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아동은 관련성 있는 정보를 선별할 줄 모른다
직접적으로 관련성 있는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 다시 말해 정보의 바다 한가운데서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얻는 데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어 사용하는 능력, 이것이 효과적인 지능 작동에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다. 그런데 영재아동의 복잡한 사고로는 이런 작업을 수행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 P103
• 이런 작동 방식은 무언가를 창조하고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는데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주어진 상황을 효율적으로 인지하는 데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기에, 영재아동이 학교교육에서 겪는 어려움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이런 작동 방식은 교사들로 하여금 이런 아이를 몽상에 잠기거나 정신이 딴 데 팔린 학생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 P105
제4장
영재아동과 학교
영재아동과 마주한 학교 학교와 마주한 영재아동 맞춤식 교육을 향해 이 아이들에게 어떤 학교가 필요할까?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침
(전략). 이렇듯 아이가 영재임이 일차적으로 밝혀지는 곳이 학교이며 영재아동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곳이 대개 학교다. 학교에서 이 아이는 작동의 차이로 소외되고, 학교교육이 요구하는 바를 왕왕 이해하지 못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교사는 교사대로, 머리는 똑똑해 보이나 좀처럼 잘해내지 못하는 이 아이를 받아들이는 데 애를먹는다. - P132
사실 반에서 일등 하고 자신에게 만족감을 느끼며 교우관계도 원활한 아이는 부모가 걱정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까닭이 전혀 없다. 따라서 이런 아이가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이런저런 통계 수치에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즉 학업에 실패하는 영재아동들은 수량화할 수 있어도, 성공하는 영재아동들에 관해서는 전혀 혹은거의 알 길이 없다. - P133
다들 알다시피, 여자아이들이 대체로 남자아이들보다 학교에 더 잘 적응하고 학교생활을 더 잘해낸다. 여자아이들이 더 많은 융통성을 발휘하고 더 쉽게 학교 방침을 받아들인다. - P134
영재아동과 마주한 학교학교도 힘들다!
(중략).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학교가 틀 안에 들어오지 않는 이 아이들을 거의 언제나 심리적으로 가혹하게 대한다는 점이다. 영재아동은 틀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왜 안 되는지, 자신이 따돌림당하는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아이에게 학교는 고통의 공간이 돼버린다. - P135
학교의 잘못인가?
이는 민감한 주제로, 그 대답은 양면가치적이다. 즉 학교의 잘못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학교의 잘못이다
•학교는 모든 형태의 다름(차이)을 포용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실상은 더러 그렇지 않다. •교직원은 영재아동을 어려움을 겪는 학생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실상은 더러 그렇지 않다. "쟤가 그렇게 똑똑하다면, 뭐, 잘해내겠지" •일부 교사들은 영재아동에 대해 반에서 일등이라는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좀체 버리지 못한다. "재가 영재라면, 두고 보면 알겠지!" "네가 읽을 줄 안다니까, 그럼 어디 한번 증명해보렴!" - P136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학교의 잘못이 아니다
(중략). ・체계적인 연구가 아직은 미미하고 교육학적 실험도 너무 개별적인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 어떻게 이 아이들이 좋은 성과를거두게끔 도울 수 있을지 그 방도를 사실상 알기가 어렵다. - P137
기를 꺾는 평가
(전략). 영재아동은 자기 고유의 특이한 작동 방식에서 비롯되는 막대한 핸디캡으로 인해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자신의 사고체계를 학교 체계의 요구에 맞추려 할 때 이 아이는 실제로 어려움을 느낀다. (중략). 영재아동은 과도한 지각 감수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데, 이런방식이 제도화된 학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 P140
영재아동과 학교 관계가 흔히 결정적으로 단절되는 마지막 단계는, 학교가 이 학생이 실제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아가 학업에 실패하고 있으며, 더 심하게는 학교에 반항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시점이다. - P142
학교는 실패와 반항만 본다
"주제를 벗어난 얘기잖아.", "답은 그런데, 추론은 어디 있지?", "네 답의 논거를 대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증명해봐." 등등. 그런데 이 아이가 자신의 논리를 증명해보려 하면 정작 교사의 반응은 이렇다. "건방 떨지 마.", "시도 때도 없이 그만 좀 따지고 들어.", "네 논거는 듣고 싶지 않아. 내가 하라는 대로 해." - P142
영재아동의 사고방식, 왜 학교에서 문제가 될까?
이미 앞 장에서 영재이동의 사고방식에 관해 살펴본 바와 같이, 이런아이가 타고난 지능의 특이성이 학교생활에 막대한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예측 능력의 결여한 집단에 공통된 암시(누구에게나 자명한 사실로 추정되기에 암묵적인 것)를 공유하지 못하면 예측 능력이 떨어지고 예측에 오류가 생긴다. 영재아동이 주제에서 벗어난 답을 적거나 백지 답안을 내는 것은 그 때문이다. - P142
나무 형태의 연결망 사고
영재아동의 사고는 나무가 가지를 치듯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전개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연결되며, 사고 영역이 무한히 확장되면서도 동시에 활성화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 아이는 특정한 주제의 틀 안에 머물러 있기가 어렵다. - P144
수학적 직관
영재아동은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답을 얻는 수학적 직관을 지니고 있고, 자신만의 자의적인 계산 방식을 사용하며, 대뇌의 반구 기능차(한쪽 뇌의 편중된 발달)로 인해 자신이 산출한 답을 증명하고 논증하는 데 무능하다. 이런 특성이 학교교육을 따르는 데 중대하고 무거운 걸림돌로 작용한다. - P144
해결책: 학교를 동반자로 간주하자
학교를 적대적인 권력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 교육의 동반자로 간주하면 어떨까? (중략). 사실 우리 자신의 지식을 재검토하고 우리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인정할 수 있는지를 문제 삼기보다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해. 그냥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 - P145
학교는 이 아이들의 학업적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홀로 떠안을 수없고, 부모는 학교를 대신할 수도 학교를 도외시할 수도 없으며, 학교를 거부할 수는 더더욱 없다. 만일 그런다면 아이가 학습에 투자한 그 모든 것을 위태롭게 만들고, 차후의 학업 과정에서 지적 잠재력을발휘할 그 어떤 가능성도 전부 가로막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P146
부모와 교사가 서로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상대를 무작정 이 문제의 장본인이나 책임자로 몰지도 않으면서 교류와 공유라는 건설적인 목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질 때, 대화의 물꼬는 언제든 트일 수 있다. 협력이야말로 아이의 학업 과정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 P147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학교에 동화될 수 있을까?
첫 번째 단계: 다름을 인정하기
(중략).
이 아이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주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뭔가가 있었다. 요컨대 이 아이의 특이성이 인정받은 것이다. 아이의 남다른 점이 아이의 인성 차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아이의 독특한 작동 방식이 학교가 아이를 지도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로 간주된 것이다. - P149
아이를 우리가 투사한 모습대로가 아니라 타고난 실제 모습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이의 정체성 구축에 토대가 된다. 영재아동의 특이성을 인정하고 본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것, 이것이야말로 아이가 재능을 꽃피우고 학교에 동화되는 데 꼭 필요한 선결조건이다. - P151
두 번째 단계: 두 체계를 존중하기
첫째 체계 : 자체의 규율, 자체의 작동 방식, 자체의 학습 과정, 자체의 요구 사항을 가진 학교 시스템. 둘째 체계: 고유의 작동 방식. 이해 방법. 학습 형태, 고유의 사고규칙, 고유의 연상망, 고유의 창의성을 가진 영재아동의 시스템. - P151
(전략). 이 아이로서는 자기 고유의 체계를 유지하려는 욕구와 그 체계를학업적 성공을 위해 억눌러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파괴적인 내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의 사고방식이 자발적으로 중단되거나 자멸하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의 인성과 정신적 안정이 보다 총체적인 파국을 맞게 될 위험이있다. - P153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학교 체계를 받아들이게 도울 수 있을까?
먼저 아이에게 똑똑히 일러주어야 한다. 우리는 아이가 다르게 사고한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아이가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학교체계는 아이의 체계와 다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단지다를 뿐이다, 그리고 오늘날 학교 체계는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래야 상급 학년· 상급 학교로 올라갈 수 있고, 또 그래야장차 아이 자신의 체계를 직업 활동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 P154
원칙: "학교는 규칙에 따라 작동하고, 그 규칙은 네가 찾아내야 한다."
(전략). 이 말은 아이에게 다음 사실을 이해시켜야한다는 의미다. 즉 우리는 아이에게 학교에서 중시되는 사고 형태를 취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후략). - P154
사고방식의 공유
마찬가지로, 학교 역시 최대 다수의 학생들에게 적합한 자기 고유의 작동 체계를 유지하면서 영재아동의 남다른 사고에도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 P155
사고방식의 공유는 가정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자녀의 사고 형태를 깊이 이해하는 법을 배우면 뜻밖에도 거기서 부모가 몰랐던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이 세계가 자녀와 더 잘 소통하고 자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길로 부모를 인도해줄 것이다. - P156
학교와 마주한 영재아동
영재아동의 학업 과정
이 책은 독자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다. 영재이면서도 얼마든지 학업 과정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학업의 실패라는 귀신이 교정의 어느 귀퉁이에서 여러분의 모든 자녀를 음흉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영재들도 분명히 있다. - P157
초등학교 : 비교적 순조롭게 지나간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학교가 제시한 학습의 장으로 무리 없이 스며들고, 오직 자신의 지적 잠재력에만 의존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 지식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학교가 받아들일 만한 형태로 재현하는 데는 자신의 지능으로 충분하다. 비범한 기억력 덕분에 공부를 많이 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배운 것을 따로 복습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 P158
중학교 초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초등학교 때와 달라진 수업 유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능에 의존해 큰 걸림돌 없이 일년을 보내게 된다. 새로운 환경이 주는 매력이 아이를 자극하고 고무한다. (중략). 그러나 성적은 이따금 초등학교마지막 학년 때보다 살짝 뒤처지는데, 부모는 이를 리듬의 변화와 적응의 필요성 문제로 여긴다. 당분간은 잘 굴러간다. - P159
중학교 3학년: 치명적인 해
3학년이 되면 격동의 시기를 맞는다. 갑자기, 학업을 수행하는 데있어 정교화 전략과 사고 전략을 구사하도록 요구받는다. 교사들은아이에게 지금껏 매 학년마다 정상적으로 익혀 자기 것으로 소화한추론 방식을 활성화할 것을 기대한다. 이전 단계의 학습 과정‘들을 활용하는 것이 지식을 구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 P160
유급: 위험하니 주의하자
유급은 낙제한 아이에 대해 시행하는 고전적이고 획일화된 대응이다. 우리는 흔히 아이가 학업을 공고히 하려면‘ 한 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재아동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통찰력 있고 현실적인 어느 중학교 교장은 이렇게 증언한다. "유급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 P161
영재아동을 유급시키는 일은 지적 측면에서만큼이나 심리적 측면에서도 재앙이다. 부모들이여, 자녀에 대해 알기를 소홀히 하지 말자. 아이는 이 어려운 시기에 부모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손을 놓지 말자. 포기하지말자. 아이와 의논하고, 학교와 의논하자. 지금 닥친 상황을 진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 P162
무료함: 부적응의 다른 얼굴
(전략). 이런 종류의 무료함은 영재아동이 늘어놓는 불평 가운데 으뜸이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자 상담자에게 가장 많이 보고하는 문제며, 교사들의 주의를 수도 없이 환기시키는 문제다. - P163
무료함이란 무엇인가?
아이가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아니라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다. 반복 학습과 수업 속도, 단순화된 수업 내용, 작은 단위로 분할된학습, 강제된 학습의 틀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의무, 교과 과정을 벗어나는 지식의 통합 불가능성 등이 무료함을 강화하고 증폭시킨다. 무료함은, 학교 체계가 제시하는 학습에 도저히 투자할 수 없는 아이, 이 영재아동의 학습 구조와 너무도 동떨어진 그 모든 교수법 전체를 망라한다. - P163
기다림 : 무료함의 다른 얼굴
영재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더 빨리 배운다.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이해하고, 때로는 교사가 수업을 끝내기도 전에 이해한다. 이렇게 수업을 귀담아 듣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 P165
쓰기장애, 읽기장애, 철자장애: 영재아동들의 특징적인 장애
쓰기나 읽기에 곤란을 겪는 문제, 혹은 철자법에 심각한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와 같은 특정학습장애는 영재학생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 P166
쓰기장애(난필증)
(전략). 이장애는 글씨를 아주 삐뚤게 쓰거나 쓰는 속도가 너무 느린 증세로 드러나는데, 그러다 점차 쓰기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지경까지 이를수 있다. (후략).
•구어 표현력의 발달과 대뇌운동의 발달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영재아동은 말솜씨가 유창하고 읽기도 거뜬히 배우는데 반해, 정신운동의 발달은 그보다 뒤쳐진다. (후략).
•사고의 속도와 쓰기 행위 간에 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영재아동의 사고는 아주 빠르게 전개된다. (후략). - P167
학교에서 쓰기는 학습의 중심이다. 따라서 서투르고 느린, 때로는지극히 느린 글씨 쓰기는 이 아이들이 빈번하게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자, 부모와 교사들 간에 빚어지는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략). 초등학교에서, 나아가 중학교에서도,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이 아이들은 쓰기 문제로 인해 교사들로부터 수시로 지적을 받거나 벌을 받는다. - P168
읽기장애(난독증)와 철자장애
읽기장애는 흔히 철자장애와 병행해서 나타나는데, 이것은 영재아동에게서,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아이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 P171
• 읽기장애에 관한 연구(심리학자 스프링거와 도이치의 연구, 2000년)에 따르면, 언어를 처리할 때 우뇌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뇌에서이 같은 비정형적인 작동이 보인다. 또한 읽기장애를 겪는 아이들 상당수가 왼손잡이이며, 이런 특징은 영재아동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왼손잡이와 읽기장애, 그리고 영재아동 사이에 존재하는 관련성을 성급하게 결론짓고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이 세 부류의 집단에서 언어 자극을 처리할 때 공통적인 양상이 관찰된다. - P171
• 영재아동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로 작동한다. 시공간空間)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글을 읽을 때 이 아이는 여러 단어를 포괄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이 이미지들이 이 아이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 P172
맞춤식 교육을 향해
교수법을 영재아동에게 맞춘다는 것은 학습 동력을 다시금 문제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겠다는 의미다. 영재학생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학습 형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75
학습 형태
학습 형태를 논하자니 상당히 교육학적인 차원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 책에서 다룰 수 있을 범위를 넘어선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연구된 교육학적 조정안들을 학교가 시행할 때 다라야 할 주요 방침들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 P175
총체적 학습
(전략). 반복 학습, 각 학습 단위의 완벽하고 세밀한 분석, 기초 지식을 활용하는 훈련 등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두말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학습 형태다. 그들이 학습하기 위해서는, 또 학습한 것을 자기 것으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재학생은 그렇지 않다! - P176
주의할 점
총체적 학습은, 단어를 구조적으로 검토하기 전에 바로 암기해버리는 총체적 독서법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설령 단어를 음절로 쪼개는 작업이 영재아동에게는 ‘지금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고문과도 같은 행위라 해도 말이다. - P177
복잡한 학습
교사는 가르칠 내용을 단순화하기 마련이다. 전달해야 할 지식을최대 다수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P178
이처럼 단순화된 수업이 영재아동에게는 그 어떤 호기심도, 어떤흥미도, 어떤 자극도, 어떤 동기부여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아이는 학습에 ‘매달리지 못하고 그만 손을 놓는다. 아이의 잠재력과 역량이 동원되지도 못하는 것이다. - P178
복잡한 학습의 필요성
•복잡한 학습은 공부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시킨다. •복잡한 학습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활성화한다. •복잡한 학습은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 진정한 인지적 기쁨을 느끼게해준다. 인지적 기쁨은 지능의 각성제다 - P179
주의할 점! 그렇다고 영재아동이 복잡한 학습에 쉽게 답할 수 있다거나 그 어떤 까다로운 문제도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전지적인 능력을갖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영재아동이 자신의 지적 잠재력을 동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또 학교교육이 제시하는 학습에 열중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학습과 마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P180
혁신적인 교사들에게서 빌린 아이디어들 @@@@@계단을 거꾸로 내려가기
(전%>=. 이제 역량의 총동원이 불가피하다. 어떤 잠재력도 더는 잠자고 있을 수 없다. 모든 잠재력이 불려나와 구원에 나선다. 그럼 성공이다! 아이는 이런 놀이에 빠져들고, 호기심은 강렬해지고, 난관을 극복하려는 욕구는 커진다. 이렇게 학습이 시작될 수 있다. 단, 거꾸로 접근해야 한다. 학습의계단을 한층 한층 거꾸로 내려가는 것이다. 아이에게 먼저 "네가 이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어떤 지식,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 묻는다. - P181
책을 거꾸로 읽기
이것도 마찬가지로 책을 끝에서부터 읽기 시작하는 기법이다. 즉한 학년을 교과과정의 마지막 단원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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