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숫자책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2
나두나 지음 / 책고래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방진곰의 책이야기
<달, 달 숫자책> 만3세 우리 아이, 우리아이에게 숫자를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하나,둘,셋... 숫자를 셀줄은 알지만 숫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때도 있고 모를때도 있다. 아직 관심이 없어서인지 알것 같다가도 가끔은 모른다고 할때도 있다. <달, 달 숫자책>은 달별로 숫자들이 나와있고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일러스트를 보면서 좀 더 재밌게 숫자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숫자 일, "어나보니 눈이와요!"로 시작한다. 숫자 은 환하게 웃고있다. 그리고 눈이 오는 모습을 숫자 1안에 표현하고 있다. 눈송이도 보인다. 1월은 일년 중 가장 눈이 많은 오는 달이기도 하니 1이라는 숫자와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통해서 아이들이 1을 기억하게 해준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도 눈이 와서 무척 기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숫자를 모르는 아기에게도 환한 웃음을 준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눈꽃송이 하나를 그려주었다. 왼쪽페이지에서는 숫자를 알아가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숫자를 세어본다.



3월은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직 찬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봄이 시작되는 달이다. 파릇파릇 새싹들도 돋아나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아침저녁은 쌀쌀해도 낮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3이라는 숫자 안에 봄을 표현해주었다. 살랑살랑 바람에 머리가 휘날리는 모습, 새싹이 자라는 모습. 봄이 시작되는 지금 3월에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아이도 숫자 3을 지금이 3월이라고 이야기해주며 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새싹 세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



5월은 장미가 피는 계절이다. 숫자 5 안에 장미 다섯송이, 그리고 환한 미소가 보인다. 숫자도 세어보고 숫자도 기억할 수 있고 "늘은 향기로운 장미꽃이 피겠지요?"라는 이야기를 통해 5월은 장미가 피는 계절임을 좀 더 기억할 수 있고 아이들이 숫자와 그 달을 통해 그달의 특징을 기억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랑팔랑 바람 따라 물고기들도 자유롭게 헤엄칠 거에요" 8월은 많은 이들이 휴가를 가는 달이다. 그리고 이들은 바다로 많이 떠난다. 바다의 물고기들이 숫자 8에서 팔랑팔랑 헤어치고 있다. 숫자 8에는 물고기가 뽀뽀를 하고 있다고 아이가 표현한다. 휴가를 떠나서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숫자 팔. 오른쪽 물고기 숫자도 하나둘씩 숫자를 세어본다. 무늬가 다른 물고기를 세어보며 아이는 별무늬 물고기가 좋다고 이야기한다.



"불구불 나뭇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9월이 되면 가을이 시작된다. 요즘은 9월도 여름처럼 덥긴하지만 그래도 9월이 시작되면 아침 저녁으로는 살랑살랑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추석을 기다리고 맛있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린다. 사과가 가장 맛있는 달. 9월에는 이렇게 맛있는 과일들이 많이 나고 먹을거리가 풍성해지는 계절이 시작된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오른쪽의 사과 갯수를 세어본다.



"월 차가운 밤하늘에도 별들이 반짝반짝 빛날 거예요" 두자리 숫자를 배워본다. 아직 두자리 숫자는 어렵게 느껴지는 첫째아이. 하나,둘,셋,넷...열,열하나,열둘 이렇게는 숫자를 세어도 아직 그 숫자가 어떻게 읽히는지는 잘 모르는것 같다. 막상 숫자를 보고 읽으라고하면 "일이"이렇게 읽는다. 숫자를 공부처럼이 아닌 놀이처럼 알려주고 싶어 너무 어려워하면 그림만 보자고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오른쪽의 별도 세어본다. 

<달, 달 숫자책>은 달을 표현하는 숫자만 나와있어 조금 아쉽긴하지만 아이가 숫자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그 달을 떠올리는 그림들이 있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기억하기에도 좋은것 같다. 만2세정도 아이에게 숫자와 계절을 알려주기 딱 좋은 거 같다. 첫째아이는 그림을 통해서 조금 더 숫자와 친해지도록 그리고 계절을 배워가는 기회가 되고 둘째아이에게는 이제 막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색감이 단순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다른 것보다 숫자가 눈에 확 들어오고 그림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숫자뿐아니라 달, 계절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최소주의 생활 - 연연하지 말 것, 낭비하지 말 것, 신경쓰지 말 것
샤오예 지음, 오수현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 많은 것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지금. 그래서 '미니멀리즘'이 유행인지 모르겠다. 비우고 버리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비우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남겨두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남기는 것. 그건 물건뿐만이 아니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도 필요하고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비우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주변에 필요없는 것을 버리는 것은 중요하다. 필요하지도 않는데 남들이 사니깐 사거나, 싸다고 사거나, 누구나 한번쯤 어디를 가서 그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소비를 했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있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정말 필요한 것,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을 남겨두고 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물질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태도, 욕망, 감정, 업무, 생활의 모든 것에 '최소주의 생활'을 실천하라고 말해준다.

첫번째 우리의 '태도'. 최소주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물질뿐만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나의 마음을 비우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야한다. 다른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나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부터 살펴보자. 

두번째 '욕망'. 나의 진짜 마음에 충실하기. 내가 어디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해야할일이 아닌 사야할 것이 아닌 마음둘 필요가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마음의 욕심, 욕망을 버리고 진짜 내 마음에 충실하기를 얘기한다. 

세번째 감정.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감정은 중요하다. 너무 내 감정만 봐서는 안되지만 내가 원하는것,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해서 어떤 상황이든 복잡하게 만들지 않도록하자.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에 휘둘려 뭔가를 사거나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자기 감정표현에 서툰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서 심플하고 단호하게 다른 사람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

네번째 물질. 많이 들어서 알고 있고 많이 읽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필요한 것만 사도록 하고 집착을 버리고 가치있는 것에 돈을 쓰자. 물질적인 것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정말 필요한 것을 남겨두는 것을 배우자. 무조건 버리기가 아니다. 무조건 아끼는 것도 아니다. 가치있는 것에 돈을 쓰고 나 스스로도 가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다섯번째 업무. 일을 할때 무언가 잘못되면 다른 사람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사람을 탓하기보다 나를 믿고 내가 먼저 바꾸려고 하고 나를 살펴봐야한다. 나의 장단점, 내가 잘하는 것들을 잘 파악하고하지못할거라는 생각보다 한번 해보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일의 효율을 떨어트리는 잡생각을 하지 말고 걱정하기보다 정말 해야하는 것에 집중하자. 일을 할때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 순서를 정해서 집중해서 일을 하자. 여러가지를 한번에 하려고하지말고 하나씩 하자.

여섯번째 생활. 연연하지 말자.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쏟지말자. 나의 주변, 나의 인간관계의 최소주의 뿐만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늘 우리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사는 것 같다. 이럴때 슬로라이프는 필요하다. 조금 느릴지 몰라도 마음의 행복도도 높고 주변을 돌아볼수도 있다. 다시한번 느림의 중요함을 느껴본다.

'최소주의'는 소유한 물건을 통해 내면의 본질을 깨닫고 내면의 본질로 소유한 물건의 가치를 배우는 심리적인 힘이라 작가는 이야기한다. 물질적인것뿐만 아니라 나의 내면의 최소주의를 통해서 삶의 가치를 높이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실천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
오재철.정민아 지음 / 미호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하지못하니깐 어쩌면 그래서 그런 여행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여행 할 자신은 없지만 멋있어보이니깐 그래서 이런 책을 읽는지도 모르겠다. 막상 하라고 하면 자신은 없는데 그런데 가끔은 이런 여행을 꿈꿔본다. 이 책은 집대신 캠핑카, 혼수대신 세계여행을 한 부부의 여행에세이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남자. 장비도 무겁다. 다른 짐들은 여자가 챙긴다. 부부의 여행이 나중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바뀐다. 아직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역시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 부부의 열정이 힘듦과 바꿀 수 없어나보다.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여행은 진행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돈으로 떠난 여행이라 현지에서 돈을 벌어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영어때문에 어려울때도 있고 또다른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행이 풍부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도 때때로 찾아온다. 눈속에 고립되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차가 고장이 나거나.. 이런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보통 다시 못가겠다 싶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이 부부에게 그런 걸림돌은 하나의 추억이 된다. 

다른 친구들은 집을 샀네 하지만 이들에게는 캠핑카만 있어면 집을 산것처럼 신나고 행복한 일이다. 서로 마음이 맞기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여행 중에 서로에게 서운할 때도 있고 여행코스에서 서로 맞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늘 함께 하기보다 때로는 각자의 여행을 존중해주고 그로인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된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남자는 병이 생겼다. 여행 중에도 아팠을텐데 다행이 심각하진 않아 수술을 받고 괜찮아졌다. 하지만 완치는 아니기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아이가 생겼다. 병에 걸린걸 알고 아이는 나중에 가지려고 했는데 아기가 생긴 것이다. 그래도 큰 선물이기 때문에 잘 키우기로 했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 두돌도 안된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건 쉽지않다. 하지만 아기에게 많은걸 보여주고 힘들어도 함께하기에 이들은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여행은 이들에게 어떤걸 안겨주었을까? 어떤걸 보고 어떤걸 마음에 담았기에 이들은 힘들어도 여행을 계속하려고 하는걸까? 매일 똑같은 반복된 삶을 살아가기에 매일이 새로운 그들의 삶이 조금은 부럽고 동경하게 되는것 같다. 여행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늘 미뤄두는 것 같다. 막상 아이를 데리고 어딜가면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남아서인지 집근처 나가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게 더 많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어려움도 즐거움도 함께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가까운 곳이라도 아이들에게 많은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조민기 지음 / 미래지식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이야기는 딱딱하기만하다. 그런데 누군가 너무 재밌게 얘기해주거나 재밌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왠지 모르게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치이야기. 젊었을때보다 오히려 나이드니깐 더 관심이 가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든다. 지금 정치도 중요하지만 옛날 이야기를 통해서 또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그로인해 이렇게 '지금까지 왔구나' 하는 그런 역사속 이야기는 지금 현재도 알아야하는 이야기인것 같다.

역사 속 이야기 중에서도 여인들 이야기는 더 재밌다. 지금도 그렇듯이 역사 속 이야기에 여인 이야기가 빠지면 왠지 심심하게 느껴진다. 정말 위대한 업적을 남겨서 기억하기도 하지만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사악하고 악랄한 여인들도 우리는 기억한다. <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에사도 그런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남자가 우월한 이 세상에서 여인으로 이름남기기가 쉽지 않다. 여인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몰라도 이름은 기억하는 여러 여인들이 있다. 클레오파트라, 빅토리아 여왕, 코코샤넬, 퀴리부인 등 파멸의 길, 군주의 길, 매혹의 길, 예술의 길, 워킹맘의 길을 걸은 14명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있다.

미모가 너무 빼어나서 기억하는 클레오파트라, 메리 스튜어트, 마리 앙투아네트. 이 여인들은 미모가 뛰어나다. 그 시대의 미인과 지금 미인의 기준은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그 미모로 인해 한 나라를 들썩하게 할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여러 대를 걸친 역사속 이야기는 조금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미모와 더불어 정치적인 지성까지 겸비한 여인들을 보니 멋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로인해 파멸의 길을 걷기도 하기때문에 꼭 미모가 빼어난게 좋은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인지만 대왕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빅토리아 여왕. 군주라 되려면 자기 배를 채우기보다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군주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군주의 자리를 넘보거나 군주를 자기마음대로 휘두르는 아첨떠는 신하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 배를 채우고 백성들을 힘들게 한다. 그런 나라가 되지 않도록 남편의 사랑과 국민의 사랑을 모두 받았던 빅토리아 여왕. 다양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많은 여인들의 삶 이야기, 그리고 그 길을 걷게 된 배경과 그녀들이 사랑한 인물들. 그래서 우리는 그녀들을 기억하고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여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이 책을 통해 알아가고 배우게 된다. 자신의 상황에 굴복하기보다 그 시대의 여건에 맞춰 살기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꿈을 키우고 그 길을 꿋꿋히 걸어가는 여인들. 그 여인들을 통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역사의 주인공은 남자만 있는게 아니다. 물론 남자들이 더 많겠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는 여인들의 이야기인것 같다. 몰랐던 여인들과 알지만 세세한것까지 몰랐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족보이야기는 조금 어렵지워 하나하나 따져가며 읽어야하는 불편함이 좀 있지만 역사속 여인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글쓰기가 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심한 우울증같은건 아니지만 뭔가 때론 힘들때가 있다. 그럴땐 뭔가 열심히 집중할 것이 필요하다. 청소에 집중을 할때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니 청소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가 없어 또 다른 방법으로는 책을 읽기도 한다. 책을 읽을 때도 재미있거나 흥미 있는 책은 집중이 되어서 마음에 안정을 찾곤 한다. 그리고 또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다. 

손으로 글을 쓰면 좋겠지만 요즘은 손으로 글을 쓰지 않아서인지 조금만 글을 써도 팔이 아프다. 그래서 블로그에 리뷰도 적고 나의 일상을 적곤한다. 그렇게 적다보면 내 일기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마음의 이야기를 조금씩 적어나가보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큰 마음의 병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아는 사람은 부담이 될 때가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쓸때는 나의 마음을 털어놓듯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적는 것이다. 누군가가 읽든 않읽든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렇게 나의 생각을 적음으로써 마음이 후련해지기 때문에 그러면 된 것이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는 조금 더 깊게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위로가 필요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고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글로 적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기를 추천한다. 자판으로 글을 쓰면 다시 고쳐 쓸 수도 있다. 내가 쓴 글을 바로 읽고 "내가 왜 이렇게 썼지?" 라면서 다 지워버릴 수 있다. 하지만 손으로 쓴 글을 쉽게 그 글을 지우지 않고 바로 읽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나의 마음 상태를 바로 표현하기 때문에 더 좋다고 권하고 있다.

작가도 과연 글쓰기가 내 마음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까? 의문부터 시작했다. 개인적인 일로 마음의 병을 앓았던 작가도 할아버지 의사의 권유로 시작한 글쓰기가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고 이제는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하고 있다. 물론 병이 든 사람들은 의사의 치료도 필요하다. 하지만 마음에 병이 있다면 하루에 한번씩 길게 시간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냥 쓰고 싶은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가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다고 좀 더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속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글쓰기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소개되어 있다.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고 고칠 필요도 없고 길게 쓸 필요도 없고 이쁘게 꾸밀필요도 없다. 낱장의 종이가 아닌 공책처럼 되어 있는 종이면 된다. 신경쓰지 않고 그저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된다. 어떤날은 아무것도 안 떠올라 쓸게 없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길게 줄줄이 써지기도 할 것이다. 

특히 처음 글을 쓸때는 어떤 걸 써야할지 몰라 망설이게 되고 그로 인해 글쓰기가 부담되어 오히려 치료가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은 어렵지만 쓰다보면 나의 이야기를 적게 될 것이다. 부담없이 그냥 생각나는데로 때로는 너무 부정적인 글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마음의 부담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인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더 나아지려고 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글쓰기는 다른사람이 아닌 나 자신과 화해를 시켜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탓하는 마음보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그로인해 다른사람과 화해도 할 수 있음을 알게된다. 다른사람의 위로가 아닌 나 스스로가 나를 위로해서 치유받을 수 있는 글쓰기. 그 시작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하루에 한번씩 나만을 위한 5분이라도 투자해서 써내려가면 된다. 좀 더 나은 하루를 시작하고 좀 더 나은 생활을 시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