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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보면 기관단총(SMG: Sub-machine gun)과 경기관총(LMG: Light Machinegun)을 혼동하거나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기관단총과 경기관총 모두 탄약을 연속으로 발사(완전 자동 사격) 가능한 총기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할 수 있겠지만, 양자 간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사용하는 탄약의로, 기관단총은 원칙적으로 권총용 탄약에 준하는 탄약을 사용하는 반면 경기관총은 소총용 탄약을 사용한다. - P252

기관단총은 권총용 탄약을 사용하며, 경기관총은 소총용 탄약을 사용하는데, 현대의 전장에서기관총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계속해서 사용되는데 반해, 기관단총이 극히 한정된 상황에서에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사용 탄약의 위력 차이에 있다.  - P252

제2차 세계대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국가의 보병들에게는 수동 연발
"소총인 볼트액션 라이플이 제식 소총으로 지급되었으며, 국히 일부 국가에한해 반자동 소총이 제식 소총으로 지급된 것이 고작이었다. - P253

기관단종은 약1훨씬 적다는경찰치안조식기관단총을 일반한 자동 카빈탄약을 사용하기에 사정거리가 짧은 반면, 소총탄보다 도탄의 위험성는데, 이러한 점에 특히 주목한 것이 테러 등의 중범죄에 대처해야만 하태였다. 시민들에 대한 2차 피해에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경찰은나 훨씬 명중정밀도가 높으면서도 도탄의 위험이 낮으며, 휴대하기도 편했던 것이다.
기를 - P253

슈타이어 MPi69 기관단총

+슈타이어 MPi69 기관단총은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 만리허사가 개발 · 제조한 총기로, 1969년에 오스트리아군의 제식 기관단총으로 선정되었는데, 이전에 이스라엘의 우지 기관단총을 제식 총기로 사용했던 오스트리아군이 채용한 기관단총인 만큼, 실루엣부터가 상당히 흡사하며, 얇은 철판을 프레스가공하여 만들어낸 윗몸을 장비하고 있다.
이선와가장수나은 - P254

노리쇠를 간단히 후퇴(cock)할 수 있도록,
장전 손잡이로 총기 멜빵끈(Sling)을 이용할수 있다는 것 또한 MPi69의 특징 가운데 하나였는데, 멜빵끈을 이용한다고 하는 방식은 신속하게 사격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무심결에장전할 위험이 있었기에, 1981년에 개량 모델로 총몸 좌측 상부에 독립된 장전손잡이를장비한 슈타이어 MPi81이 개발되어, 오스트리아군에 추가로 제식 채용되기도 했다. - P254

64식 소음 기관단총


중국군 내부에서는 64식 소음 기관단총(64式微声沖)이라는 제식 명칭으로 불리며, 전용의 특수 탄약을 사용하는데, 작동방식은 단순 블로우백이지만, 클로즈드 볼트방식으로 사격이 이루어진다. 또한 내부의메커니즘은 AK 돌격소총과 유사한데, 기관부 내에 내장식 공이치기가 장비되어 있어.
이것으로 격발이 실시된다. - P260

64식 소음 기관단총의 대형 소음기는 총몸끝부분에서 시작하여 총열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로 장비되어 있으며, 총열에는 강선을 따라작은 구멍이 다수 뚫려 있는데, 폭발 가스가총열을 지나는 도중에 빠져나가도록 하여 소음효과가 높아지도록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P260

이즈마쉬 PP-19 비존 기관단총

이즈마쉬 PP-19 비존 기관단총은 러시아이젭스크의 이즈마쉬사에서 제조한 중형 기관단총으로, PP-19 비존 기관단총은 AK74돌격소총을 생산하는 이즈마쉬사에서 개발한기관단총인 만큼 AK74 돌격소총의 기관부구조를 일부 유용하고 있는데, AK47 시리즈의 설계자인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아들 빅토르 칼라시니코프가 설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P292

PP-19 비존 기관단총은 그 조작성 또한AK74 돌격소총과 매우 유사한데, 총몸 우측에 수동 안전장치를 겸하는 대형 조정간이있는데, 조정간 레버를 중단으로 놓으면 단발 사격, 하단으로 완전히 내리면 완전 자동으로 사격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P292

옵션으로는 9mm x 18 외에 수출용으로 9mm × 19, 방탄조끼에 대한 관통 능력을 중시한 7.62mm × 25 사용모델이 존재하며, 옵션 부품으로 총구 부분에 장착할 수있는 탈착식 소음기가 제조·공급되고 있다. - P292

OTs-22 기관단총


OTs-22 기관단총은 러시아 툴라에 위치한 KBP에서 설계된 총기로, 대단히 작은 사이즈의 기관단총이다.
OTs-22 기관단총은 미국의 소형 기관단총인 MAC-10 잉그램에 대항하는 라이벌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이라면 특수부대원이나 경호원들이 몸에 숨기고다니기 용이하도록 대형 자동권총 정도의 크기로 설계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작동방식은 반동을 이용하는 단순 블로우백 방식이며, 전체 길이를 짧게 줄이면서 반동 제어에도 도움이 되는 수축식 노리쇠가 채용되었다. 또한 격발은 오픈 볼트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 P23

리시버는 미국의 잉그램 기관단총과 마찬가지로 단면이 사각형이며, 총몸 내부에는사각형 노리쇠가 들어 있다.
총몸 좌우에는 각각 수동 안전장치를 겸하는 조정간 스위치가 달려 있어 좌우 어느 쪽에서도 단발 및 연발 사격을 선택할 수 있게되어 있다. - P293

총몸 뒷부분에는 간단한 개머리판이 장비되어 있는데, 총몸 위쪽으로 회전하여 수납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P293

S&W M76 기관단총


M76 기관단총은 기존에 미 해군에서 사용하고 있던 칼 구스타프 m/45 기관단총과 대체적으로 유사한 구조로, 원통형 기관부에단순한 형태의 독립된 손잡이, 금속제 접이식 개머리판이 표준으로 장비되어 있다.
작동 구조는 단순 블로우백 방식으로 오픈볼트 상태에서 격발이 이루어진다. - P305

기관부 우측면에는 수동 안전장치를 겸하는 조정간 스위치가 있으며 완전 자동 사격과 반자동 사격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M76 기관단총의 개발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도중, 스웨덴이 자국에서 생산된 총기인 칼 구스타프 m/45 기관단총의 공급을중단하면서 시작되었다. - P305

하지만 해군 측에서는 S&W사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대량 발주를 넣지 않았고, 생산 물량의 대부분은 주로 경찰에 판매되었다. 군에정식으로 채택된 것이 아니었기에 생산된 수량은 수천 정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며, 1960년대 말에는 제조가 완전히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미국의 경찰 조직 중에는 아직도이를 현역 장비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 있으며, 최근에도 S&W사에서 생산 면허를 취득한 메이커에서 재생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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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해줘¹
조현병이 드러내는 자아의 빈자리

그녀는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다.
마치 바깥의 힘이 그녀를 조종하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아트나이프를 집어 자신의 왼손을 길게 했다. - P141

한 달쯤 지나, 나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목소리 환청에 관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첫 번째 연사가 음악 환청에 관한 얘기를 마치고 질문을 받고 있었다. 소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이 대담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되고 있었다) 질문을 청중 한명이 소리 내어 읽었다. 갑자기 앞쪽에 앉아 있던 한 여자가 손을들었다. 연사는 어리둥절해하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자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가 소피예요."⁵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 P145

4장.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해줘


5 이름과 신변에 관한 세부 사항은 수정해 적었다. - P384

소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뉴저지에 있는 러트거스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조현병 전문가인 루이스 새스Louis Sass를 통해서였다.
"소피는 내가 만나본 조현병 환자 중 의사 표현이 가장 명료한사람이에요."
새스는 나에게 말했다. 몇 년 전 조현병에 걸리기 전, 소피는 새스의 연구가 흥미롭다며 그에게 연락해왔다. - P146

소피는 정신증(현실감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상태)을 앓았던 어머니와 함께 자랐다. 뒷날 소피가 성인이 되고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하면서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머니의 망상장애paranoia와 연애망상crotomania (어머니는 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확신했다)은 조현병이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 P146

소피는 나에게 말했다. "네댓 살짜리 아이가 카트 가득 장을 보고 부모님이 미리 서명해둔 수표로 계산하는 것은 매우이상한 일이었죠. 하지만 동시에 나는 생각했어요. 아, 이것이 엄마의 방식이구나."
어머니의 망상장애는 다른 데에서도 나타났다. 예를 들어 낯선사람, 심지어 우체부가 집에 올 때에도 가족들은 유리창을 다 닫고숨었다. "그게 아주 정상이라고 생각했죠." 소피가 말했다. - P147

소피의 조현병 가족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피의 아버지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조현병에 걸려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립병원의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소피는 회상했다.  - P147

소피의 조현병 가족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피의 아버지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조현병에 걸려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립병원의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 P147

소피에게 조언을 해주었던 사람 중 하나는 조현병과 정신증, 그리고 자아에 관해 광범위하게 글을 써온 존 라이재커 John Lysaker였다. 고학년이 되었지만 소피에게는 다행히 정신증의 어떤 증상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녀는 루이스 새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소피는 조현병과 그로 인한 ‘광기‘, 그리고 모더니즘에 유사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새스의 생각에 흥미를 느꼈다. - P148

새스는 조현병에 관한 이러한 평범하지 않은 관점을 자신의 인생 경험들과 결합해 1992년, 《광기와 모더니즘 Madness andModernism》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한때 모더니즘 문학도 공부했다. 1960년대 후반에 하버드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면서 모더니즘에 이끌렸고, ("모더니즘 소설가라 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토머스 엘리엇 Thomas Elior과 윌리스 스티븐스 Wallace Stevens에 관해 열정적으로 공부했다. - P149

(전략). 아마 청소년기 남자아이들에게는 드물지않게 일어나는 일일 겁니다. 하지만 내 친구의 표현방식은 뭔가 달랐어요. 너무 극단적이랄까요. ‘광기‘ 같은 게 있었어요."
친구는 결국 정신증을 일으켰다. "나는 그 친구를 잘 알고 있었어요. 정신증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느낌이 일반적인 조현병의 이미지와는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어요." - P150

조현병은 본래 1890년대에 독일의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에 의해 ‘조발성치매 dementia praccox ‘라고 불렸다. ‘조현병‘이라는이름은 1908년 들어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오이겐 블로일러 Eugen Bleuler가 다시 붙인 것이다. - P151

새스의 아파트에서 우리가 나눈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새스는친구가 정신증에 걸린 뒤 그를 보러 간 일을 떠올렸다. 언젠가 새스는 친구가 몇 주 동안이나 한쪽 발로 춤추는 연습에 집착하더니 마침내 자기 어머니 집 차고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것을 보았다.  - P151

새스는 조현병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더니즘 예술(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큐비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다다이즘, 그리고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와 이브 탕기 YvesTanguy의 초현실주의 등)과 모더니즘 문학(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와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엘리엇과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등)을 살펴보라고 제안했다.  - P152

포스트모더니즘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더니즘의 다양한 특성에서, 새스는 자신이 말하는 ‘과다자기반영 hyperreflexivity‘ (일종의 지나친 자의식. 보통 우리 경험의 암묵적 도구가 되는 자의식이 과도하게 집중과 주목을받는 명시적 대상으로 바뀌는 것)과 소외를 본다. - P153

로리는 조현병과 처음 맞닥뜨렸던 때의 느낌을 기억했다. 2005년 가을 본 파이어 나이트(11월 5일 밤, 1605년 런던 국회의사당 폭파계획을 무산시킨 사건을 기념하여 모닥불을 피우고 불꽃놀이를 하는 행사옮긴이) 때였다.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로리는 잉글랜드 캔터베리에 있는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 P153

그 일은 그녀에게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심각한 사건이었다. 본 파이어 나이트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몇달 전부터 느껴왔던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 P154

2008년 3월까지 로리가 자신을 칼로 벤 일은 열 번이 넘었다. - P154

"너는 ‘오, 하느님‘이라고 말했어"라고 로리가 정정해주자 피터가 답했다. "거기서 거기지."
피터에게 털어놓고 나서 로리는 곧 목소리들을 듣기 시작했다.
그녀는 2008년 5월을 기억했다. 목소리들이 그녀의 머릿속에서메아리쳤기 때문에 한 사람의 목소리였는지, 아니면 세 사람의 것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어쨌든 영국 억양의 중년 여성 목소리였다. - P155

로리는 몇 가지 일급 증상(어떤 생각이 자신에게 억지로 넣어졌다는 ‘사고주입망상 thought insertion‘이나 머릿속에 낯선 생각이 들어 있는 느낌, 그리고 전조 없이 뜻밖에 나타나는 1차 망상. 로리의 경우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말할 수 없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었다)을 보였지만, 그녀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는 특이하게도 슈나이더의 낡은 아이디어를 잘못고수하고 있어서, 이인칭으로 들리는 환청을 조현병의 특징이 아니라 정신적 우울의 징후로 보았다(조현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이 누군가가 그들에게 직접 말하는 이인칭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도 알고 있다.) - P155

조현병 진단은 종종 다른 기타 장애들을 제외해나가다가 마지막에 내려진다. 로리의 경우에는 처음에 우울장애로 진단이 내려졌고, 그다음에는
‘경계선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로 진단이 바뀌었다. 그러는 동안 자살 시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 P156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정신의학자이자 새스의 동료이기도한 요제프 파르나스 Josef Parnas는 수수께끼 같은 조현병에 대한 답이
‘자아‘에 있다고 생각한다. - P157

조현병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의 정신의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Jaspers는 ‘에고장애 ego disturbances‘라는 용어를 고안해냈다. - P157

 현상학은 ‘살아온 경험에 대한 연구‘다.⁶ 저명한 현상학자로는 에드문트 후설 Edmund Husserl,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모리스 메를로퐁티, 그리고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등이 있다. 환자가 살아온 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 P157

조현병은 자아성의 기초 형태에 생긴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자아를 몇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실체‘로 봐야 한다.
우선 이제는 친숙해진 ‘서사적 자아‘, 다시 말해 우리가 자신에 대해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들에게) 말하는 이야기들,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정체성이 있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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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성애로 본 충동의 변화

몇 년 전 나는 정신분석적 관찰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추정을내놓았다. 깔끔함, 검약, 고집, 이 세 가지 성격적 특질이 한 인간에게서 상시적으로 동시에 발견되는 것은 성 기질에서 특히 강한항문 성애적 요소와 관련이 깊고, 그런 사람들의 경우 발달 과정에서 항문 성애의 사용에 대한 자아의 주요 반응 방식이 그 세 가지성격이라는 것이다.¹ - P253

 결함 있는이 세 가지 성격이 <항문 성격>이라는 이름으로 확고하게 고착된 사례는 둔감한 관찰자의 눈에도 그 흥미로운 관련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극단적 경우들뿐이다. - P253

그때부터 항문 성애적 충동이 성기기 이후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성적 활동에서 생식기가 확고한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항문 성애적 충동이 성생활에서 의미를 잃게 되면 이후에 그 충동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 P254

항문 성애의 유기적 원천은 성기기가 시작된 뒤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말이다. - P254

혹자는 발전과 변형의 이 해당 과정들이 분명 정신분석의 대상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 물음들에 대한 답변 자료가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 P254

우리는 배설물(돈, 선물), 아이, 남근의 개념이 무의식의 산물(착상, 판타지, 징후) 속에서는 잘 구분되지 않고 서로 쉽게 대체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이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이렇게 말함으로써 우리가 정신생활의 다른 영역에서 통용되는 명칭들을 부당하게 무의식의 영역으로 전이하고, 비교에 따르는 이점에 현혹되어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는것도 당연히 잘 안다. - P255

이는 <아이>와 <남근>이라는 명칭에서 가장 쉽게 드러난다. 일상생활의 상징어나 꿈의 상징어에서 이 두 명칭이 공통의 상징을 통해 서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 P155

여자의 신경증을 깊이 파고들면 남자처럼 남근을 갖고 싶다는억압된 소망과 부딪힐 때가 드물지 않다. 강한 남성성의 결과일때가 많은 여자의 삶에서 이러한 우발적 재난은 거세 콤플렉스로 분류되는 어릴 적의 그 소망, 즉 <남근 선망>을 다시 활성화해서 리비도의 역행을 통해 신경증의 주원인으로 만든다. - P255

또 다른 여자들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두 소망이 존재했다가 서로 교체되는 일이 생긴다. 즉 처음엔 남자처럼 남근을 갖기 원하지만, 나중에는, 물론 여전히 소아기의 일이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다. - P256

나는 첫 성교 후에 여자들이 꾸는 꿈의 내용에 대해 들을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 꿈들은 여자가 몸으로 직접 느낀 남근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망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는데, 리비도적 근거와별개로 소망의 대상이 남자에게서 남근으로 일시적으로 퇴행했음을 보여 준다. - P256

똥의 다음 의미는 <황금(돈)>이 아니라 <선물>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는 선물받은 돈 말고는 아는 돈이 없다. 일을 해서 번 돈도모르고, 유산으로 물려받은 돈도 모른다. 아이는 똥이 자신의 첫선물이기에 자신의 관심을 이 똥에서 쉽게 그 새로운 물질, 즉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선물로 다가오는 그 물질에 전이시킨다.  - P258

. 아이에 대한 소망 속에 항문 성애적 충동과 생식기적 충동(남근 선망)이 한데 모인다. 그런데 남근에는 아이에 대한 소망과 무관하게 항문성애적 의미가 담겨 있다. - P258

똥에 대한 관심이 정상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여기서 설명한 신체 기관적 상사(相) 관계는 남근으로 관심이 옮겨 가도록 작용한다. 만일 아이들이 성 탐구 과정에서 아기가 장을 통해 태어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항문 성애의 핵심 유산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에서건 다른 의미에서건, 태어나는 아기의 전임자는 남근이다. - P259

항문 성애가 자기애적으로 사용되면 타인의 요구에 대한 자아의 중요한 반응으로서 반항심이 생겨난다. 똥을 향한 관심은 선물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고, 그다음엔 돈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간다. 여자아이의 경우 남근의 발견과 함께 남근 선망이 생기고,
그것이 나중에는 남근 달린 남자에 대한 소망으로 변한다.  - P259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몇 가지 심리적 결과

우리는 소아 성생활의 심리적 토대를 연구하면서 대체로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삼았다. 여자아이도 남자아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지만, 실제로는 당연히 차이가 있었다. - P282

남자아이의 경우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는 첫 단계는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상황이다. 이 상황은 이해하기가 쉽다.
아이는 유아기 때 이미 리비도(물론 생식기적 리비도는 아직 아니다)를 쏟아 부었던 바로 그 대상에게 집착하기 때문이다. - P28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내력과 관련해서는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그 콤플렉스 전에는 아이가 아버지를 경쟁자로 보지 않고 자상한 성격의 인물로 생각했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또 다른 요소는 자위와 비슷하게 생식기를 갖고 장난을 치는 행위다.  - P283

물론 두 번째 추정이 훨씬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한편, 여기서 야뇨증이 어떤 역할을 하고, 야뇨증 버릇을 고치려는 교육적 개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의문이다. - P284

여자아이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자아이보다 한 가지 문제가 더 숨어 있다.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첫 대상은 항상 어머니다. 그래서 남자아이가 첫 대상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대상으로 간직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자아이는어떻게 최초의 대상을 포기하고 대상을 아버지로 바꾸는 것일까? - P284

소아과 의사 린트너의 말에 따르면 어린아이는 <기쁨의 빨기>를 통해 쾌락의 원천이 생식기 부위(남근이나 클리토리스)임을 알게 된다고 한다. 나는 새로 얻은 이 쾌락의 원천을 아이가 정말얼마 전에 잃어버린 어머니의 젖꼭지에 대한 보상으로 받아들이는지는(나중의 구강성교와도 관련이 있다) 미정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 P285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차이가하나 있다. 비슷한 상황, 그러니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생식기를 처음 보게 되면 아이는 일단 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 P285

 그때 일이 기억나면서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거센 폭풍처럼 끔찍한감정이 휘몰아치고,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거세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 P286

여자아이의 태도는 다르다. 아이는 순식간에 판단을 끝내고 결정을 내린다. 즉 큼직한 남근을 보는 순간, 자기에게는 그런 것이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그것을 갖고 싶어 하게 되는 것이다.²

2 지금이 내가 수년 전에 내세웠던 주장을 수정할 좋은 기회인 듯하다. 그때 나는 청소년과 달리 어린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이 남녀의 성적 차이로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어디로 나오느냐는 문제에서 촉발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최소한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공히 삶의 우연한 계기들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원주 - P286

언젠가는 남근을 가질 것이고, 그로써 남자와 비슷해질 거라는 희망은 상상이 안 될 정도로까지 오래 보존되어 있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특이한 행동의 동기가 된다. 아니면 내가 <부정(否)>의 과정이라 부르는 과정이 시작되기도 한다. - P286

남근 선망은 그것이 남성성 콤플렉스의 반동형성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 한 다양하고 심각한 심리적 결과를 초래한다. 여자의 경우 자기애적 상처의 인정과 함께 흉터와 비슷한 열등감이 생겨난다.  - P287

질투가 한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토대 위에 구축되어 있음은 분명하지만, 나는 이것이 남자보다는 여자의 정신생활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 P287

남근 선망의 결과로 나타나는 세 번째 현상은 어머니라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식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관련성에 대해 아주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다만 확실한 것은 결국엔 거의 항상 자신의 남근 부재에 대한 책임을 어머니에게 돌린다는 것이다.  - P288

그런데 남근 선망이나 클리토리스의 열등함을 발견한 데서 이어지는 결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놀라운 결과는 따로 있다.
예전에는 난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자위행위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지어 반감을 느낄 때가 많고, 그래서 동일한 상황에서 남자들은 탈출구로서 주저 없이 자위를 선택하는데도 여자는 그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왔다.  - P288

어린 여자아이들이 클리토리스의 수음에 그렇게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즐거움을 주는 그 행위를 혐오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어떤 요인이 있다는 가정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 요인은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바로 남근 선망과 연결된 자기애적 상처임에 틀림없다. 자신은 왜소한 남근 때문에 남자아이의 상대가 될수 없으며, 따라서 남자아이들과의 경쟁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P289

이로써 본질적인 문제들은 다 말했으니 잠시 논의를 멈추고 지금까지 말한 것들을 총괄해 보자. 여자아이에게 나타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내력은 해명되었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경우는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많다. 여자아이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차적 산물이다. - P290

그럼에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거기에 빠져들었다가 다시 빠져나오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날 만큼 무척 중요하다.  - P291

페렌치에 따르면, 남근이 지극히 강렬한 자기애로 똘똘 뭉쳐 있는 이유가 그 기관이 차지하는 종족 보존의 중요성에 있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소멸(근친상간의포기, 양심과 도덕의 확립)은 개인에 대한 종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신경증이 성 기능의 요구에 대한 자아의 반발에 뿌리를 두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퍽 흥미로운 관점이기는 하지만, 개인적 심리학의 관점을 포기하는 것은 일단 이 뒤엉킨 관계들을 해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291

여자의 초자아는 우리가 남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만큼그렇게 엄격한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것도 아니고, 또 감정적 뿌리들과 무관한 것도 아니다. 예부터 여자들에게 쏟아지는 비판들,
즉 여자는 남자에 비해 정의감이 약하고, 인생에서 꼭 필요한 순간에 복종하는 경향이 떨어지며, 어떤 일을 결정할 때면 호감과 반감의 감정에 좌우될 때가 많다고 하는 이런 특질들은 모두 위에서 언급한 초자아의 형성 과정이 남자와 다르다는 데 그 근거가 있을 듯하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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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

첫눈에 반해 버렸다.
요사리안은 군목을 보자마자 미친 듯이 그를 사랑하게되었다.
요사리안은 황달이 될락 말락 한 상태로 간에 탈이 생겨입원해 있던 중이었다.  - P9

입만 살았고 눈은 멍청하며 심각하고도 씩씩한 세 군의관이, 요사리안을 싫어하던 병동 간호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며 역시 심각하고도 씩씩한 더케트를 데리고 아침마다나타났다. - P9

"아직도 안 마려워?" 중령이 물었다.
그가 머리를 저으면 군의관들은 서로 얼굴만 마주 보았다.
"약한 알 더 줘."
더케트 간호사가 요사리안에게 약을 더 주라고 기록하고나서 네 사람은 다음 침대로 갔다. - P10

병원에는 요사리안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음식도괜찮았고 침대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었다. 싱싱한 고기도배급되었고 한창 더운 오후면 다른 환자들과 함께 냉동 과일즙이나 차가운 초콜릿 우유를 얻어먹었다. - P10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병원에서 지내기로 작정한 요사리안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가 입원했다는 편지를 썼는데,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묘안이떠올랐다. 그는 위험한 임무를 맡아 떠난다고 사방에 편지를 보냈다. "지원자를 뽑았지. 위험하지만 누군가 해야만할 일이었어. 돌아오자마자 편지 쓰지." - P10

장교 환자들은 누구나 같은 병동의 사병들이 쓴 편지를검열하는 일을 해야 했다. 그 일은 지루했고, 요사리안은사병 생활이 장교 생활보다 별로 재미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 실망했다.  - P11

단조로움을 벗어나려고 그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나 생각해 냈다.
어느 날 그는 수식어를 사형에 처하기로 해서, 그의 손을거친 편지에서는 형용사와 부사가 모두 날아갔다. 다음 날은 관사와의 전쟁을 벌였다. 그 다음 날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a와 the만 남겨두고 편지 내용을 몽땅 새까맣게 지워 버렸다. - P11

캐치-22(22항 옮긴이)를 보면 검열한 모든 편지에는 검열한 장교가 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편지를 그는 아예 읽어 보지도 않았다. 그는 읽지 않은 편지에는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 읽은 편지에는 ‘워싱턴 어빙‘이라고 적어 넣었다.  - P11

이 병동은 그와 던바가 여태까지 거친 곳들 가운데 가장좋았다. 이번에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된, 스물네 살에 노란콧수염이 듬성듬성한 전폭기 기장은 한겨울에 아드리아 해에 격추되었다면서도 감기조차 걸리지 않았다. - P12

요사리안은 그와 체스를 두면 너무 재미있어 넋이 빠지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그리고 총천연색 영화에 나오는 사람 같은, 학력이 좋은 텍사스출신도 있었는데, 그는 애국적인 견지에서 돈 많고 고상한사람들에게는 빈털터리, 떠돌이, 갈보, 죄인, 타락한 놈팡이, 무신론자, 그리고 고상하지 못한 자 들보다는 투표권을 더 많이 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 P12

열기에 무겁게 눌린 지붕에서는 숨 막히는 소리가 났다. 던바는 인형 같은 눈으로 천장을 응시하며 누워있었다. 그는 수명을 연장하려고 애를 썼다. 그에게는 권태를 누리는 것이 수명 연장의 방법이었다. - P13

요사리안이 마주 소리를 질렀다. "아무렴, 아무렴,아무렴,핫도그와 브루클린 다저스 야구팀, 엄마가만든 사과 파이, 모두들 그런 걸 위해서 싸우지. 하지만고상한 사람들을 위해선 누가 싸우지? 고상한 사람에게 투표권을 더 주기 위해서 누가 투쟁을 하지? 애국심이 없어.
그래, 애국심은 커녕 어른국심도 없지." - P13

그에게는 쓸모없는 팔이 두 개에 쓸모없는 다리가 둘이었다. 그는 한밤중에 남몰래 병동으로 옮겨졌으며,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 두 다리를 이상하게 들어 올리고 두 팔도 수직으로 올린 채 음산하게 공중에 꼼짝없이 납덩이로묘하게 고정된 그를 처음 보게 되었다. - P14

하얀 군인은 텍사스인과 자리를 나란히 했는데, 텍사스인은 자기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아침, 오후, 저녁 내내느릿느릿한 목소리로 유쾌하면서도 처량 맞은 얘기를 계속했다.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텍사스인은 개의치 않았다. - P14

그녀는 하얀 군인의 입 구멍에 체온계를 넣어 아래쪽 언저리에 걸쳐 놓았다. 그러고는 첫 번째 침대로 돌아와 체온을 기록하며 차례로 병동을 돌았다. 어느 날 오후, 두 바퀴째 돌다가 그녀가 하얀 군인의 체온계를 뽑아 들었을 때그는 죽어 있었다.
"살인자." 던바가 나지막이 말했다.
텍사스인은 불안한 미소를 띠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 P15

"네가 죽이는 소리를 들었어." 요사리안이 말했다.
"깜둥이기 때문에 네가 죽였지." 던바가 말했다.
"자네들 돌았군." 텍사스인이 소리를 질렀다. "여긴 깜둥이들은 출입 금지야. 깜둥이들을 수용하는 곳은 따로 있어." - P15

요사리안이 군목을 만나기 전날에는 식당의 난로가 폭발해 취사장 한쪽에서 불이 났다. 심한 열기가 주변을 덮었다. 300미터나 떨어진 요사리안의 병동에서도 불길이 타오르는 소리와 나무가 타면서 튀는 소리가 들렸다.  - P16

갑자기 임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폭격기들의 단조로운 울림소리가 들려왔고, 불을 끄던 사람들은 호스를 말아 쥐고비행기가 추락해 불이 붙을 경우에 대비하려고 비행장으로달려갔다. 비행기들은 무사히 착륙했다.  - P16

불이 난 다음 날 군목이 도착했다. 군목이 침대 사이의의자에 앉아 좀 어떠냐고 물었을 때 요사리안은 편지에서달콤한 말만 남기고는 나머지 단어들을 모조리 축출하느라고 한창 바쁘던 참이었다. - P16

"아, 좋은 편이죠." 그는 대답했다. "간에 통증이 좀 있지만 나야 별로 정상적이진 못한 편이니까. 뭐 사실은 상당히 좋은 편이죠."
"다행이군요." 군목이 말했다. - P17

군목이 초조해했다. "내가 뭐 도와줄 거 없나요?" 얼마있다가 그가 물었다.
"아뇨. 없어요." 요사리안이 한숨을 쉬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건 군의관들이 다 해 주니까요." - P17

"그래요." 요사리안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맞받아쳤다. "그래요. 정말 안됐어요."
군목이 다시 움직였다. 그는 좌우를 둘러보더니 천장을,
그러고는 마룻바닥을 보았다. 그는 한숨을 깊이 쉬었다.
"네이틀리 중위가 안부 전하더군요." 그가 말했다. - P18

"네이틀리는 시작이 잘못되었죠. 집안은 좋은 친구인E."
"실례를 해야겠는데요." 군목이 고집스레 말했다. "내가큰 실수를 범했는지도 모르겠군요. 당신, 요사리안 대위맞아요?" - P18

"256 비행 중대 소속인가요?"
"256 비행 중대 소속이죠." 요사리안이 대답했다. "요사리안 대위라고는 나뿐일 텐데요. 내가 알기에는 요사리안대위는 나뿐이었고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것뿐이니), - P19

"당신, 군목이군요." 그는 황홀한 듯 감탄했다. "당신이군목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 그래요?" 군목이 대답했다. "내가 군목인 줄을 몰랐나요?"
"그래요. 전혀 몰랐어요." 요사리안은 신기해서 벌쭉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아직 진짜 군목을 본 일이 없으니까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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