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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시적 성 목표의 고착화

만지는 것과 보는 것

상대를 어느 정도 만지는 것은 정상적인 성 목표를 달성하기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성 대상과의 피부접촉은 그 자체로 쾌감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 P42

이는 결국 <만지는 것>에서 파생하는 <보는 것>에도 비슷하게적용된다. 시각적 인상은 리비도의 흥분을 가장 빈번하게 일깨우는 통로이자, 또한 이런 식의 목적론적 고찰 방식이 허용된다면 성 대상을 아름답게 발전시킴으로써 자연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통상적인 과정이다. - P42

성적으로 강조된 <보는 것>이라는 이 중간 단게의 성적 목표에 지체하는 것은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도 일정 정도 나타난다.

반대로 시각적 욕구가 성도착이 되는 경우도 있다.
a) 그 욕구가 오직 생식기에만 국한된 경우,
b) 과도한 혐오감과 관련된 경우(남의 배설 장면을 훔쳐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관음증)
c) 정상적인 성 목표애에 이르는 준비 단계로서가 아니라 아예 그 욕구가 정상적인 성 목표를 대신한 경우. - P43

내가 몇 차례의 분석으로 유추하자면 그 환자들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로 타인의 생식기를 보기 위해 자신의 생식기를 노출하는 듯 하다.²² - P43

²² (1920년에 추가된 각주) 정신분석을 해보면 이 도착증을 비롯해 대부분의 성 도착증에 예상치 못할 정도로 다양한 동기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출 강박은 거세 콤플렉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그것은 자신의 (남성) 생식기가 완전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수단이자, 그런 생식기가 없는 여자들에 대한 소아적 우월감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 원주. - P43

사디즘과 마조히즘

성도착증을 통들어 가장 흔하고 중요한 도착증은 성 대상에게 고통을 주거나 고통을 받으려는 성향이다. 크라프트-에빙은 그것이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따라 사디즘과 마조히즘으로 명명했다. - P44

능동적인 고통 도착증에 해당하는 사디즘은 그 뿌리가 정상적인 것 속에 있음은 쉽게 증명한다. - P44

그런 면에서 사디즘은 성 충동의 공격적인 욧에 해당한다. - P44

여기서 환자들이 이겨 내는 고통은 저항적인 힘으로서 리비도를 막아섰던 역겨움과 수치심의 대열에 합류한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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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열일곱 살 시절의
임사체험

그날 이후 내가 그 우주선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계속되었다. 그 뒤 몇주 동안 겪은 일들로 인해 그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그때 나는 이어지는 자각몽(自覺夢) 속에서 지구에 속하지 않은 존재들과 만나는 경험을 했다. 어린아이였을 뿐인 나는 이런 경험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친구들과 함께외계비행선을 목격했던 사건의 자연스러운 결과인 듯했다. - P23

문제의 방은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 있는 볼룸이다. 내가 직원과 벌였던 실랑이는 2001년 5월 9일 당일에 충분히 그럴 만했던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약속을 지켰고, 내 본능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그 방은 정부, 군, 정보기관, 기업과 과학기관들로부터 온 21명의 증인들의 증언을 듣기 위해 모인 22대의 텔레비전 카메라와 많은 저널리스트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 P24

이 행사를 시작으로 디스클로저 프로젝트가 출범하게 되었는데.
CSETI가 여러 해 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 일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쉬빌Asheville에 살던 응급실 의사에서, 세상에 알려지길 갈구하는 교훈을 배달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역할로 옮겨갔던 내 여정에서도 획기적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샤롯Charlotte의 거리에서 뛰놀던 아홉 살짜리 아이가 어느 날 우연히 찾아낸 자갈투성이 길을 따라 모험을 시작했던 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다. - P24

1965년의 어느 화창한 오후, 평범하기 그지없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밖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전형적인 남부 아이들이었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관찰하거나 집에 가져갈 만한 신기한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갑자기 남서쪽 하늘에 빛나는 은빛 타원형 비행체가 나타났다. - P24

우리는 이것이 정말이지 예삿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하지만 예상대로 가족들은 애들의 공상일 뿐이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친구들과 나는 그것이 평범한 비행체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이 일이 내가 ‘외계비행선‘을 만난 첫 경험이었는데, 이 용어는 미국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Agency, NSA‘에서 보통 UFO라고 하는 외계비행물체들을 부르는 데 사용한다. - P25

 그냥 어린아이였을 뿐인 나는 이런 경험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친구들과 함께 외계비행선을 목격했던 사건의 자연스러운 결과인 듯했다. 나는 그때 눈으로 보는 세상 너머의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도록 외계존재들이 내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믿는다. - P25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나는 마음 가득 경이로움과 기쁨을 느꼈다. 두려운 생각은 전혀 없었고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기만 했다. - P26

자연 속에 있을 때면, 나는 일상적 존재 너머의깨어 있고 신성한 무언가를 감지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마치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얹는 것처럼 항상 무언가가 있어서, 하늘을 바라보거나 밖에서 놀 때면 열리곤 했던 신비한 현존이라는 깨달음을 지각하도록 나를이끌어주었다고 믿는다. - P26

힘든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개 두 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된다. 자기 파괴적 습관과 중독에 빠지거나 자살로 치닫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미 있고 생산적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한 내면의 힘을 찾아내기도 한다. 나는 신의 은총과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개입으로 후자의 길을 택했다. - P27

청년기에 나는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영화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러간 적이 있다. 나중에 성인이 된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말했다. "와, 그때가 우리 어린 시절 최고의 날이었을 거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부모님의 알코올 중독과 그에 뒤따르던 집안 분위기로 인해,
우리는 방치되고 학대받으면서 살았다.  - P27

그러나 축복은 보통 가혹한 시련을 거치면서 드러난다. 이런 도전들 덕분에 나는 강인해졌다! 나를 주저앉게 했을 수도 있었던 어릴 적부터의 쓰라린 고통들은, 그것들로 인해 내가 강한 생존자가 될 수 있었음을알아차리자 사라져버렸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 되어 운명을 바꾸어놓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 - P27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사이 많은 10대들이 열광했던 대중문화에 빠져들기에는 내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바빴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 아이들에게는 당연했던 사치들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머릿속엔 기본적 생존을 위한 것들로만 가득했다. 마약과 술로 흥청거리는 일은 어림도 없었다! - P28

어릴 때 부모님은 나를 교회로 끌고 가지 않았다(사실 그분들은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제도적인 교리에 집착하지 않았으므로 관습적인 종교전통에서 자란 이들이 편안하게느끼는 안전지대 밖에 있다고나 할 사상들에 대해 열려 있게 되었다. 그결과 외부의 가르침 없이도 자연스럽게 명상체험과 더 높은 의식의 영역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 P28

들판에 누워 내 안에서 저절로 떠오르는 기법들을 연습하곤 했다. 누운 채로 샤롯의 다른 지역을 관찰하거나 지구의 다른 곳을 보거나, 또는우주로 나가 지구를 생생하게 보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상화되었다. - P29

 그때는 가난하기까지 했으므로 병원에 가는 것은꿈도 꿀 수 없었다. 지금은 의사로서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안다. 혈관에 염증이 생겨서 아주 높은 고열이 따르는 패혈증이었다. 여기에 골격근마저 망가져서 신장에 무리를 주고 있었다. - P29

나는 우주의 어느 깊은 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이미 편안함을 느꼈다.
그때 나는 지금은 ‘신 의식God consciousness‘이라 이해하는 것을 경험했고,
거기서 나라는 개성은 눈부시고 무한하며 순수한 ‘마음Mind‘에 녹아들면서 희미해져갔다. 그곳에 이원성은 없었다.  - P30

이윽고 수많은 별들 가운데서 두 개의 찬란하게 빛나는 불빛들이 다가왔다. 지금은 그들이 신의 화신인 아바타 Avar들임을 이해한다. 그들은 인간화되었다거나 인간중심적으로 생각할 존재들이 아니었고, 반짝이는 빛의 점들로 나타난 순수하고 의식을 가진 에너지였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쌍둥이 아바타들이다. - P30

이 신과의 합일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모른다. 나는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있는 동시에 엄청나게 압도당해 있었다.
이 만남은 더 선형적인 형태의 대화로 이어졌다. 한 아바타가 말했다.
"그대는 우리와 함께 가도 되고 지상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 P30

 "그렇다면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 존재가 대답했다. "우리는 그대가 지상으로 돌아가 다른 일들을 하길 바랍니다." 그 수준에 있으면서 지상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으므로 나는 이 말을 듣고 시무룩해졌다. 장소가 사라져버린 곳에서 그런 의식상태로 남아 있으면 아주 행복했으리라. 그러나 신성한 의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지고의 인간의지임을 알고는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 P31

살려고 하는 내 의지를 지켜보기 위해 그 방 안에 와 있는 어떤 존재가 느껴졌다. 조금 놀라웠지만, 지상에 남기 위해 의지력을 사용하도록나를 독려했던 것이었으리라. 그곳에는 내가 다시 돌아오도록 끌어당기는 듯한 힘이 있었다. - P31

침대에서 일어나 세상에 다시 적응하면서, 나는 이 놀라운 지복의 상태, 우주적 자각의 무한함이 내 안에 여전히 깨어 있는 높은 의식의 심원한 상태에 머물렀다. 벽으로 둘러싸인 방 안에 있으면서 나는 동시에무한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신비주의자들은 이를 우주의식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그 뒤로 이러한 수준을 계속 경험하게 되었다. - P32

CHAPTER 26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들은 내게 말한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러나 행동보다 말이 더 쉽다.
그들은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죽였고, 당신은 전이성 암에 걸렸으며, 당신은 ‘본업‘을 저버렸고, 또 당신에게는 대학에 보내야 할 아이들이 있으며, 당신은 인터넷에서 사악한 의사라고 불리는 등등,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정말 의기소침해지고 힘든 일이다. 계속 나아가기가 어려운 일이다. - P277

그것은 창조의 직물에 끼어 들어가서 모든 창조물들과 모든 원자까지도 말 그대로 소생시키고 생기 있게 한다. 모든 것이 바뀐다. 그리고 갑자기 과학, 사회사상, 영적인 발상에 저절로‘ 거대한 돌파구가 생기고사람들이 한데 모이게 된다. 과학과 사상에서의 모든 엄청난 변화와 발전은 이 영적인 힘과 신성한 계획의 촉발로 이루어진다. - P277

그것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를 통해 일어난다. 이것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다. 인간에게는, 우리 중에서누구에게라도, 우주 전체가 그 안에 깃들여 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이 모든 진실들을 알고 있다. 모든 진실은 모두 우리 안에 깃들여 있다. 사실 안과 바깥의 차이는 없다. ‘이것과 저것은 같다.‘ - P278

지난 150년 동안, 그 이전의 세월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가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이 주기가 열리면서 신성을 통해 새로운 창조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그것은 천상 지식의 최고천(天)*의 영역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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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꺼졌다. 고요한 가운데, 에디파가 있는 쪽에서누군가가 무대를 가로질러 분명히, "저런!"하고 비명을 질렀다. 메츠거가 말했다. "그만 가고 싶지 않소?"
"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요." 에디파가 대꾸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4막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2막은 프란체스카가 친아들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차라리순교를 선택한 추기경이 오랫동안 고문을 당하다가 결국살해당하는 사건이 중심 내용이었다. - P85

2막의 또 다릌 장묜에서는 니콜로가 (중략), 기사 오십여 명을 엄선해 만든 단체인 ‘사라진 경비병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 날, 그들이 스콰물리아 국경 근처에서 기마 연습을하다가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모두 사라져 버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선량한 공작이 독살되었던 것이다. 자신의감정을 좀처럼 감추지 못하는 정직한 니콜로는, 만약 이두 사건이 서로 다소간 관련이 있고 그 원인이 안젤로 공작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를 잘 관찰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P85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메츠거는 담배를 피울 양으로 비틀거리며 휴게실로 걸어갔고, 에디파는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는 전날 밤 스코프에서 보았던 그 기호를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놀랍게도 벽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주 미미하나마 소통이 가능했던 화장실에서조차 그 기호를 발견할수 없자, 에디파는 자신이 무언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 P84

안젤로는 제나로가 스콰물리아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모집하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추기경의 죽음으로 교황이 직접이 일에 간섭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는다.  - P88

안젤로는 즐거워하며 편지를 쓴다. 그가 제나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 작성하고 봉하자, 니콜로는 그것을 자신의윗옷 속에 챙겨 넣고, 에르콜레와 마찬가지로 쿠데타가 일어나 조만간 자신이 합법적인 파지오의 공작으로 복위되리라는 것을 예감하지 못한 채, 파지오를 향해 길을 떠난다.
갑자기 장면은 바뀌고 제나로가 스콰물리아를 공격하려는소규모 군대를 이끌고 등장한다.  - P89

안젤로는 광분하여 중풍에 걸린 사람처럼 사지를 떨면서 즉각 니콜로를 추적해 살해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이때도 안젤로는 그 임무를자신의 부하들에게 맡기지 않는다. - P90

이쯤에 이르러 이 연극의 사건들은 실로 특이한 성격을띠게 되고, 부드러운 냉기와 모호성이 배우들의 대사 속으로 살며시 스며든다. 이전까지는 붙여진 이름이 문자 그대로의 의미나 은유적인 의미를 지녔다. - P90

다시 무대는 제나로와 그가 지휘하는 군대로 돌아온다.
스콰물리아에서 온 첩자가 그들에게 니콜로가 길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린다.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는 가운데 거의말이 없던 제나로가 열변을 토하며, 니콜로가 여전히 툰과 탁시스 깃발 아래 말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P91

 제나로는 부관에게 지금 그들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물어본다. 그 결과, 그들이 현재 있는 장소는 파지오의 ‘사라진 경비병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호숫가에서 단지 1리그(약 5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P92

관객들은 바로 그다음 장면에서 니콜로를 마지막으로 보게 된다. 그는 호숫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걸음을멈추는데, 여기서 그는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고, 이곳이 바로 파지오 궁전의 경비병들이 실종된 곳임을깨닫는다.  - P92

다시 장면은 스콰물리아로 되돌아오고 안젤로는 군대를모집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그는 아직 남아 있는 추종자들과 예쁜 처녀들을 전부 불러 모아서, 출구를 전부 봉쇄하고는 진탕 술잔치를 벌인다. - P93

관객들은 바로 그다음 장면에서 니콜로를 마지막으로 보게 된다. 그는 호숫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걸음을멈추는데, 여기서 그는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고, 이곳이 바로 파지오 궁전의 경비병들이 실종된 곳임을깨닫는다. - P92

다시 장면은 스콰물리아로 되돌아오고 안젤로는 군대를모집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그는 아직 남아 있는 추종자들과 예쁜 처녀들을 전부 불러 모아서, 출구를 전부 봉쇄하고는 진탕 술잔치를 벌인다. - P93

그런데 그 편지는 놀랍게도 이전에 니콜로가 관객들을 향해 읽어 주었던 거짓 문서가 아니다. 그것은 불가사의하게도 안젤로가 자신의 모든 죄를 털어놓는 긴고백으로, 파지오의 ‘사라진 경비병들이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 주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들은 놀랍게도 모두 안젤로에 의해 살해되어 호수 속에 던져졌던 것이다. - P94

트리스테로. 이 단어는 막이 끝나고 조명이 모두 꺼질때까지 허공을 맴돌며 남아 있었다. 마치 에디파 마스를당혹케 하려는 듯이 어둠 속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아직은그녀에게 어떤 힘을 행사하지는 않은 채. - P95

프로그램을 보니 「전령의 비극」은 랜돌프 드리블레트라는 사람이 연출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승리자인 제나로 역을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이봐요, 메츠거." 에디파가 말했다. "나랑 같이 무대 뒤로 가 봐요.‘ - P96

"나는 그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알고 싶을 따름이에요. 궁금하다고요."
"맞아. 당신은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이지." 메츠거가 말했다. "그럼 나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겠소, 됐죠?" - P98

"대단히 훌륭한 연극이었어요." 에디파가 말했다.
"한번 만져 보세요." 드리블레트가 자신의 팔을 내밀며말했다. 그녀는 만져 보았다. 제나로의 의상은 회색 플란넬이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있군요. 그러나 어떤 것도진짜 제나로가 될 수는 없지요. 그렇지 않아요?" - P98

"난 샤워나 하는 편이 나을 것 같군요." 그가 말했다.
"동성애자들이 같이 샤워하자고 몰려오기 전에 말예요. 연극 대본들은 맨 위 서랍에 있습니다." 그러나 낡고 찢어지고 커피 자국으로 얼룩진 사본들뿐, 서랍엔 달리 아무것도없었다. 그녀는 샤워실에다 대고 소리쳤다.
"이봐요, 원본은 어디에 있어요?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이 복사본을 만들었나요?" - P99

마침내 드리블레트가 말을 토해 냈다. "도대체 사람들은왜 그리도 그 대본에 관심이 많지요?"
"나 말고 또 누가 있었어요?" 에디파가 너무 성급하게 물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별 뜻 없이 한 말인지도 모르는데. - P100

"그 표정은 원래 대본에 있는 거예요? 아니면 당신이 만들어 넣은 거예요?"
"내가 만들어 넣은 겁니다. 나는 그 암살자 셋을 4막에 등장시켰는데, 아시다시피 화핑거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왜 그렇게 했지요? 다른 어디에선가 그에 관해 들은 적이 있었어요?" - P101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해요." 드리블레트는 화를 냈다.
"당신네들 태도는 성경의 구절에만 매달리는 청교도들의태도와 아주 흡사해요. 그러니 이제 대본의 내용에 대한이야기는 그만합시다. 당신도 알다시피, 연극은 그 서류철에도, 당신이 찾는 그 어떤 문고판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여기 머릿속에 들어 있을 뿐이에요." - P101

떠도는 수증기 속에서 드리블레트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내가 여기서 용해되어 버린다면, 배수구를따라 태평양 속으로 씻겨 내려가 버린다면, 당신이 오늘밤 보았던 것 역시 사라져 버릴 텐데요. 당신, 아니 그 일에 그렇게 대단히 관심을 갖고 있는 당신이라는 존재의 한부분도 사라져 버릴 거란 말입니다. (중략). 아니면 분과탁시스 우편제도 정도일까요? 우표 수집가들은 그것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하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하나도 존재했겠지요. 그 반대 조직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흔적, 또는 화석에 불과할 겁니다. 죽어 있어서 어떤 가치나잠재적인 가능성조차도 없는 광물이겠지요. (후략)." - P102

 야간의 변덕스러운 통신 상태로 인해 3킬로미터쯤 차를 타고 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들이 키너릿어몽 더 파인스에서 송신되는 KCUF 방송을 듣고 있으며,
지금 말하고 있는 디스크자키가 바로 자신의 남편인 무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04

"(전략).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잠에 드는지, 또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내려면 말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요? 당신은여러 가지 단서들을 모아, 그 등장인물들이 트리스테로의존재 가능성에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왜 그 암살자들이습격을 했는지, 왜 그들이 검은 옷을 입었는지, 하나의 논리를 전개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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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스테로가 적나라하게 벌거벗은 상태로 무시무시하게 눈앞에 드러나기 전에, 새벽을 향한무한히 길고 어두운 시간 속으로 뛰어드는 작업이 필요하기라도 하듯 말이다. 그런 다음 트리스테로는 수줍은 미소를 띠면서 버본* 거리식 저녁 인사를 한 뒤, 그녀를 평화로운 상태에 남겨 둔 채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무대의뒤편으로 사라질 것인가? 

*뉴올리언스의 스트립쇼 거리. - P66

그 공연의 시작은 충분히 명료했다. 인버라리티가 부동산을 개발했던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와, 그가주식회사를 세웠던 델라웨어를 총괄하는 유산 관리인으로에디파와 메츠거를 임명할 또 다른 편지를 기다리는 동안그 일이 일어났다. - P66

서핑하는 사람들, 해안의 충격 흡수대, 하수도 처리 계획,
몰려드는 관광객, 일광욕을 즐기는 동성애자들, 단체 낚시같은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바다가 숨어 있었다. 마치 달이 자신의 망명을 기념하며 남겨 놓은 구멍과도 같았다. 비록 들을 수도 없고 심지어는 냄새도 맡을 수 없었지만 바다는 그곳에 엄연히 존재했다. 무엇인가가 조수(潮)같이 눈과 귀를 지나 촉각을 자극하기 시작했으며, 가장섬세한 미소 전극조차 너무 둔해서 발견해 낼 수 없는 두뇌 내부의 움직임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 P67

그들은 흙을 운반하는 기계들, 나무라곤 한 그루도 없는공터, 의미를 알 수 없는 종교적인 기하학적 무늬 사이로걸어 들어가 결국엔 모래가 깔린 길을 향하여 몸을 떨며,
‘인버라리티의 호수‘라고 이름 붙은 나선형으로 조각된 호수로 내려갔다. - P68

보트 주인들이 선착장을 만들어 놓지 않은 탓에 그들은 좁은 산책길로 모두 띄엄띄엄 흩어져서 물가로 나아갔다.
"이봐." 딘이 소리쳤다. 어쩌면 서지였는지도 모른다. "보트를 훔치는 게 어때?"
"찬성이야, 찬성!" 여자 아이들이 함성을 질렀다. 메츠거는 눈을 감았다. 그러다가 낡은 덫에 걸려 비틀거렸다.
"왜 눈을 감고 걷는 거예요. 메츠거?" 에디파가 물었다.
"저건 도둑질이니까" - P68

"베이비 이고르, 나 좀 도와주게나."
"내가 아는 목소리야." 메츠거가 말했다.
"빨리." 푸른색 비닐을 덮어 쓴 사람이 말했다. "자네가데려온 저 청년들에게 나 좀 태워 달라고 해 주게."
"서둘러요. 빨리." 파라노이스 멤버들이 소리쳐 불렀다.
"마니 디프레소군." 메츠거가 말했다. 그는 별로 반가운 것 같지 않았다.
"이분이 배우이자 변호사라던 당신 친구인가요?" 에디파는 그를 기억해 냈다. - P69

"지금 드라마 찍고 있는 건가?" 메츠거가 건조한 말투로물었다.
"이건 현실이야." 디 프레소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자, 빨리." 파라노이스가 보트를 출발시켰다. 그들은 고질라 2호를 부두에서 밀어낸 뒤 배를 회전시켰고 연주회라도 하듯이 "우!" 하는 함성을 지르며 지옥으로부터 벗어나는 박쥐처럼 방파제를 빠져나왔는데, 이 소동으로 디 프레소는 배 뒤편으로 나가떨어질 뻔했다. - P70

"앤서니 징기레이스." 불길한 인상을 풍기며 디 프레소가 대답했다. "일명 토니 재규어라고도 하지."
"누구라고?"
"아, 상관할 것 없어." 디 프레소는 어깨를 으쓱하고는뱃전에 이는 물거품에다 침을 뱉었다. 파라노이스는 「아데스테 피델레스」*의 선율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크리스마스 캐롤인 O Come All Ye Faithful의 라틴어식 표기. - P70

디프레소가 말했다. "그래, 토니 재규어야. 코사 노스트라*의 거물이지."
"너는 배우야. 그런데 어떻게 마피아와 한 패란 말이야?" 메츠거가 말했다.
"다시 변호사가 됐어." 디 프레소가 말했다. "그 견본영화 필름은, 자네가 대로**처럼 뭔가 정말 굉장한 일을하지 않는 한 결코 팔리지 않을 거야. 대중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깜짝 놀랄 만한 변론을 편다거나 하지 않으면말이야."

*마피아를 가리킨다.
** 미국인 변호사이자 사회 개혁가이다. - P71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걸? 여기 계신 또 한 분의 유산 관리인에게도 이야기해 보는 게 좋을거야." 메츠거는 에디파를 소개했다.  - P72

디 프레소는 회관 건물 외벽 계단으로 향하면서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내 차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봤으면 좋겠는데." 에디파와 메츠거는 짐을 들고 계단을 뒤따라 올라가서 발코니를 지나 건물의 으슥한 곳을 통과한 다음 금속으로 만든 사다리를 타고올라 마침내 지붕에 다다랐다. - P72

"아무래도 달려가 봐야 될 것 같아."
"자네 소송 의뢰인은 누구야?" 메츠거가 테킬라 잔을 내밀며 물었다.
"나를 쫓아다니는 사람이지." 디 프레소는 코가 가려지도록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컵을 물고 교활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 P73

"당신들은 그럼 그 소송에서 질 준비를 하고 있는 거군요." 그녀가 말했다.
"그 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디 프레소는 그녀의 지적을 어느 정도 시인했다.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을 때 샀던 XKE*의 대금조차 제대로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남에게 돈을 빌려 주겠습니까?"

* 영국산 자동차 재규어의 일종. - P73

"난 시칠리아에 친척들이 있어." 우스꽝스러운 엉터리영어로 디 프레소가 말했다. 파라노이스 멤버들과 애인들이 작은 탑, 지붕, 통풍관 뒤에서 밝은 하늘 아래로 나왔다. 그들은 가지 샌드위치가 담긴 바구니 쪽으로 다가갔다. 메츠거가 술통 위에 앉아 있어서 그들은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바람이 세차게 일었다. - P74

"자네는 인버라리티의 장부를 다 들여다보았겠지." 다프레소가 말했다. "그럼 자네도 비콘스필드의 필터가 어떤것인지 알고 있을 법한데."
메츠거는 확실히 대답을 하지 않고 얼굴을 찡그렸다.
"사람 뼈로 만든 숯을 말하는 건가요?" 에디파가 기억을떠올렸다. - P74

 메츠거가 반박했다. "그런 짓은 인버라리티답지 않아. 그는 그런 종류의 지불에는 양심적이었어. 뇌물이 아니라면 말이야. 나는 단지 법률상의세금 공제만 담당했어. 그래서 그런 일이 정말 있었더라도난 알 수 없었을 거야. 자네 소송 의뢰인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건설 회사." 디 프레소는 메츠거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메츠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파라노이스와 애인들은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듯 싶었다. - P75

"어떻게 도로 건설업자가 뼈를 팔 수 있었다는 거죠?"
에디파가 물었다.
"길을 만들려면 오래된 묘지들을 파헤쳐야 하니까." 메츠거가 설명했다. "샌나르시소 동부 프리웨이가 나야 할길에 묘지들이 있으면 안 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런 힘도 안 들이고 자동차로 금방 달려올 수 있었고." - P75

"맙소사." 메츠거가 말했다. 그 이름이 암시하는 것 때문이었다. "미군 G.I. 말이지." - P76

"저 녀석들이 다 듣고 있었어." 디 프레소가 절규하듯외쳤다. "항상 누군가가 우리 이야기를 엿들으려고 기웃거리고 있어. 아파트에 도청 장치를 해서 전화를 엿듣고 말
"이야."
"하지만 우리는 들은 걸 발설하진 않아요." 다른 소녀가 말했다. - P79

"도와줘." 거친 눈빛에 입을 벌리고 호수를 가로질러 오는 사내를 돌아보며 디 프레소가 말했다. 또 다른 작은 모터보트 한 척이 나타나 그들 쪽으로 접근했다. 회색 옷을입은 두 사람이 배의 바람막이 뒤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메츠거, 난 도망갈 테니까 만약 그가 여기에서 멈춰서도 너무 들볶지는 말게. 내 소송 의뢰인이니까 말이야." - P79

. 얼마 안 있어 그녀는 고질라2호가 출발하는 소리를 들었다.
"메츠거." 갑자기 어떤 생각이 그녀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가 그 보트를 타고 간 거예요? 그럼 우리는 무인도에고립된 거나 마찬가지 아녜요?"
사실상 그들은 고립된 상태였다.  - P80

「전령의 비극」을 공연하는 장소는 마약 분석 회사와 싸구려 트랜지스터 부품 암거래상 사이에 있었다.  - P80

트랜지스터 부품상은 작년엔 존재하지도 않았고 아마도 내년에 다시 사라져 버릴 회사로, 그동안만큼은 심지어 일본 제품조차 싼 값으로 팔아넘기며 엄청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탱크라는 소극장의 이름을 따라 탱크 극단이라 불리는샌나르시소 그룹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 P81

사악한 스콰물리아 공작 안젤로는 이 극의 배경이 되는시점보다 십년 전쯤, 궁전 예배당에 세운 예루살렘 교회의 주교 성 나르시스 동상의 발에 독약을 칠해서, 미사를 드리는 일요일마다 그 발에 입을 맞추곤 했던 선량한 파지오 공작을 살해했다. - P81

 이후 3막에서파스콸레는 비탄에 잠긴 목소리로 회상한다.

흩뿌리는 빗속 우리네 들판에 서서
마이나드의 포효 같은 질산의 노래와
유황이 연주하는 중세 성가의 한가운데에서

파스콸레는 비탄에 잠겨 있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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