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삼촌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3
김소선 지음 / 책고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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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은 사자의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라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갈색의 풍성한 갈기를 가지고 있는데 사자삼촌의 사자는 그렇지 않다. 초록색 갈기와 동그란 눈, 부드러운 인상이 아이들도 겁내지 않고 친근하게 읽을 수 있게 다가오고 있다. 제목그대로 삼촌이 사자인 훈이라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훈이는 수업시간에 가족 그림을 그렸는데 아빠, 엄마, 훈이 그리고 사자삼촌을 그렸다. 선생님은 '개'냐고 묻는다. 하지만 훈이는 자신의 삼촌이라고 소개한다. 그것도 '사자삼촌'. 친구들은 그런 훈이를 놀린다. 선생님도 어이없어 할 뿐이다. 아이들의 놀림에 훈이는 진짜 자신의 삼촌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진이라는 친구는 훈이의 말을 믿어보려 한다. 진짜 사자 삼촌이 있는지.. 훈이는 자신의 집에가서 직접 만나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이는 훈이와 함께 사자 삼촌을 만난다. 믿을 수 없지만 훈이의 집에는 진짜 '사자 삼촌'이 살고 있었다. 

사자 삼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의 모습과 다르게 굉장히 친근감 있는 얼굴이었다. 진이와 훈이와 함께 다정하게 친근감있게 놀아주었다. 말도 태워주고 미용실놀이도 하고 진이는 너무 재밌게 놀았기에 다음에 또 놀러 오겠다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친구들에게 훈이네 집에서 진짜 사자삼촌을 만나고 왔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훈이네 집에서 사자 삼촌을 만나보겠다고 한다. 훈이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한다. 친구들은 훈이의 말을 믿었고 그렇게 자주 훈이네 집에서 사자삼촌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이 되었고 삼촌은 자신의 생일에 훈이반 친구들과 선생님을 초대한다. 선생님은 보기보다 겁이 많았는지 '사자'가 무섭다고 말한다. 삼촌의 생일날 초대받은 훈이친구들과 삼촌의 친구들이 왔다. 그리고 사자가 무섭다던 선생님도 모습을 보였다. 동물과 사람이 친구가 되어 삼촌의 생일날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무도 훈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지만 진이는 훈이의 말을 믿어주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진짜 일어난 것이다. 어쩌면 진짜 사자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쩌면 사자같은 삼촌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색감을 사용하였다. 선명한 색상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도 모르겠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큰글씨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먼저 읽을 수 있게 표현했다. 


사자삼촌이 생기게 된 배경은 혹시 아이들이 사자를 무서워하니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물원에 가서 사자 구경은 하기 싫어 하는 우리 딸도 사자삼촌의 친근한 느낌의 사자는 겁내지 않고 계속 읽어달라고 했다. 정말 사자 삼촌이 있어서 말도 타고 소꿉장난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좋아할만한 물론 어른이 보기에는 이런 상상을 하는것조차 매우 힘들겠지만 사자를 무서워하는 겁많은 아이와 함께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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