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니멀 생활 일기 - 최소한의 물건으로 단순하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나답게
SE 편집부 지음, 오연경 옮김 / 미메시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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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거 24인이 기록한 생활일기이다. 군더더기 없는 일기이기 때문에 솔직담백하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지만 그 안에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생활하고 있다. 무조건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버리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많은 물건들에 둘러쌓여 살고 있지 않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불가능할 것 같아도 그안에서 소박한 생활모습을 보여준다. 24인 중 혼자 살기도 하고 부부가 함께 살기도 하고 아이가 있는 집, 반려견이 있는 집 등 다양한 가족구성원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은 미니멀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미니멀리즘을 모두 실천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미니멀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조건 버리기보다 필요하고 추억이 있는 것들은 보관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수납을 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청소하느냐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의식주 생활을 전체적으로 보면 많이 사지 않고 음식같은 경우도 하루에 필요한 분량만 사거나 비싸더라도 적게사서 남기지 않고 해먹으려고 실천하고 있다. 싸다고 많이 사서 남겨서 버리는 경우, 그래서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비싸더라도 이렇게 실천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본다. 


뭔가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버려서 물건이 쌓여가는 것도 막아준다. 물론 필요해 의해서 사고 많이 사용했고 또는 사용하지 않기에 쌓아두지 않고 처분한다.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집안을 더욱 청결하고 간소해 보기에 만들기도 한다. 비슷한 것들은 몇개 두고 버리고 일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청소 제품이 있는데 대부분의 집에 그제품을 비치하고 있어 청소에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대용품이 있을 것 같은데 대용품을 알려주었다면 참고가 되었을것 같은 아쉬움은 있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수납과 정리는 중요하다. 필요한 것만 사서 제자리에 잘 정리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집안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중요한것 같다. 자리가 없으면 아무 곳에서 쌓여간다. 자리가 있어서 제자리에 놓아두면 더욱 깔끔해진다. 청소할때도 용도별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지만 비슷한 것들은 모두 처분해서 하나로 통일한다. 생각해보면 그 쓰임이 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여러개 살 필요가 없다. 이것은 청소제품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그릇이나 냄비, 주방용품도 다양한게 분류되어 있는데 그 많은 것을 모두 장만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용도들은 함께 사용해도 괜찮다. 조금 불편해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냥 처분해서 다른 대용품을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옷도 많을 필욘없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다닌다. 자신이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옷을 자주 입는지. 그옷들은 남겨두고 처분하기 정해진 옷의 개수에서 늘리지 않고 새로사면 다른 것을 비우면서 양을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블로거 및 인스타그램의 24인이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었다. 처음부터 좋은걸 사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정해진 날이나 시간에 청소와 정리 잘하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고 많은 것을 가지려하기 보다 적게 소유해도 그 안에서 많은 것을 할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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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삼촌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3
김소선 지음 / 책고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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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은 사자의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라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갈색의 풍성한 갈기를 가지고 있는데 사자삼촌의 사자는 그렇지 않다. 초록색 갈기와 동그란 눈, 부드러운 인상이 아이들도 겁내지 않고 친근하게 읽을 수 있게 다가오고 있다. 제목그대로 삼촌이 사자인 훈이라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훈이는 수업시간에 가족 그림을 그렸는데 아빠, 엄마, 훈이 그리고 사자삼촌을 그렸다. 선생님은 '개'냐고 묻는다. 하지만 훈이는 자신의 삼촌이라고 소개한다. 그것도 '사자삼촌'. 친구들은 그런 훈이를 놀린다. 선생님도 어이없어 할 뿐이다. 아이들의 놀림에 훈이는 진짜 자신의 삼촌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진이라는 친구는 훈이의 말을 믿어보려 한다. 진짜 사자 삼촌이 있는지.. 훈이는 자신의 집에가서 직접 만나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이는 훈이와 함께 사자 삼촌을 만난다. 믿을 수 없지만 훈이의 집에는 진짜 '사자 삼촌'이 살고 있었다. 

사자 삼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의 모습과 다르게 굉장히 친근감 있는 얼굴이었다. 진이와 훈이와 함께 다정하게 친근감있게 놀아주었다. 말도 태워주고 미용실놀이도 하고 진이는 너무 재밌게 놀았기에 다음에 또 놀러 오겠다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친구들에게 훈이네 집에서 진짜 사자삼촌을 만나고 왔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훈이네 집에서 사자 삼촌을 만나보겠다고 한다. 훈이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한다. 친구들은 훈이의 말을 믿었고 그렇게 자주 훈이네 집에서 사자삼촌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이 되었고 삼촌은 자신의 생일에 훈이반 친구들과 선생님을 초대한다. 선생님은 보기보다 겁이 많았는지 '사자'가 무섭다고 말한다. 삼촌의 생일날 초대받은 훈이친구들과 삼촌의 친구들이 왔다. 그리고 사자가 무섭다던 선생님도 모습을 보였다. 동물과 사람이 친구가 되어 삼촌의 생일날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무도 훈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지만 진이는 훈이의 말을 믿어주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진짜 일어난 것이다. 어쩌면 진짜 사자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쩌면 사자같은 삼촌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색감을 사용하였다. 선명한 색상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도 모르겠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큰글씨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먼저 읽을 수 있게 표현했다. 


사자삼촌이 생기게 된 배경은 혹시 아이들이 사자를 무서워하니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물원에 가서 사자 구경은 하기 싫어 하는 우리 딸도 사자삼촌의 친근한 느낌의 사자는 겁내지 않고 계속 읽어달라고 했다. 정말 사자 삼촌이 있어서 말도 타고 소꿉장난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좋아할만한 물론 어른이 보기에는 이런 상상을 하는것조차 매우 힘들겠지만 사자를 무서워하는 겁많은 아이와 함께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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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 번 살아볼까? - 제주살이, 낭만부터 현실까지
김지은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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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 국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 제주도. 그런데 아직 2번 밖에 가보지 못한 섬. 공항이 있기때문에 생각해보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인데 나는 제주도를 2번밖에 가보지 못했다. 한번은 너무 어려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한번은 작년 가족여행때 아이와 함께 같기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 속의 이야기를 볼때마다 가보고 싶단 생각은 든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두번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나도 외국에서는 못살것 같고 그래도 말이 통하는 제주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낭만을 꿈꾸기도 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한번 살아볼까?>라는 책을 접할때 제주도의 좋은 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모습들도 많아 좀 놀랐다.


저자는 방송작가이다. 어느날 문득 제주도에 가서 살기로 결심한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부모님도 서울이 고향이라 지방에는 친인척이 없다. 그래서 시골이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 많은 곳 중 제주도에서 살기로 결심한건 여행하면서 느낀 제주도의 바다가 너무 생각나서이기도 하고 많은 섬중에서 제주도인 이유는 공항이 있기때문이란다. 어렸을때부터 꿈이 방송작가여서 좀 힘들긴하지만 방송작가가 천직인것처럼 일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고 늘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성격으로 인해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에게 말도 안하고 우선 실행에 옮겨보기로 한다. 제주도에서는 방송일은 할만한게 별로 없기에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일이 스타벅스였다. 알바를 해보고 제주도에서 운좋게 취직을 할 수 있어 바리스타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울의 생활을 정리하고 난뒤 친구들에게 "제주도에서 살기로 했어"라고 알리게 되고 제주도로 떠났다. 


처음에 제주도에 갔을때 집을 구하지 못했다. 일하면서 집을 알아봐야했다. 집을 구하는게 쉽지 않았다. 원룸이나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 않았고 마당이 있는 바다가 가까운 그런 곳에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알아보려해도 제주도민은 육지사람에게 쉽게 집을 내어주지 않았다. 또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란 쉽진 않았기에 제주도에 오자마자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일을 하고 집을 찾아다녔다. 집을 매매하는게 아니라면 부동산을 찾기보단 벼룩시장을 보고구하는게 좋다고 해서 벼룩시장을 보며 원하는 집을 찾았다. 그리고 원하는 집을 계약하고 나서 그 집이 비워졌을때 다시 보게 되니 생각보다 집이 너무 달랐다. 


바다가 가깝고 습기가 많은 제주도라 여기저기 곰팡이 자국 벌레자국이 많았다. 가구가 없고 그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을때 '왜 이집을 계약했을까'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주인에게 말하니 새로 도배는 해주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또다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다시 생길 것이고 계속 벽지에 벽지를 덪대는것밖에 되지 않아 직접 셀프인테리어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시작과 바로 후회가 밀려왔다. 그렇게 겨우 사서고생하며 살만한 집을 만들었지만 그 집에서 오래 살진 않았다. 


제주도의 날씨는 우리가 생각했던것만큼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고 한다. 늘 가면 날씨가 좋을 것 같지만 365일 일년중 1/3정도가 비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제습기는 필수이다. 햇볕은 너무 뜨겁고 겨울이 되면 따뜻할 것 같지만 바다근처라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춥다고 한다. 문을 다 닫아놓아도 외풍이 심해서 집안에 보일러를 풀가동시켜도 춥다고 한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기름보일러나 LPG가스로 겨울을 나는데 난방비가 많이 나와도 집에서 훈훈함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제주도의 겨울은 춥고 여름은 뜨겁다. 생각보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현실은 제주도민이다. 생각보다 제주도민은 육지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웃이 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웃이되면 좋은점이 많긴하다. 그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어서 그렇지 그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 따뜻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쳐있는 그 안에 들어가는건 역시 쉽지 않다. 이유없이 육지것이라고 그냥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집을 구할때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하니 '제주도민이 되는 길이 쉽지만은 않겠구나' 싶었다. 


또 다른 현실은 문화생활을 즐길만한 곳이 별로 없다. 쇼핑할만한 백화점이나 아울렛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오일장에서 옷을 산다고 한다. 문화생활을 좋아하는 저자는 그래서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생활할때는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곳이었고 옷이나 다른 용품들도 널리고 널린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구입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밤문화도 불금같은 그런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한 점을 뒤로하고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게 서울에서 살고 있는것보다 좋다고 한다. 불편함은 있지만 그 불편함에 익숙해지면 다른 좋은점들이 더 많은 것이다. 제주도민과 친해지면 절대 사먹을일 없는 귤을 늘 선물받고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바다와 날씨가 안좋은날 찾을 필요없는 관광지는 다시 날 좋으면 찾아가면 된다. 그 삶에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그런 불편한 삶에 정이 든 것이다. 물론 외로움이 찾아올때도있지만 그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혼자서 제주도의 생활을 여전히 즐기며 살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이제 돌아올때가 되지 않았냐고 묻고 외롭지 않냐고 묻지만 그럴땐 가끔 서울에 찾아가면 되는거고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후회하지 않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한다.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그 안에 좋은 점이 있기때문에 아무도 없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용감해보였다. 내가 알고 있는 제주도와 많은 다른점이 있었기에 제주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적이 있던 나에게 조금은 고민이 되기도 했다. '나라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라 생각했을때 낭만적인 곳이 현실이 되면 또 다른 면이 있고 '역시 어딜가나 이런 양면성이 있겠구나' 싶었다. 비록 가진건 없지만 그래도 저자는 지금의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한다. 그런 그녀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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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
마치노 키미히데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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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어렸을때는 다양한걸 경험하고 엄마아빠와 많은 것을 함께 해주는게 좋은데 장난감은 한계가 있다. 엄마아빠가 좀 쉬고 싶을때 장난감을 쥐어주면 역시 얼마 가지고 놀지 않고 다시 놀아달라고 조르곤한다. 그리고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보다는 함께 어울려 놀거나 이것저것 하는게 좋기도 한 것 같다. 특히 조금 크면 엄마가 하는 집안일에 관심이 많다. 자기꺼 잘 가지고 놀다가도 엄마가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면 자기도 하겠다고 작은 손을 걷어붙이고 내민다. 아직 할 수 없다고 말려보지만 역시 쉽지 않다. 이럴때는 함께 참여하게 하면 여러모로 아이에게 좋은 것 같다. 집안일을 조금씩 도우면 아이도 커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잘 안먹는 것도 직접 만들어서 요리하면 자기가 만들었다고 더 잘 먹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래서 어려운거보다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일까? 싶었는데 역시 베이킹인것 같다.

<아이와 함께 간단베이킹>은 요리는 하고 싶고 그렇다고 어려운건 할 수 없는 자녀와 함께 만들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어렵지 않고 아이와 함께 조금 시간내어 만들기에 좋은 간식들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쿠키, 팬케이크, 모나카, 떡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쿠키, 팬케이크, 모나카, 떡을 만들 수 있다. 기본부터 기본을 응용해서 만드는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들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버터와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과 설탕, 오일을 최소한으로 해서 담백한 베이킹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재료를 살펴보아도 특별한게 존재하지 않는다. 설탕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혹시라도 설탕이 맘에 걸린다면 플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해서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우유도 사용하지 않는데 우유대신 두유 또는 물을 사용한다. 물을 사용해서 베이킹을 해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두유를 사용해서 베이킹을 하면 더욱 담백한 베이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쿠키를 응용한 다양한 쿠키의 레시피도 소개된다. 통밀가루, 콩가루, 검은깨를 사용해서 같은 쿠키도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응용편이 있다보니 아이에게도 다양한 맛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만드는 법은 심플하지만 맛은 좋을 듯 싶다.

혹시라도 밀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아이라면 쌀가루를 이용한 베이킹을 해보아도 좋을 것같다. 글루텐이 없어서 밀가루에 비해 조금 식감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쌀가루를 사용해도 떡을 먹을때처럼 폭신하고 쫀득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머핀또한 기본머핀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응용한 여러가지 머핀의 레시피를 소개해준다.

책 중간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가루, 기름, 설탕이야기도 소개해준다. 기본적으로는 박력분을 사용하지만 다양한 가루를 조합해서 여러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버터와 생크림을 쓰지 않고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지만 반죽을 촉촉하게 하기 위한 미강유와 생참기름을 사용해서 만드면 좋다고 소개해준다. 설탕도 정제된 설탕은 몸에 좋지 않지만 수수설탕이나 원당, 흑설탕을 사용해서 아이에게 조금 더 몸에 해롭지 않은 베이킹 재료를 쓰면 좋다고 일러준다.

팬케이크 만드는 레시피도 기본부터 시작해서 통밀, 요구르트, 찹쌀, 호두, 달걀, 쌀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팬케이크를 소개한다. 그리고 팬케이크 하면 늘 먹는 시럽만 먹는데 다양한 시럽 만드는 법도 소개해주어 그때그때 어울리는 시럽이나 개인의 입맛에 맞는 시럽과 함께하면 다른 간식과 함께할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마치노의 레시피 노트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실행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음을 소개해준다. 그의 노고가 엿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이 레시피를 제공받아도 될런지 미안하면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베이비슈처럼 생긴 모나카슈는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만드는 방법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달걀을 부푸는 힘을 이용해 고온해서 구우면 폭신하고 동그랗게 완성된다고 한다. 그리고 슈를 만들때 또 중요한 것이 크림 만드는 것인데 다양한 크림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같은 슈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어 만드는 기본 떡 레시피도 소개된다. 기본적으로 만드는 떡베이스에 커스터드크림, 밀크크림, 두부크림 만드는 법도 알려주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떡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베이킹에 필요한 기본재료와 기본도구도 소개해준다. 아이와 함께 잠깐 시간내어 베이킹을 해보면 좋을 것 같기때문에 베이킹에 관심이 있거나 이참에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재료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쌀머핀을 하나 만들어보았다. 아이와 함께 만들면 좋았겠지만 만드는 법이 어떤가 싶어서 한번 만들어보았던 쌀머핀. 설탕대신 플락토올리고당을 넣었고 식용유대신 코코넛오일을 사용해보았다. 코코넛오일이 향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오일을 사용해서 만들어볼 것을 권해본다. 생각보다 정말 맛있는 머핀이었다. 쌀가루로 만들었만 촉촉하고 폭신한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아이와 함께 기본적인 베이킹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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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대로 말하는 대로 크는 아이 - 아이를 인생의 주인공으로 키우는 엄마 사용 설명서
허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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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잘 키우고 있는건지, 나로 인해 아이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제대로 잘 육아를 하고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행동을 하게되면 어떻게 훈육을 해야할지 고민되고 내가 잘못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이런 행동이 나오는건 아닌지..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이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로인해 많은 육아서적을 읽게되고 선배엄마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는게 아닐까? 


여러 육아서적을 읽으면서 느끼는건 아이는 자신을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떻게 아이를 불러주는지에 따라 그 아이는 그대로 자라게 된다. 심리학기법 중에 '라벨링기법'이라고 있다고 한다. 한 사람에게 어떤 특색, 태도, 신념 등을 드러내는 라벨을 붙인 다음 그 라벨에 어울리는 행동을 기대하는 것이라는데 놀랍게도 어떤 라벨을 붙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를 부를때도 부정적인 별명이나 애칭을 부르기보다 긍정적인 좋은 별명이나 애칭을 불러주면 그 영향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부모가 말을 할때도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강제로 지시하고 명령하기, 겁을 주고 협박하기, 끊임없이 설교하고 충고하기,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석하기, 비난하고 조롱하기, 깨물어서 아이를 주눅들게 하기, 끊임없이 비교하기는 아이를 더욱 안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말들이다. 나도 화가나면 이런 말들로 아이에게 협박을 하고 겁을 주는것 같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마음을 열고 자신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려는 부모는 이런 권한이 담긴말보단 사실 자체만을 이야기하는 관찰의 말을 사용하거나 요구를 담담하게 표현하는 말의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밥 먹어라. 밥 안먹으면 밥 안준다"라고 이야기 하기보다는 "네가 밥을 안 먹으니 몸이 약해질까봐 엄마 마음이 불안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이의 변화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한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에 긍정적인 말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나도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이런 작은 요소들이 아이를 변하게 해준다고 한다. 


엄마가 절대적인 사람도 아니고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엄마 스스로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아이의 실수에 괸대지자. 그래야 아이도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작은 실수나 실패에 낙담하지 않는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엄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아이의 자존감이 작아지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자.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엄마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육아를 할때부터 아이가 성장해 나갈때까지 아이는 함께하는 가족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려서는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도 아이가 크고부터는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가족들이 많다. 아이도 친구들이 생겼고 자신의 마음을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잘 알아주고 공감해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가족과의 대화를 이어왔다면 커서도 아이는 거리낌없이 가족간의 대화를 즐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 좋다. 함께 책을 공유해서 읽는것 도 방법이다. 스피치 시간을 가져서 아빠, 엄마, 아이가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로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아이의 꿈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해야한다. 작은 실수나 실패에도 스스로 역경을 극복해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생긴다. 아이의 꿈에 한계를 긋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도록 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는 어렸을때 보아온 부모의 모습 그대로 성장한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적당한 시점에서는 아이 혼자 설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자. 부모도 아이만 바라보며 살기보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도록 자존감을 키우고 노력하자.


지금 아이와 있는 시간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순간이며, 나중에는 평생 그 순간을 그리워 할 것이다.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하는 워킹맘도 아이와 많은 시간 함께해서 지쳐버린 전업맘도 이 순간을 모두 그리워할테니 지금 이 시간을 마음껏 누리자. 모든걸 다 바쳐서 아이에게 헌신하는 엄마보다 자신의 인생을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건강한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야 말로 멋지고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엄마도 아이도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며 살고 함께 하는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니 그 시간도 소중히 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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