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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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칼 비테'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다양한 자녀 교육에 대한 책도 나와있고 어떻게 자녀를 교육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칼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남달랐다. 요즘 말로 '태교'라는 것을 1800년대에 했던 사람이다. 칼 비테의 아들은 독일의 유명한 천재로 알려져 있다. 똑똑한데 예의도 바르고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지고 있어 더욱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된 인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교육하는데 '요즘에도 꼭 그 교육법이 맞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칼이 자녀교육을 시켰던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안에서도 요즘 책에서 봐왔듯이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는 부분들도 담겨있다.

나는 육아라는 것 그리고 교육이라는 게 모든 아이에게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이마다 성격,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을 적용해도 누군가에게는 득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교육법은 득이 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예절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칼 비테는 첫째 아이를 먼저 세상에 보냈다. 그래서 둘째가 생겼을 때 아내와 더욱 신경 써서 배속에서부터 아이를 돌보았다. 아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신경 썼다. 그게 아이와 아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내도 첫째를 잃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주의했다.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고 아직 아무것도 인지 못하는 아이지만 요즘에 흔히 말하는 개월 수대로 성장하는 발달 사항을 잘 알고 있어 그에 맞게 아기에게 적용시켰다. 누워있는 아기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보았고 아무것도 인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때에 맞춰 아이의 소근육과 대근육의 힘을 길러주었다. 또한 아이가 보채도 아이를 무조건 안아주거나 아이에게 우유를 주지 않았다.

요즘 책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아기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안아주고 사랑을 주라고 이야기한다. 젖을 먹일 때도 아이가 원하면 주라고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시간에 맞춰서 주라고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는 어떤 것을 선택하든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게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그렇게 칼의 아이는 자랐다. 조금 커서는 또 다른 자녀교육에 힘쓰게 된다. 그는 지능발달의 최적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를 길렀다. 음식부터 남달랐다. 재료마다 뇌의 기능을 좋게 하는 음식들이 있다면 그에 맞는 음식을 골고루 먹였다. 간식도 지능에 좋은 음식들로 먹이고 많이 먹이지 않았다. 생후 15일부터 단어를 가르쳤다.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알려주면서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다들 '아이에게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니냐?' 또는 '아이가 싫은데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냐'라고 물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아이에게 절대 강요하면서 시키지 않았고 아이 스스로 좋아서 더 많이 배우려고 했다고 이야기한다. 교육할 때도 딱딱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실생활과 적용하면서 재미있게 게임처럼 알려주었다.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때도 쉬운 언어부터 하나씩 배우면서 언어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그렇다고 공부만 열심히 시킨 것도 아니었다. 아이가 몸도 튼튼할 수 있도록 운동도 하고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일 정도로 다양하게 아이를 교육했다. 이것 또한 절대 강요 없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요즘은 공부만 무조건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지만 칼은 절대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아이가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도록 어른들에게도 예의 바른 행동을 하도록 아이를 가르쳤다. 자신이 너무 많이 알고 있고 똑똑하다고 무조건 칭찬하지도 않았도 그로 인해 자만해질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절대 칭찬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칭찬은 물론 좋다. 하지만 지나친 칭찬이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적절히 조절해가며 칭찬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 안 되는 이유를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물론 친구를 조건을 붙여가며 사귀면 나쁘긴 하지만 그로 인해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부모는 더 이상 그 아이와 어울리지 않도록 해서 내 아이를 지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쁜 아이에게 좋은 형향을 줄 수는 없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은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돈을 쓸 때도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를 가르쳤다. 아이가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아이가 혼자서 하기 힘든 일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아이를 믿고 기다려줬다.

대부분의 아이는 천재가 아니다. 어렸을 때 영재라고 너무 치켜세운 아이들은 결국 나중에 그 비범함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간다. 너무 칭찬해서도 안되고 너무 많이 아이에게 큰 무게감을 실어줘서도 안 되는 것 같다. 칼 비테의 자녀 교육론은 물론 지금도 꼭 필요한 부분들은 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부터 알아가고 무엇보다 부모를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어야 한 것 같다. 칼도 아이에게 무한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로 인해 아이가 부모를 믿고 부모가 이끌어주는 방향으로 스스로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육아, 교육에 관한 책은 사실 이게 딱 '내가 원한 답이다'는 것은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참고는 하되 정말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넘어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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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4 - 이탈리아 편 : 로마에서 생긴 일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4
설민석.잼 스토리 지음, 박성일 그림 / 단꿈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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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 다닐 때 국사 시간을 참 싫어했다. 이해하는 게 힘들었고 왜 옛날 내가 살지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알아야 하는지 몰랐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도 이해하기 힘든데 왜 다른 나라의 역사까지 알아야 하는지 더 어려웠다. 그러니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암기해야만 하는 역사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선생님이 질문하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늘 눈빛을 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나는 서른이 넘어서야 역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는 사극 드라마도 보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어 보는 사극은 그 느낌이 달랐다. 물론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극적이 부분이 많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도 학창시절에는 무조건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딱딱한 사극도 어느 순간부터 재밌게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나서 진짜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재밌게 본 사극은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학창 시절에 재미없었던 국사 시간이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고 모두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책을 읽어도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웠고 모두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다 방송에서 '설민석'이라는 역사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학창 시절 배웠던 선생님과는 너무 다르게 재미있게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다. 내가 싫어하는 역사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선생님이었다. 내가 학창시절 이렇게 재미있게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국사시간을 좀 더 좋아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 우리 때는 딱딱한 책의 내용 그대로 국사를 설명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설민석의 한국사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데 이번에 세계사 이야기도 출판되어 그중 이탈리아 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탈리아도 유럽 중 여행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탈리아의 오래된 유적지를 찾아간다. 이탈리아의 로마가 바로 그곳 중 한 곳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콜로세움, 폼페이, 티투스 개선문 등 다양한 유적지가 바로 로마에 있는 유적지다.

<세계사 대모험> 이야기는 전편에 이어 이탈리아의 유적지를 살펴보는 이야기다. 만화에 등장하는 설쌤, 알라딘, 대성, 데이지, 지니 등이 등장인물로 계속 나온다. 어쩌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설쌤과 알라딘, 대성은 노예로 끌려가게 되고 이탈리아의 노예가 된 이들은 원로원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이탈리아의 목욕탕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목욕탕은 단순히 씻기 위한 곳이 아닌 친분을 쌓기 위해서도 가는 곳이라고 한다. 로마의 황제들이 궁전에 있는 좋은 목욕탕을 두고 일부로 공중목욕탕을 다니기도 했단다. 이곳에서는 목욕뿐 아니라 체육관, 도서관, 오락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라딘은 나중에 다시 황제의 노예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콜로세움에서 검투 경기에 나가게 된다. 로마인들에게 검투 경기는 흥미로운 오락거리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검투사는 주로 전쟁 포로나 노예, 범죄자였는데 돈을 벌거나 명성을 위해 검투사가 된 사람들도 있다. 검투사는 대부분 훈련을 받고 경기에 나간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죄수는 그냥 검투 경기장에 나가 맹수나 다른 죄수와의 싸움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목숨을 걸고 하는 경기이기에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전쟁을 자주 겪은 로마인들에게 검투는 군사 정신과 용맹함을 보여주는 문화였다고 한다.

만화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세한 내용은 또다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 쉽고 재미있게 로마에 대해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일부분이긴 하지만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흥미롭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나이가 들면 좀 더 세부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역사의 한 일부분이라 전부를 알기에는 많은 책을 읽어야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극을 끌어가고 있어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다시 세계사를 배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나중에는 아이와 함께 시리즈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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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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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뒤 첫째 아이가 학교 갈 생각을 하니 어떻게 아이를 공부 시켜줘야 하나 늘 고민하게 된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아이의 공부를 신경 쓰지 않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물론 최대한 사교육은 뒤로 미루고 싶다. 아이가 진짜 원할 때 그때라면 모를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시키며 돈을 낭비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아이 혼자 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나가야 할까? 다양한 책을 읽게 된다.

엄마가 공부를 잘한다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꼭 엄마가 공부를 잘한다고 아이도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방식으로 아이를 가르쳐서도 안되고 지시해서도 안된다. 우리 어린 시절의 부모들은 몰랐다. 아이를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학원에 다니고 독서실에 앉아 있으면 '잘 하겠지'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그 시절을 겪어 왔기 때문에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 아니 그때는 통했어도 지금은 안 통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다른 방향으로 공부를 시켜야 한다. 어떻게 공부를 함께 해나가면 좋을까 다양한 부모 교육에 관한 책을 읽으며 찾아낸 것이 '하브루타'다.

다양한 면에서 '하브루타'의 교육은 참 좋은 것 같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공부법도 전부 좋다고 말할 수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사교육도 잘 시킨다며, 아이가 잘 따라간다면 그게 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이가 따라올 수 있는 다양한 공부법을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머리가 좋은 편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뒤처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글이 많아지고 생각하는 질문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은 힘들어한다. 가장 많은 공부를 하면서도 시간 대비 큰 효과를 못 보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잘 따라와도 고학년만 돼도 따라오기 힘드니 점점 뒤로 쳐지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이다.

저자는 전작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에서도 공부법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이 책은 좀 더 범위를 넓혀 초등 6년까지를 대상으로 공부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비효율적인 공부법으로 공부시간 대비 성취도가 쳐지는 공부 대신 왜 그런지 탐구하고 이의를 제기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공부를 하도록 방법을 소개해준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의 힘을 길러줘야 커서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 아이가 그 힘을 기를 수 있을 때까지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하브루타'로 생각의 힘을 길러줘야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 80%가 수업 시간의 내용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전부 다 안 듣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 정도로 잘 안 듣는다고 한다. 아이가 듣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집에서 많은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말하기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무조건 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아이가 설명할 시간을 줘야 한다. 또한 지식을 더 깊고 더 넓게 확장하기 위해서 질문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도 필기가 아닌 중요한 내용을 핵심만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 필기는 보고 있는 그대로를 쓰는 것이라면 메모는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다. 노트 쓰기는 하루 동안 배운 내용의 핵심을 정리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매일 훈련을 해서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하브루타'로 공부를 하면 사실 시간이 많이 든다. 책 한 권을 볼 때도 한 문장마다 다양한 질문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모두 답을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천천히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하브루타'는 부모에게도 낯설다. 부모도 그렇게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고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른다. 아이가 뭔가 물어보면 정답부터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차단해 버린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아이가 질문을 하면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도 답을 구하는 과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공식만 알고 셈을 하면 쉬운 문제에서는 막힘이 없지만 조금만 비꼬아도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어렵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무엇을 물어보고자 하는지 이해를 하고 문제를 풀고 추가 탐구를 해줘야 한다.

올바른 공부법을 위해서 1. 원인과 결과 2. 비교와 대조, 3. 구체와 추상 4. 추측과 추론 이 4가지에 대해 대화해 보는 것이다. 무조건 엄마가 먼저 알려주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여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원인과 결과와 비교와 대조는 비교적 아이가 대답을 잘해도 구체와 추상 더 나아가 추측과 추론으로 갈수록 아이들은 답하기 어려워한다. 물론 엄마인 나도 말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공부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

초등학생도 1~2학년, 3~4학년, 5~6학년 모두 단계별로 공부법이 다르다. 초등 1~2학년은 학교에서도 많이 배우지 않는다. 아이가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림책 읽기를 하고 하루 1문장씩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셈을 할 때도 공식이 아닌 기본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하나씩 도와줘야 한다. 초등 3~4학년은 공부법을 익히고 연습에 매진해서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줘야 한다. 반복해서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등 5~6학년은 공부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추상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말 공부 잘하는 아이의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라는 말은 사실이다. 아이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학' 배우기만 한다. 스스로 '습'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내용을 집어넣기만 하고 스스로 습득할 시간을 주지 않아 아이들은 공부하기가 버겁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그 양이 늘어난다. 초등학교 때 제대로 된 공부법으로 공부를 해야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아이 스스로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다. 기초 쌓기가 가장 어렵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게 쉽기 때문에 빠른 것이다. 하지만 그때 제대로 된 원리를 알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둬야 나중에 커서 더 많은 공부의 양을 소화할 수 있다.

부모인 내가 봐도 사실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스럽다. 학교에서 힘들다면 집에서라도 잡아줘야 한다는 것은 알겠다. 나도 배워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나가야 할지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공부의 기초체력을 탄탄히 키워보려 한다. <초등 1학년, 하브루타로 시작하라>도 반복해서 읽으며 아이에게 어떻게 질문을 해서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을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도와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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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부동산 절대 기준 빠숑의 특급 가이드
김학렬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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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언제 해야 할까?' 요즘 늘 집 때문에 고민이다. 재테크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집 없는 서러움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기에 투자를 떠나서 나를 위한, 우리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혼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다양한 부동산,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난 후 점점 더 우리 집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우리 집을 일찍이 장만하셔서 그런 서러움을 느껴보지 못했다. 결혼할 때까지도 느끼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이래저래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되었다.

여러 책을 통해서도 느꼈듯이 누구나 내 집 마련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읽었던 재테크 책이 부동산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는 말 그대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부동산을 사용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이 저자의 주관적인 성공사례에 대한 책이라면 이 책은 부동산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내용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물론 다양한 도표들은 해석하기 어려워서 건너뛰긴 했지만 글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처음 깨달은 게 있다면 정부의 정책을 그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정책으로 인해 우리는 대응이 아닌 반응을 해야 하는데 그 정책에 숨어있는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저 대응만 해서 늘 부동산에 반응하는 사람들만 이익을 보았던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접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정책이 핵심으로 삼는 대상이 있다. 어떤 정권이었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택지 개발 지구를 확대하는 것은 그곳으로 이사할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취득세 완화는 집 살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책이다. 전세 자금 대출, 월세 자금 대출 관련 정책이면 임차 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이렇게 정책을 꾸준히 보면 저절로 정책을 판단하는 시각이 생긴다. 너무 어려울 때는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은 누구인지, 그 대상이 어떤 혜택을 보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정책을 판단하는 시각이 생길 때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 안에 담긴 가치가 크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을 분석하다 보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셀프 전문가가 되어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총 6장을 통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을 해준다. 1장/ 시장, 시장과 싸우지 마라, 2장/ 수요, 하나만 꼽는다면 결국 수요다. 3장/ 가격, 싸니깐 사는 게 아니다. 4장/ 상품, 이제부터는 상품 경쟁력이다. 5장/ 입지, 부동산의 최고 핵심은 입지다. 6장/ 정책, 정부가 집을 거저 주지는 않는다. 이 6장 안에 다양한 질문이 있고 결론부터 말해준다. 그 부분만 봐도 이해하기는 쉽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면 이해하기 쉽다.

부동산을 볼 때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다. 그리고 집을 볼 때 실거주인지 투자인지 분명하게 목적을 정해서 알아봐야 한다. 어느 면에서나 입지는 중요하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집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모두들 입지 좋은 곳에 살고 싶다. 그래서 그곳에 모이려고 하고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분산 시키기 위해 강남 주변에 여러 신도시를 만들고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공급이 불가능한 곳은 어쩔 수 없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자.

여러 가지 부동산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든 이야기를 글로 다 담아내기도 어렵고 그 안에서도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또한 부동산을 공부하기 전에 가장 먼저 토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이 땅에 살기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한 집 한 채는 꼭 필요하다. 꼭 투자를 위한 게 아니더라도 부동산에 대해 알아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시장이 정권에 따라 움직이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에도 귀 기울여야 함을 느꼈다. 다 지켜지지 않은 공약들로 인해 움직이지 말아야 함을 느꼈다. 좀 더 현명하게 부동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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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 - 이 책대로 하면 당신도 월급쟁이 부자가 된다!, 전면개정판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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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와 부동산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 뭔가 이해가는가 싶다가도 이해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생활 속에서 절약하는 법, 통장 관리법, 가계부를 써서 한 달의 예산을 잡으면서 실천하는 법 등 이런 부분들은 조금은 이해하는 것 같다가도 투자에 관한 부분이 나오면 머리가 멍 해진다. '맘마미아'는 전작 <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라는 책에서도 다양하게 재테크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좀 더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재테크의 준비 단계는 '가계부 쓰기'부터 실천해보는 것이다. 나도 가계부를 쓰고 있다. 수기로 쓰려고 하니 그때그때 쓰는 게 힘들어서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 가계부를 쓰기 시작할 때는 단순히 적는 것에 머물렀다. 그렇게 한참을 써도 가계의 경제가 나아지는 부분은 없었다. 그 이유는 가계부를 다시 돌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숫자 적는 메모에 불과했기 때문에 가계부를 쓰는 의미가 없었다. 다양한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가계부를 적으면서 평균적인 월 예산을 세우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재테크의 기본이 가계부를 제대로 적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조금씩 예산을 맞춰 생활비를 써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다음 첫째 마당 '월급통장을 제대로 쪼개는 것'이다. 재테크 책에서 늘 말하는 4개의 통장이 아닌 필요에 따라 통장을 쪼개는 것이다. 통장은 개수보다 어떻게 쪼개 쓰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는 월급 통장을 지출 통장, 비상금 통장, 재테크 통장으로 나누고 있다. 지출에는 고정지출이 있다. 절대 줄일 수 없는 지출, 매달 나가는 지출은 날짜를 비슷하게 설정해두어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두고 일반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는 지출 통장(생활비)을 따로 준비해둔다. 예산을 정해두면 그 안에 맞춰 생활하는데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갑자기 나가게 되는 지출이 있다. 경조사와 갑작스러운 병 등 다양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큰 지출이 나가지 않도록 비상금을 모을 수 있는 통장을 준비해 둔다. 또한 돈을 굴리기 위한 재테크 통장이 필요하다.

둘째 마당에서는 '푼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푼돈을 모을 때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적은 돈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혜택이 많아도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기를 강조한다.

셋째 마당에서는 '목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금테크, 앱테크, 환테크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자신에게 필요한 방법으로 재테크를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이번 장에서 소개한 '18개월 적금' 방법이 있는데 유일하게 저자가 실천해보지 모한 방법이라고 한다. 100원으로 시작해서 매월 저축금액을 2배씩 늘려가는 방식이다. 첫 달은 100원, 둘째 달은 200원, 셋째 달은 400원, 넷째 달은 800원 그렇게 14개월째가 되면 819,200원이 된다. 15개월째가 되면 1,638,400원이라는 큰돈이 나가고 18개월째는 13,107,200원이 나간다. 말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돈. 100원으로 시작해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저금해나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금전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목돈 만들기를 소개해주니 실천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넷째 마당에서는 '목돈 굴리기', 그밖에 '펀드 투자하기', '주식 투자하기', '부동산 경매하기'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여기서부터 내가 읽기 힘들어지는 부분이었다. 펀드와 주식에 관해서는 책도 거의 읽어본 적이 없고 여러 용어들을 이해하기 어려워 거의 글을 읽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부동산도 경매에 관한 부분이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의 개정판에서는 이런 점을 좀 더 포함시켜 다양하게 돈을 굴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니 필요한 부분에 따라 여러 번 읽어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13월의 월급이라고 하는 연말정산과 청약, 보험에 대해 모르고 있던 정보와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직장인이 아니라 전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만 해서 가계 경제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읽어보지만 여전히 내게는 너무 어려운 재테크. 가정주부라고 모르고 있으면 안 되는 이야기. 외벌이든 맞벌이든 재테크에 관해 여러 정보가 알차게 소개되어 있으니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찾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필요해 따라 검색창에서 검색해서 정모를 찾아보듯 정보를 제공해주니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그래서 책이 좀 두껍다는 단점은 있지만 여러 고스들의 사례들도 실려 있으니 함께 재테크를 배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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