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명이 살아도 서울은 외롭다 - 어느 아웃사이더가 말하는 남과 다른 나를 사랑하는 법
신옥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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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웃사이더가 정말 책을 냈나? 싶었다.

제목부터가 아웃사이더와 어울리는 느낌.. 우리가 알고 있는 '외톨이'의 그 아웃사이더가 맞았다.

아웃사이더는 이름에서부터 그 외로움이 묻어난다. 

일부로 외롭게 홀로 지낸건 아니지만 주변에 함께 어울리기보다 혼자임을 택했다.

많은 사람에 둘러 쌓여 지내도 어느순간 스스로 외로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 있거나 친구와 연인이 있어도 왠지 모르는 외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다.



어느날 가요프로그램을 보다가 속사포랩을 하고 있는 아웃사이더를 보았다.

처음 그가 나왔을때 랩의 빠르기로 보면 기네스북에 오를만한데 한국어라 오르지 못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얼마나 빠르길래 그런 소리를 들을까 싶어 나도 그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정말 엄청나게 빨랐다. 그당시 나도 가수들의 랩을 조금은 따라불렀는데 도저히 따라 부를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게 신기했다.

그정도의 빠르기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을것 같았는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건 

정확하게 발음해야하고 그 발음을 내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한건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사람과 어울리는 재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스스로 외톨이가 되는걸 선택한 것이다. 

대학다닐때도 선후배들과 잘 어울리고 사회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원하는걸 하기위해서 누군가와 함께하기보다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느날 문득 들었던 랩. 그에게 있어서 신세계였다. 그리고 그 랩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주었다.

하지만 남들 다하는 똑같은 랩은 할 수 없었다. 그 안에서 최고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랩. 남들이 말하는 속사포랩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연습을 하고 또 하고..

남들과 다르게 최고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이다.



그가 가수가 되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그 과정이 쉬웠던 것도 아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앨범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가 처음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지나갔다.



가수이기 때문에 책 속 이야기가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있긴 하지만 

그밖에도 존경하는 아버지와 학창시절의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건 아버지였다. 어렸을때 존경했던 사람도 아버지, 지금도 그마음은 변치 않았다.

그의 가정환경 속에서 그가 자라온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의 그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속에서 살기보다 그를 이해해주는 몇몇의 관계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를 이해해주는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음악을 이해해주는 몇몇의 대선배들과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억지로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해 어울리고 노력하기보다 스스로 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만든게 아닐까?

그냥 보면 조금은 어수룩하고 어려울것만 같은 사람이지만 그와 대화를 나눠보면 사람냄새가 날 것 같다.

외로움을 알기때문에 지금의 음악을 만들 수 있고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다.

꼭 잔잔한 음악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해주는건 아니다. 

그의 음악도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치료해주고 토닥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아웃사이더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았다.

그의 마음을 읽고나서 노래를 들어서인지 더욱더 그 진정성이 느껴졌다. 

솔직한 마음이 담겨있는 노래라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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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달고 살아남기 -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65
최영희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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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 오랜만에 읽어본다. 읽다보면 유쾌하면서도 요즘 학생들의 모습을 우리때와 비교해보게 된다.

창비의 청소년소설은 언제읽어도 참 재미나고 유쾌하다.



'꽃 달고 살아남기' 주인공 박진아는 감진마을의 강분년씨의 업둥이이다. 

17년전, 지저분한 포대기에 쌓여 경남하동 감진마을에 버려졌던 아기는 당시 아이가 없었던 강분년의 집에서 키우게 되었다.

그리고 진아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도시로 유학(?)을 다니는 소녀로 자라게 된다.

아빠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방학이 되거나 주말이 되면 엄마를 만나러, 마을 노인들에게 애교를 부리러 감진마을을 드나든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집에 들러 엄마를 만나고 마을노인들이 모여있는 마을회관에서 진아는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듣게 된다.

"진아는 커갈수록 꽃년이를 닮아간다." 라는 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인데 진아가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지만 진아는 그 말을 쉽게 넘길 수 없었다.

그래서 꽃년이가 누구인지 직접 찾아나서기로 한다. 그리고 그때 진아 앞에 옛친구 신우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건 3년 전인데.. 그때 진아는 감진마을을 떠나고 싶어 신우에게 도망가자고 했다.

물론 실천하진 못했지만 이번에는 신우가 진아에게 떠나자고 한다.

학생신분으로 그리고 친엄마는 아니지만 홀로계신 나이든 어미를 두고 그런 결정을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신우에게 함께 꽃년이를 만나러 가자고 한다.

시골 장터를 떠도는 꽃년이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다닐때마다 사람들은 진아에게 어디 아픈것 같은데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한다.



진아에게는 또다른 친구 인애가 있다. 미스테리한 수사물을 좋아해 미국드라마 엑스파일에 빠져있다.

둘은 친했는데 어느순간 진아와 인애는 멀어지게 되었다. 

고민이 많은 진아는 인애와 다시 가깝게 지내기 위해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신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자 이야기에 흥미를 보인 인애는 진아에게 신우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진아에게는 분명 있는 존재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진아는 충격을 받는다.

진아는 인애와 멀어지게 된 이유를 알게되고 이런 흥미거리를 좋아하는 인애는 어떻게 된 일인지 진아를 도와주기로 한다.



이런 일에 있어서 의논할 사람이 없었던 진아와 인애는 물리 선생님을 찾아간다.

물리선생님은 아무도 이해못하는 가상속 인물 캐롤에 빠져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캐롤은 자신을 위로해주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물리선생이라면 진아를 이해해주고 해결책을 들려줄것 같아 찾아가게 된다.

물리는 당장 이 일을 해결해줄 답을 주진 못했지만 조금은 진아를 이해해주는 인물이었다.



진아와 인애는 꽃년이를 찾아다닌다.

그럴때마다 어디선가 신우가 나타다 진아에게 말을 걸고 혼자 소리지르는 것처럼 보이는 진아를 보고 인애는 자제하라고 한다.

진아에게는 이해불가능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고 진짜 꽃년이가 자신의 엄마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는 사이 신애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운명적인 소울메이트를 기다리는 신애는 어느날 독서실의 총무에게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총무는 그런 인애를 위험에 빠지게 만들고 그런 인애를 진아와 물리가 구해주었다.



그러던 사이 진아는 길에 돌아다니면서 다 늙어버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친엄마일지도 모르는 꽃년이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꽃년이가 있다는 시장에 물리의 도움으로 찾아가보게 된다.

꽃년이에게 아이를 낳은적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그런걸 알리가 없는 꽃년이..

진아는 괜히 기분만 이상해진다.



한편 학교에서는 인애에 관한 소문이 부풀려서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위험에 빠진 인애를 구하기 위해 캐롤이 그려진 핑크잠옷을 입고 달려온 온 물리선생에 관한 이야기도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지고 이로인해 물리는 선생자격을 박탈당하게 생겼다.

자신을 구해준 인애와 다급한 순간 찾아와준 물리가 고마운 진아는 물리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래서 진아는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다 인터넷에 이야기한다.

숨기고 싶었던 업둥이 이야기부터 어쩌면 꽃년이 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우이야기까지..

어쩌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진아는 자신을 도와준 친구와 선생을 위해

그리고 더이상 꽃년이 딸일지도 몰라서 헛것이 보여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기때문에 더이상 신우와도 만나지 않기로 한다.



잠깐사이 진아에게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 미안했고 그걸 알면서도 친엄마일지도 모를 꽃년이를 한번은 만나봐야했다.

꽃년이 딸일지도 몰라 점점 미쳐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스스로 신우에게 이별을 고했다.

남들이 들으면 이해할지 못할 사건들이 어느날 우연히 모든게 일어났다.

17살 소녀에게 힘든 일일지 모르지만 훌훌털어버리는 진아.

비록 꽃 달뻔했지만 진아는 친구와 선생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유쾌하고 상쾌하게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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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행동 심리 백과 - 1~3세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앤지 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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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가 무슨생각을 하고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 못 할때가 많다.

신생아일때는 계속 끙끙거리면서 용을 쓰는데 자면서도 그런 행동을 할때는 '왜 저러지?', '어디 아픈가?'

싶어서 여기저기 육아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려고 그런가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젖병을 물면서도 끙끙거리고 오물오물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그렇게 크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뒤집으려고 시도할때는 계속 목을 위로 올리면서 목을 틀고

다리는 올렸다내렸다를 반복하고 그밖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아이는 계속 반복하기만 했다.



<아이행동심리백과>는 어린아기의 행동보다는 조금 큰 1세부터 3세까지 말을 잘 못하는 아이의 행동에 관한 심리백과이다.

왜 아이가 저런 행동을 하는지? 초보맘들뿐 아니라 아이를 키운 엄마들도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많을 것이다.

그런 엄마, 아빠들을 위해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아이가 말을 못하는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205가지의 

행동 감각 신호를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25년의 경력으로 아이 행동전문가가 제안하는 상황별 대응법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별의 별 상황들이 다 있었다.

지금 아기 키우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이 많은데 조금 큰 아이는 더 많은 호기심과 세상의 신기함으로 인해

별의별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가장 많은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일 것 같은데 자꾸 들어서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런 아이들은 감각방어와 신경계 과민 반응 문제를 겪는 아이로 엄마 아빠 품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포근히 안겨 있을때 긴장을 풀어지고 자극을 조절해준다.

안겨있으면 누군가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는 수고도 덜 수 있어서라고 한다.

이럴때는 아기가 안기고 싶어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운동기능이나 균형감 저하가 원인이라면 걷도록 격려하는게 필요하되 중압감이나 좌절감을 안기지 않는 수준으로 연습시켜야한다.

자극 압력을 피하고 싶어서 그러는거라면 헤드폰이나 압박의류 등 아이에게 알맞은 감각도구를 사용해서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중압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침착하라는 말대신 다정하게 안아주라고 말한다.



앉아 있는 동안 뭄을 기우뚱하거나 다리를 떨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의 행동은

아이가 스트레스나 감각 과부하, 감각 반응조절부전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럴때는 짐볼을 의자대신 사용하거나 간간히 힘쓰는 활동을 시켜서 산만한 행동을 중단하게 한다.

스트레스같은 문제로 그럴경우는 역시 자극 입력의 양을 줄여주는게 필요하다.



고함을 지르는 아이의 행동은 감각 반응조절 장애의 신호일 수 있고 

대항, 도피 혹은 감각 과부하 상태에 이르기 직전의 신호라고 한다.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런다기보다 감각 문제로 인한 현상일 수 있으므로 소통을 보조하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감각동력원을 통한 자극 입력을 매일 꾸준히 제공해준다. 

아이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알아내겠다고 자꾸 캐묻는건 삼가고 가능하면 안정을 주는 도구와 감각 도피처를 제공해준다.

어떤 행동이든 부모가 특별한 원인이 있는지 잘 파악하고 알아내는게 필요하다.



그밖에도 많은 행동에 관한 심리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이가 왜 그 행동을 하는지 처음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쉽게 알 수는 없지만 

반복적인 행동이라면 분명 무언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아이의 행동. 당황하지 말고 빠른 대처가 아이에게 필요하다.

그냥 넘어가면 오히려 알지 못했던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지만 그리고 말 못하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분명 아이는 반복되는 행동으로 부모에게 불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가장 많이 함께 생활하는 부모가 잘 관찰하여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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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도 아닌 날 - 인생에서 술이 필요한 순간
최고운 지음 / 라의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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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괜찮다. 살다보면 특별한 날보다 그저 평범한 날들이 더 많다.

그런날 오히려 술 한잔이 생각나곤 한다. 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알딸딸한 기분좋은 느낌을 받기 위해서..

<아무 날도 아닌 날>은 그럴때 딱 읽기 좋은 책이다.

작가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얘기한다.

그리고 술과 어울리는 안주들도 친절하게 곁들어주어 읽다보면 한번 마시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얘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모르는 이들에게는 어차피 모르니깐 상관없다. 

하지만 작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 그 이야기 속에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쉽게 그 이야기를 읽기 어려울 것이고 

작가 스스로도 다른 사람보기 민망스러울때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작가는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처음 사귀었던 사람, 첫키스, 첫섹스에 대한 경험까지..

몇명을 사귀어서 헤어졌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진 않아도 

읽다보면 많은 이성과 만나서 헤어졌는지 느낄 수 있고 꼭 사랑이 아니어도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변인물들도 빠질 수 없다.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엄마와 언니

결혼하라고 말해도 엄마 스스로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했기에 친구처럼 술을 마시면서 지내는 관계..

하지만 그 안에서도 껄끄러움은 존재한다.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대화도 엄마와 함께 나누다보면 때론 민망해지기도 한다.

그런 모든 것을 낱낱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읽다보면 나 스스로도 부끄러워지곤 한다.



그렇게 <아무 날도 아닌 날>에는 작가 스스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결혼보다는 죽을때까지 연애하고 싶은 여자의 취중진담 이야기.

인생에 있어서 술이 필요한 순간. 이 책을 집어들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나도 그녀의 마음과 같아진다.

꼭 나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동요되고 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곁들여지는 안주가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술이라고 먹어봐야 맥주와 와인 몇잔 정도인데..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고량주라도 마신듯한 취한기분이다.

함께 곁들여지는 안주또한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이야기에만 빠져드는게 아니라 그녀가 말하는 안주와 술에 빠져들게 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녀의 인생 경험담에 나또한 부끄러워지고 기분 좋아진다.

그리고 인생의 쓴맛을 맛본 기분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그런 인생도 살아보고 싶고 솔직한 기분을 느끼고 싶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런 솔직한 기분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것 같다.

숨기려고 하고 감추려고 하고 자신의 마음을 아무도 모르게 한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마음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망가지는 모습도 아파하는 모습도 사랑하는 모습도 모두 솔직하게 보여준다.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고 싶게 만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술과 안주의 궁합. 기회가 되다면 하나씩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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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렁의 사계절 1인 밥상 - 리얼! 자취의 달인
한정민 지음 / Storehouse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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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1인 가족은 아니지만 아기는 아직 어리고 신랑은 늦다보니 혼자 밥 먹는 일이 많다.

많은 요리책들은 혼자를 위한 레시피보다 2인 이상 왠만하면 4인 가족을 위한 밥상이 많다.

많이 만들어 놓으면 거의 안먹고 버리기 일쑤고 조금씩 만들어도 남은 재료들은 어차피 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레피시가 없을까 싶어 <한누렁의 사계절 1인 밥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살림경력이 10년이상이고 자취 경력이 3년차인 한누렁이다.

자취를 오래 하진 않았지만 맞벌이 부모님으로 인하여 오래 혼자 밥 해먹고 자랐기에 집에서도 많이 밥을 차려먹었다고 한다.

덕분에 왠만한 요리는 수준급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군가를 위한 밥상보다 나를 위한 밥상이다.

화려하지도 어렵지도 않고 건강하게 사계절 먹을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집밥레시피가 담겨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사계절 별로 밥상레시피가 담겨있다.

결혼을 하고 장을 보러 갈때 느낀것이 채소값이다.

엄마가 해줄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싸다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채소도 계절마다 나오는게 있고 그로인해 어떨때는 비싸고 어떨때는 싼게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는 계절별로 구분해놓았기 때문에 그때 싼 음식들 그리고 계절마다 먹으면 좋은 음식들로 나누어

사계절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준다.


또한 사계절뿐만 아니라 맛도 있으면서 특별한 그렇지만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있다.

라면을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요리, 혼자서 맥주나 소주 한잔 하고 싶은날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술안주,

간단한 간식에 대한 레피기도 담겨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음식들은 특별한건 없다.

우리가 집에서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밑반찬과 찌개, 국이 있다. 

그런데도 잘 해먹지 못하는 1인가족을 위해서 최대한 쉽게 소개해준다.

혼자서 먹다보면 주로 비벼먹거나 볶아 먹는 쉬운 음식만 해먹게 되는데

간단한 반찬, 찌개, 나물요리를 만들어서 영양도 챙기고 건강을 챙겨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다른 요리책과 다르게 1인 가족을 위한 생활팁이 담겨있다.

혼자 살다보니 서러운것도 많고 불편한것도 많지만 저자의 생활팁도 활용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우선 주방에 있어서 식재료 구매하는 방법, 기본 양념에 필요한 재료, 

주방 도구 보관하는 법과 냉장고를 잘 활용하는 법이 담겨있다.


그밖에도 요리와는 전혀 상관은 없지만 집구하는 팁도 있다.

혼자 사는 집의 장단점과 방구할때 꼭 필요한점, 이사할때 필수품, 이사짐 옮기기, 수납하는 방법, 

간단한 소품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얻는 방법이 실려 있다.

또한 혼자 산다고 대충 하거나 그냥 안하게 되는 청소.

주방청소법,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에 관한 각종 청소부터 

깨끗하게 세탁하는 법, 얼룩제거하는 방법에 관한 세탁에 필요한 팁이 실려있다.



혼자살기 때문에 더욱 알뜰해져야 한다. 그래서 돈관리에 관한 방법도 소개해준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통장은 쪼개고 매달 쓰는 생활비를 계산해보고 예산에 맞게 일주일 단위로 돈을 나눠둔다.

가계부를 써서 어떻게 돈을 쓰고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 여웃돈도 마련해두는게 좋다고 한다.

푼돈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도 충고해준다.

아끼는 것도 돈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냉난방비, 전기세 등 조금이지만 그 돈도 모이면 꽤 크다.

조금만 신경써줘도 그만큼의 돈을 벌 수 있다.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넘겨버리게 되는 재테크에 관한 비법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그밖에 혼자 살면서 생기는 위기상황

변기가 막히거나, 하수구 뚫는 방법, 아플때, 이웃이 시끄러울때 대처하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요리책인데도 다양한 정보를 간단하게 소개해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았다.

혼자 먹는 밥상이라 집밥같은 간소하고 정갈한 음식들이지만 때로는 나를 위한 만찬을 즐기고 싶을텐데

그런 특별한 음식이 없다는점은 아쉬웠다.

혼자 먹는 밥. 혼자먹기에 더욱 자신을 잘 챙기고 대충 때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혼자먹는 날이 많다보니 대충 빵이나 떡으로 때우기 일쑤다.

그로인해 영양 불균형이 오고 장시간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올 것 같았다.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반찬들도 있기 때문에 혼자사는 1인가족이든 혼자 밥을 먹게 되는 상황이 오는 주부든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만들어 놓아 집에서 따뜻한 밥 한끼를 먹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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