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1905년에 출간한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에서 나는 사실 유머를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다루었다.¹ 당시 내게 중요했던 것은 유머에서 얻게 되는 쾌락의 근원을 알아보는 것이었고, 유머적 쾌락이라는 소득은 절약된 감정 비용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지적했다.² - P529

1 심리학의 이론적 장치의 한 요소로, 다시 말해 초심리학의 한 요소로 프로이트가 설정한 가설이다. 상반된 충동들의 갈등에 역점을 두고 보는 역동적 관점과 의식, 전의식, 무의식, 혹은 자아, 초자아 등으로 심적 장치의 구성 부분들에 주목하는 국부론적 관점과 더불어 정신적 에너지의 증감과 이동 등을 포괄해서 지칭하는 계량적개념을 비유적으로 경제적 관점이라고 부른다. 욕망이 지니는 조급함 등도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겨냥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적 관점에 따른 해석의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정신적 에너지가 일정한 연상 작용이나 외부의 사물들과 독특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 대해 프로이트가 사용한 Besetzung, 즉 <집중>이라고 한국어로 옮길 수 있는 개념을 프랑스의 정신분석계에서 <투자>라는 용어로 옮긴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프랑스의 투자에 해당하는 단어는 경제적 맥락이외에서는 <위>라는 뜻도 갖고 있다. 어쨌든 적절한 한국어 역어를 찾는 작업은 과제로 남아 있다.

2 흔히 우리가 음담패설이라고 부르는 것과 구별해 육(肉)이라고 하는 농담들을 통해 성 충동들이 순수하게 언어적 조직과 정신적 연상만을 통해 촉발되고 해소되는 전반적인 과정을 염두에 둔다면 프로이트가 반복해서 기대고 있는 경제적 비유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주

유머가 자아내는 쾌락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유머를 듣고 있는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 P530

여기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곧 유머를 드러내는 사람에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유머의 본질은 상황이 자아낼 수 있는 정서적 흥분들을 절약하고 익살을 통해 그러한 감정적 표현들의 가능성을 물리치는데 있다. 여기까지는 유머를 드러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과정이그것을 듣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과정과 일치한다. - P531

역동적 측면에서 볼 때 무엇이<유머러스한 태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답은 물론 유머를드러내는 사람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다. 관객에게서는 단지 메아리만을, 다시 말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 과정의 모방만을 볼 수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 P531

이제 유머의 몇몇 특성들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유머는 농담이나 희극처럼 해방시켜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동시에뭔가 위대하고, 사람을 열광하게 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앞의 두경우와 같은 지적인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 속에는 없는 특성들이다. - P531

 자아는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에 마음 상하고 고통받기를 거부하며, 외부세계로부터의 외상(外傷)이 자신에게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 P532

 유머는 체념적이지 않고 도전적이다. 유머는 자아의 승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쾌락 원칙의 개가, 즉 현실적조건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관철시킬 수 있는 쾌락 원칙의 개가를 의미한다. - P532

이러한 두 가지 특성, 즉 빠져나갈 수 없는 현실을 밀어내고 쾌락 원칙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유머는 정신 병리 현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퇴행적이거나 혹은 반항적인 과정과근접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통의 가능성에 맞서 유머가 행하는이러한 방어를 고려할 때 우리는 유머를 인간의 정신 활동이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 낸 일련의 많은 방법들 속에 포함시킬 수 있다. - P532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유머러스한 태도를 취했을 때 우리는 이 상황을 내가 농담을 다루면서 어렴풋이 암시한 바 있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그는 다른 사람들을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대하는데, 이럴 때 그는어린아이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이해관계와 고통들을미소 지으며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식으로 행동한다. - P533

즉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의 가능성들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유머러스한 태도를 취하는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 - P533

병리적 현상들을 다루면서 알게 된 자아가 갖고 있는 구조를 고려한다면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이러한 묘사가 실제로는 튼튼한 근거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자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자아는 그 핵심에 초자아⁴라는 매우 특이한 하나의 심급(審級)을 갖고있다. - P534

이런 이유로 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했다. 통상적인 성애적 대상 리비도 집중과 사랑에 빠진 상태와의 차이는 후자의 경우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리비도 집중이 대상으로 이행하여 자아는 말하자면 대상을 위해자신을 텅 비운다는 것이다. - P535

따라서 나는 여기서 제시된 가능성이, 즉 다시 말해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초자아에 에너지를 과잉 집중하게 되면 그때부터 이 초자아는 자아의 반항들을 변형시킨다는 가능성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P536

겁에 질려 있는 자아에게 유머를 통해 위안이 가득 담긴 말을해주는 자가 정말로 초자아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아직 초자아의 본질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다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P537

정신분석에 의해서 드러난 몇 가지 인물 유형

Einige Charaktertypen aus der psychoanalytischen Arbeit(1916)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논문은 1916년 『이마고』에 처음 실렸다. 특히 세 번째 부분은 매우 짧지만 프로이트의 비의학적 논문으로 범죄 심리학에 새로운 생각의 문을 열어 주었다. - P353

정신분석에 의해서 드러난 몇 가지 인물 유형

의사가 신경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정신분석적 치료를 행할 때 무엇보다 먼저 환자의 성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의사는 환자의 증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런 증상들 배후에 어떤 충동들이 숨어 있고 어떤 충동들이 증상들을 통해 해소되고 있는지, 또 충동적인 욕망들이 어떤 알 수 없는 단계를 밟아 이런 증상들로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의사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할 치료 기술은 순식간에 의사 자신의 알고 싶다는 욕망을, 위에서 말했던 것들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향하게 한다. - P357

의사의 노력에 저항하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 인정하거나 주위사람들이 환자에게 부여하는 성격상의 특징들이 아니다. 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던 환자의 특성이 전혀 예기치 못했던 강도를 띠고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또 어떤 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태도들이 의사와의 관계 속에서만 드러나기도 한다.  - P357

예외들


(전략)
환자는 어김없이 해로운 결과를 낳는 쾌락을 단념하도록 요청받을 뿐이다. 그는 이 쾌락을 잠시 유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비록 그것이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즉각적인 쾌락을 더욱 안전한 쾌락과 바꾸는 것을 배워야 한다. - P359

 이는 다시 말해 의사가 자신의 교육적 작업을 행하면서 <사랑>의 어떤 구성 부분을이용한다는 말도 된다. 의사는 실제로는 이러한 이차 교육을 실시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첫 번째 교육을 가능케 했던 과정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P360

그런데 환자들에게 이렇게 어떤 쾌락 충족 Lustbefriedigung을 잠정적으로 포기하도록 요구할 때, 다시 말해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잠시 동안의 고통을 참고 희생하도록 요구하거나 혹은 단지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규율에 복종하도록 결심을 하게 할 때, 어떤 환자들은 이러한 의사의 요구에 강렬하게 저항하곤 한다. - P360

우리 모두가 <예외>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특전을 누리고 싶어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스스로를 예외로 선언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고, 흔히 볼 수 없는 특수한 동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로 간주할 수 있다. - P361

따라서 자칫 연극 자체가 심리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관객이 마음속으로 아무런 저항 없이 주인공의 대담함과 능란함에 대해 공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극작가는 주인공에대해 관객이 느끼는 공감의 근저(根)에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창조해 놓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공감은 오직 관객들 자신도 주인공과 동일한 뭔가를 갖고 있다는 느낌에 의존할 때만 가능하다. - P363

 주인공 리처드는 말하자면, 우리 자신의내부에 있는 이러한 측면이 거대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볼 수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에 받은 선천적인 피해를 내세우며자연과 운명을 당당히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364

그러나 극작가는 세련된 구성으로 그의 주인공이 모든 비밀을큰 소리로 모두 털어놓도록 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주인공과 함께 이 비밀을 나누어 갖도록 하며,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비판적인 생각 대신에 주인공과 일체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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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델리코에게 꽃다발을

■□□□□□

신발장을 향해 오렌지색으로 물든 복도를 따라 걸으면서 리코는 힘없이 중얼거린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저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한 구절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하는 것들마다 제대로 이루어지는 게없는 이런 세상 따위 완전 질려버렸으니 확 죽어버릴까? 라는 주인공의 그러한 탄식이다. - P110

얄궂게도 친구를 다치게 함으로서 처음으로 그러한 명제와 마주하게 되었다.
리코는 아무렇게나 내뱉듯이 말한다.
·타인과의 교류가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으니 생각할 것도 없지." - P111

작은 몸집의 남자애였다. 여자들 중에서도 작은 편인 유이와거의 차이가 없다. 곱슬머리인 것이겠지만, 끄트머리가 구부러진 부드러워 보이는 밤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다.
"소개할게요. 같은 반의 에이리 이안이에요."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다만 어디서 들었던 이름인지까지는 생각이 안 난다. 유이의 재촉을 받고 "처음 뵙겠습니다." 에이리 이안이 보았던 대로 부드러운 웃음을 띤다. - P112

두 1학년과 일단 헤어진 뒤 자전거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시 합류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면서 교문으로 향한다. 교문에 가까이 가니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렸다.
"미리 말해 두지만, 리코 선배한테 실례되는 태도는 취하지마?"
"유이는 저 선배가 은근히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 P113

"싫어. 건방진 유이가 하라는 대로 순순히 인정하는 건 내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뭐야, 그거! 바보아냐?!"
멀리서 보면 마치 말싸움을 하는 것처럼 상호간에 거리낌이없다. 그만큼 서로의 마음을 잘 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고선배인 리코 앞에서나 겸손하게 가만있을 뿐이지, 아무래도유이는 성격이 드센 것 같다. 호 - P114

유이는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유이의 귓전에대고 짓궂은 웃음으로 리코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만약 내가 이탈리아 남자였다면 너를 지금 당장 침대에다 밀쳐서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네 온몸에 *아모레를 속삭여주고 싶은걸."


*아모레(Amore) : 프랑스, 이탈리아 등 라틴어권에서 ‘사랑‘을 지칭하는 명사. - P114

"너희들, 꽤 사이가 좋은가 보군."
"아니에요. 그냥 악연이에요."
리코가 물어보자 에이리 이안은 옅게 미소를 띤다.
"자네는 유이 남자 친구가 아닌가?"
같이 서 있는 두 사람은 굳이 말하자면 남매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 P116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될 이름이다. 그것은 천공의 성을 붕괴시키는 멸망의 주문과도 같다. 일단 입에 올렸다간 리코의 이성은 아주 손쉽게 와해될 것이다. - P117

리코는 자조의 웃음을 참고 큰 동작으로 고개를 흔든다. 누구한테 들으라는 것도 아닌 ......미안하다, 사나.‘ 참회의 마음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곧바로 리코는 턱을 쭉 내밀고 가슴을 편다.
"저 유명한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공기와 빛과 친구의사랑 이것들만이라도 남아 있다면 낙담할 일이 없다.‘고 말이지." - P119

"아아, 리코 선배....... 멋져요....... 아름다워요."
옆에 있는 유이는 마치 영웅이 등장하자 눈에서 하트를 만들어내는 처녀와도 같았다. 그리고 사이케테이 리코는 처음에는한 발 물러선 태도였지만, 아무래도 무언가 터진 것처럼 지금은 생생하다.
2대1. 이안에게 아주 나쁜 상황이다. 이안은 탄식과 함께 중얼거린다. - P120

"어떠한 사상을 검증할 때, 더욱 많은 케이스를 비교하는 것이 결국 검증의 정확도와 직결되는 것이거든. 카미우치 유우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아는 보다 많은 인물들로부터이야기를 듣는 게 유리하지.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몇번이고 계속 듣게 되는 경우는 종종 있긴 하지만, ‘진실의 여신은 그런 낭비를 받아들여 꾸준한 작업을 끈기 있게 반복하는 자에게만 미소를 지어줄 것이야." - P121

이안은 발끈하여 일어서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진지하지 못한 태도에 대한 것이었는지, 혹은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인지.
이안은 사이케테이 리코한테 무수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제가 유우진의 이야기를 해드릴 테니, 대신 앞으로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유우진은 그냥 놔두어주셨으면 해요." - P122

카미우치 유우진과 만났던 것은 이안이 중학교 1학년이었을때였다. 같은 반이었다.
카미우치 유우진이란 좋든 나쁘든 한마디로 말하자면 ‘튀는녀석‘ 이었다.
카미우치 유우진은 같은 반의 그 누구하고도 말을 나누지 않았으며,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상급생들하고 수시로말다툼을 벌이고 교사로부터 주의를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 P123

들은 얘기로는 카미우치 유우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립되어 있었다고 한다.
겉모습은 아주 잘 생겨서 이미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 많았던만큼, 카미우치 유우진이라는 신입생의 ‘악평‘은 입학한 지 3주도 되지 않아 학교 안에 완전히 퍼졌다. - P124

따돌림의 리더 격인 여자애가 있는 그룹의 다른 여자애가 마침 고백했던 그 남자애를 좋아했던 것도 있어, 며칠도 지나지않아 그 여자애는 그 반의 ‘왕따‘ 로 찍히고 말았다.
입학 후 한 달이라 하면 슬슬 학교와 반에 적응하기 시작할때다. 그렇게 지반이 무른 시기에 스스로 풍파를 일으키려는 사람이 있을 리 없으며, 여자애들이 정한 방침을 남자애들도 거스르지는 않았다. 사심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중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녀석들도 있는 상황이다. - P125

하지만 딱히 옹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무관심이라고할 수 있을 차가운 태도였다. 다만 카미우치 유우진은 같은 반의 다른 애들처럼 그 여자애를 적극적으로 괴롭히지는 않았다. - P125

주위의 여자애들이 공포에 질려 입을 꼭 다물었을 때, 실속도 없으면서 떠받들어지는 것은 아닌 모양인지, 리더 격인 여자애만은 겁먹은 표정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때였다. 카미우치 유우진의 행동에 모두 눈을 의심했다.

카미우치 유우진은 리더 격인 여자애의 몸을 강제로 끌어안더니 자신의 입술로 눈앞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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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인간인가?"에 대한 중립적 판단

앞서 보았듯이, 최소주의적 자유주의는 철학적인 정의관이 아니라 정치적인 정의관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칸트주의적 인간관이건 다른 인간관이건간에 어떠한 특정한 인간관도 전제하지 않는 정의관을 추구한다. 최소주의적자유주의는 자율이나 개성 같은 "포괄적인" 자유주의적 이상들을 위해서가아니라 목적들이 서로 다른 가운데 사회적 협력을 보장하기 위해, 즉 정치적목적을 위해 논쟁적인 도덕적·종교적 문제들을 괄호 칠 것을 제안한다.⁴⁰ - P151

40 John Rawls, "Justice as Fairness: Political notAffairs, 14(Summer 1985), 245.
Metaphysical", Philosophy & Public - P488

로 대 웨이드 사건에서 연방대법원이 제시한 논증은 논쟁적인 도덕적·종교적 문제들을 괄호 치고서 헌법과 관련된 사건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준다. 연방대법원은 자신들이 인간 생명의시작점 문제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이미 그 문제에 대한 특정한 답변을 전제하고 있었다.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이 인간 생명의 시작점에 관한 특정한 이론을 전제하고있다는 주장으로 시작됐다. - P151

연방대법원은 다양한 견해들을 요약하고 나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를 온전한 의미의 인간으로 인정한 법은 결코 존재한 바 없다‘고 결론지었다. 연방대법원은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해서, 텍사스 주가 생명에 관한 특정한 이론을 법으로 구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 P152

 "잠재적 생명에 대한 국가의 중대하고 정당한 관심과 관련해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생존 능력이다. 왜냐하면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 밖에서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존 능력에 근거해 태아의 생명을보호하는 국가의 규제는 논리적으로 보나 생물학적으로 보나 정당하다."⁴⁴ - P152

44 John Rawls, "Justice as Fairness: Political not Metaphysical", Philosophy & PublicAffairs, 14(Summer 1985), 163 - P488

최소주의적 자유주의자의 중립성 옹호론에는 또 다른 난점이 있다. 사회적 협력을 위해 논쟁적인 도덕적·종교적 문제들을 괄호 치는 데 동의한다고해도, 괄호 친다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려면, 문제가 되는 이해관계에 대한 실질적 평가나 최소주의적 자유주의가 피하고 싶어하는 자아관. 이 둘 가운데 하나가 필요할 것이다. 로 사건의 판결을 인정하고 있는, 다음의 낙태 판결은 이러한 난점을보여준다. - P153

요컨대 스티븐 더글러스가 국가 전체에 하나의 답을 강제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노예제를 둘러싼 해결하기 어려운 논쟁을 괄호 칠것을 제안했듯이, 화이트는 해결하기 어려운 낙태 논쟁을 괄호 칠 것을 제안했다. - P153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을 주장하는 것은 연방대법원의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지역민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을 막는 것일 뿐이다.  - P154

 설사 해결하기 어려운 도덕적·종교적 논쟁을 사회적 협력을 위해괄호 치는 데 동의한다고 해도, 이번에는 괄호 친다는 것의 의미가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즉 화이트의 입장과 스티븐스의 입장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도덕적·종교적 이해관계에 대한 실질적 견해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칸트적 자유주의가 주장하는 것 같은 인간관이 필요하다. - P154

 자유롭게 선택하는 무속박적 자아로서의 인간상은 최근에야 비로소 우리의 헌법적 실천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호소력이 무엇이건 간에 그러한 인간상은 미국의 정치적 전통의 토대가 아니며, "민주주의 사회의 공적 문화‘는 더더욱 아니다. 따라서 그러한 인간상이 자유주의를 정당화하는 데서 어떤 역할을 하든, 그 역할은 문화적 해석이나 전통에 호소하는 데만 근거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도덕적 논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 P155

만일 자유주의자들이 개인의 선택을 보장하는 방식(화이트의 방식이 아니라 스티븐스의 방식)으로 논쟁적인 도덕적 문제들을 괄호 치고자 한다면, 그들은 결국 자아의 목적보다는 자아 자체를 우선시하는 인간관을 내세울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인간관에 수반되는 난점들을 피할 수 없다. - P155

새로운 프라이버시권을 동성애 금지법에 적용한다면?

낙태 사건이 최소주의적 자유주의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데 비해, 동성애사건은 관용을 자율권하고만 연결 짓는 자유주의 유형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 P155

연방대법원은 프라이버시권을 동성애자들에게까지 확대하기를 거부하면서, 그동안의 프라이버시 판결들에서 공표된 권리들 중 동성애자들이 추구하는 권리들과 "조금의 유사성이라도 갖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선언했다. "가족, 결혼, 출산 등과 동성애적 활동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입증된 바 없다."⁴⁹ - P156

49 Bowers, 478 U.S. at 191. - P488

하나는 자발주의적인 답변이고, 다른 하나는 실체적인 답변이다. 전자는 행위에 반영되어 있는 자율에 입각해 논증을 펼치는 반면, 후자는 행위가 실현하는 인간의 선에 호소한다. - P156

바워스 판결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한 연방대법관들은 이 두 가지 답변 중에서 오직 전자에만 의존했다. 블랙먼 연방대법관은 동성애적 내밀성을 그것이 연방대법원이 보호하는 내밀성과 공유하고 있는 인간의 선에 입각해 동성애적 내밀성을 옹호하는 대신에, 그동안 연방대법원의 판결들을 개인주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 P157

"개인의 관점에서 볼 때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지, 더 좁게 말하면 반려자와의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결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¹⁵⁷ - P157

52 Bowers, 478 U.S. at 218-219. - P488

항소법원은 부부 관계가 출산의 목적 때문만이 아니라 상호 지지와 자기표현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기회 때문"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은
"결혼은 희망을 갖고 인내하면서 신성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내밀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어떠한 운명이 닥칠지라도 함께하는 것이다"라는 그리스얼드 사건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의견을 상기시켰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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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다의 큰 소리가 건물 전체에 쩌렁쩌렁 울렸다.
"변호사님, 병원으로 가게 해드릴 테니 고소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웃기지 마시오! 서장을 불러와!" - P184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고 폭력을 행사한 경찰을 특정하겠습니다. 이제 내일은 석방될 겁니다."
"아, 네......." 어안이 벙벙하여 감사하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 P184

미키코까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움츠렸다.
"죄송합니다. 설마하니 똘마니한테 변호사가 붙을 줄은 생각하지 못해서요." - P185

아키오가 보석으로 나와 여관으로 돌아온 것은 다음날 오전이었다. 유실물 횡령죄는 없었던 것이 되었고, 사문서 위조만 문제가 되었으나 미미한 죄이기 때문에 기소유예 처분을받고 끝났다. - P186

신병을 넘겨받을 때까지 자청해서 일을 도맡아 처리해준 지카다는 가슴을 뒤로 젖히고 월광가면(1958년~1959년에 방송된 텔레비전 모험 활극 프로그램의 복면 주인공 이름)이나 쾌걸 하리마오(1960년~1961년에 방송된 텔레비전 영화로, 정의의 하리마오가 군사기관, 비밀결사단과 싸우는 모험 활극이다)처럼 웃었다. 좌익 변호사에게는 진실이 어떻든 당국을 굴복시켰다는 것이 중요한 전과일 것이다. - P187

연합회의 운동가들도 여관으로 찾아와 다들 "잘 이겨냈다"
라고 아키오를 칭찬했다. 대체 이 사람들은 뭘 정의로 생각하는지 미키코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P188

"뭐라고? 변호사를 불러준 것은 나야."
"그건 고맙지만, 그래도 나는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알고 있어. 아키오, 너는 나쁜 짓 같은 건 할 수 없어. 경찰은 조선인이라서 잡아간 게 틀림없어." - P188

"자, 아키오, 누나한테 사실을 말해봐. 그 금화는 어떻게 된거야?"
"누구한테 받은 거야."
"거짓말하지 마. 골동품상이 24만 엔이나 내고 매입한 금화를 누가 너한테 준다고 하는거야?" - P189

"너, 한번만 더 엄마를 울게 하면 가만 안둬."
"알았다니까."
아키오가 과장되게 어깨를 치켜올리며 성큼성큼 나갔다. 미키코는 깊이 한숨을 내쉬며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동생이 앞으로 이상한 일에 휘말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 P190

13

우에노서의 추태는 이지마 형사부장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다마리 과장과 다나카 과장대리가 부장실로 불려 가 질책을 당했다. 지검도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고 한다. 당연히 수사본부의 분위기는 나쁘고, 회의에서는 아무도 발언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새로 가세한 우에노서의 형사들은 오늘 밤의 회의에서도 구석진 자리에 몸을 숨기듯이 앉아 있었다. - P191

다나카가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금화에 일련번호가 있는것도 아니고 특징도 없다.
"이봐, 사와노 자네는 전에 보험사에서 근무했잖아. 뭔가 의견을 말해봐." - P192

"피해자는 그 금화를 어디서 입수한거지?"
"가족도 모른다고 합니다. 시계상이라 해외에서 이것저것대량으로 사들인 것 중에 섞여 있었던 게 아닐까요?"
"장부에 기록은 없나?"
"그것도 따님한테 물어봤는데 사장을 은퇴한 지가 오래되어옛날 일은 모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피해자 측에 장부를 내라는 것은 임의로라도 꺼려진다고 할까.
"가족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요?" - P192

"적어도 살해당한 아버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대체로 도난당한 물건에 대해서도, 셋째 딸은 처음에 금고에는 대단한 게 들어 있지 않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큰딸이 금화가 없어졌다는말을 꺼내 정정한 것입니다. 셋째 딸은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적어도 진심으로 범인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의사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 P193

모리는 히죽거리며 다가와 주먹으로 니이의 가슴을 찔렀다.
"자네는 쓸 만한 놈이야. 출세하겠어."
"설마요. 해군이라면 전선으로 보내지겠지요."
미야시타, 사와노, 구라하시도다가와 5계 전원이 모였다.
"이봐, 닐, 말을 꺼낸 사람이 먼저 시작하는 거네. 신와회에들어갈 때는 자네가 선두에 서." 미야시타가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윤곽이 보이지 않네요." 사와노가 말했다. - P195

다나카 과장대리가 폭력단 담당인 수사과에서 정보를 제공받은 것은 사흘 후의 일이었다. 사흘이 걸린 것은 4과의 과장대리가 1과를 위해 정보를 내놓으라 한다고 내놓는 놈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라고 지당한 말을 해서 조정에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 P196


"야마다 긴지로가 살해당하고 신와회는 어떤 상태입니까?"
다나카가 질문했다.
"그야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오랜 교제가 있었고 초대 회장과는 의형제를 맺은 사이니까요."
"하나무라의 반응은요? 야마다가 죽어서 이득을 보는 건 하나무라일 텐데..."
"그건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조용히 있습니다." - P200

"정보가 들어오는 것은 으레 여름입니다. 아마 필리핀에 주둔해 있는 미군 장교들이 여름휴가로 귀국해 있는 동안 군 내부의 밀매 그룹이 일을 일으킨 게 아닐까, 그렇게들 보고 있습니다." - P201

오치아이는 사건이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가 이리저리 흐트러졌다. 북쪽 지방 사투리를 쓰는 젊은 남자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정리되지 않았다. - P203

"그 금화, 엄청나게 값나가는 물건이었어. 깜짝 놀랐다니까.
너는 알고 있었어?"
"아니, 모르는데." 간지가 대답했다.
"그렇겠지. 옛날 화폐 수집상한테 가져갔더니 24만 엔이라는 가격이 붙어 있었으니까, 알았다면 통 크게 주지 않았겠지."
"24만 엔?" 옆에서 사토코가 얼빠진 소리를 냈다. "그거 내1년치 급료야." - P204

"사토코 씨는 좀 조용히 있어봐. 그런 것보다 문제는 금화야. 간지,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아키오가 다시 몸을 돌려 추궁했다.
"빈집 털이로 훔친 물건이야." - P205

"그날은 금요일이었을 거야. 보금자리로 삼고 있던 배 근처에서 민가를 물색하고 빈집 털이를 하러 두 집에 들어갔어. 그런데 세 번째로 들어간 집이 커다란 저택이었고, 그곳에 거금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져 1층 금고를 쇠지레로비틀어 열었더니 현금이 별로 없어서 실망했지. 하지만 수입한 손목시계하고 금화가 있어서, 그럼 이거라도 가져가자 하고 배낭에 넣은 다음에 2층으로 올라가 방의 벽장을 열려고 했을 때 사람이 돌아온 거야." - P206

"빈집 털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돌아온 사람과 마주친 적은지금까지도 있었어. 그럴 때 사람은 대체로 기겁해서 털썩 주저앉을 뻔하거나 허둥지둥하거든. 그래서 나는 쇠지레를 치켜들고 ‘해보니!‘ 하고 허풍을 쳤는데, 그쪽은 전혀 당황하지않고 ‘야, 꼬맹이. 너 빈집 털이냐?"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묻더라고. 그래서 ‘그렇다!‘라고 대답했더니 잠깐 입을 다물고 있다가 아래로 좀 내려와‘라고 나한테 오히려 명령을 하더라고." - P207

"빠루라는건 뭐야? 나도 몰라." 사토코가 옆에서 말했다.
"못을 뽑는 도구야." 아키오가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다음 이야기를 해봐." - P208

"이봐, 간지. 너는 정말 어수룩한 놈이구나. 경찰은 강도살인사건으로 수사하고 있어. 빈집 털이가 강도로 돌변했다고 말이야 잡히면 범인이 되고 만다고."
"안 잡혀. 한 번뿐이었고 아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걸."
"지문 같은 건 남기지 않았지?"
"괜찮아. 지문은 다 닦았어. 난 빈집 털이로 먹고사니까 그런 실수는 하지 않지." - P210

"그놈들 얼굴 기억해?" 아키오가 물었다.
"아니. 잘 기억나지 않아, 아아, 안 되겠어. 이번에는 속까지안 좋아졌어."
간지는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머릿속에서 뭔가가 빙글빙글 도는 감각이 들고 균형감각이 없어졌다.
"너, 괜찮아? 안색이 안좋아."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져" - P211

"사토코 씨, 무슨 짓을 한건데?"
아키오가 묻자 사토코는 마지못해 털어놓았다.
"매춘 알선이나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부 누명을 쓴거야 아는 언니가 부탁해서 오키나와에서 온 미성년자들을 터키탕에 소개했을 뿐이거든."
"그거 위험해. 돈 받았지?"
"그야 소개비 정도는 받았지." - P212

"잠깐만, 나갈거야?" 사토코가 물었다.
"어어. 파친코에 갔다올게. 모처럼 양복을 샀으니까 입고 걸어다니고 싶어서."
"너 제정신이야? 잡혀가도 난 몰라."
"괜찮다니까. 벌써 한 달 넘게 지났어. 증거는 남기지 않았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았고, 경찰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니까." - P213

"그럼 뭐야? 도둑이지, 도둑이야."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간지는 변명하기가 귀찮아져 돈으로 입막음을 하기로 했다.
"너희들, 주스 사줄 테니까 안 본 걸로 해주라."
"좋아요. 하지만 카스텔라도요."
한 아이가 말했다. 순식간에 "그래요, 그래요" 하고 분위기가고조되어 간지를 둘러쌌다. - P215

"새전 도둑은 6학년생도 하는 거야?"
"해요, 해요. 처음에는 중학생이 했고, 그걸 초등학생이 흉내내게 되었어요. 우리는 아직 한적이 없고요."
"도쿄의 아이는 장난꾸러기뿐이구나." 간지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 P216

구멍가게에 도착할 무렵에 간지는 아이들과 완전히 허물없이 되어 하나에 5엔이나 하는 카스텔라를 함께 먹었다.
(중략)
그 후 아이들과 딱지치기를 했다. 레분토에 있었을 때부터간지는 자주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바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았을 것이다.
간지는 자신이 처한 위치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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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conceptual Art

주요 작가: 조셉 코수스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 펠릭스 콘살레스-토레・마틴 크리드 · 질리언 웨어링

1960년대 - - P43

개념미술 작가들은 시각적 아름다움과테크닉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현대미술에서는 전통적인 기술보다 개념이 더 유효하다고 믿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약 50년 전에 출현한 다다에서 유래했고, 진지한 것부더 충격적인 것, 엉뚱한 것에서 재미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개념미술 작가들은 종종 아르테 포베라, 퍼포먼스아트, 비디오아트, 대지미술 등 다른 운동과 연관돼 있다. - P43

중요한 진전

개념미술은 뒤샹의 레디메이드와 함께 시작되어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1928~1929)과 함께 발전했다. 두 작품은 확립된 미술의 개념에 도전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더 널리 전파되었고 마침내 개념미술은 하나의 운동으로 발전했지만, 응집성 있는작가 그룹도 존재하지 않았고 선언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기간도 특정하기 어렵다. - P43

마술적 리얼리즘 Magic Realism
주요 작가: 알베르토 사비니오. 폴 카드머스 • 폴 델보 • 이반 올브라이트・조지 투커

1920 - 1960 - P31

‘마술적 리얼리즘‘은 종종 기묘한 분위기와 당대의 주제들로 모호한 개념들을 전달했던 미술과 문학운동이었다. - P31

이 운동은 유럽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미국에서 발전했다. 유럽에서 마술적 리얼리즘은 신즉물주의에서 발전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반발이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미국적 풍경의 일부분이 되었다. - P31

중요한 진전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들은 겉보기에 명백한 것이 항상그런 것은 아님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사회에서 숨겨진 현실로 인식했던 것을 드러내려고 했다. 가장 중요한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 중 한 명이었던 조지 투커는 템페라로 작업하며, <정부 사무실>에서처럼 익명의 사람들과 밀실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칸막이 방들이 있는 으스스한 조명의 실내를 그렸다. - P31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주요 작가: 이브 클랭 • 비토 아콘치 • 요셉 보이스 • 브루스 나우만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 아나 멘디에타

1960년대 - - P44

중요한 진전
1960년대 이후의 미술은 대개 작가의 개성에 주목했고 행위는 창조의 새로운 유형이 되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1946~ )는 2010년 인식에 대해 탐구하는 장기간의 퍼포먼스 <작가가 여기 있다>를선보였다. 그녀는 거의 3개월 동안매일 여덟 시간씩 낯선 사람들과 마주 앉아 서로 시선을 고정했다. - P44

다양한 형태를 포함한 퍼포먼스 아트는 미래주의자의 선언문 낭독에서, 그 다음에는 다다의 터무니없는 예술적 표현들에서. 이후에는 초현실주의자의 종종 황당무계한 각색된 작품들과 함께 등장했다. 1957년 미국에서 네오 다다이스트 앨런 캐프로(1927~2006)는 그의 아트 퍼포먼스를 지칭해
‘해프닝(Happenings)‘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 P44

자싱의 몸을 매체로 쓰는 작가들의 행위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되고, 관람자들이 지켜보거나 필름 혹은비디오로 기록된다. 행위, 활동, 의례나 혹은 반복되는 과제 등을 포함하며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와 유사한 퍼포먼스 아트는 공격적이고 무의미하거나 도발적일 수 있다.  - P44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oung British Artists
주요 작가: 데미언 허스트 • 트레이시 에민 • 게리 흄 • 사라루카스 •아냐 갈라치오 · 코르넬리아 파커 - P51

색다른 재료와 제작과정, 세상을 놀라게 한 주제, 기교의 명백한 부재로 인해, 이들의 작품은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이들은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 혹은 YBAs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90년대에 미술 수집가 찰스 사치(1943~)와 왕립아카데미는 도발적인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이 전시회가 그들에게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브릿 아트‘로도 불리는 YBAs는 고의적으로 충격을 준것 외에도, 작품을 전시하고 마케팅하며 사업가적으로 접근했다. - P51

대지미술,
Land Art

1960년대 -

주요 작가: 리처드 세라. 로버트 스미드슨. 제임스 터렐• 앤디 골드스워시·리처드 롱 - P47

중요한 진전

미술의 상업화를 거부하고 환경에 관심을 가졌던 대지미술 작가들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시골의 파괴에대한 그들의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그들의 작품은 종종 웅장하다. 예를 들어 2012년에 마이클 하이저는 340톤 바위를 콘크리트 전시대 위에 놓은 공중에뜬 바위덩어리>를 제작했다. - P47

대지미술은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아르테 포베라 등에서 발전되었다. 자갈, 나뭇가지. 흙처럼 자연에서 바로 나오는 거의 모든것이 재료가 될 수 있었고 대부분의 대지미술 작가들은 자연 속에 웅대한 작품을 세웠다. - P47

대부분의 대지미술은 그 특성으로 인해원래 설치된 장소에 남아있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대개 침식되거나 변형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때로 사진을 찍고 지도를 제작하며 현장에서 작품을 기록한다. 어떤 작가들은 미술관으로 다시 가져온 요소들을전시하며, 이 모두가 작품의 일부가 된다. - P47

화가의 작업실, 나의 7년간의 예술적,
도덕적 삶을 요약하는실제 알레고리

The Artist‘s Studio, a Real Allegory Summing upSeven Years of my Artistic and Moral Life

귀스타브 쿠르베 : 캔버스에 유채물감 • 361×598cm • 오르세 미술관, 파리, 프랑스 - P54

 그림의 중앙은 쿠르베가 그리는 풍경화와 누드모델, 그리고 쿠르베가 차지하고 있다. 미술의 전통적인 요소인 누드모델은 진실을 상징하고 소년은 정직함과 순수성을나타내며 고양이는 자유나 독립성의 상징으로 종종 간주된다. 그림 왼쪽에 보이는 신문 『주르날 데 데바』 위에는 해골이 놓여 있는데, 이는 아카데미 미술의 사멸을 상징한다. - P54

쿠르베는 전통을 거부하고 과거에 물감을 섞을 때만 썼던 팔레트나이프와 붓으로 바른 임파스토기법을 활용했다. 작업실 뒷벽의 붉그스름한 색은 그가 모사하기 시작한 다른 작품들을 부분적으로 덮은 것이다. 그것들은 여전히 희미하게 보인다. - P54

자전거 바퀴 Bicycle Wheel

마르셀 뒤샹: 원작 1913. 복제품 1964. 색칠한 부엌의자에 뒤집어 올려놓은 자전거 바퀴와 포크. 126.5×63.5×31.8cm. 이스라엘 박물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1913 - P88

〈자전거 바퀴〉는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최초의 ‘레디메이드(Readymade)‘이며 레디메이드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전에제작되었다.
오브제들이 개조되고 결합되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조합된 레디메이드‘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뒤샹은 "1913년에자전거 바퀴를 부엌의자에 고정시키고 바퀴가 돌아가는 것을 바라봐야겠다는 근사한 생각이 떠올랐다"라고 상기했다. - P88

. 어떤 면에서 <자전거 바퀴>는 뒤샹이 미술계와 그 관습들을 조롱하는 방식이었지만 처음에이 작품을 제작했을 때는 "우연이라는 개념과 더 관련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사물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고작업실에 일종의 창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었다..., 돌아가는 바퀴는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준다. 난 작업실에 자전거 바퀴를 두는 게 좋았다. 벽난로에서 춤추는 불꽃을바라보는 것처럼, 자전거 바퀴를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그것은 작업실에 벽난로를 두는 것과 비슷했고 바퀴의 움직임을 보면 불꽃이 연상되었다." - P88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
Monument to the Third International
블라디미르 타틀린: 나무, 철, 유리 · 420×300x80cm

1919 - 1920 - P100

러시아 구성주의 발전의 중심인물이었던 블라디미르 타틀린(1885~1953)은 미술이 사회에 유용한 것이어야 한다고생각했고 구조물의 틀을 드러냄으로써 기계시대를 포용했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이 탑은 세 개의 거대한 유리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P100

블라디미르 타틀린

러시아 미래주의에서 파생된 광선주의(Rayonism)에 영향을 받기 전에 타틀린은 이콘화 화가였다. 그는 파리에서 3차원적 혼합매체 구성을 위한 피카소의 형태분석 과정을 발견했으며, 공학기술을 조각에 적용한 일군의 모스크바화가들을 이끌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구성주의로 발전되었다. 타틀린은 재료의 잠재력과 그러한 재료로 창조할 수 있는 기하학적인 형태들을 탐구했다. - P100

무엇이 오늘날의 가정을 이토록 색다르고매력적으로 만드는가?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HomesSo Different, So Appealing?

리처드 해밀턴: 콜라주 • 26×23.5cm • 튀빙겐 미술관, 튀빙겐, 독일1956 - P124

팝아트라는 명칭을 탄생시킨 리처드 해밀턴(1922~2011)의 이콜라주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소비주의를 표현한다. - P124

 이 현대적인 방에는 새로운 유형의 리놀륨, 유행하는 소파, 최신식 진공청소기를 비롯해 매우 탐나는 상품들이 들어차 있다. 텔레비전은 당시 영국에서 많은사람들의 욕망의 대상이었고, 햄 통조림은 전후 식습관의변화를 나타낸다. 비스듬히 기댄 여자는 그려진 무화과 잎유두 장식을 착용하고 머리에 전등갓을 쓰고 있다. 잡지 영로맨스의 표지는 1950년 11월 광고에서 나온 것인데, 해밀턴이 이것을 미술작품으로 활용한 것은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 훗날 활용한 개념들을 예고한다. - P124

세 개의 공 50/50 탱크[두 개의 스폴딩J실버박사 시리즈, 윌슨 슈퍼샷]
Three Ball 50/50 Tank (Two Spalding Dr.J SilverSeries, Wilson Supershot)

제프쿤스: 유리, 강철, 증류수, 농구공 3개 • 153.7×123.8×33.7cm

1985 - P146

제프 쿤스

상업적으로 성공했고 ‘키치의 왕‘
으로 종종 묘사되는 쿤스는 당대의 이슈들을 작품에 활용한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난 그는 발티모어와 시카고에서 공부한 다음,
뉴욕으로 이주해 MoMA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1980년대에 쿤스는 공장 같은 작업장을 설립하고 30명이 넘는 조수들을 고용했다. 조수들은 각각완성작의 다양한 부분을 담당했다. - P146

취향과 사회적 차별에 관한 개념들을 탐구하는 제프 쿤스(1955~ )는 강철과 인간이 만드는 물건 같은 산업 재료로 작업했다.
<세 개의 공>은 쿤스가 1985년 뉴욕에서 열린 단독 전시회 「평형」을 위해 제작한 ‘탱크‘ 연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강철 스탠드에 올려놓은 크기가 모두 다른 유리 탱크 3개에는 증류수와 염화나트륨시약을 채워 넣어 완전한 균형상태에 도달한 하나, 둘 혹은 세 개의 농구공이 떠 있다. - P146

쿤스는 탱크 가까이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농구공을같은 방식으로 든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들이 등장하는 미국의 유명 스포츠웨어 회사 나이키의 광고 포스터 몇 점을전시했다. - P146

여기서 농구공은, 중산층 백인 청년들에게 신분상승의 기회를 주는 미술처럼, 주로 흑인 청년들의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제시된다. - P146

양 떼로부터 떨어져서Away from the Flock

데미안 허스트: 유리, 채색된 강철, 실리콘, 아크릴, 플라스틱,
양, 포름알데히드 용액. 96x149×51cm • 세 개의 에디션 중 세 번째.
테이트/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런던/에든버러, 영국 - P150

데미안 허스트

브리스톨 태생인 허스트는 리즈에서 성장했고 1968년에 런던으로 가서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공부했다. 학창시절에 그는 자신과 동료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프리즈」전을 기획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영향력 있는미술 컬렉터인 찰스 사치의 관심을 끌었던 이 전시회는 일반적으로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BAs)의 시작으로 간주되고 있다. - P151

데미안 허스트(1965~)는 삶의 허무함을 탐구하며 1991년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채워진 탱크에 죽은 동물이 떠 있는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죽은 양이 나오는 세 개의버전 중 하나인 양 떼로부터 떨어져서>는 제프 쿤스의 완전한 균형 탱크(146~147쪽 참조)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 - P151

허스트는 종교적인 함의에 대해 생각하며 "나는 그런 제목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 예수는 미술에서 종종 양으로 재현된다"라고 말했다. 예수는 전통적으로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알려져 있고, 양 떼로부터 떨어졌다는 개념은 수많은 다른 작가들에 의해 탐구되었다. - P151

다른 주요 작품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1991,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 미국
<규제약물 분류번호 그림>, 1994, 테이트/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영국
<신의 사랑을 위해>, 2007, 화이트 큐브, 런던, 영국 - P151

공중에 뜬 바위덩어리
Levitated Mass

마이클 하이저: 화강암과 콘크리트 • 10.7×138.9×6.6cm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캘리포니아주, 미국2012 - P158

2012년에 마이클 하이저(1944~)는 긴 콘크리트 통로에 화강암으로 만든 거대한 흰색 자연석의 설치작업을 완성해 작품<공중에 뜬 바위덩어리>를 만들었다. 하이저는 관람자들이그 아래를 걸으며,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1억 5천만년 된 화강암의 웅대함을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 P159

이 작품은 다른 기상조건과 하루의 다양한 시간대에 강조된 자연과 자연의 힘을 다루고 있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바위는 변화하는 그림자를 만들어 내거나 실루엣으로 보이고, 하늘을 배경으로 그늘을 드리우며, 미술에 경외감을 불어넣는 18세기의 숭고미를 반영한다. - P159

마이클 하이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 다닌 후, 하이저는 처음에 기하학적 그림을 그렸다. 얼마 후에 그는 대지를 매체로 활용하면서 대지미술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 최초의 대지미술 작품들은 땅에 직접 형태를 만드는 ‘네거티브 조각‘이었다. 상업 미술시장을 거부한 그는 계속해서 전통적인 미술관 환경에서 벗어나 작품을 제작했다. 하이저는 현재 네바다 주와 뉴욕에 살면서작업하고 있다. - P159

‘소비주의‘는 1950년대 중반에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을 부추기고 장려하는 이데올로기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다.
상품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준다는 믿음에 따라 쇼핑은 20세기 말 도시생활의 특징적인 활동들 중 하나가 되었고,
팝아트는 소비주의에 대한 찬양과 비판으로 발전되었다. - P185

바바라 크루거는 1987년에 <무제(나는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를, 2012년에는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가?> 등의 불손한작품들을 제작했다. 듀안 핸슨(1925~1996)은미국의 소비주의와 종종 소비주의가 만들어내는 공허한 삶에 관해 비판하는 포토리얼리스트 조각들을 선보였다. - P185

아상블라주 Assemblage

주요 작가: 조셉 코넬 • 로버트 라우센버그 • 쿠르트 슈비터스 • 요셉 보이스 • 데이안 허스트 • 제니 홀저 - P205

아상블라주 - 다양한 범위의 종종 일상적인 발견된 오브제들을 배열해 미술작품으로 만든 것 - 는 1912년에 피카소의 첫입체주의 콜라주에서, 이후 1913년 뒤샹의 레디메이드에서 발전되었다. - P205

중요한 진전

조셉 코넬(1903~1972)은 잡지에서 오려낸 기사, 사진,
발견된 오브제 등 예상치 못한 물건들이 들어가 있는앞면이 유리로 된 아상블라주 상자로 유명하다. ‘그림자상자‘, ‘기억 상자‘, ‘시적 연극(poetic theatres)‘이라고도불리는 이러한 작품들은 기억과 연상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원자의 탄생>은 당대의 냉전에 대한 우려와 물리학 증명을 암시한다. - P205

구성주의 constructivism

주요 작가: 블라디미르 타틀린 •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 나눔 가보.
바르바라 스테파노바 • 조르주 반통겔루. - P26

완전한 추상과 현대적인 재료의 사용에 주목한 구성주의 미술과 산업의 결합에서 출발한 사조다. 블라디미르 타틀린(1885~1953)은 1913년에 파리에서 피카소의입체주의 구성들을 본 후에 러시아로 돌아가 산업 재료로 3차원적 구조물을 만들기시작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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