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20여 년 전에 "몰입flow", 즉 어떤 활동에 너무 빠져서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에 대해 썼을 때 그는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제에서 주의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주장했다.⁴² - P152

42 Csikszentmihalyi, Flow, 33.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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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중략).

판타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전략).
 간접적으로, 완곡하게 말이다. 판타지는 유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P18

사람들은 즐거움을 위해 판타지를 읽고 이에 관해 온라인과 실생활에서 대화를 나눈다. 이는 학문적 비평가인 내게는 도전이자 축복이다. - P19

한때 존경받았던 영문학 전공을 포함해 인문학이 정치인과 커리어 상담사, 통계에 의존하는 행정인 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중략). 글을 잘, 깊이 있게 읽는 사람들은 속이기가 더욱 어렵다. - P20

피나 유전자를 공유하든 안 하든 스토리텔링을 했던 선조의 후손이다. - P21

DNA의 가장 오래된 가닥 중 하나는 예지적인 스토리텔링, 즉 판타지다.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는 이를 전승하고, 그 과정에서 판타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21

4

갈등보다 건설적인 각본

흥미를 더하는 메타포들

판타지가 이 세계에서 어떻게 의미가 있을 수 있고, 문화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독자인 우리가 판타지로 무엇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 P161

소설 작법을 알려주는 한 웹사이트에서는 "갈등이 모든스토리의 핵심이다"라고 주장한다. (중략).
출간이 목표라면 좋은 조언일지 몰라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 P161

. 문학과 영화를 비평하는 시모어 채트먼Saymour Chatman은 내러티브가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의미 있는 스토리로 인식되려면 변화라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P161

플롯과 스토리라는 두 예술 형식 중 어느 쪽이 더욱 수준높다고 주장하든, 사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스토리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갈등을 포스터의 예시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 P162

갈등만이 내러티브를 흥미롭게 하는가

성공적인 스토리에는 하나같이 강한 충동의 엔진이, 정서적 메인스프링 (시계를 움직이는 큰 태엽-옮긴이)이 있다. 우리를움직이고, 집중력과 공감을 지속시키고, 기대와 서스펜스를 자극하는 무언가 말이다. 이 무언가에 ‘갈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수많은 비유 중에서 선택한 것이다.  - P164

내게 이 질문이 계기가 됐다. 다양한 환상 스토리를 들여다보며 르 귄이 말하는 "픽션의 전투적 관점 (갈등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좁은 시각-옮긴이)"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내러티브의 형성과 동력을 바라볼 수 있을지 살펴보는 기회로서의 계기 말이다. 갈등 말고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 - P165

연결과 협력

다음으로, 다이애나 윈 존스는 좌절된 소망이라는 주제의 대가다.  - P167

엄격한 독자라면 이를 갈등 스토리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명백히 악의적인 사건과 더불어 지나친 적대감이 책 속에 가득한 것은 사실이다. 마녀가 희생되는 이야기는 일종의 갈등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반유대주의 캠페인, 1950년대의 적색 공포(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옮긴이)와 동성애 공포와 같이 실재했던충돌을 연상시킨다. - P168

 <마녀 주간>의 정서적 엔진은 마땅한 슬픔, 인기 없는 사람들과 인기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분노, 아이와 어른의 위선, 아이들이 자기도 몰랐던힘을 깨닫는 모습, 결국 정의를 택하는 마지막 선택에서 비롯된다. 마지막의 두 동력은 많은 판타지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 P169

자기 이해와 수용

희생양과 속임수를 주제로 특히나 강렬한 판타지를 보여주는 프랜시스 하딩의 《걸스트럭 섬》은 서로의 다름이 얼마나 쉽게 폭력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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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유이는 셰바이천이 직장에서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일이 있는지, 정신병 증세를 보인 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략). 하지만 직원이 여섯 명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인데다 그마저도 10년 전 채무 분쟁으로 인해 심각한 적자를 겪다가 도산하고, 사장이 오래전 해외로 이민 가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 P95

쉬유이가 다음 수사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때 예기치 못한곳에서 터진 성가신 문제가 그를 난감하게 했다.
(중략).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입국 제한조치가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각 구의 술집, 클럽 등이 다시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과 여행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 P96

"그 사건에 진전이 있나?" 차이 경감이 물었다.
"단서가 얼마 없어서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범인이 자살했잖아?" - P97

최근 언론과 경찰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한 데다 시사보도부 기자와 경찰 사이에도 불신이 팽배했다. 기자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하고, 경찰은 기자들이 일부러 악의적인 기사로 경찰의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불쾌해했다.  - P98

"좋아요. 그런데 쉬 경위님은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는거아니에요? 나한테까지 부탁할 정도면 강력반 제2B팀이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 거 같은데."
쉬유이가 또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루친이에게 약간의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 P99

땅이 좁아 납골당이 부족한 홍콩에선 지정된 묘지공원이나 바닷가에 유골을 뿌리는 경우가 많았다. 산 사람도 살 공간이 부족한 마당에 죽은 사람이라고 인구밀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 P101

셰메이펑에게 남동생이 있지만 자주 왕래하지 않는다는 걸 쉬유이도 수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녀의 남동생은 셰바이천이 자살한 채 발견된 그날도 누나를 위로하러 오지 않았다. - P102

칸즈위안은 쉬유이와 샤오후이에게 가벼운 목례만 건넸을뿐 대화는 하지 않았다. 쉬유이는 고별식이 시작되기 전 칸즈위안이 자꾸 휴대폰을 하는 것을 보고 편집자와 업무 대화를 나누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주 무명지의 온라인 북토크가 열린다는 소식이 그날 오전 바이위원화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지된 것을 쉬유이도 보았다. - P103

(전략). 그런데 영구차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떠나려고 안치소 앞을 서성이던 그는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차창 너머로 얼핏 보인 칸즈위안의 얼굴에 그가 한 번도 본적 없는 표정이 스쳤다. 어지침울한 얼굴이었지만, 그 침울함은 슬픔도 분노도 아니었다. 무언가에 집중한 듯, 어떤 비밀을 감춘 듯한 얼굴이었다. - P105

동영상 재생창을 닫으려던 쉬유이는 화면 속에서 자신과 칸즈위안이 동시에 자치를 향해 고개를 돌릴 때 칸즈위안의 입술이 계속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맞아. 그때 그가 뭐라고 한 것 같았어. 퍼뜩 기억이 떠올랐다. - P106

쉬유이는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본 뒤에야 그때 놓쳤던 말을 들었다.
"전혀 가능성이 없진 않죠....... 미치광이는 누구도 못 말리니까요."
미치광이?
쉬유이는 그의 대답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 P107

칸즈위안이 조금 느리게 말을 이었다. "지금 쓰고 있는 신작은 서너 달 후면 완성될 겁니다. 그런데, 그 소설이 제 마지막 작품이 될 겁니다." - P110

모니터 하단에 새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창이 나타났다.
칸즈위안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계속 들으려고 했지만, 메일 발신자가 루친이인 것을 보고 서둘러 메일을 열었다. 잡지를 스캔한 파일이 메일에 줄줄이 첨부되어 있었다. 모두 무명지에 관한 자료였다.
‘우리 잡지사에서 비공개한 자료도 있으니 대외비로 해줘요‘ 루친이가 메일에 이렇게 썼다. - P111

. 기자의 질문은 모두 평이했고, 답변도 별로 특별한 게 없었지만, 손으로 갈겨쓴 두 줄이 눈에 들어온 순간 쉬유이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유명 게시판 단편소설 취미로 올린 것 네티즌 인기 바이위 연락받고 전업 작가 [대학 중퇴 의대 2학년](비공개) - P112

 그런데 그가 의대를 중퇴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뜻밖이었다.
그는 시신을 토막 낸 방법에서 전문가와 문외한의 특징이모두 나타났다는 부검의의 소견을 떠올렸다.  - P112

사실 ‘은둔족 살인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희생양인 ‘은둔‘
과 그의 유일한 친구인 ‘살인마‘, 이 둘의 조합이므로, - P113

3장

"해리성 정체 장애요?" 자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쉬유이, 자치, 샤오후이, 아싱만 참석한 회의에서 쉬유이가 자신이 알아낸 사실과 추측, 추리를 하나씩 설명했다. - P123

쉬유이는 셰바이천이 자살한 날 자신이 칸즈위안에게 "현실은 미스터리 영화가 아닙니다"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말이 씨가 될 줄은 몰랐다.  - P124

칸즈위안을 다시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수도 있지만 현재확보한 증거로는 그를 기소할 수 없었고, 섣불리 대면 조사를 했다가 되레 경계심을 자극한다면 수사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었다. - P125

 쉬유이와 부하들은 이 사건에서 차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수년 전 ‘비오는 밤의 도살자‘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는 돌아다니는 덫과 같아서 피해자가 범인과 단둘이 차 안에 있는 경우 숨을 곳이 없고 도망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 P126

 잠복 감시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 칸즈위안의 사생활을 파악하는 것. 그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 친구 등을 관찰해 그의 성격과 범죄 가능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신원불명의 피해자들과의 관계를 알아낼 수도 있었다. 둘째는 사건 이후 그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지 관찰하려는 것이었다. - P126

잠복 첫날부터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 P127

모바일 맵을 열어 근처의 건물들을 확인하며 칸즈위안이 어디에 누구를 만나러 왔을지 추측했다. 그런데 멈춘 지 한참이지나도록 흰색 캠리의 운전자는 내리지 않았다. - P128

문제는 칸즈위안이 누굴 기다리고 있으며, 몰래 만나려는이유가 무엇인가였다.
자치는 난관에 봉착한 수사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망원 카메라로 촬영했다. - P129

약 한 시간 뒤 흰색 캠리가 갑자기 엔진 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중략).
"내가 뭘 놓쳤나?" 자치는 속이 탔다. - P129

아무도 없는데......"자치가 뭘 놓친 게 아니었다. 칸즈워안의 차연 다른 사람이 없었다. 자치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그의 뒤를 따라갔다. 칸즈위안은 단칭맨션 1층에 있는 차찬탱⁴에서 비프카레라이스를 시켜 먹고는 툭툭 털고 일어나 집으로 들어갔다.


4 홍콩에서 가장 보편적인 음식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와 차를 판다. - P130

"그냥 바람 쐬러 갔나?" 그럴 수도 있었다. - P131

‘작가의 괴벽인가? 자치는 생각했다. 작가들이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환경을 바꾸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 P131

그런데 다음 날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중략).
사흘째 되던 날도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었다. 그날도 칸즈위안은 비슷한 시간에 차를 몰고 완차이에 갔다가 똑같은 경로로 오후 4시경까지 돌아다닌 뒤 또 각 구를 천천히 돌았다. - P132

자치는 차츰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칸즈위안이 행선지 없이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습관적으로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 P133

하지만 그의 추론은 넷째 날에 부정당했다.
그날 3시가 넘어도 나오지 않던 칸즈위안이 오후 4시경 단칭맨션을 빠져나와 걸어서 사우케이완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자치는 그가 징평가든을 지나치는 것을 보자마자 재빨리 차에서 나와 도로로 내려가 칸즈위안을 미행했다. - P133

평범한 행인처럼 위장한 자치와 달리, 칸즈위안은 이날 평소보다 옷차림에 더 신경 쓴 듯했다. 하늘색 정장 재킷에 아이보리색 라운드칼라 티셔츠, 하의는 블랙진에 흰색 운동화를 매치하고 뿔테 안경도 쓴 모습이 한국 배우 같은 스타일이었다.  - P134

‘설마 독자한테 집적거리는 건 아니겠지.‘ 자치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칸즈위안의 북토크 때 찍은 단체 사진을 보니 바로 지금 저 여자와 비슷한 또래의 고등학생 독자가 많았다. - P135

둘의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없었으므로 보통의 연인들이 나누는 영양가 없는 대화이겠거니 했다.  - P136

‘아직 6시도 안 됐는데?‘ 자치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중략). 또 칸즈위안이 여자 친구를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지 않은 것도 매너 없는 행동이었고, 어쨌든 뭔가 좀 이상했다.
그의 의문은 30분도 안 돼서 풀렸다.
6시 30분경, 랭엄 플레이스 정문에서 칸즈위안이 두 번째 여자를 만났다. - P137

음식 가격이 비쌌지만 어차피 공무 중에 발생하는 비용이므로 개의치 않고 해산물파스타를 주문했다. 칸즈위안과 여자 2호는 와인을 주문해 함께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 P137

밤 9시경 칸즈위안과 여자가 음식값을 계산하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자치는 그들을 미행하며 다음 행선지가 바로 옆에있는 고층 호텔이 아니라 사우케이완의 단칭맨션이길 기도했다. - P138

그렇게 달콤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놓고 이대로 데이트를끝낸다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 머릿속이 복잡해진 자치가 우두커니 선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쨌든 계속 미행할수 있으므로 그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 P139

여자 친구와 일찍 헤어진 칸즈위안이 또 다른 쇼핑센터로들어가는 걸 보고 어리둥절했던 자치는 잠시 뒤 그 의문의 해답을 얻었다.
‘시간 관리의 고수네‘
이번에는 핫팬츠에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섹시한 여자였다. - P139

‘치정‘은 아주 흔한 살인 동기다. - P141

자치는 칸즈위안이 그녀를 집에 데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생각하며 러브호텔에서 그들을 어떻게 기다릴지 또 고민했다. 그런데 쇼핑센터 폐장 시간인 11시가 거의 다 되었을 때 두 사람이 또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 P141

자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양다리도 아니고 세 다리를 걸쳤는데 그중 섹스 파트너가 없다니.  - P141

 자치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지하철에서 본 칸즈위안의 쓸쓸한 표정이었다. 조금 전 여자들과 있을 때 환히 웃던표정과 대비되어 유난히 더 쓸쓸해 보였다.
"알 수가 없군." - P142

"돈 많은 작가가 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라고 물어야죠.
이 자식 집에 못 가봤죠? 돈 냄새가 났어요."
"글을 써서 돈을 그렇게 많이 벌 수 있나? 작가들은 다 가난한줄 알았는데."
"이 자식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작가예요." 자치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 P142

말문이 막힌 자치를 보고 아싱이 웃었다. "그냥 해본 소리야. 그자가 몇 명을 죽였든 우선 당장 밝혀진 두 명부터 해결하자고 오늘 만난 세 여자는 아직 이 자식에게 푹 빠져 있는 것 같으니까. 애인의 외도가 살해 동기라면 그 여자들은 안전해 보여." - P143

다음 날 교대 시간에 아싱은 밤새 단칭맨션을 드나든 사람중에 의심스러운 사람도 없었고, (중략). 자치가 오늘은 쉬면서 느긋하게 교대 시간을 기다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6시30분쯤 칸즈위안의 거실에 불이 꺼지고 그가 단칭맨션 정문에서 걸어 나왔다. - P144

8시가 조금 넘어 칸즈위안과 여자가 식당에서 나왔다. - P145

. 같이 밤을 보낼 생각이 있든 없든, 남자의 집 앞까지 왔다면 올라가서 커피 마시며 얘기라도 나누는 게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아직 11시도 안 됐으니 막차 시간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었다. - P147

심지어 아싱은 칸즈위안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어서 애인들과 쇼핑몰을구경한 뒤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았다. - P148

그런데 수요일, 칸즈위안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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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조 (목적)

이 규칙은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 제16조, 제37조부터 제40조까지, 제63조부터 제66조까지, 제76조부터 제78조까지, 제80조, 제81조, 제83조, 제84조, 제89조, 제93조, 제117조부터 제119조까지 및 제123조 등에서 위임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개정 2012.3.5, 2019.12.26> - P10

제4조(작업장의 청결)

사업주는 근로자가 작업하는 장소를 항상 청결하게유지·관리하여야 하며, 폐기물은 정해진 장소에만버려야 한다. - P11

제7조(채광 및 조명)

사업주는 근로자가 작업하는 장소에 채광 및 조명을하는 경우 명암의 차이가 심하지 않고 눈이 부시지 않은 방법으로 하여야 한다. - P12

제8조(조도)

사업주는 근로자가 상시 작업하는 장소의 작업면 조도를 다음 각 호의 기준에 맞도록 하여야 한다. 다만, 갱내(坑) 작업장과 감광재료(感光材料)를 취급하는 작업장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1. 초정밀작업: 750럭스(lux) 이상
2. 정밀작업 : 300럭스 이상
3. 보통작업: 150럭스 이상
4. 그 밖의 작업: 75럭스 이상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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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공정으로서의 정의

입문적인 이 장에서는 앞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정의론의 기본 관념을 약술하고자 한다. 설명 방식을 갖추지 않은 것은 다음에 올 보다 상세한 논의를 위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 P35

1절 정의의 역할

사상 체계의 제1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는 사회 제도의 제1덕목이다. 이론이 아무리 정치하고 간명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리가 아니라면 배척되거나 수정되어야 하듯이,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 - P36

이러한 명제들은 정의의 우위성에 대한 직감적 신념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것은 지나치게 강한 표현으로 되어 있기는 하다. 아무튼 나는 그러한 입장이나 그와 유사한 주장들이 타당한 것인지를 살피고, 타당할 경우 그 논거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 P36

 나아가서 이러한 규칙은 그 성원들의 선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협동 체제가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 P37

그러면 어떤 사회가 그 성원들의 선을 증진해줄 뿐만 아니라 공공적 정의관에 의해 효율적으로 규제되는 경우, 그 사회를 질서정연한well-ordered사회라 해보자. 즉 그것은 (1) 다른 사람도 모두 동일한 정의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모든 이가 인정하고 있고, (2) 사회의 기본 제도가 일반적으로 이러한 원칙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그 사실 또한 널리 주지되어 있는 그러한 사회를 말한다. - P37

물론 기존 사회가 이런 식으로 질서정연한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정의와 부정의가 무엇인가조차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 P38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정의관들과 구별되면서 그 상이한 원칙과 견해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역할을 나타내주는 정의의 개념 concept of justice을 생각해본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¹

1) H. L. A. Hart, The Concept of Law (Oxford, The Clarendon Press, 1961), pp. 155~159. - P38

정의의 개념과 다양한 정의관을 이렇게 구분한다고 해서 어떤 중대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사회 정의의 원칙들이 하게 되는 역할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 P38

나아가서 이러한 계획의 실현은 효율적이면서 정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목적의 달성을 가져와야 한다. 그리고 끝으로 사회 협동체제는 안정된 것이어야 하는데, 지속적인 호응을 받는 동시에 그 기본 규칙들은 기꺼이 준수되어야 한다.  - P39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떤 한 정의관의 역할이 정의의 개념을 확인하는데 아무리 쓸모 있는 것일지라도 분배적 역할 하나만으로 그것을 평가할수는 없다. 우리는 그것이 갖는 보다 광범위한 관련들을 고려해야 한다. - P39

2절 정의의 주제


(전략). 그러나 우리가논하려는 것은 사회 정의인 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정의의 일차적 주제는사회의 기본 구조basic structure of society, 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회의 주요 제도가 권리와 의무를 배분하고 사회 협동체로부터 생긴 이익의 분배를정하는 방식이 된다. - P40

우리의 연구 범위는 두 가지 점에서 제한되어 있다. - P41

 첫째로 나는 특수한경우의 정의만을 문제 삼고 있다. 나는 제도나 사회 체제 일반의 정의를 문제 삼거나 국제법이나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정의를 본격적으로 다루려는 것은 아니다.(58절)  - P41

나는 우선 다른 사회와 분리되어 폐쇄 체제로 생각되는 사회의 기본 구조에 합당한 정의관을 정식화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자한다. - P41

우리의 논의에 대한 또 하나의 제한은 우리의 논의의 대부분이 질서정연한 사회를 규제하는 정의의 원칙을 검토한다는 점이다. - P41

물론 기본 구조라는 개념이 다소 애매한 것은 사실이다. - P42

그런데 사회 정의관은 일차적으로 사회의 기본 구조가 갖는 분배적 측면distributive aspects을 평가할 기준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사회의 기본 구조나 사회 체제 일반이 갖는 다른 덕목들을 규정하는 원칙들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 P43

이상의 예비적인 이야기에서 나는 상충하는 요구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의미하는 정의의 개념과 이러한 균형을 결정할 적합한 고려 사항들을 확인하기 위한 관련 원칙들의 체계로서의 정의관을 구별했다.  - P43

이런 접근 방식은 전통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 P44

3절 정의론의 요지

나의 목적은 이를테면 로크, 루소 그리고 칸트에게서 흔히 알려져 있는 사회계약의 이론을 고도로 추상화함으로써 일반화된 정의관을 제시하는일이다.⁴

4) 본문에도 나타나 있듯이 나는 Locke의 Second Treatise of Government, Rousseau의 TheSocial Contract, 그리고 The Foundations of the Metaphysics of Morals를 필두로 하는Kant의 윤리서들을 계약론적 전통을 결정짓는 것으로 간주하려 한다. Hobbes의Leviathan은 위대한 것이긴 하나 몇 가지 특수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개괄적인 역사적 조망을 제공하는 책으로는 J. W. Gough, The Social Contract. 2nd ed.(Oxford. TheClarendon Press, 1957); Otto Gierke, Natural Law and the Theory of Society. trans. Emest Barker(Cambridge, The University Press, 1934)가 있다. 계약론적인 입장을 일차적으로 하나의 윤리론으로 제시한 것은 G. R. Grice, The Grounds of MoralJudgement(Cambridge, The University Press, 1967)이다. 또한 19절의 주석 29 참조. - P45

공정으로서의 정의에 있어서의 평등한 원초적 입장 original position이라는것은 전통적인 사회계약론에 있어서의 자연 상태 state of nature에 해당한다. - P46

(전략). 심지어 당사자들 parties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특수한 심리적 성향까지도 모른다고 가정된다. 정의의 원칙들은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 속에서 선택된다.  - P46

이미 말했듯이 공정으로서의 정의는 사람들이 함께 선택하게 될 가장 일반적인 것들 중의 하나로 시작된다. 즉 그것은 제도들에 관한 그후의 모든비판과 개혁을 규제하게 될 정의관의 제1원칙들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P47

그러나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원칙을 실현하는 사회는 가장 자발적인 체제에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사회는 공정한 여건 아래 자유롭고 평등한 사람들이 합의하게 될 원칙들을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 P48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갖는 하나의 특징은 최초의 상황의 당사자들을 합리적이고 상호 무관심한mutually disinterested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 P48

공정으로서의 정의관을 전개하는 데 있어 분명히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원초적 입장에서 어떠한 정의의 원칙들이 채택될 것인가를 결정하는일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보다 상세히 기술하고 그것이 보여줄 선택의 문제를 주의 깊게 정리해야 한다. - P48

그와는 달리 내가 주장하려는 것은, 원초적 입장에서 사람들은 다음과같은 상이한 두 원칙을 채택하리라는 것이다. 즉 첫 번째 원칙은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의 할당에 있어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며, 반면에 두 번째 것은사회적·경제적 불평등, 예를 들면 재산과 권력의 불평등을 허용하되 그것이 모든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의 최소 수혜자에게 그 불평등을 보상할 만한 이득을 가져오는 경우에만 정당한 것임을 내세우는 것이다. - P49

그런데 원칙의 선택 문제는 지극히 어려운 것이다. 내가 제시하는 해답이 모든 사람에게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 P50

이러한 상황에 대한 가장 적절한 구상이 이루어진다면 확실히 공리주의나 완전설 perfectionism과는 전혀 다른 정의의 원칙들에 이르게 될 것이며, 따라서 계약설은 이러한 견해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 P50

계약론적 설명 방식이 갖는 장점은 그것이 정의의 원칙들은 합리적인 사람들에 의해 선택되는 원칙들로 생각될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정의관들이 설명되고 정당화될 수 있다는 사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 P51

결론적으로 한마디 덧붙일 것은 공정으로서의 정의는 완전한 계약론은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계약론적인 사상은 어느 정도 전체적인 윤리체계의 선택에까지. 다시 말하면 단지 정의뿐만 아니라 모든 덕목들에 관한 원칙도 포함하는 체계에까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P52

4절 원초적 입장과 정당화

(전략).
정당화의 문제에 대한 이러한 관점이 성공적이기 위해서, 물론 우리는이러한 선택의 문제가 갖는 성격을 보다 자세히 서술해야만 한다. 합리적 결정의 문제가 확실한 해결을 보기 위해서 반드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당사자들의 소견과 관심, 그들의 상호 관계, 그들이 선택하게 될 여러 대안들, 그들이 결정짓게 될 절차 등등이다. - P53

그런데 우리는 가장 유력한 해석이 무엇인가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P53

. 여기서 생각나는 것은 단지 정의의 원칙들에 대한 논증에 가해져야 할, 그럼으로써 이 원칙들 자체에도 당연히 가해져야 할제한 조건들을 생생하게 떠오르도록 하는 일이다. - P54

. 우리는 사람들을 불화하게 하고 편견에 의해 인도되게 하는 이러한 우연적 여건들에 관한 지식을 배제한다. 이리하여 무지의 베일이라는 것에 자연적으로 도달하게 된다. - P54

그런데 원초적 입장에 대한 특정한 규정을 하는 데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이는 선택되어질 원칙이 정의에 대한 우리의 숙고된 신념과 합치하는것인지 혹은 그것을 제대로 확대한 것인지의 여부를 살피는 일이다.  - P55

(전략). 예를 들어 우리는 종교적인 편견이나 인종 차별 등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검토함으로써, 자신의 이해관계에 골몰한 나머지 왜곡되어서는 안 될 공평한 판단이라고 믿는 바에 도달하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념은 어떤 정의관도 그것에 부합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되는 잠정적인 고정점 fixed points이다. - P55

이러한 상황에 대한 가장 유력한 설명을 찾는 데 있어 우리는 양쪽 끝에서부터 작업을 하게 된다. 우선 그것이 일반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다소 미약한 조건을 나타내는 그러한 상황을 기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P56

물론 나는 이러한 과정을 실제로 거쳐서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제시하게 될 원초적 입장에 대한 해석은 그러한 가상적인 반성 과정의 결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 P57

끝으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일정한 정의의 원칙들이 정당화되는 근거는 바로 그것들이 평등한 최초의 상황에서 합의될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 P57

.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하나의 관념을 필요로 하는데, 원초적 입장이라는 직관적 개념이 우리에게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⁶

8) Henri Poincar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목적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능력이 바로 직관이다." La Valeur de la science(Paris, Flammanon1909), p.27. - P58

5절 고전적 공리주의


공리주의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며 그 이론의 발전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왔다. 나는 여기에서 그 여러 형태를 살피지도 최근의 논의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세련된 이론을 고려하지도 않는다. 나의 목적은 공리주의 사상 일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그럼으로써 그 여러 가지 상이한 변형들 모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의론을 전개하려는 데 있다. - P58

 이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여기에서 설명하려는 공리주의의 종류는 시즈위크sidgwick에 의해 가장 명료하고 접근하기 쉽게 정식화된 엄밀한 고전적classical 이론이다.  - P59

우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가장 합리적인 정의관은 공리주의적이라고 쉽사리 생각하게 하는 어떤 사회관이 있다는 점이다. - P60

 나는 윤리학에 있어서 두 주요 개념은 옳음(정당성]the right과 좋음(선]the good며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인격이라는 개념도 이것들로부터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윤리설의 구조는 대체로 이 두 가지 기본 개념을 규정하고 관련짓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 P61

목적론에서는 좋음이 옳음과 상관없이 규정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로 그 이론은 무엇이 선이냐에 대한 우리의 숙고된 판단(우리의 가치 판단)을 상식에 의해 직관적으로 분간될 수 있는 판단들의 독립된 집합으로 설명하며, 옳음이란 이같이 이미 명시된 선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는 가설을 제안하고 있다. 둘째 로그 이론에 의하면 우리는 옳음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사물의 좋음 여부를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62

전통적인 목적론이 갖는 간단명료함은 대체로 그것이 우리의 도덕 판단을 하나는 독립적인 규정을 갖는 것으로, 다른 하나는 극대화의 원칙maximizing principle에 의해 처음 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구분하여 두 부분으로 나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 P62

공리주의 정의관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러한 만족의 총량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만 문제 삼으며, 한 개인이 자신의 만족을 시간적으로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만 문제삼고 있다는 점이다. - P63

공리주의에 도달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물론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개인에 있어서의 합리적인 선택 원칙을 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채택하는 일이다. 일단 이 사실만 수긍된다면 공리 사상사에 있어서 공평한 관망자impartial spectator의 지위와 동정심에 대한 강조를 저절로 이해하게 될것이다. - P64

(전략), 이상적인 입법자는 사회 체제의 규칙들을 조정하여 그 욕구 체계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게 된다. 이래한 사회관에 비추어볼 때 각 개인들이란 욕구의 최대 만족을 달성하기 위한 규칙에 따라서 권리와 의무가 할당되고, 부족한 욕구 충족의 수단들이 배분되는 상이한 계열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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