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이야기 - 가수 이기찬의 서른 그리고
이기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가수 이기찬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에게 글쓰는 솜씨도 있었다니.. 놀라웠다. 자전적 에세이이기에 그의 생각을 엿보고 그의 음악이야기 그리고 요즘 방송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연예인이 아닌 사람 이기찬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이기찬은 고등학교때  Please로 데뷔하였다. 어린나이에 방송일을 시작했다. 방송일이라는게 보이는것은 화려하지만 또 막상 그 안에 있으면 가장 외롭고 힘이 드는게 아닌가 생각 해본다.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했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한 학생이였고 여전히 음악을 좋아한다. 나도 이기찬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노래는 역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또 한번 사랑은 가고>이다. 그리고 <감기>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이다. 나긋나긋하면서 부드러운 음성은 여자들이 참 좋아하는 목소리이다. 아침에 이런 목소리를 듣고 깬다면 참 좋을것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속에서는 이기찬의 음악이야기, 일본에서의 생활이야기, 친구,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연예인 활동하면서 알게된 선후배들. 노래를 하면서 그래도 성공도 해보고 일본에 가서 실패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음악이 좋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연예인 활동을 할때부터 자취를 하면서 일을 해왔기때문에 혼자서도 뭐든 잘해낸다. 요리, 청소 다 혼자의 힘으로 해왔기 때문에 연예인이지만 또 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에 인간미를 느꼈다. 매일같이 열심히 정리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그 정리가 소홀해지면 쌓여만 가는 설거지 그릇이나 쌓여가는 옷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음반을 내기위해 잠시 살았던 일본 이야기도 담겨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서른 넘은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에 남는건 콘비니병. 콘비니는 일본어로 편의점을 말하는데 나도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게 여긴 참 편의점이 많구나 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많지만 정말 그 안에는 없는게 없을정도로 많다라는걸 느꼈다. 그중에서도 먹을거리는 정말 많았다. 도시락종류도 다양하고 왠만한 식당만큼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은 정말 많이 판매하는것 같았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다른것들도 다양하게 팔고 있는게 많았다. 그래서 이기찬도 이곳에 들어가면 꼭 무언가를 사오게 된다고 한다. 나도 동네 마트 지나가면 뭐라도 하나 사오는거마냥.. 이것저것 구경하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사오게 되는것.. 그래서 병이라고 말하는 콘비니병에서 웃음이 나왔다. 보기보다 그런걸 좋아하시구나.. 뭐 그런느낌..

 

심심하면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을 쓴 이기찬도 책에 대해 느낀다.

 

좋은 책은 그런것 같다.

읽고 나면 나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것.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고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그래서 생각과 상상속에서 떠다니던 영감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지는것. p44

 

나도 책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빠르게 느껴지진 않지만 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나의 생각이 자라고 더불어 행동도 자라난다면 좋은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통한 느낌이었다.

연예인이지만 특별할것 없이 평범한 한 서른넘은 남자의 생각을 옅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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