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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 정서.인성 발달 ㅣ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2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플러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길고 긴 책을 읽었다. 사실 그리 긴 책은 아닌데 뭔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부분이 참 많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부모들이 읽었다고 해서 <아이의 사생활2>라는 책이 나왔을때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물론 아직 아이가 어려서 당장 어떻게 해야겠단 할 수 없겠지만 지금부터 사실 알아야 할 부분들은 참 많았다. 'EBS아이의 사생활 제작팀'에서 아이의 정서/인성 발달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놀라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이 늦은 것도 아니고 지금이 이른 것도 아닌 지금 딱 나에게 아니 모든 부모에게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나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으면서 자식에게 내가 못한걸 바라는건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었고 무튼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 물론 둘다 좋으면 좋겠지만 그건 부모 욕심이니깐.. 무튼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부모는 자식의 본보기이다. 어렸을때부터 한창 모든 것들이 커가고 생겨나는 나이에 아이의 인성을 바로 세워주지 못하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아이의 인성을 다시 세워줘야한다. 그러기때문에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파트1에서는 '아이의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룬다. 도덕성하면 우리는 거짓말을 빼놓을 수 없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어렸을때부터 거짓말하면 나쁜것이라고 배웠다. 커가면서 우리는 거짓말에는 좋은거짓말과 나쁜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좋은 거짓말과 나쁜거짓말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거짓말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거짓말이라는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나역시 알지 못하게 되었다.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아이가 자라면 도덕성도 같이 자라게 된다. 만 2~3세에는 모두 다 내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이와 하루에도 몇번의 씨름을 해야하는 지금의 나는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계속 일러주고 타일러주어도 그때뿐이지 다시 그 순간이 오면 아이는 무조건 자기 위주로 모든걸 하려고한다. 하지만 이런부분도 자람에 따라 조금씩 없어진다고 한다. 물론 그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도하다. 만 4세가 되면 미숙한 거짓말을 조금씩 하게 되고 만 7세가 되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초등생이 되면 칭찬과 평판을 중요시 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자람에따라 조금씩 자라게 된다. 도덕성을 키우는 생활 습관 놀이로 아이의 도덕성을 키우는것도 좋을 것 같아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든 연습이 중요하다. 도덕성도 연습이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연습을 통해서 아이들도 조금씩 도덕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어야 한다.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결과보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칭찬을 하면서 보상보다는 말의 힘을 잊지 말고 아이는 부모의 도덕성을 그대로 모방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어렸을때부터 지켜오는 일관된 규칙을 정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그 규칙을 깨지 않고 아이가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것이라도 경우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고 항상 일관된 부모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트2에서는 '자아존중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자아존중감도 매우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그런 자존감은 아동기에 완성된다고 한다. 그런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다. 아이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부모가 공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것도 부모고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는 것도 부모다.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대화를 해주자. 스킨십으로 사랑을 표현해주자.
책에서는 더 많은 조언과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당장에 어렵겠지만 계속 하다보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면 누구보다 부모도 더 보람찰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보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대충 훑듯이 책을 읽었는데 좀 더 자세히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