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파리 - 늘 낯선 곳으로의 떠남을 꿈꿨던 17년 파리지앵의 삶의 풍경
이화열 지음 / 에디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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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잠시 다녀왔던 파리. 그곳의 많은 파리지앵과 파리지앤느를 아마 스치고 지나갔을것이다. <그남자 그여자의 파리>는 17년동안 파리에서 살고있는 이화열님께서 삶의 풍경을 스케치한 에세이다. 그녀는 파리에서 올리브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파리에서 17년과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17년을 살았기에 여행이 아닌 일상이 되어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속에서는 파리의 여행이야기는 담고 있지 않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기에 더욱 파리의 느낌을 가득 안고 있다.

 

파리는 어떤느낌일까? 내가 잠시 다녀왔을때 느낌은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아주 잠시 접한 곳이었기에 나도 그곳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 곳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던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어떻다라고도 말하긴 힘들다. 좀 무뚝뚝한 면도 없지 않았고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한가로운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없는것 같아 보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다른사람의시선을 신경쓰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눈에 띄고 싶지 않았다. 한번쯤 쳐다보는 시선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라는 곳은 적어도 그런 시선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런 자유스러움과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는것들이 보기 좋았다.

 

남편 올리브를 만나 다른별에서 왔다는걸 인정하게 되는 이화열씨.. 결혼할때 한국에서는 부인 드레스는 남편이 사주는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깜찍한 거짓말에도 속아주는 올리브의 식구들. 딸 결혼식에 처음 파리로 오는 이화열씨의 아버지.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한국말도 많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래된 친구 피에르 20년된 푸조를 타고 다닌다. 아직도 굴러다니는게 신기하지만 새로운것보다 익숙한것을 더 좋아하는 파리 사람들. 문화도서관에서 자신이 추천하는 영화와 음악으로 문화를 전해주는 두 탐탐,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소피. 미혼모라는 시선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아 더 당당할 수 있는 그녀. 문화 센타 조명기사로 일하고 있는 벵상과 그 문화 센터에서 만나게 된 이사벨. 가난한 남자와 결혼한다는데도 쿨하게 결혼을 승낙해서 지금까지도 행복한 부부, 파리에서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카티등.. 많은 파리지앵과 파리지앤느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일정의 나이가 되면 모두들 결혼을 한다. 우리나라는 스무살 후반부터 서른 초반까지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결혼 적령기라 볼수 있다. 결혼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거마냥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혹시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아직은 많은것 같다. 그래서 그나이가 되면 왠지 모르게 초조해지고 역시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게 되고 눈치보게 된다. 파리에서는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끝나버리면 헤어진다. 그리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 사람을 만났을때는 적어도 그 사람을 사랑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 사랑이 평생 유지되면야 좋겠지만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기 역시 힘들수도 있으니깐.. 우연히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그때부터 같이 살게 되고 그러다 애정이 식어서 해어져 버리고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아이들이 있고.. 이혼이라는것이 무책임하게 느껴지지 않고 어쩌면 요즘 같은 세상에 당연한듯이 자리잡고 있다. 이혼이라고 해서 가정의 붕괴가 아니라 또 새로운 가정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엄마와 아빠를 여전히 사랑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해왔던 일을 그만두고 또 새로운 일을 찾아 해매는 파리지앵도 만날 수 있다. 우연히 하게 된 일을 계속하다 자신의 적성을 찾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난다.  이 곳사람들은 새것을 사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고쳐서 사용하는것이 돈이 많이 들어도 새것을 사지 않고 고쳐쓴다고 한다. 그 물건에는 세월이라는게 담겨 있기 때문에.. 함께했던 세월이 있다. 정말 못쓰지 않는한 고쳐서 사용한다. 그 세월이라는건 돈 주고 살 수 없는것이기 때문에.. 너무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어쩜 이곳에서의 생활이 답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엇하나 고장나면 바로 처리 되는것이 아니기에 몇일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다. 경찰보다 벌금내는것이 더 무섭다고 말한다.

 

행복의 조건

돈과 성공으로 환급되지 않는 직업에 가치를 둘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

세상에는 생산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유통하는 사람이 있다.

두 마크는 자신들을 '문화적인 즐거움을 유통하는 사람들' 이라고 표현한다.

세상에는 그런 역할만으로도 석유 왕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p143

 

문화도서관에서 영화와 음악을 대여해주는 일을 하는 두 탐탐.. 비록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자신은 이곳에서 많은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고 그들이 그걸 보고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책속에서 여러 파리지앵과 파리지앤느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 평범한 이야기들로 가득찼지만 이들은 그 안에서 작은 행복들을 찾아가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돈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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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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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많이 아프긴 아픈가보다. 마음의 병이 많은가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서점에 가면 많은 심리치유책이 나와있다. 때로는 다독여 주는 제목들과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책, 심리 처방전, 힘을 북돋아 준다거나 용기를 주는 말들. 그 말들이라도 잠시 위로가 되는것 같고 또 그런말들로 힘을 내고 용기를 내고 살아간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과 심리 기획자 이명수가 나를 응원해주는 심리 처방전을 내려준 한권의 책 <홀가분> 홀가분이란 말은 언제 쓸까? 무언간 해야 할일이 많을때 너무 복잡한 일들 생각해야 할것도 많을때 그 일이 처리 될때 우리는 아.. 홀가분하다.. 라는 말을 쓴다. 뭔가 많은 복잡한걸 내려놓거나 해결되었을때 마음의 무게가 무거울때 모든걸 내려놓고 '에이 그냥 잊자 그러고 나니깐 홀가분하다.' 라는 말을 쓰곤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말이 아닐까? 그만큼 내가 가지고 있던것들 내가 짊어지고 있던 모든것들로부터 홀가분에지는 방법.

 

홀가분하다

언어분석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은 430여 개랍니다.

그것을 불쾌와 쾌의 단어로 구분하면 7대3 정도의 비율이고요.

그중에서 사람들이 쾌(긍정)의 최고 상태로 꼽은 단어는, 다시 말해 쾌를 표현하는 단어 중 그 정도가 최고라고 꼽는 것은 '홀가분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열핏 생각하면 의미 있는 성취나 물질적 획득 혹은 짜릿한 비극에서 비롯하는 '죽인다. 황홀해, 앗싸' 같은 단어가 쾌의 최고 경지일 듯싶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이란 그와 달리 무엇이 보태진 상태가 아닌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뿐한 상태'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는 거지요.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해 자꾸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심리적 헛발질을 하고 있을뿐. 알면, 당연히 홀가분한 길을 택하겠지요. p79

 

애초에 내 것이 아닌데 내가 그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으려니 더 무거워지고 마음의 병이 생기는것이다. 다른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에 의식해야 하고 고민해야하기 때문에 늘 마음의 병이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래서 때로는 이기적으로 살아보라고 하고 나답게 살아보라고 말한다. 난 뭐든 다 해내는 만능인도 아닌데 다른사람의 기대에 뭐든 잘 해야 할 것만 같다. 무슨일이 생기면 다 내탓이라고 자책하면서 점점 그 마음의 병을 키워가는것이다. 그래서 나를 더 사랑하라고 말한다. 때로는 이기적이여도 괜찮고 가끔은 내 이름을 불러 나를 위로해준다. oo야 괜찮다. oo야 힘내자 라는 위로의 말을 스스로에게 해보는것도 힘나게 해준다.

 

모든 병의 원인은 나를 더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데서 오는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나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때로는 내가 너무이기적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런데 그것마저 의식하고 있기때문에 마음의 병은 쉽게 사라지지 않은것이다. 남들 이만큼 갈때 나는 너무 느리게 가고 있는건 아닐까 초조해하면서 마음의 병 하나를 키우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마치 조연처럼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또 마음의 병 하나를 키우게 된다. 결국 모든건 나를 많이 보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아직 나를 잘 모르고 있는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부터 봐야 다른 사람들도 돌볼수 있는것인데.. 비행기를 탈 때 위급한 순간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호흡기를 착용하라고 말한다. 이것은 이기적인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호흡기를 차고 아이에게 씌어주어야지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이먼저 신경쓰다보면 자신마저도 위급해지면 아이를 도와줄수 없는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런것들이 너무 나만 생가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먼저 나를 생각하는게 어떨때는 현명한 방법이고 마음의 병을 키우지 않은걸지도 모른다.

 

이기적인 마음이 되라는건 아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보살피고 내 마음을 돌아보는건 중요하다. 다른사람의 마음을 먼저 신경쓰다보면 내 자신이 엉망이 되어 버릴지 모른다. 내가 최고다 라는 마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준다. 그래야 다른 이들도 보살 필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갈수 있으며 마음의 병을 줄일 수 있다. 나를 되돌아 본다면 결국 홀가분한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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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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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힘이 나는 주문 <앗싸라비아> 가끔 기분이 좋을때, 뜻밖의 좋은 일이 생길때 나도 모르게 소리칠때가 있다. 앗싸!! 또는 앗싸라비아.

이럴때 쓰는말. 어쩜 정말 힘을 북돋아 주는 주문이 아닐까? 앗싸라비아!! 라는 말은..

 

박광수씨는 이제 자신의 어머니 기억속의 마지막 책일지도 모른다는 말로 이책을 어머니에게 바치며 쓰게 되었다. 이 책의 사진들은 박광수씨가 멋진부분을 직접본순간. 그 순간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하고 그 후의 순간 정말 멋진 풍경의 두번째 느낌이랄까? 그런 순간 찍은 사진이라고 말한다. 사진집을 볼때는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멋있다. 하지만 역시 내가 직접 그 순간을 보는게 가장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문득 집에 돌아가는 순간.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순간 가끔 하늘을 바라볼때 와~멋지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해가 지는 모습. 가을의 정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날씨. 아주 가끔 외국에 놀러갔을때 모든 풍경들이 그림같아 내 마음속에만 담아오고 미쳐 사진으로 찍어오지 못한 순간들이 있곤 한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그 순간은 사진이 아닌 내 마음의 기억속에 담아오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렌즈가 아닌 내 눈을 통해서 보는게 가장 멋진 순간들이니깐.

 

여기 <앗싸라비아>속에서도 박광수씨가 접한 멋진 순간들이 포착되어있다. 내가 보기에도 충분히 멋진 순간들.. 우리나라 서울, 강원, 태백, 제주 등 많은 지방을 다니면서 찍은 풍경 또는 사물들도 있지만 중국, 일본, 파리, 필리핀 등 많은 다른 나라의 그림같은 순간들도 포착하여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말들과 함께 책을 만들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짧은 글귀는 내 마음에 와닿을정도로 좋은 말들이 많았다.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글귀는 나에게 힘이 되었고 마음에 깊게 와닿아 마음에 드는 글귀를 다이어리에 적어본다.

다른사람들보다 조금 느리게 살고 있는 나에게

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높이 날수 없고, 먼저 핀 꽃은 일찍 지니. 이를 알면 발을 헛디딜 염려와 초조한 마음은 사라질 것이다. -채근담- P38

남들보다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초조한 마음 가라앉히고 나의 방식대로 남들보다 한발 늦을지라도 열심히 내가 원하는 목표대로 살아가라고 말해준다.

 

인생을 디자인함에 있어서도 무언가를 더 더하는 것이 아니라.내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빼내야 한다.

욕심, 이기심, 자기애, 그렇게 하나씩 빼나가며 단순해진 '아름다운 나'를 디자인해야한다. P 48

늘 항상 뭔가 부족해서 채우려고 했던 나에게 불필요한것들을 빼라고 단순해진 나를 디자인하라고 말해준다.

 

사랑을 잘 모르는 나에게 너무 어려운 나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사랑은 당겨야 열리는 문입니다.

문밖에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안에서 밀어 열려고만 하면 문은 애를 써도 열리지 않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사랑은 그러한 간단한 구조만 알면 아주 쉬운 방정식입니다. P84

 

내가 울고 있거든, 내가 웃고 있거든, 이유는 묻지 말고 나를 꼭 안아주면 좋겠어.

내가 이른 아침에 너를 찾아가도, 내가 늦은 밤에 너를 찾아가도, 이유는 묻지 말고 반갑게 나를 맞아주면 좋겠어

이유가 중요하지만, 이유가 중요하지 않은 날도 있지. 내가 울고 있거든, 내가 웃고 있거든, 나를 꼭 안아줘.

그래주면 나는 그냥 기분이 좋아질 거야. P125

가끔 친구나 또는 내가 힘들어할때 어떤말을 하길 바랄때가 있다. 왜 힘들어하는지 알고 싶지만 선뜻 말하지 못하고 말해주지 않을때 답답하다.

왜 말을 안해?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알아? 늘 속으로 생각해보고 가끔 묻는그말.. 어쩌면 나도 친구도 이걸 원했을지도 모르는데..

 

나에게 늘 인생의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할때 내가 혹시 그 기회를 놓친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기회란것은 바람같아서 언제 왔는지 모르게 내 옆을 지나갔는데 내가 혹시 발견하지 못한건 아닐까? 내가 그 기회란 바람을 맞이할 준비, 그 바람을 타고 더 높이 올라갈 준비를 해본다면 나 역시 그 기회를 잡고 높이 날아갈수 있을텐데.. 이제 그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그리고 올라가 보자..

 

디자인이란 자꾸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요소들을 하나씩 빼 버리는 작업이란 것이다.

노래도 글도 그림도. 그리고 우리네 인생과 진심도 그것들과 똑같다. 자꾸 꾸미고 덧칠할수록 추해질 뿐이다. P210

담백해지자. 단순해지자. 뭔가 꾸미려고 노력하지말고 심플해지도록 해보자.

 

세상의 모든것들은 불필요한게 없다. 두통이 심할때 먹으라고 사리돈을 만들고 내 어깨에서 머리결이 찰랑될수 있도록 린스를 만들었고 그리움에 눌러 쓴 힘을 연필이 이기지 못해 볼펜을 만들었고 당신을 잊지 못해 힘든 나날들을 저로 인해 버티라고 술을 만들었다. 나도 존재의 이유가 있을것이다. 힘들어하지말고 아파하지 말고 용기내 보라고 힘을 준다.

이 책 한권을 읽고나니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 책속에서 말해주는 말들이 나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줄때가 있다.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그 힘으로 또 하루하루를 살아본다. 그리고 기억하려 적어보기도 한다. 잊지않으려 노력해본다.

용기를 얻고 싶다면, 힘내고 싶다면 외쳐보자. 앗싸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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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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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라는 작은 제목의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이 책은 오로빌에서 보낸 김선우의 행복편지이다. 글쎄 편지라고 해야하나? 무튼 행복이 무엇인지. 오로빌에서 그 행복을 찾으러 간 김선우만의 행복이 담겨있다. 늘 행복 행복. 많은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늘 항상 노력하고 돈을 벌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정작 그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는건 아닐까? 나도 그렇게 행복해지려고 이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해지니깐.. 이런 말들을 하면서 청춘을 보내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점점 그 행복이라는것에서 멀어지고 있는 기분이다. '이걸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고 시작하면 '어.. 아닌데.. 이건 내가 원했던게 아닌데..' 라고 실망하고 또 다른것을 통해 행복을 찾아 떠난다.

 

오로빌. 나도 들어보기만 했다.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떠난다는 그 곳. 그런 곳이 정말 있을까? 정말 그 곳에가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어보았다. 마음이 아프니깐 어딘가 쉬고 싶은 그런곳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본 결과.. 그 곳에 행복이 있는건 아니라는 나만의 결론이 내려졌다. 막상 그곳에서 행복해서 오랬동안 머물러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곳과 맞지 않기 때문에 또 떠나는 사람이 있다.  행복한 사람이 많을 뿐이지 모두가 그곳에 간다고 행복해지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 사람들은 다른 곳의 사람들보다 행복해 보인다. 그들에게는 욕심이 없어보인다. 서로가 경쟁을 하면서 아둥바둥 살아가는게 아니다. 그들도 일을 한다.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억지고 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게 어떤일이든 아주 사소한일, 남들이 보기에 아주 볼품 없는 일이어도 그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면 돈을 번다. 김선우씨가 자주 가는 '솔라키친' .나도 이곳이 어떤곳인지는 꽤 궁금하다. 식당인데 많은 오로빌리언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들은 돈으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는다. 돈으로 지불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곳에서는 현금을 주고 받지 않는다가 맞겠다. 미리 적립해둔 카드를 사용하여 그것으로 돈을 지불하는것이다. 내가 보기에 특별히 다를것은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현금이 오고가는것보다 나은 그들만의 방식인것 같다.

 

아직 순수한 아이들은 이곳에서 행복하다. 공기가 좋을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토바이와 모패드로 인하여 굉장히 안좋은 연기를 낸다고 한다. 하지만 그모든것들도 이곳은 풀과 나무가 많기때문에 다른곳에 비해서 맑은 공기로 금방 정화될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나중에 자신이 크면 이런 모패드와 오토바이가 다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본다. 육식보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 채식으로도 충분한 먹거리가 있기때문에 함부로 동물을 살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왜 그걸 안먹어? 라고 이상한 눈으로 보기보다는 서로 다른 식성을 이해해준다.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한다.

 

학교도 고등학교까지 밖에 없다. 많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언어도 많이 배울수 있다. 좋은점이 있다면 또 나쁜점도 공존하기 마련. 대학교가 없기때문에 진학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또 다양한 방법으로 진학을 꿈꾸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  매주 발행되는 '뉴스 앤 노츠'. 이 신문에는 다양한 정보가 실려있다. 어디에 어떤 일손이 필요합니다. 오늘 무슨 공연이 하며 한주동안 어떤 행사가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 마을의 알찬 내용들로 빼곡한. 많은 사람들은 그 정보를 통해 어떤 공연이 있고 어떤 행사가 있고 어디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쉽게 접한다.

 

한가로워보이고 사람들이 순수해보이는 마을이었다. 물론 행복한 곳이라는 소문으로 예전만하지 않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오로빌. 오로빌에 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쯤 인도에 놀러간다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그 곳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누구나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나도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해지는법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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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기행문

유성용 씀 책읽는 수요일펴냄


어 느순간부터 다방이라는 간판을 볼수 없게 되었다.내가 어린시절만해도 동네 곳곳에 다방이 한곳쯤은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젠 그곳을 카페가 매우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더욱 산뜻하게 다가온 다방 기행문. 사라져가는 것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따라 여행했다고 말하는 작가 유성용씨의 전국의 다방여행기. 비록 커피맛은 거기서 거기일지 모르지만 요즘들어 사라지고 버려지고있는 작은 추억을 기억해보고자 한다. 전국의 곳곳에 아직 남아있는 재밌는 이름의 다방들. 이곳에서 잊고 지냈던 감성을 꺼내보고 싶다.







위로가 필요한 시간

김경집 씀 위즈덤 하우스 펴냄


요 즘 사람들은 많이 지쳤있다. 학생들이고 직장인이고 모든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다. 나 역시도 지쳐있어 때로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하고 공부하는데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는건 아닐까? 남들만큼만 살려고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보지만 오히려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그런 우리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는것 같다. 힘들때, 주저 앉고 싶을때, 눈물 날것 같을때 나를 일으켜 세워 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하니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되고 위로의 시간이 될것같다.





 


보통날의 파스타

박찬일 씀 나무수 펴냄


2009 년 출간된 <보통날의 파스타>의 개정판. 이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다. 그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또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 음식을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탈리아 요리계의 스타쉐프 박찬일씨가 파스타의 유래, 맛있게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을 그리고 파스타에 얽힌 에프소드까지 요리책이 아닌 그 요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해준다. 그 나라의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에 다가가기 가장 쉬운방법이다. 이야기와 레시피가 함께한 보통날의 파스타. 말그대로 특별한 날이 아닌 보통날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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