화된 명칭인 ‘공상과학소설‘, 프랑스의 씨앙스-픽시옹(Science-fiction 혹은roman de science-fiction) 등의 용어 등이 서로 다른 경로로 유입되어 토착화되어 왔기에 여기서는 일단 SF라 잠칭해 해두고 싶다. - P7

보드리야르는 고전적 SF는 팽창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 바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탐험과 식민화와 그 공범자인 우주탐험 이야기⁴ 속에서 되풀이되는 장르일 수 있다는 것이다.


4) 장 보드리야르, 하태환 옮김, 『시뮬라시옹』, 민음사, 1992, 200쪽. - P8

한편 SF에 대한 현대적 정의는 구구할 정도로 다양하지만, 특정한 과학적 요소의 외삽(外揷)을 통해 ‘세계를 탈구조화하고 독자들에게 완전히 해명되지 않는 미지의 현상에 접해 그 공백을 채우는 인지적과정에 참여토록 하는 장르로 정의할 수 있겠다.⁷



7) 위 정의는 다음의 책의 진술을 필자 나름대로 재정의해 본 것이다. 이수진, 『사이언스픽션, 인간과 기술의 가능성』, 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16-17쪽, - P8

물론 SF와 인접 장르들의 경계가 그렇게 명확한 것은 아니다. 과학소설은 과학의 잠재성 안에서 펼쳐지는 상상이며, 현재와 미래의 단절은 어쨌든 상위의 질서나 법칙에 의해 증명되거나 봉합된다. 하지만 판타지는 실재와는 다른 논리에 의해 움직이며 중세나 상상의 어느곳과 같은 마법적 공간과 유령적, 초월적 존재를 전제한다. - P9

요컨대 SF란 ‘인지적 낯설게 하기‘를 통해 미지의 이상적 환경, 새로운 종족이나 집단, (국가)상태, 다른 지능을 찾아내려는 희망들에 의해 그 짜임을 만들어 온 장르인 것이다. - P9

그렇다고는 하나, 실은 서사의 유희가 촉발하는 장르 간 혼합들이 이 경계들을 종종 무력화시켜 왔다. 나아가 퀑탱 메이야수는 법칙과소설(허구)의 이율배반을 지적하며, 모종의 가능성의 총체를 현존하는 법칙으로는 재구성할 수 없는 무한성(transfinite, 超限性)이 SF 장르에 계속 관여해왔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과학소설‘은 실은 ‘과학 밖 소설‘(ESF, Extro-Science Fiction)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P10

3.

SF에 대한 희망과 가치절하는 사실 연원이 깊은 것이다. SF는 꿈꾸는 자의 장르로서 전체적 유토피아에 관한 미래소설로서 이해되어 왔다. 보다 나은 내일이 하나의 전체적 구조로서 상상되고 묘사되는 장르, SF는 유토피아 이야기라는 연원이 오래된 장르에 과학 혁명의 성과가 외삽되어 실재성을 배가해온 ‘현대‘의 장르이다. - P10

SF는 개인의 무의식의 원환상이 꿈, 가치관, 행동, 언어의 자유연상과 같은 단편적이고 증후적인 ‘텍스트‘에 의해 재구축되도록 한다. 물론 실재하는 SF 소설에서 서사의 결말을 짓는 일반적 방법은 흔히 우주를 파괴하는 원자 폭발, 어떤 미래의 전체주의 세계국가라는 정태적 이미지들을 오가곤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한계가 가장 확실하게 각인된 장소이기도 하다.¹² - P11

반면 현재와는 다른 미래의 상상력 쪽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미래라는 쪽에 거는 비평들도 있다. 1949년 SF 문학의 절정기에 제출된 미래소설 비판에서 에른스트 블로흐는 일련의 과학소설들을 "시민주의적 유토피아라 규정한 바 있다. "경제적 사항을 유치하게 누더기 깁듯이 부분적으로 치유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인데, 그런 의미에서 블로흐에게 SF란 "개량주의 내지는 시민주의적 유토피아의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르였다. - P12

보드리야르는 SF가 다른 상상, 없는 것의 있을 수 있음(U-topia)이 아니라 현실의 증폭 패러다임에 가깝다고 말한다. SF란 에너지와 힘,
기계에 의한 물질화, 생산력 시스템 속에 세워진 생산주의자의 시뮬라크르인데, 이제 SF는 이론과 장르 양쪽에서 종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 P12

"SF는 아주 흔히 생산의 실제 세계를 과도하게, 그러나 결코 질적으로 다르게가 아니게, 투영한 것일 따름이다. 기술적인 혹은 에너지적인 연장들, 속도들과 힘들은 n의 힘으로 넘어간다. 우리 시대 SF 장르는 폭발(explosion)하는 장르가 아니라 내폭(implosion)하는 장르이다.¹⁵ - P13

4.

SF는 한국문학의 ‘주류적‘ 장르는 아니었다. 주변적 장르이기만 했던가 하면, SF와 과학운동의 관계, 또 당대 문학의 지각 변동을 생각하면 담론 차원에서는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겠다. - P13

어쨌든 ‘소설‘이 성숙 혹은 형성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되었다면, SF는 미성숙한 자들의 아동 독물(讀物)이거나 소설 밖의 이야기 혹은 소설 전의 서시시로서 ‘공상‘ 혹은 ‘환상‘과 뒤얽힌 것들로 이미지화되어 왔는지도 모른다. - P14

(전략). 어쩌면 탈마법화와 교양의 장르였던 한국 근대소설에서 SF는 마법적이거나 제국적인 것으로서 의식적으로 기피되어 온 것일 수도 있겠다. - P15

‘제2부 한국과 동아시아 SF의 기원들‘에는 한국에서의 SF의 수용과정을 보여주는 글들을 실었다. 이지용의 글을 통해 SF 수용사의 대개를 검토했다. 1920년대 과학 담론의 인기 소재 중 하나였던 화성에대한 담론과 그 문학적 형태들을 최장락이 정리하였다. - P16

시로시 빅토리아는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의 『붉은 별』과 예브게니 자마찐의『우리들』의 창작 배경을 이루는 러시아 코스미즘 등의 사상사적 변동을 기반으로 사회주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번역되어 수용되는과정을 살폈다. - P16

‘제3부 정치적 분할과 SF‘에는 해방 후 분단 무의식이 과학에 표상한 세계들과 당대 SF의 재난적 상상력을 검토한 글들을 배치했다. 김민선의 글은 북의 김동섭과 남의 한낙원의 우주탐험 서사를 대조하며열전후의 ‘냉전적 상상력을 검토한다.  - P17

5.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크게 두 경로로 완성되어 갔다. 우선 2021년 12월 <SF와 지정학적 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성균 국제 문화연구 연례 포럼‘에서의 발표들을 발전시켜 정리한 글들과 이 포럼과 관련된 필자들의 글을 별도의 청탁을 통해 갈무리했다. - P18

한국의 SF와 그에 얽히거나 거기서 확장 가능한 주제들을 묶은 책을 구상하고, 또 제목을 생각하면서 아놀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관한 아도르노의 비평을 떠올렸다. 문화비평 에세이집인 아도르노의 『프리즘: 문화비평과 사회』는 카프카의 성에서 쇤베르크와 바흐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또 슈펭글러와 초시대적 유행에서 재즈에 걸친 다양한 주제들이 당대의 (대중)문화적 자장에서 포착한다. - P18

‘SF 프리즘‘ 과학, 미래, 자본, 정치가 소설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며 펼쳐내는 빛의 산란을 살펴보는 일. 필자들의 글들을 갈무리하며다루어진 글들의 변폭도 그러하거니와, 어쩌면 SF야말로 우리에게그런 프리즘을 요구하는 주제라 생각했다. 우리의 책이 충분히 초점화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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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요점 정리


•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십대의 사회생활은 대체로 소셜 미디어, 온라인 비디오게임, 그 밖의 인터넷 기반 활동에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 - P76

• 고통의 증가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과 캐나다를 비롯해주요 영어권 국가들과 북유럽 5개국에서도 거의 같은 시기에 십대들 사이에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다. 2012년 이후에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비율이 서구권에서 증가했다. 다른 지역의 데이터는 많지 않으며, 이곳들에서 나타나는 패턴은 덜 분명하다.⁶¹ - P76

61. 우리는 국제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잭 라우시는 전 세계 각지의 정신 건강추세를 탐구한 일련의 서브스택 게시물을 작성하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들로 연결되는 링크는 이 장의 온라인 부록에서 찾을 수 있다. - P446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는 정확하게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아동의발달을 방해하고 정신 질환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아동기가 무엇이며, 건강한 어른으로 발달하기 위해 아동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 P77

2장

아동기에 아동이 해야 하는 일

(전략).
이 사고 실험은 동료 연구자인 토비어스 로즈-스톡웰 Tobias Rose-Stockwell과 그의 경이로운 저서 『분노 기계 Outrage Machine』에서 빌려왔다 - P81

 2007년에 십대와 사춘기 직전의 많은 아동은 휴대폰에 짧은 문자를 입력하느라 바빴지만, 그 당시에 문자 메시지를입력하는 작업은 무척 번거로웠다(소문자를 입력하려면 7 키를 네 번 눌러야 할 정도로). 문자는 대부분 한 번에 한 사람에게만 보낼 수 있었고, 대개 기본 휴대폰을 사용해 직접 만나는 방법을 논의했다. - P82

성장이 느린 인간의 긴 아동기

사람에게는 기묘한 특징이 한 가지 있다. 아이는 빠르게 성장하다가그다음에는 느리게 성장하고, 다시 빠르게 성장한다. 사람의 성장 곡선을 침팬지의 성장 곡선과 비교해보면, 침팬지는 생식을 할 수 있는성적 성숙 단계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일정한 속도로 성장한다는 걸알 수 있다.² - P83

2장 아동기에 아동이 해야하는 일


2. Walker et al. (2006). - P446

(전략). 세상을 확바꾸어놓은 우리의 힘은 서로에게서 배우는 능력과 조상과 공동체가축적한 공통의 지식 풀pool을 활용하는 능력에서 나왔다. 침팬지는이런 능력이 거의 없다.⁴ 사람의 아동기가 늘어난 것은 아이에게 학습할 시간을 많이 주기 위해서였다.
최대한 많이 배우기 위한 진화의 경쟁 때문에 사춘기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는 것은 적응에 불리했다.  - P84

4. 먹이를 모으거나 처리하는 기술이 공동체 내에서 전달되는 침팬지 ‘문화‘ 사례를 보여주는 기록이 일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문화적 학습은 침팬지 학습의 주요 형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Tomasello (1994, pp.301~307)를 참고하라 - P446

하지만 진화는 학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단순히 아동기를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학습을 쉽고 즐겁게 만들도록 강하게 자극하는 세 가지 동기도 우리에게 심었다. 자유 놀이와 조율과 사회학습을 위한 동기가 바로 그것이다. - P84

자유놀이

놀이는 아동기에 아이가 하는 일인데,⁵ 어린 포유류는 모두 동일한작업에 몰두한다. 그것은 열심히, 그리고 자주 놀면서 뇌의 회로를 연결하고 완성하는 과정이다. 어린 쥐, 원숭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수백 건의 연구에서 어린 포유류는 놀길 원하고, 놀 필요가 있으며,
놀이를 박탈당하면 사회적, 인지적, 정서적 손상을 입는다는 결과가 나왔다.⁶ - P85

5. 이 말은 위대한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가 했거나, 어린이를 자유 놀이에 몰입하게 하자는 교육 운동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가 했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두 사람이 이런 표현을 쓴 흔적은 어디서도 발견되지않는다. 다만, 이 표현의 두 사람의 철학과 일맥상통하긴 한다.
6. 피터 그레이의 연구, 특히 Gray et al.(2023)을 참고하라. 또한 나의 리뷰 문서 FreePlay and Mental Health: A Collaborative Review, www.anxiousgeneration.com/reviews도 참고하라. - P447

그레이는 ‘자유 놀이 free play‘를 활동 자체와 분명히 구별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활동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지휘하며 그 자체를 위해 하는 활동으로 정의한다.⁸ - P86

8. Gray (2011, p. 444). - P447

자유 놀이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일반적으로 실수의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다 서툴며, 누구나 매일 실수를 저지른다. 초등학생은 시행착오를 통해, 그리고 친구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중학교의 더 큰 사회적 복잡성에 대응할준비를 서서히 해나간다. - P87

내가 ‘놀이 기반 아동기‘를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와 대비하면서이 책의 중심 용어로 선택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놀이 기반 아동기는 아이가 자유 시간 중 상당 부분을 현실 세계에서 친구들과 함께노는 데 쓰는 시기를 말한다. - P87

노동 기반 아동기는 산업 혁명 시절에 관행처럼 광범위하게 퍼졌는데, 1959년에 유엔 아동 권리 선언이 놀이를 기본적인 인권으로 명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놀이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기회를 완전히 제공해야 하며, 그것은 교육과 동일한 목적을 향해 추진되어야 한다."¹¹ - P88

11. principle 7. Child Rights International Network. (1959, November 20). UN decla-archive,crin.org/en/library/legal-database/ra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1959),
un-declaration-rights-child-1959.html. - P447

따라서 일부 청소년이 홀로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그 밖의 앱에서 끝없는 게시물을 훑어보면서 깨어 있는시간 중 대부분을 휴대폰(그리고 그 밖의 화면)에 쓰기 시작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 P88

설령 이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필터링해 명백히 해로운 내용을 제거할 수 있다 하더라도, 중독성이 강하게 설계된 이 플랫폼들은 현실 세계의 대면 놀이에 쓸 시간을 감소시킨다. 놀이 시간의 감소는 너무나도 심각해서 어린이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경험 차단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 P88

젊은이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자유 놀이와 비슷한 면이 별로 없다. 사실, 소셜 미디어에서 게시물을 올리고댓글을 다는 것은 피터 그레이의 정의와 정반대되는 행동이다. 플랫폼에서의 삶은 젊은이를 항상 자신이 선택한 각 사진과 영상, 댓글,
이모티콘의 사회적 결과를 미리 생각하면서 자신의 브랜드 관리자가 되도록 강요한다. - P89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기본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바로 그 시기(2010년대 초반)에 친구들과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림 2.1은 "거의 매일" 친구들을 만난다고 대답한 미국 학생 (8학년, 10학년, 12학년이 섞인)의 비율을 보여준다. - P90

12. 2018년에 질문의 표현이 바뀌었기 때문에 후속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다. 학생들에게 얼마나 자주 친구들과 사적으로 만나는가?"에 대한 응답을 다섯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했다. 선택지에는 "전혀"에서부터 거의 매일까지 포함돼 있었다. 더 자세한 탐구는 Twenge. Spitzberg & Campbell (2019)를 참고하라.

13. 연구 주석: 모니터링 더 퓨처(MTF)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잭 라우시와 내가 만든그래프들(그림 2.1과 같은)이 이 책 곳곳에 실려 있다. 모니터링 더 퓨처 조사는 매년8학년 10학년, 12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태도와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나는 미국의 십대에게 일어나는 일을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제시하기 위해 대개 세 학년의 평균을 취한 그래프를 보여준다. 그리고 거의 항상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데이터를 각각 따로 제시한다. 모니터링 더 퓨처는 1976년에 12학년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8학년 10학년의 데이터 수집은 1991년에야 시작했고, 나중에 가서야 일부 변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주간 소셜 네트워크 사용은 2013년에 추가되었다. 가끔 나는 역사적 관점을 1970년대로 확대하기 위해 12막년의 데이터만 보여줄 것이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가 있는 경우에도 나는 대다수그래프를 2019년에서 의도적으로 끝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응답률을 크게 높여 아동기 대재편 (2010-2015년) 동안에 일어난 일에 대한 주요 메시지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표본 크기가 훨씬 줄어들어 데이터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모든 그래프는 권장된 가중치를 적용하고 2년간을 하나의 구간으로 합친 (2018년 2019년 데이터를 합쳐서 평균을 내는 식으로 데이터를 보여준다. 그렇게 한 이유는 1년을 단위로 그래프를 작성하면 종종 갑자기 크게 치솟는 구간이 나타나, 그 바탕을 이루는 추세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두 해씩 묶어서 그래프로 나타내면 곡선을 반반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추세를 드러내는 데유리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완전한 데이터를 제시하기 위해 다른 버전의 그래프들(1년 단위로 나타낸 그래프와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추가한 그래프)도 온라인 부록에 올려놓았다. 본문에서 12학년의 데이터만 제시한 그래프들의 경우에는, 더 낮은 학년의 데이터가 있다면 세 학년의 데이터를 모두 나타낸 그래프를 부록에 올려놓았다.
모니터링 더 퓨처 데이터와 이 책에서 사용한 그 밖의 모든 데이터는 github.com/AfterBabel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 P447

조율

아이가 주변 세계와 연결을 맺으려면 움직임과 감정을 다른 사람과 조율attunement 하고 동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과 다리를 제대로 제어하기 전부터 이미 아이는 차례를 번갈아 바꾸고 감정을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어른과 관계를 맺는다. (중략).¹⁵
스마트폰은 이러한 필수적인 대면 상호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퓨연구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부모 중 17%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스마트폰 때문에 자주 한눈을 판다고 보고했고, 52%는 가끔 한눈을 판다고 보고했다.¹⁶ - P91

15. Cohn & Tronick (1987); Beebe et al. (2010); Wass et al.(2020).
16. Auxier et al.(2020, July 28).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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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LHC는 가동 초기에 힉스 보손이라는 입자를발견했다. 힉스 보손의 존재는 1960년대부터 예측되었다. 동료들과 나는 10억 달러짜리 프로젝트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결과를 확인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해주리라 기대했다. - P22

천체물리학 분야 연구자들의 사정은 더 나쁘다. 그들은 1930년대에 은하단 galaxy cluster 이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훨씬 큰 질량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22

 천체물리학자들은 암흑물질이 빛을 흡수하거나 방출하지 않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종류의 입자라고 믿는다. 그들은 새로운 자연법칙과 확인되지 않은 이론들을 생각해냈고, 이를 지침으로 삼아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위한검출기를 제작했다. (1980년대부터 10여 팀의 실험물리학자들이 가상의 암흑물질 입자를 사냥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그 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새로운 이론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우주론도 암울한 처지에 놓인 것 같다. 우주론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팽창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려애쓰고 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 P23

우리는 새로운 자연법칙을 찾아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30년이 넘도록 물리학의 기반은 전선되지 못하고 있다. - P24

물리학의 기반은 현재 우리가 아는 한 그보다 더 간단한 것으로부터파생될 수 없는, 이론의 구성요소이다. 이 밑바닥에서 우리가 현재 손에쥐고 있는 것은 공간과 시간, 25개의 입자고, 이 요소들 사이의 관계는이 요소들의 행동을 기술하는 방정식을 통해 서로 얽혀 있다. - P24

수학으로 만들어진

물리학의 이론들은 수학으로 구성된다. 우리가수학을 사용하는 이유는 미분기하학이나 등급 리 대수 graded Lie algebra를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수학을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가 바보이기 때문이다. - P25

물리학에서 수학이 거둔 성공은 어마어마했다. 그 성공 때문에 기준은 더욱 엄격해졌다. 오늘날 우리가 세우는 이론들은 (수학적 관계 또는정의로서의) 가정들과 이러한 수학을 현실의 관측 대상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결합한 것이다. - P26

그러나 물리학은 수학이 아니다. - P26

이미 성공을 거둔 이론들의 성과가 새 이론에서 재현됨을 입증하는것은 대단히 어렵다. 새 이론에서는 예전 이론과 완전히 다른 수학의 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이론이 기존 관측 내용에대해 동일하게 예측한다는 점을 보여주려면, 새 이론을 달리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 P27

물리학이 갈망해온 것


과학 이론은 언제나 논리적 일관성을 요구하지만, 수학적 모델링이 모든 분야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엄격함과 맞지 않는 데이터를 다룰 때, 언어를 엄격하게 사용하면 앞뒤가 맞지 않게 된다. - P28

이 정확성 때문에 물리학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만, 그래서 어렵기도 하다. (중략). 수학 때문에 물리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정확한 수학을 찾는 것이다. - P29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이 세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기위해 탐사하던 중 25개의 기본 입자를 발견했다. 초대칭은 이미 알려진 입자들, 그 밖의 몇몇 입자의 짝꿍 입자를 예측하며 기본 입자 컬렉션을 완성시킨다. 초대칭 입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초대칭적 완성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 P31

(전략). 다시 말해 알려진 보손들은 모두 페르미온 짝꿍을 가져야 하고, 알려진 페르미온들도 모두 보손 짝꿍을 가져야 한다. 이 짝꿍입자들, 즉 초대칭 입자들은 각각 보손과 페르미온 그룹에 속해 있다는 점 외에는 완전히 동일해야 한다.
발견된 입자들 가운데 이런 식으로 짝지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현재 알려진 입자 중에는 초대칭 입자가 없고, 새로운 입자들이 어딘가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 P32

페르미연구소의 물리학자 댄 후퍼는 이런 글을 남겼다. "초대칭 입자를 찾기 위해 수백 명의 물리학자가 숱한 실험을 하며 노력했지만, 초대칭 입자는 한 번도 관측된 적도, 검출된 적도 없다.
이런 사실도 자연이 초대칭 상태로 형성된다고 열렬히 믿는 이론물리학자들을 단념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대칭 너머의 아이디어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우아해서 도저히 우리 우주의 일부가 아니라고 할수가 없다. 초대칭이론들은 무수히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 이런 신실한 신자들에게 초대칭 입자는 무조건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² - P33

1장 물리학의 숨은 규칙


2 Hooper D. 2008. Nature‘s blueprint, New York: Harper Collins. - P372

지난 몇 년간 새로운 것이 LHC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중론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잔 프란치스코 주디체가 도입한 척도를 기준으로 따졌을 때, 입자물리에 존재하는 최고의 설명인 표준모형standard model 이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을 측정하는 주디체의 수학 공식은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수들을 포함한 이론은 아름답지 않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 믿음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겠다. - P35

덧차원이 LHC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자연스러움이었다. 알카니-하메드와 동료들은 현재세 사람의 이름 첫 글자를 따 ADD 모형이라고 부르는 가설을 발표한 논문에서 "자연스러움의 기준에서 볼 때 덧차원으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 규모는 테라전자볼트(TeV)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5000회 이상 인용되었고, 물리학계에서 가장 많이인용된 논문 중 하나다.



• 에너지 단위 eV는 전자볼트electron volt의 약자이다. TeV는 1012eV다. LHC는 최대 14TeV까지 가동될 수 있다. 따라서 LHC는 TeV 규모로 테스트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 P36

간단히 말해서


· 물리학자들은 수학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수학이 잘 맞아떨어지면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물리학은 수학이 아니고, 이론을 개발하려면 데이터를 안내자로 삼아야 한다.

•물리학계에는 수십 년 동안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분야도있다.

•실험에서 지침을 얻지 못하면 이론물리학자들은 미적 기준을 사용한다.

ㆍ 그 기준이 잘 맞지 않으면 이론물리학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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