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한국·일본에서 일어난 작품 규제‘


2015년 3월 17일,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하 MACBA)의 바르토메우마리 관장이 다음 날 개막을 앞두고 있던 그룹전 「짐승과 주권」의 개최중지를 결정했다. 이네스 두작의 출품작 <정복하기 위한 발가벗음>이외설스럽다는 이유였다. 이 작품은 나치 친위대의 헬멧이 깔린 바닥 위에서, 전 스페인 국왕인 후안 카를로스 1세, 볼리비아의 여성 활동가인 도미틸라 가라, 그리고 한 마리의 개가 벌거벗은 채 후배위로 겹쳐성교하는 모습을 그린 입체 작품. - P116

하지만 당시관장이었던 마리는 "이 작품은 부적절하며, 미술관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표명했고,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은 개막 하루 전인 16일이 처음으로, 마지막 순간에 작품을 몰래 반입시켰다며 큐레이터 팀을 비난했다.
이네스 두작은 곧바로 작품 차용증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작품 사진이 게재된 차용증에는 2월 25일 자로 관장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 - P117

전시를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 P117

바르셀로나 현대미술 관장 마리는 결국, 개막 다음 날인 22일에 사임했다. 그러나 사임하기 직전에, 수석 큐레이터 발렌틴 로마와 프로그램 책임자인 폴 프레시아도를 관장의 권한으로 해고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보복성 인사로밖에 볼 수 없는, 뒤끝이 개운치 않은 이야기다. - P118

새로운 회장을 요구하며, 사퇴한 국제 미술관 위원회 3인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건으로부터 반년 이상이 지난 2015년 11월, 국제 근현대 미술관 위원회(이하 CIMAM)의 이사를 맡은 3인의 미술관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 P118

 CIMAM은 ‘세계 미술관 의회(ICOM)‘의 산하조직으로, 직역하면 ‘현대미술의 미술관 및 컬렉션을 위한 국제적 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for Museums and Collections of Modern Art)‘이다.
공식 웹 사이트의 설명¹⁵에는 ‘근현대미술의 수집 및 전시에 관한 이론적. 논리적. 실제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회의‘라고 기재되어 있다. - P119

2장 뮤지엄

15 http://cimam.org/cimam/about/ - P573

3인의 관장니 사임 시에 발표한 성명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현대의 모든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관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 다수파의 의견, 그리고 그것들과 상이한 의견에 대한 법률 논의가허용되고 장려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은 새로운 착상이나 가능성을 사회에 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며, 그로 인해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에 있어 CIMAM의 중요 과제란, 가능한 한 논의의 장을 옹호하면서, 행동의 윤리적 규범을 아티스트, 큐레이터, 관객에게 알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따라서 이사직을 사임하는 것 이외의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회원으로는 남아, CIMAM이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지도력을 바탕으로 신뢰성을 되찾기를 바랄 것입니다. (후략).¹⁶  - P120

16 Statement of Resignation from three Members of the Board of the InternationalCommittee of ICOM for Museums and Collections of Modern Art (CIMAM)09.11.2015. http://cimam.org/in-response-to-the-resignation-from-three-members-of-the-board-of-cimam/ - P573

 2015년 12월 2일, 전 바르셀로나 미술관 관장이었던 바르토메우 마리가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으로 내정되고, 그 달 14일에 부임한 것이다. 12월 3일 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술관을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면접을 통해 MACBA의 기획전 문제에 대해 ‘미술관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라는 설명을 들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¹⁷고 한다. - P121

17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스페인 출신 마리 씨가 내정」 『동아일보』, 2015년 12월 3일자. http://japanese.donga.com/srv/service.php3?biid=2015120349878 - P573

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보도한 요시카와 미카의 리포트 「광주 비엔날레 2014 특별전 전시 거부 사건」²⁰과 오카모토 유카의 에세이 「2014광주 비엔날레 ‘검열‘을 둘러싸고」²¹, 그리고 케이트 코로치가 딜레탕트 아미에 기고한 「세부를 넘어서: 광주 비엔날레의 검열」²²과 『한겨레』(일본어판)²³, 『코리아 헤럴드』²⁴ 등 여러 웹 저널리즘을 근거로 사건을 되짚어보자. - P121

21 『あいた』218호, 2015년 2월 20일 발행
22 http://www.dilettantearmy.com/facts/beyond-detail
23 정대하, "허수아비 박근혜 그림‘ 결국 닭으로 바꿔 출품」, 2014년 8월 8일 자.
24 이우영. Gwangju Biennale marred by politics, "The Korea Herald, 2015년 8월 18일 자.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40818000811 - P573

허수아비가 된 대통령

작품의 제목에서 짐작되듯, <세월 오월>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중략).
그 외에도 종군위안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정은 위원장 등도 그려져 있어, 요컨대 이 작품은 광주 사건과 세월호 침몰 사건은 우발적으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에 내재하는 정치적·사회적 모순이 만들어낸 사건이라는 고발을 담고 있다. - P122

(전략). 그러나 특별전협력 큐레이터 중 한 명이, 한창 제작 중이던 작품의 해당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광주시의 공무원에게 보여주고 만다. (중략). "이 그림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 광주시로 내려오는 예산이 삭감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미 결정된 예산이 그런 이유로 깎일 리가 없다."며 거절했지만, 두 번째 방문에는 홍성담도 한발 물러나 대통령의 얼굴을 흰색으로 지우거나, 닭의 얼굴로 수정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두 큐레이터는 닭 얼굴 쪽에 동의했다. - P124

 홍성담은 "임원의 수정 요구를 고스란히 작가에게 전달이나 하고, 그게 큐레이터가 할 짓인가?"라고 분노하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특별전의 개막 하루 전인 8월7일, 오현국 부시장은 윤장현 시장과 의견 조율을 끝낸 사안이라며 ‘전시를 불허한다‘는 성명을 냈고, 비엔날레 재단은 개막 당일인 8일에 ‘전시 유보‘를 발표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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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요즘 들어 피동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피동문이란 피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을 말한다. (중략). 영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장 형태다.
우리말에서도 이 같은 피동형이 쓰이기는 하나 그리 흔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 P93

영어의 영향을 받아 피동형 문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서는 동사의 유형을 바꿈으로써 능동문과 피동문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무생물을 주어로 쓰는 데 익숙해 있다. - P93

최근에는 피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보여지다‘ ‘모여지다‘ ‘쓰여지다‘ ‘짜여지다‘ ‘바뀌어지다‘ 등처럼 ‘피동사+어(아)지다‘ 형태의 이중피동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피동의 뜻을 강조하려는의도로 볼 수 있으나 무의미하게 피동을 겹쳐 쓰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P94

13 가급적
능동형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에서 보듯 피동형으로 문장을 쓰면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글의 힘이 떨어진다.  - P95

인간에 의해 초래된 생태계의 인위적 변화로 자연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에 의해 되다‘는 영어식 관용구(be동사+과거분사+by~)를 그대로 옮긴 듯한 표현으로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경우‘-에 의해‘를 쓰면 피동이 될 수밖에 없다.

→ 인간이 초래한 생태계의 인위적 변화로 자연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 P96

서울대가 대학국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자어 실력을 평가한 결과60%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되는 것은 조사의 대상이지 조사 결과가 아니므로‘로 조사됐다‘는 피동 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 대부분 ‘로 나타났다‘로 바꾸면 된다.

1. 서울대가 대학국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자어 실력을 평가한 결과 60%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서울대가 대학국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자어 실력을 조사한 결과60%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P97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가시화되면 남북 교류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화(化)하다‘가 ‘그렇게 되거나 되게 하다‘는 뜻이므로 가능하면
‘-화하다‘를 ‘화되다‘로 쓰지 않는 게 좋다. 사전에서는 ‘화되다‘는 표현도 인정하고 있으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가시화하면 남북 교류도 더욱 구체화할 것이다. - P98

14

이중피동을
피하라



요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이중피동 남발이다. ‘부르다‘의 피동인 ‘불리다‘를 예로 들면 피동을 강조하는 ‘우‘를 붙인
‘불리우다‘에 다시 피동을 만드는 ‘지다‘를 덧붙여 ‘불리워지다‘
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무 의미 없이 피동을 겹쳐 쓰는 것으로 우리말의 언어 체계를 파괴하는 일이다. - P99

모여진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질 것으로 보여진다.

‘모여진‘ ‘쓰여질‘ ‘보여진다‘는 ‘모인‘ ‘쓰일‘ ‘보인다‘의 이중동이다.

→모인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 P99

검찰은 ㅇㅇㅇ씨가 주식 수십만 주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 주식이 로비에 쓰여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쓰여졌는지‘는 ‘쓰였는지‘의 이동이다. 능동인 ‘이 주식을 로비에 썼는지도‘로 해야 주체와 행동이 분명해진다.

→검찰은 ○○○씨가 주식 수십만 주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입수, 이 주식을 로비에 썼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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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완독도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다 읽은 것도 아니지만, 무슨 내용이 있을 진 궁금하다.

프롤로그

우리 아이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초등학교 교사로서 저는 학교현장에서 학기별 1회씩 학부모 상담진행합니다. (중략).
질문 대부분은 역시 아이들의 친구 관계와 학업에 대한 것이고,
혹 아이의 사생활에 대해 조심스러운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의아점은, 아무도 제게 아이의 ‘돈‘에 관해서는 묻지 않는다는 것이었요. - P4

그럼에도 제가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돈을 주제로 다룬 도서 상당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습니다. 《돈의 속성》,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 특히 눈에 띄네요. 이러한 예를 살펴보아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부를 열망하는지, 한편으로 얼마나 돈 문제를 걱정하고 있는지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 P5

뉴스에선 연신 서울 부동산 가격 평균이 몇억 원이고 주식은 몇 배가 올랐다며 떠들어댑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부동산‘이란 단어만 봐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그래도 아이에겐 "너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라고 말합니다. 무겁고 두려운 마음을 숨긴채로 말이죠.

이쯤에서 우리 솔직해져 볼까요.
공부만 열심히 했던 여러분. 지금 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나요? - P6

. 같은 날 어떤 아이는 "선생님, 저 세뱃돈으로 받은 5만 원으로 게임 현질했어요"라고 하는데, 다른 아이는 "저 세뱃돈으로 산 주식으로 엄마랑 삼성 주주총회 다녀왔어요"라고 해요. 지금 이 5만원의 차이가 어른이 되어 5천만 원 이상의 차이만큼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 P6

 지금 우리 아이들은 여느 유명 유튜버가 수백억을 벌었고, 어느 못된 어른이 불법 동영상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접합니다. 그러니 얼마 전세뱃돈으로 받은 만 원이 우습게 느껴질 수밖에요.
(중략). 이 문제로 학교폭력예방지도사 자격증도 따 보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본질, 즉 ‘아이의 경제교육‘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돈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은 그동안 감추기만 했던 성교육만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P7

저는 사교육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유명한 학원을 찾아다니는 대신 유명한 온라인 강의를 듣고, 그 학원비를 아껴서 해당 강의를 올리는 교육사업회사의 주식 한 주라도 갖는 것.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P8

2015년부터 시작한 돈 공부 덕분에 저는 지금 적게나마 풍요와 여유를 느끼고 있습니다. (중략).
스스로 신용을 높이고 있는 것이지요. 제 월급 이상을 이자로 내야했던 과거의 제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삶입니다. - P9

 이 책에서 저는 한 명의 교사가 아닌, 한 명의 조언자로서 애벌레 탈을 벗은 나비가 천천히 날갯짓을 준비하듯 기초부터 차근차근 경제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아이가 훗날 경제적 자유를 얻고 훌훌 날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이쯤에서 다시 묻겠습니다.
아직도 아이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두렵고 망설여지나요? - P9

초등시기의
경제교육이 필수인 이유


예전에는 취업 이후 자리를 잡아가는 30대의 경제교육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20대로 내려오더니, 이제는 10대부터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고 해요. - P16

하지만 알고 있나요? 어른들끼리 모이기만 하면 집값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안 들을 수가 있을지 말입니다. - P16

아이의 경제교육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기초·기본교육을 받는 시기입니다. (중략).
경제교육은 영어교육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돈 자체를 다루는 부분은 5학년 실과 과목 중 ‘용돈기입장 작성 방법‘ 두 페이지가 전부입니다. - P17

 예전처럼 등굣길에 50원 주고산 도화지가 구겨지면 돈을 날린다는 것을, 지폐를 주머니 깊숙이에 넣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하굣길에 군것질하느라 용돈을 다 써 버리면 정작 필요할 때 아무것도 사지 못한다는 것을, 용돈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어른들께 꾸지람을 듣는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배우질 못합니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용돈을 아껴 써야 할 이유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도화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습 준비물을 나누어주고, 아이가 직접 사와야 하는 수업 준비물은 없습니다. 집에서는 어떤가요. 어른들이 간식부터 장난감까지 모두 제공합니다. - P18

절약과 저축을 강조하는 용돈기입장 교육으로는 이젠 부족합니다. 금융문맹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금융지식과 금융태도를 가르쳐야 해요. 이 교육의 시작은 바른 태도를 함양하는 초등학교 시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 P19

다행인 것은 어렸을 때부터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해 주려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부모들의 수요에 발맞춰 경제교육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또는 금융기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맞춤 세뱃돈 교육 등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P20

2021년 2월 조선일보가 한국금융교육학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통해 중고생과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받아봤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합니다.² 대부분 학교(20%)보다는 주로 부모님(56%)과 유튜브(39%)를 통해 금융지식을 얻고 있다고 하니 부모의 경제교육에 관한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 P21

2. 최형석·유소연, "중고생 65% "예·적금 차이 몰라요", 《조선일보》, 2021. 3. 22. https://www.
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1/03/22/LB5JP33FAZDELGLVKXONNKFCKU/ - P225

앞서 조선일보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생의 94%가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금융교육이 향후 금융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항목에도 97%에 이르는 학생이 그렇다고대답한 만큼, 아이들이 얼마나 금융교육을 원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있습니다. - P22

• 돈이 가져다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보상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하며,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일하는 삶. 이런 삶을 살면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 P23

선생님은 평생 직업이니 그런 걱정 없어서 좋겠다고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꽃이 피고 지는 걸 보고 싶어요. 제 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에 가 보고 싶고, 공개 수업도 가고 싶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친구들처럼 오전엔 개인 PT도 받고 싶고, 동네 또래들과 브런치도 하고 싶습니다. - P24

저는 돈이 주는 힘 중에서 ‘시간적 자유‘가 가장 탐납니다. 시간적자유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으니까요.  - P24

자녀에게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 다니라고 말하는 것은, 달리 말하면 아이에게 좋은 물건을 소유하며 느끼는 짧은 만족감을 얻는 데서 그치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때에 은퇴할 수 있을까요? 그때까지 얼마나 참고 견뎌야 하는 걸까요. - P25

경제교육의 부재로 일어나는
금융 사건

흉흉한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는 지금, 재테크는커녕 내 돈을 지키는 것조차 무척 버겁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습니다.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주가조작, 기획부동산 사기 등 곳곳에 내 돈을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득실댑니다. - P31

반면,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아이들에게 교과목 공부만 열심히시키잖아요. 사는 데 필요한 실전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교묘한 사기에 노출됩니다. - P31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융사기는 몰라서가 아니라 의심하지 않아서 당한다고요. 그런데 의심도 뭘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나요? 알고 있어야 상대의 말에서 오류를 발견하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머리 아파서 알려고 하지도 않고 상대방 말만 믿어버립니다. 이렇게 경제교육의 부재로 일어나는 금융 사건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 P32

다음은 최근 일어난 라임 펀드 사태 같은 고위험상품에 대한 펀드 투자입니다. 모자펀드(자펀드를 통해서 투자자의 자금을 모으고, 이를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펀드를 일컬음) 구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여 목표 수익을 얻는 헤지펀드로서 횡령과 장부 조작을 통해 400%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 P33

2010년 11월에 발생한 도이치 옵션쇼크는 한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 사건은 장을 마감하기 10분 전에 2조원 이상의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일으킨 주범들은 연말 실적으로 성과급을 받기 위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448억 원을 챙겼고 국내 투자자는 1,400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렇게 주식 역시 주가조작, 분식회계, 내부자거래, 부실투자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 P34

부동산의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픕니다. 원룸 보증금을 뜯긴 대학생이나 부동산 사기로 종잣돈을 날린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화가 날 정도입니다. 힘들게 모은 5~6천만 원의 전세금을 이중계약 사기와 뒤늦은 전입신고로 인해 날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P34

또한 최근에는 공인중개사의 도움 없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직접 계약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때 임대차 게약 전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열람해야 합니다. - P34

자, 은행은 어떤가요. 은행은 예금자보호 대상 금융 기관입니다. 예금자보호는 5천만 원까지라는 것만 알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금융기관당 5천만 원 보호는 은행당 5천만 원을 의미합니다. 통장 하나당 5천만 원이 아니에요. - P35

우체국 상품도 ‘우체국 예금 및 보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가에서 전액 보장합니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해당 금액만큼 저축하고, 그 외의 것들은 국가에서 보장하는 상품을 믿는 편이 좋습니다. - P36

(전략). 그러나 아무리 바라고 바라던 로또에 당첨되어도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돈을 지켜 주는 것은 하늘이 내리는 ‘로또 당첨운‘이 아니라 바람직한 경제교육입니다. - P37

자기주도학습은
용돈 관리에서 시작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교육에 있어 전체적인 학습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을 말합니다. (중략).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많은 부모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단단히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때 용돈 관리가 자기주도학습의 출발이 된다면 더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 P38

어렸을 때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해 보지 못한 아이들은 훗날 경제적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복권 당첨자 중
0%가 파산을 경험하는데, 이는 아직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거대한 부가 쌓인다고 해서 덩달아 재정관리 능력까지 향상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 P39

용돈을 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용돈을 사용하거나 모으는 것 모두 아이의 자유고, 따라서 우리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야 합니다. 돈을 정말 원하는 곳에 썼을 때의 느낌과 충동적으로 썼을 때의 느낌을 직접 경험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거에요. - P39

스마트폰도 충분한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기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에게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스스로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 P40

내 아이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집 근처 벤치에 앉아 와이파이를 잡아 열심히 게임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거든요.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겁니다. - P41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자기주도적으로 용돈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아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 P42

초등 아이에게 용돈이 꼭 필요할까?



아이를 낳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이에 대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이렇듯 빠듯한 상황에서 아이 용돈까지 따로 챙겨 주라니, 꼭 그래야만 하는지 의문이 들 만도 합니다. - P50

모든 것이 풍족한 집단은 ‘어떻게 하면 결핍을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 스스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것을 갈구하고, 노력 끝에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과정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 P51

아이에게 주는 용돈을 생산, 소비, 기부, 투자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제교육 방법입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일정한 용돈은 ‘생산‘에 속해요.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아이는 생산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타협을 통해 더 얻어 낼 방법을 궁리합니다. - P51

첫 번째 유형의 아이는 용돈을 받으면 불필요한 것은 사지 않고 최대한 아끼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도, 가족을 위해서는 지갑을 엽니다. 이는 바람직한 소비 태도를 함양한 아이예요. (중략).
용돈 저축에 재미를 느끼고, 자기 돈은 쓰기 싫어하는 아이는 두 번째 유형입니다. 이 아이는 액수가 커질수록 더더욱 열심히 용돈을 모으려고 해요. (중략).
세 번재 유형의 아이는 용돈을 마구 사용하고 자신에게만 베푼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주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에 용돈을 전부 사용합니다. (후략). - P52

마지막으로 살펴볼 네 번째 유형의 아이는 자신에게 용돈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베푸는 것도 좋아합니다. - P53

아이의 나이마다 얼마의 용돈을 줘야 할까?

아이 용돈 얼라를 줘야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을까요?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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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으로서의 비평가


(전략).
결국 읽을 만한 잡지는 본거지를 홍콩으로 옮긴 『아트 아시아퍼시픽』(Art Asia Pacific), 한국의 『아트 인 아시아』, 벤쿠버의 『이슈』(Issue)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아트 인 아시아』와 『이슈』는 비평보다는 정보에 무게를 두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중국만이 대상이다. 발행 목적이고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 정보를 중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P175

이 잡지 편집부로부터 의뢰받은 제목은 동아시아의 아트 저널리즘으로 지면 할애가 많지 않아 그다지 상세히 쓰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틀린 내용은 아닐 테고, 상황은 아마 지금도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부러 쓰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중국의 일부, 아니면 대부분의 현대미술 매체에서, 리뷰가 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갤러리나 작가가 저널리스트에게 돈을 지불해 자기 입맛에 맞는 전시평을 쓰게 하는 것이다. - P175

비평이 영향력을 잃은 시대

문제는 거기에 있지 않다. 중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비평에 어느 정도의 힘과 기능이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며, 그것은 오히려 경하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비꼬듯 쓰고 싶어지는 이유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비평이 별로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 P176

이론이라 할 만한 이론도 탄생하지 않았거나, 탄생한다 하더라도 사람들 입에는 오르내리지 않는다. 제리 솔츠나 에이드리언 설의 발언에 앞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비평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할 포스터가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발표한 논고⁰⁴는 ‘미술비평가는 멸종위기종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고 있다. - P177

04 Art Agonistes, "New Left Review, 2001 3-4. https://newleftreview.org/II/8/hal-foster-art-agonistes - P575

현대미술계의 『보그』 혹은 『롤링 스톤』

앞장에서 언급한 ‘2종‘이란, 『아트 포럼」(Artforum)에 기고하는 타입의 비평가와, 『옥토버』(October)에 기고하는 비평가 이론가를 가리킨다.  - P178

「아트 포럼」에 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기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가장 비중 있는 현대미술 잡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비중 있는‘이란 말은 ‘권위 있다‘는 의미만은 아니고, 물리적으로도무겁기 때문이다. 판형은 정방형으로, 12인치(30cm)의 레코드 재킷보다 조금 작은 10.5×10.5인치 (26.7×26.7cm), 발색 좋은 코트지에 풀 컬러오프셋 인쇄로 제작한다. 연간 10회 발행되며, 매호 평균 약 300페이지 중 절반 정도나 그 이상이 갤러리 등의 광고로 채워진다. - P179

앞에서 이름을 언급했던 사라 손튼은 총 7개 단락의 장으로 나눈 자신의 르포 『현대미술의 무대 뒤』 중 1개의 장을 ‘현대미술 잡지‘에 할애해 『아트 포럼』 편집부를 취재했다. 그녀는 "패션계의 『보그』, 록큰롤계의 『롤링 스톤』과 마찬가지로 아트월드의 잡지라 하면 아트 포럼이다."라고 표현했다.⁰⁵ - P179

05 Sarah Thornton(저),
(역), OR "Seven days in the artworld」 武田ランダムハウスジャパン 2009 - P575

‘기사는 거의 읽지 않는다‘

미술사가인 존 시드는 2010년에 다소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은 알고 지내는 화가들에게 "『아트 포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간략히 질문했고, 아래는 허핑턴 포스트의 블로그에서 인용한그 대답들이다.

• 꽤 예전부터 안 보게 되었다. 회화 작품도 전혀 실리지 않으니.
• 딱딱해.
•『아트 보어덤』(Art boredom) 말이야? 전문용어가 너무 많아.
(‘boredom‘은 ‘지루한‘의 의미 - P180

그러나 제리 솔츠는 문화관련 웹진인 「벌처」(Vulture)에 「아트 포럼」을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⁰⁷ 07 존 시드의 지인들처럼 전시 리뷰에 난해한 전문용어를 쓴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낸 후, 그의 칼끝은 다름 아닌 광고로 향했다.
요약하면 "시험 삼아 세어 보니, 2014년 9월 호(특별호)의 광고는 287페이지로 전체 410 페이지의 70%를 차지한다. 그중 73페이지는 뉴욕의 갤러리가 발주한 것으로, 광고료는 1페이지당 5,000달러에서 8,000달러다. 표지와 가까운 쪽이 비싸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내용에 있다. 내용의 절반 이상이 이미 지위가 확립된 유명 작가나, 혹은 작고한 아티스트의 전시회를 선전하는 것이었다." 이어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전시회는 매우 안전하다."라고 솔츠는 결론짓는다. - P181

07  Big Things Wrong With the Art World As Demonstrated by the September Issue ofArtforum, "Vulture, 2014 92 7. http://www.vulture.com/2014/09/artforum-september-issue-whats-wrong-with-art-world.html - P575

20%를 차지하는 영화 관련 기사


「아트 포럼」의 편집 방침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현대미술 전문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 이외의 다른 문화 부문에 페이지를 할애하고있다는 점이다. 물론 현대미술 전시 소개나 전시평도 실려 있지만, 서적, 영화, 음악, 퍼포먼스 등의 리뷰도 매호 1~2꼭지씩 게재된다.
나는 몇 년 전에 종이판 정기구독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솔츠가 예로든 호를 포함한 최근의 잡지들은 확인할 수 없다. - P182

 내게 있는 가장 최신호는 2013년 1월 호로, 특집 기사는 그 전년도에 사망한 영상 작가 크리스 마르케에 관한 것이다. 영화감독인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에 관한 논고도 있는데, 각각 10페이지가 할애돼 있다. 또한 같은 영화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가 쓴 에세이가 4페이지, 앤디 워홀의 영상작품에대한 1페이지의 리뷰 기사가 영화 소개란에 소개되어 있다. 편집 기사136페이지 중 영화에 대한 기사가 25 페이지, 즉 18%가 넘는다는 건 너무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P182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특별 기사 이외의 리뷰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긴 것이 2페이지고, 표준적인 것이 1페이지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보내 받은 전시평의 꼭지 수는 수십 개로 과연 많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반 페이지 정도의 양이다. 글자 수라는 점에서 본다면,
‘읽을거리가 없다‘고 악평 받는 일본의 현대미술 잡지와 큰 차이는 없다. - P183

아트월드의 파워 밸런스란?

사실 솔츠는 앞의 기사에서 아트 포럼을 ‘아트월드의 비공식적인 공식잡지‘라고 칭한 바 있다. - P184

(1)은 아트월드의 핵심이 뉴욕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갤러리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가리킨다. (2)의 많은 리뷰의 꼭지 수는 ‘월드‘의 구성원의 귀속 의식과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3) 또한 (2)와 마찬가지로 구성원의 기호는 다양하며, 비평적 뒷받침은어딘가에 있기만 하면 됐지.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필요하면 책장에서꺼내면 된다)는 현상을 보여준다. (4)는 회화와 조각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모든 문화 장르에 촉수를 뻗치며 포섭에 힘써 온 현대미술의 역사적 진화를 반영하고 있다. (5)는, (2)와 (3)과 같다. 결론적으로, ‘월드‘의경계선을 표시하는 데는 수(양)만 있으면 됐지. 내용은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 P184

제리 솔츠와 에이드리언 설은 비평의 쇠락을 마켓과 연결했고, 할 포스터는 신세대 딜러, 컬렉터, 아트 매니저를 비난한다. 신문의 쇠퇴와 함께 동반된 영상미디어나 소셜미디어의 대두도 이유의 하나로 꼽는다.
그것은 그것대로 맞는 말이지만, 진짜 원인을 개별의 요소에서 찾을것이 아니라, 아트월드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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