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Model - Wannabe Style
에스팀 지음 / 살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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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의 최고의 모델들의 이야기. 세상에 대단치 않은 직업이 어디있겠냐만은 모델도 정말 대단한 직업이었다. 그리고 모델일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해보게 되었다. 타고난것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표현하는것도 필요하다는것. 주는 옷만 입고 꼭두각시처럼 인형처럼 있는것이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내에 모든걸 표현해야하는 모델들. 너무나 멋진 다섯명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 첫번째 타이밍은 장윤주였다. 장윤주.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모델일것이다. 무릎팍도사에 나왔을때도 정말 많은 끼를 가진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모델로써 작은키였지만 워킹만 2년넘게 배웠기때문에 기본기가 탄탄한 모델. 다른 모델에 키는 작지만 모델로써의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태어난 장윤주. 카메라만 들이대면 많은 표정과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모델.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달력 모델 만들때도 장윤주가 참여했었는데 그때도 참 대단하다 생각했다. 컨셉이 주어지기만 하면 갖가지 표정과 포즈가 만들어진다. 난 사진기만 들이대면 증명사진인데.. 역시 다르구나.. 장윤주는 모델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음악도 만들고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다를줄 알고 MC로써도 손색이 없고 지금은 라디오 DJ까지 하고 있다. 나도 참 좋아하는 모델인데 그녀에게는 한계가 없을것같다.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배우며 꾸준히 삶을 즐기며 살아갈것 같다.

 

두번째 모델 송경아. 키가 엄청큰 모델.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녀도 다른 모델들 못지않게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모델들은 단순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참 어리석구나 생각이 들었다. 모델로써의 몸매와 작은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타고난것도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자신만의 노력도 필요했다. 늘 공부해야하고 자기관리를 해야한다. 한국 최초로 동양모델의 입지를 굳히고 세계에서 활동했던 송경아. 그녀는 그림도 잘 그린다. 일러스트 삽화를 그리기도 하고 MC와 작가로도 활동한다. 이런 모든 활동들이 자신의 일을 위해서 다른것도 배우면서 많은걸 얻게 되는과정인것 같다.  조용한 성격이어도 일을 하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자시만의 끼를 전부 발산하는 모습. 너무 아름다웠다.

 

세번째 모델 한혜진. 모델에 관심이 없다던 한혜진은 모델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이 길을 택했다고 한다. 한국의 톱모델로 한창 활동하고 있을당시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고 세계의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말 대단한것 같다. 영어를 아주 잘 하진 않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든걸 표현하고 모든걸 솔직하게 말한다. 뉴욕에 있을당시에도 남들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컨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지몰라도 한혜진은 달랐다. 영어가 안되어도 들이대는 식으로 자신을 표현해서 최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 언젠가는 모델계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한혜진. 역시 최고의 모델이다.

 

네번째 모델 김재욱. 나도 김재욱은 모델보다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연기자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화보에서의 모습도 보게되었다. 남자모델은 여자모델에 비해서 설 곳이 적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모델로써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연기자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연기를 하든 모델일을 하든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해야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역할을 할 수 없고 표현할 수가 없는것이다. 김재욱도 참 끼가 많은 모델인것 같다. 모델로써도 훌륭한데 뮤지션이기도 하고 연기까지. 최고의 모델은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구나 또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날지 기대된다.

 

다섯번째 모델 지현정. 지현정은 이름보다 얼굴을 많이 본것 같다. 중성적인 느낌의 모델. 에스팀대표는 처음 지현정을 보았을때 남자인줄 착각했다고 말했을정도. 정말 사진을 보니깐 중성적이 느낌을 갖고 있었다. 어떤 역이든 소화할 마스크. 때론 보이시한 느낌의 남자처럼 또 때론 섹시한 여자처럼 귀여운 모스, 여인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한 마스크를 지니고 있기때문에 어떤포즈와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델 지현정. 그녀는 얼굴뿐만이 아니라 몸에도 표정이 있다고 다들 말한다. 카멜레온처럼 어떤모습이든 끄집어 내는 것이다. 연기공부도 잠깐 했던게 도움이 되서 더 많은 표정과 포즈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지현정. 아무리 잘해도 언제다 꾸준히 노력한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에게 주어진일을 해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 모델이라면 그냥 포즈만 잡는게 아니다. 그게 다 연기인것이다. 단 몇초만에 그 감정을 끄집어 내야 하는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표정, 포즈 하나하나가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 책 속의 다섯 모델들의 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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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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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왕 미스터 리.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그를 만나게 되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스타급으로 인기가 만다고 하는 미스터 리. 이 책을 통해 미스터 리라는 사람을 얘기해보려한다. 이 책은 그의 셋째딸 이리나가 쓴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이야기이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그가 저 멀리 노르웨이라는 땅에가서 미스터 리 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기나긴 사연이 시작된다.

 

그의 어린시절은 우리나라가 전쟁중이였다. 남북이 갈라지고 있던 때라 공부를 잘했던 그였지만 집안 형편상 공부하기도 힘들었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공부하기 더 힘들었었다. 피난을 가기 위해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졌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흩어지면서 아버지가 쥐어준 돈으로 첫 사업을 시작한것이다. 물론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않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했다. 친구들과 구두닦이도 해보고 우산도 팔아보고 전쟁때이니만큼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로인해 다리에 문제가 생겼지만 다행이 인복이 있었던지 그는 그 상황에서도 좋은 사람을 만나 수술을 받기 위해 노르웨이로 가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노르웨이에 도착했지만 먹고 사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배는 고프고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은 없고 빵집에서 날짜 지난빵을 얻어다 물에 불려 먹을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했다. 화장실 청소도 해가면서 돈을 벌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해야만 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일을 하다 끝내 생각한것은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기로 한것이다. 돈을 많이 못벌어도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음식점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고 본격적인 공부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꽤 잘 맞고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그는 더 열심히 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여러번의 수술로 아이를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도 세딸을 낳아 키우면서 그는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되었다. 책임감이 무거워진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된것이다.

 

노르웨이의 어떤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그는 이런저런 책임을 맡게 되고 그곳을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무언가 새로운것을 하는걸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걸 하고 있어도 저거에 관심을 갖고 또 그걸 해보려고 도전하고. 힘든순간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노르웨이에서 동양인으로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모든걸 극복해내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다 레스토랑에 손을 때고 다시 그는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한국의 음식들을 이 곳에 소개하면 좋을텐데 생각하던 중 옛날에 고향을 방문했을때 아내와 먹었던 라면 생각이 났던것이다. 그리고 그 라면을 사들이기로 하고 본격적인 라면 사업을 시작하게 된것이다.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저런 꼬불꼬불하게 생긴것이 무슨 맛이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했던것이다. 3분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처음부터 너무 큰 회사를 공략했다는 생각에 작은 가게에서부터 직접 홍보에 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팔리기 시작했다. 간편하면서도 맛이 좋다는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라면사업이 점점 커지게 된것이다. 사업이 커지면서 이젠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라면용기에 자신의 얼굴을 직접 넣기도 하고 TV광고에도 직접 출연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돈을 많이 번 만큼 그 만큼의 투자를 하면서 사업을 점점 키우게 된것이다. 그리하여 노르웨이에서는 미스터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그는 미스터 리 라는 이름으로 라면 사업에 성공하게 된것이다.

 

그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는 정말 사업가 기질을 타고 났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어 하는 전쟁속에서도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고 또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항상 지니고 다녔었다. 다리를 못쓰게 되어 어러번 수술을 해야 했을때도, 노르웨이에 가서 안해본일 없이 궂은 일까지 다 하면서도 이게 끝은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온것이다. 그런 그의 노력에 지금의 미스터리라는 이름으로 노르웨이에서 한국인으로써 크게 성공하여 매스컴에서도 꽤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신을 숨기려 하지 않고 노출 시켰다. 자신의 상품에 자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상품화 하면서도 힘들어도 그렇게 한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그의 나이 벌써 일흔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또 다음에 무엇을 할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늘 포기하지않고 도전한다.

 

특정한 '믿음'은 인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믿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똑같은 일이라도 그것을 어떤 시가과 믿음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바로 그것이 세상의 진리다.  p258

 

내가 할 수 있다고 해낼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믿는다면 어려운 현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좋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다.

나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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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이야기 - 가수 이기찬의 서른 그리고
이기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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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기찬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에게 글쓰는 솜씨도 있었다니.. 놀라웠다. 자전적 에세이이기에 그의 생각을 엿보고 그의 음악이야기 그리고 요즘 방송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연예인이 아닌 사람 이기찬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이기찬은 고등학교때  Please로 데뷔하였다. 어린나이에 방송일을 시작했다. 방송일이라는게 보이는것은 화려하지만 또 막상 그 안에 있으면 가장 외롭고 힘이 드는게 아닌가 생각 해본다.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했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한 학생이였고 여전히 음악을 좋아한다. 나도 이기찬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노래는 역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또 한번 사랑은 가고>이다. 그리고 <감기>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이다. 나긋나긋하면서 부드러운 음성은 여자들이 참 좋아하는 목소리이다. 아침에 이런 목소리를 듣고 깬다면 참 좋을것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속에서는 이기찬의 음악이야기, 일본에서의 생활이야기, 친구,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연예인 활동하면서 알게된 선후배들. 노래를 하면서 그래도 성공도 해보고 일본에 가서 실패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음악이 좋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연예인 활동을 할때부터 자취를 하면서 일을 해왔기때문에 혼자서도 뭐든 잘해낸다. 요리, 청소 다 혼자의 힘으로 해왔기 때문에 연예인이지만 또 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에 인간미를 느꼈다. 매일같이 열심히 정리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그 정리가 소홀해지면 쌓여만 가는 설거지 그릇이나 쌓여가는 옷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음반을 내기위해 잠시 살았던 일본 이야기도 담겨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서른 넘은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에 남는건 콘비니병. 콘비니는 일본어로 편의점을 말하는데 나도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게 여긴 참 편의점이 많구나 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많지만 정말 그 안에는 없는게 없을정도로 많다라는걸 느꼈다. 그중에서도 먹을거리는 정말 많았다. 도시락종류도 다양하고 왠만한 식당만큼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은 정말 많이 판매하는것 같았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다른것들도 다양하게 팔고 있는게 많았다. 그래서 이기찬도 이곳에 들어가면 꼭 무언가를 사오게 된다고 한다. 나도 동네 마트 지나가면 뭐라도 하나 사오는거마냥.. 이것저것 구경하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사오게 되는것.. 그래서 병이라고 말하는 콘비니병에서 웃음이 나왔다. 보기보다 그런걸 좋아하시구나.. 뭐 그런느낌..

 

심심하면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을 쓴 이기찬도 책에 대해 느낀다.

 

좋은 책은 그런것 같다.

읽고 나면 나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것.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고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그래서 생각과 상상속에서 떠다니던 영감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지는것. p44

 

나도 책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빠르게 느껴지진 않지만 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나의 생각이 자라고 더불어 행동도 자라난다면 좋은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통한 느낌이었다.

연예인이지만 특별할것 없이 평범한 한 서른넘은 남자의 생각을 옅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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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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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에 대해서 여러번 들어본적이 있었다. 그냥 들어보기만 해서 어떤분인지는 잘 모르고 이 책을 통해서 이해인 수녀님의 생각들을 옅보게 되었다. 암투병을 겪고 있는 이해인 수녀님의 일상, 그리고 지난 일기들이 적혀있다. 친구들에게 전하는 우정일기, 수도원일기, 매일같이 기도하는 기도일기, 묵상일기, 떠나간 이를 그리워 하는 추모일기가 짤막한 일기 형식으로 편지 형식으로 적혀있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제목이 참 이쁘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왠지 모르게 새롭게 다가오는것 같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모습이 참 좋았다. 살아가다 보면 욕심이라는게 생긴다. 그래서 모두가 누릴수 있는것에 어느순간부터 무뎌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감사함을 모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만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두가 누릴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걸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게 된다. 그때서야 고마움.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것이다. 그러면 안되는데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마음을 갖게 되는 나의 욕심. 그런 수녀님의 모습에서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여름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말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냥 나는 더운 여름이 무조건 싫었다. 그런데 이해인 수녀님의 표현에 또 한번 감탄해본다. 밝고도 뜨거운 햇볕, 몸에서 흐르는 땀, 자주 내리는 비,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그늘과 시원한 바람 한줄기. 나는 이런 것들이 여름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 모든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작정 싫어했던 것 같다. 여름에 뜨거운 햇살이 싫고 걸을때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나를 찝찝하게 만들어 싫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게 선물이라고 생각이 드는건 아니다. 그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기 힘들지만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그늘과 시원한 바람 한줄기는 정말 여름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아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인데도 더운 여름 나무 그늘에서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정말 아주 시원하다. 그것 또한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이 주는 선물이라고 하니깐 정말 선물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올 여름에도 나에게 그런 선물을 자주 주길 바래본다..

 

난 계절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지만 봄이 주는 산뜻함도 좋아한다. 봄은 시작을 알리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느껴지고 느낌이 좋다. 책 속에서 봄과 같은 사람을 이야기한다.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량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 등 봄과같은 사람은 플러스적인 부분이 참 많았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잠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봄에는 참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계절에 비유하자면 겨울 같은 사람. 겨울이 주는 플러스적인 것 보다. 마이너스에 더 가까운.. 차가운 사람, 어두운 사람 등등.. 그래서인지 나도 봄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친구들에게 우정일기를 쓰는 이해인 수녀님. 난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다는걸 알면서도 한번도 표현해보지 못했던것 같다. 그리고 알아주길 바랬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봐주고 좋아해주길 바랬다. 생각해보면 내 입장에서 너무 바래기만 했구나.. 또 한번 반서해본다.

 

친구야 내일 너를 마난기로 하였는데 오늘부터 좋아서 자꾸만 웃움이 나네.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는데 동그란 시계 위에서 네 얼굴이 웃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은 왜 이리 지루한지!  p91

 

요즘들어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들이 설레이고 좋은시간임을 느끼고 있다.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아니 지금이라도 아는게 어딘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함께 수다를 떠는것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도 하나하나가 친구들과 함께 쌓아가는 정이라는것을 느낀다. 바쁜 하루속에 잠시 만나 얘기 나누는것이라도 삶의 활력소가 되고 기쁨이 된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려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행복한 얼굴

사는게 힘들다고 말한다고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이 기쁨으로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p113

 

나는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나? 누군가에게 '나 지금 행복해요' 라고 말할 만큼의 표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복한 얼굴을 갖고 싶다. 거울보고 웃는 연습도 해보고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웃긴 이야기가 아니여도 많이 웃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른사람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런것들을 생각해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느낀다고해서 모두 실천할 수 없다하여도 적어도 내가 알게 되었다면 바뀔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그리고 언젠가 "넌 참 봄 같은 사람이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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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 이야기
김종철 씀 21세기북스 펴냄  


세시봉이야기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요 몇년동안 아이돌가수들이 우리나라 가요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비주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아이돌 가수들도 좋지만 음악은 정말 귀로 듣는것이니 귀로 들으면서도 풍요로움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지 요즘들어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 귀로 들을수 있는 음악프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 시작이 세시봉이 아니였을까? 그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그녀는 예뻤다.
김대욱 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난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다 간 사람들을 존경한다. 그만큼 그들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열정을 다해 살다 간것이니깐. 그런 그녀들의 삶은 이쁘다. 얼굴이 이쁘다기보다 그런 삶을 살다간 그들은 참 아름답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절망의 시간도 찾아왔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희망으로 바꾼 그녀들.  이책은 그런 그녀들의 삶을 다시 보여준다. 화려하고 성공적인 삶의 이야기가 아닌 열심히 살아온 모습들. 관심 갖지 못했던 그 모습들마저도 아름다운 그녀들을 만나보고 싶다. 

 

 

 

 

 

 

공포의 보수일기
온다리쿠 씀 권영주 옮김 북폴리오 펴냄

온다리쿠는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여행에세이를 냈다. 그것만으로도 이책이 너무 탐나다. 영국, 아일랜드, 일본 만취기행이라고 시작되는 작은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녀만의 여행은 어떤지 궁금하다. 비행기 타는게 무서워서 비행기타는것만으로도 공포스럽다는 작가가 그 공포를 이겨내고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이 아닌 여행에세이에서는 작가의 생각까지 엿볼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그녀가 갖고 있는 생각과 여행이야기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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