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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정책 - P491

아래 두 가지 결정을 동시에 맞닥뜨렸다고 상상해보자. 먼저 두 가지 결정을 모두 살펴본 뒤에 하나씩 선택해보라.

결정 1: 다음 중 하나를 고르시오.
A. 240달러 무조건 받기
B. 1,000달러를 받을 확률 25퍼센트, 한 푼도 못 받을 확률 75퍼센트

결정 2: 다음 중 하나를 고르시오.
C. 750달러 무조건 잃기
D. 1,000달러를 잃을 확률 75퍼센트, 한 푼도 잃지 않을 확률 25퍼센트 - P491

두 문제를 처음 대충 훑어볼 때, 확실한 쪽(A와 C) 중에서도 A에는 솔깃하고 C에는 회피 반응을보인다. ‘확실한 이익‘과 ‘확실한 손실을 감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시스템1의 자동 반응이며, 조금 더 노력이 들어가는 (그리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있는) 계산으로 두 도박의 기댓값(B는 250달러 이익, D는 750달러 손실)을 구하기 전에 감정 반응부터 일어나게 마련이다. - P492

선택하기 전에 먼저 두 가지 결정을 모두 살펴보라고 했으니, 다들 분명그리했겠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게 틀림없이 하나 있다. 네 가지 선택 조합(A와 C, A와 D, B와 C, B와D)의 결과를 계산해 그중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지는 따져보지 않았을 것이다. - P492

. 게다가 두문제를 섞으면 너무 복잡해져 종이와 펜을 동원해야 한다. 그런 탓에 다들그런 계산은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래 선택 문제를 보자.


AD. 240달러를 받을 확률 25퍼센트, 760달러를 잃을 확률 75퍼센트

BC. 250달러를 받을 확률 25퍼센트, 750달러를 잃을 확률 75퍼센트 - P492

우세한 선택 BC는 결정 1. 결정 2에서 퇴짜를맞은, 그러니까 실제 실험에서 응답자 3퍼센트만이 선택한 B와 C를 합친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못한 선택 AD는 응답자 73퍼센트가 선택한 A와 D를 합친 것이다.¹ - P493

31장 - 위험관리 정책

1계산은 단순명료하다. 각 조합은 무조건 받는잃는 것과 도박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무조건 받는잃는 것을 도박에 더하면 AD와 BC가 나온다. - P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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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와세계 각지의 정치적 긴장 고조,
초래한 기후변화 등이 맞물리면서전 세계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사회 불안,
환경적·경제적 격변을최근 몇 년 동안인지 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우울증과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포함한 기분 및 불안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장애와 관련해 2차 팬데믹이증거들이 존재한다."
후다 아킬, 에릭 J. 네슬러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 취약성 내성, 주요 우즙 미국 국립 2023년 11월 논문

스트레스의 폐해

미국 텍사스주의 한 폐교된 중학교에서 교도관들이 총기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있다. 법 집행 공무원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훈련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도관들의 생리적 스트레스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9

셀리에는 1936년에 실시한 기념비적인 연구를 필두로 실험동물이 요란한 소음과 강한 불빛, 극단적인 기온처럼 극도로 불쾌한 자극을 받으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P9

이와 달리 만성 스트레스는 회복할 가능성이거의 없는 지속적인 상태를 지칭한다. 그래서 더욱 심각하다. "영원히 그런 상태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단순히 난관이라 표현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죠." 노먼은 말한다. 경제적 어려움은이 같은 만성 스트레스의 한 원인이며 직상 상사의 괴롭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현대에 들어 급격한 사회경제적·환경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만성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 업체 ‘갤럽‘
이 발표한 2023 세계 감정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국가들, 특히 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가니스탄과 2022년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유혈 시위가벌어진 시에라리온의 스트레스 수준이 역대 최고점에 도달했다.  - P11

연구원들은 스트레스가 인간의 심신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그들은 스트레스의 생리적 작용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영구적인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P11

영유아기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루마니아의 아동보육시설에서 성장한 고아와 유기 아동 수만 명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방치와 학대를 경험했다. 이런 시설에서 생활하는 영아들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아이들의 발달 상태가비정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을 주제로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아니코 코로시에게 깊은인상을 남겼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소속 연구원인 코로시는 유년기의 스트레스와 뇌발달 간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P13

쥐는 보통 생후 3주 동안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다. "생후 첫 주에 어미와새끼를 둥지 재료가 부족한 우리에 넣습니다." 코로시는 설명한다. 어미는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 둥지 재료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느라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그 결과 이상 행동을 보이고 새끼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죠." - P13

ARCH 2017코로시와 그녀의 동료들이 스트레스에 노출된새끼 쥐에게서 관찰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뇌의 영양소 구성이었다. 생후 첫 주 동안 특정한 지방산과 아미노산의 농도가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성장한 개체에 비해 더 낮았던 것이다. "정말놀라운 결과였어요." 코로시는 말한다. 그녀는 뇌에 부족한 특정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먹이를공급하면 스트레스에 노출된 새끼의 발달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 P15

취약한 나이

자이나브 코라키왈라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산하 스트레스 및 발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연구의 일환으로 기능적 MRI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상적인 스트레스가청소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아동기에 학대를 받은 성인들의 뇌사진(오른쪽)은 뇌가 정서적 자극에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15

다음 세대를 지키다

미국 뉴욕시에서 근무하는 공중 보건 공무원 카를린 라파엘(왼쪽)이 초보 엄마 마리셀라 브라보베레라와 그녀의 두 달 된 딸 에인절을 찾아가 모유 수유와 신생아의 바람직한 수면 습관에관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모유의 영양 성분을 바꾼다. 이런이유에서 유아의 건강한 발달은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P18

코라키왈라는 심리학자 케이티 맥러플린이 총괄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연구에 참여한 150명의 청소년 중 한 명이다. 이 연구는 10대 청소년이 경험하는 일상적인 스트레스 인자가 그들의 정서, 인지, 사교,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를 통해 대부분의 정신건강 문제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개 한두 달 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당신이 10대 청소1년이라면 이성 친구와 헤어지거나 몇 달 동안 착실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 팀에 들어가지못하거나 친한 친구가 절교를 선언하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맥러플린은 말한다.
맥러플린의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서로다른 10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연구실에서스트레스 관련 심층 상담을 실시하면서 그들의 삶을 추적한다.

손상된 DNA

미국 터프츠대학교의 박사 과정생 어르슐라 비티가 최근에 포획한 참새를 손에 쥐고 있다. 그녀는 연구를 위해사진 속 참새와 비슷한 새들을 바퀴가 달린 새장에 가두고 새장을 실험실 이곳저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스트레스를가했다. 혈액 검사 결과 DNA가 손상된 것이 확인됐는데 이를 통해 복구 기제가 억제됐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그녀와 동료들은 여전히 연구 데이터를 수집중이다. 하지만 30명의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소규모 예비 연구를 통해 향후 얻게 될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소규모 연구에서 맥러플린은 연구실을 방문하기 전 한 달 동안 피험자가 경험한 스트레스의 정도가 위협적인 표정을 찍은 사진처럼 정서적인 충격을 유발하는 정보에 대해 뇌가반응하는 양상을 바꾼 사실을 발견했다. 피험자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경우 정서를조절하는 전전두피질의 활성이 낮게 나타났다. - P21

영구적인 흔적

또 다른 연구에서 비티는 참새의 깃털에 함유된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코르티코스테론은 조류의몸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이다. "우리는 깃털 내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를 나무의 생장 정보를 담고 있는나이테와 비교하곤 합니다." 그녀는 설명했다. 깃털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순간이 시간순으로 기록돼 있다.

성인기

심리학자 재니스 키콜트-글레이저와 그녀의 남편이자 바이러스학자인 로널드 글레이저는 1980년대 초부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OSU)에서스트레스가 인체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였다. "스트레스와 관련해 일상적인 사건들이 차이를 불러오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OSU 명예 교수인 키콜트-글레이저는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두 사람은 성인기의 주요 스트레스 인자로 연구 범위를확대했으며 이 인자들이 어떻게 면역계에 더욱 뚜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특히 관심을기울였다. - P22

연구진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현저하게 많이받는 집단인 고령층 간병인들에게도 주목했다.
연구진은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독감과 폐렴 백신을 접종했다. 단기간에만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던 의대생과 달리 이들 간병인 집단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있었다. 접종일로부터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실시한 검사에서 이 집단의 항체 수는 적었으며보호 반응을 유지하지 못했다. "스트레스로 인한변화가 생물학적으로 유의미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키콜트-글레이저는 말한다. - P22

미래

과학자들이 스트레스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혀낸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대응은 인간의 DNA에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연구원들은 만성으로 발전한 이 방어 기제가 세포 수준에서 일으키는 심각한 손상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NA의 이중나선이 끊어지는 현상은 참새뿐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종에게서 일상적으로발생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손상 부위는 자가복구 기제를 통해 복원된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이 복구 기제가 억제되며 그로 인해 DNA손상이 누적된다"고 비티는 설명한다. - P24

뇌 회로의 재연결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소재한 월터리드 국립육군의료원. 이곳에마련된 컴퓨터 보조 재활 치료 환경 연구소 내부에서 퇴역 군인 웨인크리스천이 감정을 자극하는 자신의 사진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여러연구에 따르면 이 첨단 치료법은 환자가 정신적 외상을 유발하는 기억을직시하고 그와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중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P24

교류의 필요성

고령자는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인 소외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동물을 활용한 치료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있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치료용 라마 ‘베니‘가 거주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에거주하는 노인들은 베니를 쓰다듬고 손으로 당근을 먹이거나 당근을 자신의 입에 물어 베니의 입맞춤 세례를받는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해독제

수천 년간 행해진 명상법은스트레스 및 불안감을 해소할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정신을 오롯이 집중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얼렘빅 심신센터에서 실험 지원자를 대상으로 뇌의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뇌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명상을 수련하는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의 신경망(아래에 노란색으로 나타낸 부위)이 더 높게 활성화된다. - P30

실제로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완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명상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이들이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호흡법을 실천하면 건강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깨닫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음챙김 같은 명상 수련을 실천하는 4-17살 인구가 2012년과 2017년 사이에 아홉 배 증가했다. 명상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수십 개의 명상 앱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한 시간에 강사의 지도하에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에 몰입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 P30

즐거운 명상 놀이

밀라 웨스트-로젠탈(9)은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자신의 집 놀이방에서 ‘나랑 같이 명상해요‘ 바비인형과 함께 명상을 한다. 완구업체 ‘마텔‘과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가 제휴해 만든 이 인형은 목걸이에 달린버튼을 누르면 불빛과 소리가 나면서 다섯 가지 명상 코스 중 하나가 시작된다. 밀라는 이 인형을 너무도 좋아한 나머지 두 개나 갖고 있다. - P32

명상을 돕는 첨단 장치

사업가 브라이언 마자는 미국 뉴욕주의 펠럼매너에 있는 자택에서 ‘뮤즈‘를 착용하고 매일 10분씩 명상을 한다.
뮤즈2는 뇌의 전기 활동을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제공하고 음향을 내는 헤드밴드 장치다. 이 장치에서나오는 음향은 사용자가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33

오늘날에는 명상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를밝혀낼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신경과학자 새러 라자르와 동료들은 명상이 불안을 해소하는 원리를 밝히는련의 연구를 진행했다. 불안은 스트레스와 유사한증상을 발현한다. - P33

라자르와 동료들은 마음챙김 기반의 스트레스저감 훈련을 받은 이들이 충격이 연상되는 전등색깔에 대한 공포 반응을 더욱 효과적으로 떨쳐낼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 스캔을 실시한 연구진은 훈련을 통해 지원자의 뇌가 ‘안전한 기억‘
을 처리하는 방식이 변화했으며 자극이 더 이상위협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회상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P34

명상의 효과는 스트레스 및 불안 억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신경과학자 파델 자이던은 마음챙김이 고통을 완화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연구한다. - P34

명상을 한 지원자들은 통증이 더 미약하다고보고했다.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통증의 강도와 불쾌감이 33% 감소한 반면에 대조 집단의 통증은 실제로 증가했습니다." 자이던은 말한다.
명상이 통증을 완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이던은 명상 집단의 뇌 스캔을 분석한 결과 명상으로 인한 진통 효과는 자기 인식에 관여하는 신경망의 활성이 저하된 것과 연관이 있었다고 말한다.

내가 참관한 명상 강좌에서 일부 재소자들은이미 이 명상법을 배웠으며 이를 자신들의 일상에적용하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교도소 측에서는성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그들과의 면담을 허락했다.) 나는 20대 후반의 남성 호르헤와 이야기를나눴다. 그는 2016년에 1급 폭행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나 다섯 살때 미국 본토로 이주했다고 한다. 동급생들은 영어가 어눌한 그를 조롱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가 말했다. - P35

"그럼 조정관이라는 자네 임무에나 신경 쓰게. 마우치씨와 협상해서 석유난로의 영역은 그에게 맡기고, 관념의영역은 내게 맡겨두게."
그러자 페리스가 한가로이 학문을 논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굳이 경계를 짓는 건 이상하지만, 제 책에대해 이야기하는 건 홍보의 영역이죠." - P28

스테들러 박사가 경멸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홍보? 난자네 책에서 실용적인 목적 같은 건 발견하지 못했네. 무슨 목적으로 쓴 책인지 모르겠어."
"모르신다고요?" - P28

"문명사회에서는 결코 가능할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건 내 자신이 용납할 수 없네." 스태들러 박사가 준엄하게 선언했다.
"감탄스러울 정도로 정확한 말씀이시네요. 용납 못 하시죠." 페리스 박사가 쾌활하게 말했다. - P29

스테들러 박사는 자신의 권위를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굴욕적인 현실에 대한 깨달음을 거부하고 냉소적이고 무례한 어조로 거만하게 말했다.
"다음에 내가 부르면 또 차 때문에 늦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게." - P29

"제 차가 말썽이 하도 많아서 얼마 전에 새 차를 주문했습니다. 최고의 차인 해먼드 컨버터블로요. 그런데 로렌스해먼드가 지난주에 아무런 이유도, 예고도 없이 갑자기 은퇴해버려 아주 난처하게 됐습니다. 그 빌어먹을 인간들이어딘가로 사라지고 있어요.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어요." - P30

그는 자신이 페리스 앞에서 하지 못한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 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국립과학연구소는 그 책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히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런 위협에도 페리스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이 이제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하게 될까 봐차마 그 말을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 P30

전화벨이 울렸고, 비서가 대그니 태거트의 전화임을 알렸다. 스테들러 박사는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잡았는데, 그 이유는 자신도 알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대그니가 다시는 자신을 만나고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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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과
결정되지 않는 것 - P114

쥐에는 유전적으로 공포 반응이 강한 BALB/C라는 계통의 쥐와, 이와반대로 침착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공포 반응이 아주 약한 C57이라는 계통의 쥐가 있다. 이 쥐들은 유전적으로 같은 성질을 갖도록 인위적으로만들어낸 것이다.  - P114

실험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쥐를 어미 쥐에게서 떼어놓으면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했다. BALB/c의 새끼 쥐를 C57의 어미 쥐에게 키우게 하였다. 이 새끼 쥐는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BALB/C를 가지고 있지만,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고 새끼 쥐를 잘 돌보는 C57의 어미 쥐가 기른 결과, 스트레스 자극에 민감하고 공포 반응도 강한 다른 BALB/C쥐에 비해 공포 반응이 아주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실험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는 유전적인 차이가 있어도 키운 어미의 ‘성격‘
이 새끼 쥐의 성격 변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 P115

다인자 유전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작용한다. ① 밖으로 보이는 형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 주된 효과 유전자, ② 이 형질의 크기를 정하는 복수의 보조 유전자, ③ 이러한 유전자들이 작용할지 말지를정하는 환경의 영향이다. - P116

그러나 반대로 하나의 유전자가 변화된 것만으로도 병이 될 수 있다.
적혈구가 낫과 같은 형태로 변형되어버려 모세혈관을 막거나 심한 빈혈이 생기는 낫형적혈구 증세가 이러한 경우다. 단 하나의 유전자가 원인이 되는 유전자이며, 환경의 영향은 전혀 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 원인 유전자를 부모에게서 받으면 반드시 증세가 나타난다. - P117

025 유전과 환경,
무엇이 중요할까 - P118

설계도는 유전적인 요소다. 생물체는 성장 과정뿐 아니라 노화까지의생애를 통해서 환경과 작용하여 설계도에서 만든 양을 바꾸거나, 만들지않거나 하며 변화해간다. 개구리는 개구리더라도 개구리 부모의 몸과는다른 모양을 하거나, 크기나 수명 등이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암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병에 걸리는 이유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 면이 관여되어 있다. - P119

만일 모든 것이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면 유전적으로 완전히 똑같은(유전적으로 100% 일치) 일란성 쌍둥이는 형제(유전적으로 50% 일치) IQ의 상관수치 0.6의 2배가 되는 수치인 1.2가 되어 1이 넘어버린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의 IQ 상관 수치가 0.85 이기 때문에 1.2-0.85=0.35로, 0.35의 부분은 같은 환경에서 자람으로써 상관도에 기여한다고 생각된다. - P120

여러 가지 형질로 이러한 조사를 한 결과, 키 등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종교성이나 협동성 등의 성격은 환경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개체의 성질에 관한 유전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한 개의 유전자만으로는 좌우되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각각 환경에서 영향을받은 종합적인 결과가 밖으로 표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인은확실히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다츠미 준코 - P121

042 유전자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장애가 없어지는 유전병 - P186

페닐알라닌 또는 페닐알라닌이 분해되는 도중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뇌 등에 장해를 준다. 이 병은 열성 유전병이기 때문에 부모가 우연히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병에걸리는 아이는 4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날 수 있다. - P187

대사란 우리가 매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밖에서 들어오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몸속에서 사용할수 있는 화학물질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대사‘
에 관여하는 효소의 일부가 선천적으로 없었거나, 역할을 잘 수행하지않아서 신체에 이용할 수 없는 불필요한 물질만 쌓이게 하거나, 신체의유지에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병에 걸리는 것이 대사 이상증이다. - P188

페닐알라닌은 우유나 여러 가지 음식물 중에 포함되어 있지만,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면 몸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거스리 검사를 통해 생후에 바로 발견함으로써, 적절한 영양 지도나 치료를 받을수 있다. - P189

046 사촌과 결혼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유전 상담에서는 사촌과 결혼을 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이 경우 상담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같은 피가 섞이면 장애가 있는 아기가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상당히 불안해한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이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 P202

그런데 우연히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 두 개가 모두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병에 걸린다. 이러한 원인으로 병에 걸리는것을 상염색체 열성 유전병이라고 말한다. 또한 상염색체 열성 유전을하는 유전 형질은 특별히 병과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형질이결과적으로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주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를 유전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203

사촌과 결혼할 경우 결혼 상대자는 두 사람의 부모 중 한 사람의 부모와 형제나 자매지간이다. 그래서 완전히 같은 유전자를 그 부모(상담자 입장에서 보면 조부모)에게서 이어받을 확률이 2분의 1이다. 그리고 상담자의 조부모가 이 병에 걸릴 유전자를 가질 확률은 일반 사람들과 같이 100분의 1이다. 상담자의 부부가 공통의 유전자를 가졌을 확률은 8분의 1이된다(1/2×1/2×1/2). 그리고 이 유전자가 유전병의 원인 유전자일 경우병에 걸릴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4분의 1이다. 즉 선천성 백피중 아이가태어날 확률은 3200분의 1(1/100×1/8×1/4=1/3200)이 된다. - P204

이러한 비율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병의 빈도를 표로 나타내보았다.
앞쪽의 표를 통해서 유전병 그 자체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과 사촌끼리 결혼하면 반드시 유전병에 걸린 아이를 출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있다. 퍼센트로 생각하면 선천성 난청인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은 0.07%다. 즉 사촌과 결혼을 해도 아기가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은 아주 적다.

다쓰미 준코 - P205

052 인간 게놈 계획
‘완료‘의 의미

‘인간 게놈 계획‘이라는 말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에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완료되었다‘는 것은 대체 무슨 말일까? - P224

현재는 DNA 서열의 해독이 거의 완료되었지만, 이는 책으로 비유하자면 쓰여 있는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문장 구절(유전자에 해당한다)이 어디인지도 거의 알아냈다. 그러나 아직 어떤 내용이 쓰여있는지(이것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단백질)는 모르며, 이것을 알게 되어도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생체 내에서의 작용, 단백질 간의 공동 작업) 해명할수 있는 부분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렇게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부분은 앞으로 알아내야 할 연구 과제다. - P225

(전략) 또한 오더메이드 의료(Order-made Medicine)도 가능해질 것이다. 유전자로 인해 고혈압 등의 약이 잘 듣는 사람과 잘 듣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생긴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나게 하는 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후략) - P226

또한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가졌다는정보가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나 취직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까?
인간 게놈을 해석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래서 HUGO는 1992년에 국제윤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여기에서는 유전정보의 취급이나 개인의 권리, 사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또 한 가지 발생하는 문제점은 인간 게놈 해독이 소수의 선진국 주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소수의 선진국이 이 성과를 독점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쓰미 준코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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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천재‘로서의 에릭슨과 그의 업적


에릭슨의 주요 제자 중의 한 사람인 자이그(Zeig, 1985년, 1985, 1985c)는에릭슨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측면에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하면서 그를 천재라고 불렀다. 즉, 에릭슨은 최면가, 심리치료가, 스승, 그리고 인간으로서 각각 천재였다고 할 수 있다. - P101

최면가로서의 에릭슨

그는 새로운 최면 유도법과 활용(utilization) 기법을 개발하였으며, 최면과 관련하여 총5권의 책을 공저하였고 13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그는 미국임상최면학회를 개설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미국 임상최면저널의 초대 편집장을 10년간 역임하였다. 이러한 사실들로인하여 그는 최면의 대명사라는 뜻으로 ‘미스터 최면(Mr. Hypnosis)‘ 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가 되었다(Sector, 1982: 453). - P102

에릭슨 이전에는 최면치료란 것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 또는 일차적인 치료적 수단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미 알려진 프로이트뿐만 아니라 게슈탈트 치료의 창시자 펄스(FritzPerls), 행동주의 심리학자 월피(Joseph Wolpe), 교류분석(TA)의 창시자인번(Eric Bern)과 같은 학자들도 모두 초기에 최면과 인연을 맺었고 최면가로서의 경력을 가졌다(Zeig, 1985a, 1985, 1985c).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독자적 이론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기에 결국 최면을 버렸지만 에릭슨만은 끝까지 최면 분야에 남아서 최면을 지켰다고 할 수있다. 

오히려 그는 전통적인 최면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난 기법을 개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과거의 전통적인 최면이 권위적이고 지시적인 최면사가 수동적인 내담자에게 암시를 주는 것이었다면, 에릭슨의 최면은 내담자의 내적 자원을 일깨워서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Zeig, 1985a, 1985, 1985c). 이러한 그의방법은 곧 ‘자연적 접근‘ 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

심리치료가로서의 에릭슨

헤일리(1973)가 『비범한 치료』를 출판한 이래, 에릭슨은 심리치료에 대한 단기 전략적 접근(Brief StrategicApproach)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 P103

다시 말해서, 에릭슨은 특정한 기법으로 내담자를 치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는 내담자 가까이에 있는 각종 내외적 자원이나 수단을 활용하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내담자를 문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 P104

스승으로서의 에릭슨

에릭슨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방법은 전통적인 스승의 가르치는 방법과는 달랐다. 일반적으로 그는 비범한 교수 방법을 사용하여 가르쳤다. - P104

실제로 6년간 에릭슨 밑에서 배운 제자 자이그(Zeig, 1985a, 1985, 1985c)는 에릭슨이 자기에게 환자를 의뢰한 일은 많았지만 한번도 자기가 치료한 과정을 관찰하거나 그에 대해서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에릭슨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는 최면치료를 하거나 심리치료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중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여 제자들에게서 자원을 끄집어 내고자 하였다. - P104

에릭슨의 입장에서는 최면, 가르침, 심리치료가 크게 구별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는 무의식적 학습 과정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이미 변화에 필요한 내적 자원이 있다. 그러므로 심리치료와 최면, 심지어 가르침의 경우도 자원을 끄집어 내고 개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할 수 있다. - P105

인간으로서의 에릭슨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에릭슨에 대해서는 6장에서 상세히 다룰 것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전문가로서의 업적

에릭슨의 전문가로서의 업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은 그가 현대의 수많은 저명한 최면전문가, 심리치료 전문가, 가족치료 전문가들을 가르친 스승이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그로 인해서 많은 새로운 심리치료의개념, 기법, 이론이 생겨났고, 새로운 치료의 접근이나 학파가 생기게 되었다.

그는 1957년에 세계 최대의최면 관련 전문가 단체인 미국임상최면학회를 설립하였으며, 이 학회의공식 학술지인 『미국 임상최면저널』의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에릭슨의 도서 목록에는 다음의 중요한 책들이 포함된다.

Hypnotic Realities (공저자: Ernest L. Rossi)Hypnotherapy-An Exploratory Casebook (공저자: Ernest L. Rossi)Experiencing Hypnosis (공저자: Ernest L. Rossi)The Practical Application of Medical and Dental Hypnosis (: SeymourHershman & Irving I. Secter)Time Distortion in Hypnosis (: Linn F. Cooper)

다음의 책들은 에릭슨의 업적 중의 특정한 부분을 소개한 것이다.

The Wisdom of Milton H, Erickson: The Complete Volume (xx): RonaldA. Havens)An Uncommon Casebook: Complete Clinical Work of Milton H. Erickson,
M.D. (편저자: William Hudson O‘Hanlon & Angela L. Hexum) - P108

에·릭·슨·최·면·과·심리·치료 
제1장
일상생활과 최면 - P29

우리는 대부분 문제와 관련된 고정관념 때문에 그 문제에 빠지게 된다.
문제와 관련된 고정관념은 우리에게 그 문제에 대해서 한쪽 방향(주로 문제성 있는 방향)으로만 보게 하기 때문에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 경우 우리는 한쪽 방향으로만 마음이 묶였다고 할 수 있다. 결국고정관념이란 한쪽 방향으로 마음이 묶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32

여기서 우리는 의식과 구별되는 무의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어떤 일에 집중하고 몰입할 때 표면의식과는 다른 차원의 의식 상태에서 행동하거나 일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무의식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의식의 개념과 관련된 일상적 표현으로 다음과 같이 말할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큰 소리가 나왔지."
"무심결에 침을 흘리게 되었지."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
"별 생각 없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그를 만났어."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들르는 곳이 바로 여기야." - P33

이 책은 최면, 특히 에릭슨최면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 특히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최면에 대해서 오해하거나 잘못알고 있는 것이 워낙 많기에 에릭슨최면에 대해서도 제대로 접근하는 데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34

우물 안 개구리

사람들은 자기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 그래서 안경의 색깔대로 세상이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경을 벗는 순간 세상의 색이 자신이봐오던 색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물 안 개구리는우물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우물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뿐만 아니라 우물 안에서 자기가 보는 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산다. 그리고 그 착각을 사실이라고 여기는 우를 범한다. - P34

우리는 이와 유사한 착각을 수없이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 기차역이나버스터미널과 같은 곳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옆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가 탄 차가 출발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정지해 있는 내 차 옆의 다른 차가 움직일 때 상대적으로 마치 내 차가움직이는 것처럼 순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생긴다.
따지고 보면 영화 속의 움직임 현상도 착각을 이용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1초당 24컷의 필름이 돌아간다고 한다. - P35

이러한 착각은 극단적인 경우에는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언젠가 입시철에 한 수험생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학생은 자신이 시험에 떨어진 것으로 알고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알고 봤더니 사실은시험에 합격을 했다. 그는 단지 불합격한 것으로 잘못 알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착각을 한 것이다. 결국 착각이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 P37

문화와 집단최면

우물 안의 개구리도 따지고 보면 깊은 집단최면에 걸려 있다. 개구리들은 우물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갇힌 가운데 바깥세상을 전혀 보지 못하는집단최면에 걸려서 자기네들이 보는 세상이 모두라고 믿으며 그것을 부정하는 이들을 비난하기 쉽다. 그 개구리들은 우물을 벗어나서 진정한세상을 보았을 때 비로소 집단최면에서 깨어날 것이다. - P38

사실 집단최면에 걸리면 그 집단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규준과는 상관없이 자기들만의 믿음속에서 자신들만의 남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오히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붉은 티셔츠와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전국을 휩쓸었을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한 집단최면에 빠져 있었다. 레드
콤플렉스라고 할 때의 부정적인 이미지의 그 붉은색이 그렇게 예뻐 보였을 때가 또 있었겠는가? - P38

불과 1982년 이전만 해도 우리는 밤 12시가 되기 전에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른바 야간통행금지 혹은 통금이라 불리는 제도가 있어서 밤 12시 이후에는 외출할 수 없었고, 그것을 어길 시 모두가 일단 파출소(현 경찰지구대)에 잡혀가는 세상에 살았던 것이다. (중략) 물론 법으로 정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통금시간이란 것은 하나의 문화로서 집단최면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통금시대의 경험이 없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그 통금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 문화 차이가 바로 집단최면의 차이라고할 수 있다. - P39

어떤 것이 맞느냐 틀리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특정한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을 문화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러한 것은 특별한 이유나 논리적 조건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지고 사고와 감정 그리고 행동을 지배하고 규제한다. 그래서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무비판적이고 무조건적으로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집단최면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P39

흔한 일상의 트랜스와 자기최면

앞에서 언급했던 일상의 경험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자. 그러한 경험은 워낙 일상적으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흔한 일상의 트랜스(common everyday trance)‘ 라는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 개념은 에릭슨이 명명한 개념(Erickson & Rossi, 1976)으로 일종의 ‘최면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의식하 의식하지 못하건 많은 트랜스 현상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또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것이기에 ‘흔한 일상의 트랜스‘ 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그것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보편적인 자기최면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40

때로는 재미있는 TV를 시청하는 가운데 전화벨이 울려도 그 소리를 듣지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생각에 잠겨 걷는 동안 옆에서 아는 사람이 지나가거나 심지어 인사를 건네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또한 과거에 자신이 사고를 경험한 자리에 가면 괜히 기분이 언짢아져서 무의식적으로 그 장소를 피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모두 잠깐 동안이나마 자기최면에 빠져 있었던 예에 해당된다. - P40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기에 자기최면에 대해서 사람들은 ‘특별한 상황에서특정한 형식으로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에릭슨은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에서 그와 같은경험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하였다(Erickson & Rossi, 1976). - P41

자기최면에는 부정적 자기최면과 긍정적 자기최면의 두 가지가 있다.
부정적 자기최면은 성공하는 인생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방해가 되는 것이다. - P42

인생에서 불만을 갖거나 불평의 요소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갖거나 마음의 고통 또는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우물에 갇혀 있거나 부정적인 ‘자기최면‘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빨리 우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즉, 우물이라는 부정적인 자기최면에서 벗어나 세상이라는보다 나은 긍정적 자기최면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최면이란 결코 먼 곳에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며, 우리의삶 속에서 늘 우리와 함께하면서 우리의 행동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 P43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도전의 상황에서 그런 실패 경험이 생각남으로써 또다시 실패할 것이라는 자기최면에 빠지고, 그래서 도전을 포기하거나 아예 도전 자체를 시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우리 속담에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였다. 자라 때문에 놀란 사람이 자기최면에 빠져서 자라와 비슷하게 생긴 솥뚜껑을 보고도 놀란다는 것이다. - P43

뒤에서 상세하게 살펴보겠지만, 이러한 에릭슨의 최면에 대한 개념은모든 우리의 의식 상태는 곧 트랜스이며 소위 정상적인 각성의식(normalwaking consciousness)이란 것도 결국 ‘합의된 트랜스(consensus trance)‘라는 초월주의(transpersonal) 심리학자 타트(Tart, 1986)의 개념과 유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합의된 트랜스란 일종의 자동화된 의식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현상이나 사태가 사실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배우거나 들었기때문에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며 믿게 하는모든 우리의 의식은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라기보다는 부모나선생을 비롯한 의미 있는 타인이 심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 P44

이상과 같이 생각해 볼 때 최면이란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최면에 대해서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고 오해를 한다. 그래서 최면이 특히 학문적인 차원에서 제대로 이해받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P44

최면과 심리치료 제2장
최면에 대한 이해

최근 들어 최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최면관련 책들(고제원, 2003, 2008; 설기문, 1998, 2000, 2003a, 2009 이윤주, 양정국,
2007 정동하, 2002)과 함께 다양한 논문(고재원, 2004; 김광원, 2001; 김민옥,
길헤금, 윤덕미, 김기환 2002 김정진, 2001: 변영돈, 1998 설기문, 1999a, 1999b,
2002, 2007, 연게임, 2006, 이길범, 1984: 이종윤, 2004; 진주희, 2007; 표주연1999)이 의학계, 심리학계, 교육학계 등지에서 발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최면은 호기심의 대상, 미신적인 것으로만 생가되고 있으면서 학문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향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가장 관련 있는 학문 분야 중 하나인 심리학 분야에서도 최면을 학문으로 다루고 연구하는 분위기는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 P45

사실 사람들이 가진 최면에 대한 대부분의 인식은 잘못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따른 오해에 기반하고 있다. 그래서 최면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거나 연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 P45

최면의 개념과 정의

일반적으로 최면은 간단하게 ‘심신이 이완된 집중의 상태‘라고 정의할수 있다. 하지만 최면에 대한 정의는 학자 또는 학파마다 다양하다. 그러므로 최면의 개념을 다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 P46

●광의와 협의의 정의

최면에는 넓은 의미의 개념과 좁은 의미의 개념이 있다. 영화나 TV에서볼 수 있는 최면의 장면은 좁은 의미, 전통적 의미의 최면 개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면에 걸린 사람은 마치 인사불성 상태에서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할 것 같고, 최면사가 시키는 대로 할 것이며 최면에서깨어난 후에는 최면 동안에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최면을 보면 우리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서 최면적 경험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좁은 의미의 개념은 넓은 의미의 개념에 비해서 깊은 최면 상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만이 최면의 전부는 분명 아니다. 최면의 형태는 얼마든지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 또는 소설을 읽을 때는 그것에 ‘정신이 빠져서 다른 일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무의식적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트랜스 상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전략) 일종의 무의식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고 최면 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졸음 상태로 연결된다. 이처럼 최면이란 잠들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고도 할수 있다. 잠들기 직전 우리의 몸은 최대로 이완되어 나른해진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심신이 고도로 이완된 집중의 상태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최면은 심신이 고도로 이완된 집중의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상태는 잠들기 직전의 상태처럼 몸과 마음이 최대로 이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의식은 깨어 있기 때문에 고도의 정신 집중이 가능한 상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중에 최면 상태를 많이 경험하지만 그것이 최면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 P48

잠들기 직전의 나른한 상태

앞에서 최면이 잠들기 직전의 상태와 같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리는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워 있으면 온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몇 분 내에 곧바로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 P49

우리가 잠들기 직전의 상태에서 잠에 바로 빠져들지 않고 몸과 마음의이완 상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이런 시간이 바로 잠으로 연결되어 버리기 때문에 아주 짧지만, 최면 상태는 이러한 상태를 최대한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잠들어 버리면의식이 사라지는 무의식 상태가 된다 - P49

서양 사람들도 최면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최면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hypnosis를 분석해 보면 잠과 관련된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단어는 영국의 의사였던 브레이드(Braid)가 1842년에 잠 또는 잠의 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ypnos를 기반으로 하여 만든 것이다(Simpkins & Simpkins, 2000), 그때도 최면 상태를 잠과관련된 것으로 생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P50

● 마음을 움직이거나 마음이 움직이는 것

또 다른 차원에서 최면을 생각해 본다면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기도 하고 잘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마음이 쉽게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마음을 흔들리는 갈대‘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말을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도 생긴 것같다. - P50

또 특정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계속하여 강박관념에 얽매어 있다면 그 또한 최면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어떤 말이나 생각 때문에마음이 움직이거나 그것에 마음이 얽매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면이란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최면을 생각할 때, 최면기술이란것은 결국 마음을 쉽게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되는 언어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P51

최면에 대한 오해의 근원

다시 말해, 최면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 오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면이 학문적으로도 백안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최면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모르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거나 오해를 하며, 왜 학자들은 최면에 대해서 학문적인 가치를 잘 인정하지 않고무시하거나 배타적으로 대할까?

● 대중매체의 영향

대부분의 사람이 최면을 접하는 것은 TV나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서다. 이런 매체에서 최면을 다룰 때는 기본적으로 흥미를 끌기 위해 시청자나 관객이 재미를 느끼거나 신기하게 여길 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편집하게 된다. - P52

사실 최면에서 그러한 극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전부가 아닌데도 사람들에게는 그런 장면만 부각되어 있어 최면이라 하면 다소 마술적이고 신비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우리나라에서는 최면을 ‘최면‘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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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위 전략이란?
그럼 이 게임에서는 「열위 전략의 반복 삭제라는 방식으로 게임의 해를 구해보도록 하자. 맨 먼저 W의 1,600만 엔과 1,700만 엔 이상의 입찰을 비교해보자.
1,600만 엔에서 보수는 항상 0이나 플러스이다. 1,700만 엔 이상에서는 낙찰해도 보수는 0이나 마이너스이고, 낙찰하지 않으면 보수는 0이다. 따라서 상대 A가얼마에 입찰을 할지라도 1,700만 엔 이상으로 입찰하는 것은 1,600만 엔에 입찰하는 것보다 반드시 같거나 좋지 않다. 이와 같은 W의 1,700만 엔 이상 전략은1,600만 엔에 비해 열위 전략이라고 한다. - P106

•열위 전략의 반복 삭제

그렇게 열위 전략을 삭제하고 나면 W의 전략은 1,600만 엔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A에게 1,700만 엔 이외의 전략은 1,700만 엔에 비해 열위 전략이 된다. 따라서 A는 1,700만 엔 이외의 전략(1,800만 엔, 1,900만 엔, 2,000만엔)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을 열위 전략의 반복 삭제라고 한다. - P108

●경매 경쟁과 같은 결과이와 같이 밀봉 입찰 게임의 해는 가장 평가액이 높은 사람에게 재화를 양도하며, 낙찰 가격은 두 번째로 높은 평가액이 된다는 결과가 된다. 놀랍게도 104페이지의 경매 경쟁과 거의 같은 결과이다.
밀봉 입찰의 전략적 행동의 요점은 이 동시 게임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 P108

•자동 입찰 제도와 그 구조

일본 인터넷 경매의 최대 기업인 Yahoo!옥션은 자동 입찰 방식이라는 우수한 경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자동 입찰 방식에서는 화면에 「최고가 입찰자」와 「현재가격이 표시된다. 그러나 최고가 입찰자의 입찰가는 비공개이며, 「현재 가격」으로 표시되는 것은 최고 입찰가 자체가 아니다. - P110

제2가격 입찰제

•자동 입찰 방식과 제2 가격 입찰제

자동 입찰 방식은 최종적으로 최고가 입찰자가 두 번째로 높은 입찰가의 한 단위 위 가격으로 낙찰하게 되며, 밀봉 입찰의 제2가격 입찰제(최고가 입찰자가 두번째 높은 가격으로 낙찰)와 거의 똑같다. 그러므로 제2가격 입찰제를 동시 게임으로 분석함으로써, 자동 입찰 방식의 분석이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 P112

●호수 오염과 두 국가의 경제 부담에 관한 딜레마

커다란 호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두 개의 소국, A국과 B국은 호수의 물을 퍼올려 국가 기간산업에 이용하고 있다. 최근 두 국가에서 배수되는 물이 호수를 오염시키고, 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 정화 기준을 강화하자는 요구가 두 국가에게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한쪽 국가만 정화 기준을 강화하면 다른 한쪽 국가가 기준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더라도 호수의 수질은충분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기에, 두 국가는 협력할지 말지 딜레마에 빠져있다. 정화 기준을 강화하면 각국의 산업은 커다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 P114

체스나 장기에 필승법은 있을까? PART1

게임이론을 연구한다고 하면 체스나 장기를 연구하고 있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최근에는 체스 세계 챔피언을 이기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화제가 되기도해서 그와 같은 인상을 받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체스, 장기, 오셀로, 바둑과 같은 게임은 모두 순차 게임이며, 게임 나무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게임에 끝이 있다면, 예측으로 뒤에서부터 풀면서(역진귀납법) 이론적으로는 게임의 해를 구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것들은 게임 나무가 너무 커서 정확한 해를 구할 수는 없다. - P120

제4장
약간 수준 높은 게임이론의 전략적 사고법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해도 그 결과가 전체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죄수의 딜레마」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난제의 본질이기도 하다. 이러한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 장에서는 지금까지 설명한 게임이론의 사고방식을 더 심화하여 더 복잡한 게임을 풀어보기로 하자. 동시 게임과 순차 게임이 혼합된 게임, 동일한 동시 게임을 반복하는 반복 게임 등이 나오는데, 천천히 읽어 나가면 별로 어렵지는않을 것이다. 또 마지막에는 스포츠 경기에 게임이론을 접목시킴으로써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음을 설명했다. - P121

부분 게임과 부분 게임 완전 균형

●게임의 해를 구하는 기본은 「예측」

순차 게임과 동시 게임을 혼합한 형태도 게임의 해를 구하는 원리는 같다. 각 경기자는 일어날 결과를 예측하여 최선의 선택을 한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나중 결과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해를 구하면 된다.
이 게임에서는 우선 양국이 협정에 동의했을 경우를 생각한 협정 후 동시 게임과 어느 한 국가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를 생각한 동시 게임의 결과를 먼저 생각한다. 이 세 가지 동시 게임은 전체 게임의 부분이면서 하나의 게임으로 이루어졌기때문에 부분 게임이라고 한다. - P124

정하는 순서를 생각하라-투표의 역설과 전략적 투표

·사회 선택론과 결정 방법의 과학게임이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학문으로 사회선택론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일을 결정할 때에 어떻게 결정해야만 하는가를 생각하는 연구 분야이다.  - P128

투표의 역설

•투표의 역설 = 콩도르세의 역설

이 사례에서는 각 정당이 바라는 안건에 정직하게 투표하면 원안이냐, 폐안이나를 선택하는 다수결에서는 폐안이 채택되고, 「폐안이냐, 수정안이냐」를 선택하는 다수결에서는 수정안이 채택된다. 이에 따라 「수정안이냐, 원안이냐」를 다수결로 비교해보면 수정안이 채택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원안이 채택된다. 이 상황을투표의 역설이라고 하며, 콩도르세라는 수학자이자 정치가가 지적했다고 해서 콩도르세의 역설이라고도 한다. - P130

●꼭 정직하게 투표한다고는 할 수 없다-전략적 투표

심의를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처음 「원안이냐 폐안이냐」를 채택할 때,
M당이 원안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다. K당이 황당해하는 가운데, 다음으로 원안을수정할지 말지에 대한 심의가 시작되었고, 원안이 그대로 가결되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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