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
마치노 키미히데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어렸을때는 다양한걸 경험하고 엄마아빠와 많은 것을 함께 해주는게 좋은데 장난감은 한계가 있다. 엄마아빠가 좀 쉬고 싶을때 장난감을 쥐어주면 역시 얼마 가지고 놀지 않고 다시 놀아달라고 조르곤한다. 그리고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보다는 함께 어울려 놀거나 이것저것 하는게 좋기도 한 것 같다. 특히 조금 크면 엄마가 하는 집안일에 관심이 많다. 자기꺼 잘 가지고 놀다가도 엄마가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면 자기도 하겠다고 작은 손을 걷어붙이고 내민다. 아직 할 수 없다고 말려보지만 역시 쉽지 않다. 이럴때는 함께 참여하게 하면 여러모로 아이에게 좋은 것 같다. 집안일을 조금씩 도우면 아이도 커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잘 안먹는 것도 직접 만들어서 요리하면 자기가 만들었다고 더 잘 먹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래서 어려운거보다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일까? 싶었는데 역시 베이킹인것 같다.

<아이와 함께 간단베이킹>은 요리는 하고 싶고 그렇다고 어려운건 할 수 없는 자녀와 함께 만들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어렵지 않고 아이와 함께 조금 시간내어 만들기에 좋은 간식들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쿠키, 팬케이크, 모나카, 떡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쿠키, 팬케이크, 모나카, 떡을 만들 수 있다. 기본부터 기본을 응용해서 만드는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들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버터와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과 설탕, 오일을 최소한으로 해서 담백한 베이킹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재료를 살펴보아도 특별한게 존재하지 않는다. 설탕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혹시라도 설탕이 맘에 걸린다면 플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해서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우유도 사용하지 않는데 우유대신 두유 또는 물을 사용한다. 물을 사용해서 베이킹을 해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두유를 사용해서 베이킹을 하면 더욱 담백한 베이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쿠키를 응용한 다양한 쿠키의 레시피도 소개된다. 통밀가루, 콩가루, 검은깨를 사용해서 같은 쿠키도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응용편이 있다보니 아이에게도 다양한 맛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만드는 법은 심플하지만 맛은 좋을 듯 싶다.

혹시라도 밀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아이라면 쌀가루를 이용한 베이킹을 해보아도 좋을 것같다. 글루텐이 없어서 밀가루에 비해 조금 식감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쌀가루를 사용해도 떡을 먹을때처럼 폭신하고 쫀득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머핀또한 기본머핀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응용한 여러가지 머핀의 레시피를 소개해준다.

책 중간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가루, 기름, 설탕이야기도 소개해준다. 기본적으로는 박력분을 사용하지만 다양한 가루를 조합해서 여러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버터와 생크림을 쓰지 않고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지만 반죽을 촉촉하게 하기 위한 미강유와 생참기름을 사용해서 만드면 좋다고 소개해준다. 설탕도 정제된 설탕은 몸에 좋지 않지만 수수설탕이나 원당, 흑설탕을 사용해서 아이에게 조금 더 몸에 해롭지 않은 베이킹 재료를 쓰면 좋다고 일러준다.

팬케이크 만드는 레시피도 기본부터 시작해서 통밀, 요구르트, 찹쌀, 호두, 달걀, 쌀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팬케이크를 소개한다. 그리고 팬케이크 하면 늘 먹는 시럽만 먹는데 다양한 시럽 만드는 법도 소개해주어 그때그때 어울리는 시럽이나 개인의 입맛에 맞는 시럽과 함께하면 다른 간식과 함께할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마치노의 레시피 노트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실행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음을 소개해준다. 그의 노고가 엿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이 레시피를 제공받아도 될런지 미안하면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베이비슈처럼 생긴 모나카슈는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만드는 방법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달걀을 부푸는 힘을 이용해 고온해서 구우면 폭신하고 동그랗게 완성된다고 한다. 그리고 슈를 만들때 또 중요한 것이 크림 만드는 것인데 다양한 크림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같은 슈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어 만드는 기본 떡 레시피도 소개된다. 기본적으로 만드는 떡베이스에 커스터드크림, 밀크크림, 두부크림 만드는 법도 알려주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떡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베이킹에 필요한 기본재료와 기본도구도 소개해준다. 아이와 함께 잠깐 시간내어 베이킹을 해보면 좋을 것 같기때문에 베이킹에 관심이 있거나 이참에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재료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쌀머핀을 하나 만들어보았다. 아이와 함께 만들면 좋았겠지만 만드는 법이 어떤가 싶어서 한번 만들어보았던 쌀머핀. 설탕대신 플락토올리고당을 넣었고 식용유대신 코코넛오일을 사용해보았다. 코코넛오일이 향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오일을 사용해서 만들어볼 것을 권해본다. 생각보다 정말 맛있는 머핀이었다. 쌀가루로 만들었만 촉촉하고 폭신한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아이와 함께 기본적인 베이킹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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