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발도르프 생활교육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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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육아, 교육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된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내가 너무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이다. 잘하고 싶은데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주변의 말에도 많이 휩쓸리게 되고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게 또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내 맘대로, 책대로 자라지 않고 같은상황에 똑같은 대처를 해도 아이마다 다르다는걸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된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라고 하는 책이다. 사교육 없이 두 아이를 아이비리그에 가게한 엄마 경력 25년의 교육전문가가 쓴 책을 읽어보았다. 책의 제목처럼 작가는 아이를 천천히 키워서 크게 자라게 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읽어보았다.



남편이 독일 유학을 가게되어 온 가족이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를 어떤 유치원에 보낼까 고민끝에 발도르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발도르프 교육의 특징을 간단히 말하자면 남녀공학, 전인교육, 성적이 없는 성적표, 교과서 없는 수업 등 인지적 영역에 치우친 교육에 반대하고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춘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한다고 한다. 학생들의 우열을 나누지 않고 개개인의 성장과 요구에 귀 기울인다. 아이들이 하나하나 다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각자에게 맞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도 각자의 기질이 있다. 그리고 그 기질에 맞게 아이를 선생님이 대해준다. 타고난 기질을 바꾸려 하지 않고 그 기질에 맞게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도르프 교육은 그것을 실천하는 교육중 하나이다.



유치원에는 책도 없고 칠판도 없고 교구나 장난감도 없다. 습식수채화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자연에 있는 재료들이 모두 장난감이며 교구이다. 아이들은 이것을 가지고 상상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장난감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응용해서 많은 것을 만든다. 촉감놀이에 좋은 밀랍으로 많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헝겊을 가지고 인형을 만들어서 인형극을 하기도 하고 양모공예를 통해서도 많은 촉감놀이를 한다.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발도르프 교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싶고 더 일찍 깨닫게 하고 싶다는 욕심에 어린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영어를 가르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많은 학원을 보낸다. 물론 부모입장에서 나보다 더 잘 자라기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안고 살아갈 아이들이기때문에 더욱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아이를 많이 낳아키워서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교육시키기 힘들었을지는 몰라도 요즘은 아이를 한둘정도 낳아 키우기 때문에 더 많은 걸 해주고 싶은 부모의 욕심으로 오히려 더욱 바르지 못하게 크는 아이들도 많다. 어릴때부터 너무 많은 걸 머리속에 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커갈수록 많은걸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발도르프 교육은 무엇이든 스스로 깨달아 하게끔 해준다.



저자의 아이들도 그랬다. 남들은 걱정했다. 우리나라 나이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가 되어도 한글도 못떼었으니 부모는 걱정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발도르프의 장점은 거기에 있다. 남들보다 천천히 배울지 몰라도 스스로 하게끔 만든다. 저자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나이정도 되었을때는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도 아이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붙여 뒤늦게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늦은 만큼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어렸을때는 남들 공부할때 자기의 부모들은 공부하지 않고 놀아도 된다하여 매일 재밌게 놀고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여 하지 말라고 해도 자기가 할 수 있을만큼 공부를 하게 되어 두 아이 모두 아이비리그에 갈 수 있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였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진짜 자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누가 시키면 다 하기 싫은데 아이라고 시킨다고 할까? 물론 지금같은 시기에 나도 이렇게 발도르프 교육이 좋다고 아이에게 시킬 수 없다는걸 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다. 발도르프 학교도 몇군데 없고 그렇다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형편이되지 않는다. 가끔은 그래서 외국 나가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길이 쉬운길은 아니란걸 잘 알고 있다. 여기서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여건에 맞는 생활교육법을 엄마가 먼저 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라에서 전폭적으로 도와주면 좋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런 교육을 바라는건 무리인듯 싶다. 여전히 육아, 교육의 길은 어렵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참고해보고 싶고 하나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부모가 먼저 좋은 방향을 제시해줘야 아이도 그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부모가 대신 해줄 수는 없지만 지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아이가 잘 모르니깐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해서 아이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아이의 기질을 잘 알고 나쁜기질 좋은기질 따지지 않고 그 안에서 장점을 찾아내여 아이가 스스로 자기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것 같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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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 정서.인성 발달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2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플러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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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길고 긴 책을 읽었다. 사실 그리 긴 책은 아닌데 뭔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부분이 참 많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부모들이 읽었다고 해서 <아이의 사생활2>라는 책이 나왔을때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물론 아직 아이가 어려서 당장 어떻게 해야겠단 할 수 없겠지만 지금부터 사실 알아야 할 부분들은 참 많았다. 'EBS아이의 사생활 제작팀'에서 아이의 정서/인성 발달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놀라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이 늦은 것도 아니고 지금이 이른 것도 아닌 지금 딱 나에게 아니 모든 부모에게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나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으면서 자식에게 내가 못한걸 바라는건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었고 무튼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 물론 둘다 좋으면 좋겠지만 그건 부모 욕심이니깐.. 무튼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부모는 자식의 본보기이다. 어렸을때부터 한창 모든 것들이 커가고 생겨나는 나이에 아이의 인성을 바로 세워주지 못하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아이의 인성을 다시 세워줘야한다. 그러기때문에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파트1에서는 '아이의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룬다. 도덕성하면 우리는 거짓말을 빼놓을 수 없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어렸을때부터 거짓말하면 나쁜것이라고 배웠다. 커가면서 우리는 거짓말에는 좋은거짓말과 나쁜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좋은 거짓말과 나쁜거짓말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거짓말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거짓말이라는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나역시 알지 못하게 되었다.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아이가 자라면 도덕성도 같이 자라게 된다. 만 2~3세에는 모두 다 내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이와 하루에도 몇번의 씨름을 해야하는 지금의 나는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계속 일러주고 타일러주어도 그때뿐이지 다시 그 순간이 오면 아이는 무조건 자기 위주로 모든걸 하려고한다. 하지만 이런부분도 자람에 따라 조금씩 없어진다고 한다. 물론 그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도하다. 만 4세가 되면 미숙한 거짓말을 조금씩 하게 되고 만 7세가 되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초등생이 되면 칭찬과 평판을 중요시 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자람에따라 조금씩 자라게 된다. 도덕성을 키우는 생활 습관 놀이로 아이의 도덕성을 키우는것도 좋을 것 같아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든 연습이 중요하다. 도덕성도 연습이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연습을 통해서 아이들도 조금씩 도덕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어야 한다.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결과보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칭찬을 하면서 보상보다는 말의 힘을 잊지 말고 아이는 부모의 도덕성을 그대로 모방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어렸을때부터 지켜오는 일관된 규칙을 정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그 규칙을 깨지 않고 아이가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것이라도 경우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고 항상 일관된 부모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트2에서는 '자아존중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자아존중감도 매우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그런 자존감은 아동기에 완성된다고 한다. 그런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다. 아이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부모가 공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것도 부모고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는 것도 부모다.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대화를 해주자. 스킨십으로 사랑을 표현해주자. 


책에서는 더 많은 조언과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당장에 어렵겠지만 계속 하다보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면 누구보다 부모도 더 보람찰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보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대충 훑듯이 책을 읽었는데 좀 더 자세히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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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육아
백서우 지음 / 첫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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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함께 사는 가족.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조부모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우는 집이 있다. 어린이집에도 보내고 유치원에도 보낸다지만 다녀오고 난 후 집안에 아무도 없거나 아플때 돌봐줄 수 없는 워킹맘들이 있기때문에 원치 않아도 조금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며느리나 딸도 있을 것이다. <삼대육아>의 저자도 그렇다. 첫아이를 세살까지 키우고 다시 회사에 복귀하려고 할때쯤 둘째가 태어나게 되었다. 더이상 회사 복직을 미룰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직 어린 둘째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는 불안하고 걱정할때쯤 남편의 권유로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 방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여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시어머님은 큰아들이 대학에 입학할때쯤 남편을 여의고 홀로 두아들 학교에 보내기 위해 식당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억척같이 일을 했고 돈을 벌었고 아이들을 키우셨다. 아들 교육에 있어서도 그 시대에 뒤지지 않게 공부도 잘 시켰기에 교육관에 있어서는 시어머님이 요즘 엄마 못지 않았다. 이 시대에 맞게 손주들을 키우기 위해 지금의 육아법에 대해 중고책도 사서 읽으시고 그냥 아이를 봐주는게 아닌 만능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집안일이면 집안일, 손주돌보기 등 어머님이 없었다면 절대 몰랐을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쉬웠던 것도 아니고 지금이라고 모든게 편해진 것도 아니다. 많이 삐그덕거리던 시기가 있었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나가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그런 사람들이 함께 해나간다는게 쉬운게 아니란걸 안다. 결혼이라는 것도 그런데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은 또 얼마나 다를까? 열심히 일하고 주말이면 늘 늦잠을 자곤 했는데 어머님이 계시니 달콤한 아침의 늦잠도 반납해야하고 늘 어머님이 차려주었던 밥을 먹었으니 주말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어머님 밥상이라도 차려드려야 한다. 같이 일을 하는데도 본인 아들은 늦잠을 자고 며느리는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과 아이 돌보기를 해야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이 싫긴하지만 그래도 급할때 제일 먼저 도와주신 분은 어머님이기 때문에 어머님을 또 쉽게 놓아드릴 수도 없다.



아이들이라고 할머니와 함께 하는게 쉬운건 아닐꺼다. 첫째 아들은 아기때부터 보아온 여동생에 비해서 할머니와 친하지 않다. 친구들처럼 엄마가 데리러 와주길 바라지만 할머니가 데리러 오기때문에 싫기도 하고 할머니가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하는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자주하니깐 할머니가 밉기도 하다. 때로는 무시해버리고 싶기도 하다. 할머니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잔소리이기에 하게 된다. 엄마는 결국 아들과 할머니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이 혼을 낼테니 무조건 칭찬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물론 몇일 사이가 좋긴 하지만 이내 삐걱대는 일은 터진다. 수도 없이 그런 일들이 생긴다. 그래도 여전히 혼자서 직장다니며 아이둘을 돌보기보다는 어머님이 도와주셔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도움받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



많은 부분을 희생하긴 하지만 그로인해 많은 것을 얻기도 한다. 아이들도 할머니와 함께 자라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 주말이면 텃밭에 가서 할머니로부터 이것저것 배워오기도 한다. 지금 어른들이라면 모를 것들을 알려주고 이야기를 해준다. 엄마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늘 엄마가 그립다가도 막상 할머니가 없으면 그 빈자리를 금새 알아차린다. 그렇게 몇년 함께 살을 부대끼며 살다보니 어느덧 함께하는 가족이 되었다. 며느리도 조금은 응석을 부릴 수 있고 아이들도 조금더 할머니과 친해질 수 있고 할머니도 혼자 사는것보다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물론 시어머니와 하루종일 함께 한다는 것이 아무리 친해도 어렵다는 걸 안다. 저자도 아마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잘해주고 어렵지 않아도 아무래도 친정어머니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걸 알것이다. 그럼에도 함께 살기로 했으니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생각하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장점이 있다는걸 알기에 아마도 삼대는 지금처럼 계속 쭉 함께 할거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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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
Gina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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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손을 놓은지가 언제인지.. 그나마 배우려고 했던 일본어도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언어는 언제라도 꼭 배우면 좋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특히 많이 사용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것 같다. 영어를 가지고 직업을 선택한다던가 시험을 본다거나 그렇지 않은이상 그렇게 대단하게 알 필요는 없어도 적어도 일상대화가 조금이라도 된다면 여행을 가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시중에는 참 많은 영어책들이 나와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도 된다는 영어책부터 제목만 보면 이래저래 솔깃솔깃 사고 싶어지는 많은 초보영어 책이 있다. <10년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2>도 그 중 하나이다. 사실.. 10년이 아니라 15년은 되어가는것 같은데.. 무튼.. 이제라도 조금씩 시간 틈틈히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어보았다.



물론 영어책이 읽어본다고 되는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책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우선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배짱이 두둑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어도 의사소통의 하나이다. 외국인을 만나면 당황하거나 쫄지 말아야하고 틀려도 외국어니깐 그럴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라고 한다. 영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내야 조금 더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 


두번째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중고등학교시간에 기초적인 어휘와 영문법을 배웠다. 우리가 몰라도 기초실력은 충분하다고 한다. (아닌거 같은데..) 무튼.. 내가 영어회화를 단기간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버리고 우직하게 노력하면 된다고 말한다. 


세번째로 영어회화를 잘 하려면 크게 따라하면서 익혀야 한다. 요즘 많이 제공해주는 mp3파일을 들으면서 큰 소리로 따라하다보면 자신감이 붙는다고 한다. 


네번째로 영어공부를 매일매일 집중적으로 익혀야한다. 서양인들도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잘한건 아니다. 우리가 한글을 처음부터 잘했던것이 아니듯이 그들도 매일매일 익히다보니 입에 달라붙게 된 것이다. 하루 30분씩 100일동안만 집중을 해도 말문이 터지고 귀가 뚫린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섯번째로 Native Speaker를 친구로 삼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두고 하는 공부가 도움이 된다. 간절한 환경일때 어학실력은 향상된다고 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상생활 위주의 구어체 영어회화를 사용하였다. 화자 중심의 표현에 중점을 두었고 표현마다 뉘앙스에 충실한 교재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제상황에 활용되는 표현을 사용하여 좀더 쉽게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는 자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리고 원어민의 발음에 가장 가깝게 한글발음을 표기해주었다.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mp3파일을 듣고 따라해보려고 하지만 잘 들리지 않을때가 있는데 이렇게 한글로 표기해주니 그래도 조금은 들리는 듯 싶었다. 그리고 기본 필수표현 및 관용표현을 엄선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었다. 또한 영어회화 학습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와 팁을 주어 많은 부분에서 보충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구어체에서 요구되는 영어회화를 위한 영문법과 일상생활 체험 24시 독학용 영어회화 교재로 시간이 안된다면 짬짬히 시간을 내어서 누구나 혼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영어 공부를 많이 안했어도 여러 영어책을 훝어본 적은 있는데 보다보면 공부하고 싶어지는 책이 있고 더 하기 싫어지는 책이있다. 우선 오랬동안 영어공부에 손을 놓은 초보자에게는 커다란 글씨가 중요한것 같다. 중요한 부분은 볼드체로 해주고 색깔로 넣어주는 식으로 컬러가 들어가면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지고 조금더 책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촘촘하지 않은 책이 좋다. 뭔가 많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면 한눈에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들이 넓직하다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더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곤한다. 



뭐든 시작이 중요하다. 물론 끝까지 보는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준비되었는 책이 좋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일상영어 회화 첫걸음 끝장내기>는 그러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춘거 같다. 상황별 그림들도 책에 눈이 가게하는 요소인것 같다. 이제라도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아이가 물어도 기본만큼은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고 언제가 될지 몰라도 여행가서 버벅버벅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일만큼은 피하고 싶다. 이제라도 틈틈히 영어공부 열심히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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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작은 철학
볼프강 펠처 지음, 도현정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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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니 육아, 교육에 관한 책은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곤 하다. 생각해보면 아이를 키우는데 이것이 옳다는 확실한 정답이 없는건데 '내가 혹시라도 잘못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엄마가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해서 혹시라도 '우리아이가 잘못되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가끔씩 아이 교육이나 육아에 관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작은 철학>을 읽으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거대한 철학까지는 필요없어도 이런 작은 철학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가역시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작가이며 교육자이다. 교육에 관한 여러 철학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으며 책을 쓰기도 한다. 그 역시 집에서는 그저 평범한 아이의 아빠이다. 그렇게 때문에 누구보다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시중에 교육에 관한 많은 책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교육문제에 관한 충고를 다루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준다. 작가는 책속에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자신이 겪게된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일들은 부모라면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일 것이다. 그 일로 인해서 많은 철학적인 교육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학가가 남긴 말들. 그 말들이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을때는 그냥 지나갈 말처럼 들렸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좀 더 나에게 의미있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죽음과 탄생. 우리는 누구나 죽음과 탄생을 경험한다. 나와 관련없는 사람들이 죽기도 하지만 나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아이가 탄생하고 내 아이가 탄생하기도 한다. 죽음은 너무 슬프고 누구에게나 겪기 힘든 일이지만 탄생의 순간은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잘 모르겠지만 그 기쁨과 신비로움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워도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튼 우리는 그렇게 상반된 경험의 죽음과 탄생의 순간을 경험한다. 그 중 탄생의 순간. 우리는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었을때 배속의 아이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떻게 키울것이며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경험해보지 못했기때문에 뭔가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처음 만나는 그 경이로움 기쁨뒤엔 자신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경험하게 된다. 몇달이 될수도 있지만 몇년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왜 우는지? 아이가 왜 안 먹는지? 모든욕구가 다 채워져도 아이가 운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부모에게 갓 태어난 아이는 낯선 존재이겠지만 아이역시 세상이 낯선 존재이다. 믿고 의지할 곳이라곤 부모밖에 없는 것이다. 많은 육아 서적을 접하고 많은 이야기를 접해도 진짜 부모가 되는 첫걸음은 모든 가치 평가 기준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고 다른집 아이처럼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아무 조건 없이, 아무 근거없이 지켜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줘야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보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순간이 온다.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것, 그렇다고 아이를 원망하지 않는 것. 그 모든 관문을 통과해야 아이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아이를 안정과 고요의 파괴자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문제 있는 아이는 없다. 단지 문제 있는 부모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에리히 프롬이 말했다. 이 말이 마음에 와닿다. 부모의 화가, 부모의 짜증이, 때로는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영향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바라볼때 내 마음의 파괴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문제있는 아이로 자랄 일은 극히 줄어들 것이다.



두번째 탯줄을 자르는 순간. 첫번째 탯줄은 당연히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말하며 두번째 탯줄은 아이가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야 하게끔 해주는 상황을 말한다. 아이 스스로 '부모는 신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무조건 안된다고 해서도 안되지만 무조건 들어주는 것도 안되는 훈육. 사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해야하는지 어렵긴하다. 두번째 탯줄은 부모와 아이가 독립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울 수도 없지만 아이역시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는 거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호의적인 부모가 되는것. 말이 쉽지 사실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아이를 미숙한 존재, 불완전한 존재,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없는 존재, 항상 불안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호의적인 부모가 되는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를 스스로 삶을 펼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와 살이 있는 한 인간, 유리 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한 인간, 기쁨과 고통을 느낄 줄 알고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내 아이가 미성숙한 존재일지 모르지만 호의를 가지고 바라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위험의 적정선을 넘지 않는 한 아이에게 호의를 배풀어주는 것이다. 



그밖에도 많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정말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다. 지금도 눈에 뻔히 보이는 위험의 요소들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기위해 짜증도 내고 화도 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위험하기보다 내가 조금 번거로울뿐이다. 조금 더 너그러운 자세로 아이를 바라보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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