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나 트레일(캐릭터)] 초반 트라우마 제조기, 통칭 <트레인 양>. 제1회 인기투표에서는 인기 캐릭터, 증오 캐릭터 양쪽에서 모두 제1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wiki 내의 코멘트를 보더라도 가슴은 없지만 잘 보면 귀엽다」, 「빨래판 치고는 노력한다. 곳끗해서 좋다. 납작가슴이지만ㅋ」, 「껌딱지. 하지만 그 점이 좋다」 등등 의외로 호평이 많다. 단순히 특수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기분도 들지만,
[목숨을 구하는 약(퀘스트)] 큰 부상을 입은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포션을 세 개 가져다 달라는 것이 의뢰 내용. 보수는 초보기구제용소모품 세트이며 내용물은 횃불 세 개, 다트 열 개, MP포션 다섯 개.. 그리고 포션 열 개기쁘긴하지만, 당신에게는 초보자보다도 먼저 구제해야 할 사람이 있지 않았느냐고 외치고 싶어진다
나는 기분 좋게 방문을 열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소마 씨! 저기, 어젯밤 내내 생각해봤는데요, 소마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부터곁에서 함께 어어?!" 즉시 문을 닫고 발을 돌려 방을 한달음에 횡단해 창문을열며 밖으로 몸을 날렸다. - P176
반사적으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생각해 보니 오늘은 상점을 돌며 물건을 살 예정이었으니 딱히 쳐다본다 한들 곤란하지는 않다. 트레인 양을 동행시켜도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도 망치는 바람에 얼굴을 마주하기가 민망해져, 우연히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은 대로로는 갈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완전히 실수였다. - P177
"말하자면 이게 아싸의 업보이며 내가 평생 짊어져야만할 숙명이로군!" 은근슬쩍 중2틱하게 마무리를 해봤지만 별로 자랑이 될것 같지도 않았다. 게다가 내가 아싸인 이유는 대학에 들어가 인간관계보다도 게임을 우선시한 결과였으므로 역사는꽤 얄팍하다. 평생 짊어지고 갈 마음도 없고. - P177
무엇보다 처음 만난 후 어쩐지 자꾸만 내 공간으로 파고드는 기분이 드는데, 난 아직까지 동료를 만들 생각이 없다. 지금은 가능한 한 타인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강화에 힘쓰고 싶었다. - P178
내가 횃불 사부를 이용해 무기 숙련도를 효율적으로 올릴수 있는 이유는 내 레벨이 낮기 때문이다. 레벨을 낮출 수단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밖에서 전투를 해 이 메리트를 없애기는 아깝다. - P179
고냥귀고냥 캐릭터의 성장요소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캐릭터 레벨, 무기 숙련도, 그리고 스킬 숙련도다. RPG이니 당연한 말이지만 캐릭터 레벨은 몬스터를 쓰러뜨려 경험치를 벌면 올라간다. 몬스터가 가진 경험치는 몬스터의 종류별로 정해진 경험치 배율에 몬스터의 레벨을 곱한것이다. - P179
만약 고냥귀고냥이 MMO였다면 파티를 짜면 모두 딜러가 되는 비극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고냥귀고냥이 MMO가 되지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 P180
그렇게 되면 스킬 숙련도 노가다가 남는다. 스킬 숙련도란 무엇인가 하면, 스텝 같은 스킬에 개별적으로 설정된 숙련도를 말한다. 스킬을 쓰면 소비되는 스태미나 게이지는 레벨이 올라봤자 상승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스킬을 연속으로 쓸 수 있는횟수는 암만 단련해봤자 똑같은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 P180
그리고 스킬 숙련도를 올리는 법은 매우 단순하다. ‘그스킬을 사용한 횟수‘가 곧 숙련도가 된다. 공격이 맞았는지, 대미지가 발생했는지, 상대의 레벨이 높았는지 낮았는지 따위는 전혀 관계가 없다. 보스에게 맞추는 캔슬하든 헛방을치든, 무조건 쓰기만 하면 일률적으로 1씩 오른다. 매우 단순명쾌한 시스템이다. - P181
그래도 효율적으로 하려면……….. "역시 <마리보고 도장>에 갈 수밖에 없겠네." 이미 뻔했던 결론을 입에 담고 무거운 한숨을 토한다. 솔직히 말해 <마리보고 도장>은 조금 어려운 곳이다.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며, 나아가서는 특수한 취미도 없는 내게 그것은 은근히 허들이 높았다. - P181
2
때는 고냥귀고냥 초창기. 아직 신속 캔슬 이동조차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에, 고냥귀고냥 플레이어들의 화제를 모으던 한 동영상이 있었다. 타이틀은 <참회하는 사나이>, 새하얀 방에서 일사불란 벽에 머리를 들이박아대는 한 남자의 모습을 기록한, 극히 짧은 동영상이었다. - P182
그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다. "실례합니다." 나는 스스럼없이 성당으로 들어가, 안에 서 있던 자상한인상의 수녀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그녀는 마리엘 씨. 이 성당의 수녀이며 어떤 방의 실질적인 관리자이기도 하다. - P183
"참회실을 쓰고 싶은데요........" - P183
이 게임에 참회실이란 것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냥귀고냥의 초기 광고에 ‘카르마에 따라 바뀌는 이벤트 내용! 새로운 드라마를 낳는 죄업 시스템!‘ 이란 선전문구가 있었으므로 이와 관련해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했다. - P183
이곳의 수녀 마리엘 씨에게 참회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참회하러 오신 분인가요? 죄송합니다. 지금 신부님이 자리를 비우셔서요." 이렇게 말하며 거절한다. - P184
여담이지만 기다려봤자 자리를 비웠다는 신부님이 이성당에 돌아오는 일은 없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않으므로, ‘신부님이 사실은 끝판왕 설‘, ‘마리엘 씨 미망인설‘, ‘마리엘씨= 신부 설‘, ‘마리엘 씨 신부살해 설‘ 등등 수많은 억측과 음모혼이 오갔지만 그 진상은 라직까지 밝혀지디 않았다. - P184
마리엘 씨가 말하기를, 참회실 안은 세계에서도 가장 신에게 가까운 곳이며 속세의 더러움과는 전혀 무관하다나. 그야신 운운하는 내용이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조그만 공간은 게임 내에서도 특별했다. 완전한 안전지대라고 부르면 어떨까. - P185
·무기 스킬과 마법을 쓰지 못해? 반대로 이동계 스킬이라면 스태미너 소비 없이 쓸 수 있다는 소리잖아! 부딪쳐도 대미지는 없고, 오히려 모션이 생략되니 연발할 수 있겠네! - P186
이 동영상이 소개되자마자 모두들 일제히 참회실로 쇄도해 이를 따라 했다. 올릴 수 있는 스킬의 종류가 이동계로 한정되기는 하지만 효율은 매우 뛰어나며 위험성도 없다. 다만 이 숙련도 노가다에는 단 한 가지, 생각지도 못한 난점이 있었다. - P187
벽에 머리를 연신 부딪쳐대는 자신을 미동도 하지 않고 보는 한 쌍의 눈이 있음을. 그렇다. 플레이어의 기이한 행동을 마리엘 씨가 지그시, 빠짐없이 보고 있었던 것이다. - P187
"혹시 참회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은 거짓말이셨나요?" 마지막에는, "나가실 문은 저쪽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그건 그거대로 가슴이 아프지만 실로 무서운 것은 그다음이다. 설정된 대화를 다 늘어놓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가만히 플레이어를 보게 되는 것이다. - P188
・그러나.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지만, 동시에이 세계는 현실이기도 하다. 현실이라면 게임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현상도 일어날 수있다. - P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