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부동산 절대 기준 빠숑의 특급 가이드
김학렬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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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언제 해야 할까?' 요즘 늘 집 때문에 고민이다. 재테크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집 없는 서러움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기에 투자를 떠나서 나를 위한, 우리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혼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다양한 부동산,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난 후 점점 더 우리 집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우리 집을 일찍이 장만하셔서 그런 서러움을 느껴보지 못했다. 결혼할 때까지도 느끼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이래저래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되었다.

여러 책을 통해서도 느꼈듯이 누구나 내 집 마련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읽었던 재테크 책이 부동산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는 말 그대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부동산을 사용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이 저자의 주관적인 성공사례에 대한 책이라면 이 책은 부동산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내용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물론 다양한 도표들은 해석하기 어려워서 건너뛰긴 했지만 글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처음 깨달은 게 있다면 정부의 정책을 그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정책으로 인해 우리는 대응이 아닌 반응을 해야 하는데 그 정책에 숨어있는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저 대응만 해서 늘 부동산에 반응하는 사람들만 이익을 보았던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접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정책이 핵심으로 삼는 대상이 있다. 어떤 정권이었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택지 개발 지구를 확대하는 것은 그곳으로 이사할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취득세 완화는 집 살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책이다. 전세 자금 대출, 월세 자금 대출 관련 정책이면 임차 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이렇게 정책을 꾸준히 보면 저절로 정책을 판단하는 시각이 생긴다. 너무 어려울 때는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은 누구인지, 그 대상이 어떤 혜택을 보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정책을 판단하는 시각이 생길 때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 안에 담긴 가치가 크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을 분석하다 보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셀프 전문가가 되어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총 6장을 통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을 해준다. 1장/ 시장, 시장과 싸우지 마라, 2장/ 수요, 하나만 꼽는다면 결국 수요다. 3장/ 가격, 싸니깐 사는 게 아니다. 4장/ 상품, 이제부터는 상품 경쟁력이다. 5장/ 입지, 부동산의 최고 핵심은 입지다. 6장/ 정책, 정부가 집을 거저 주지는 않는다. 이 6장 안에 다양한 질문이 있고 결론부터 말해준다. 그 부분만 봐도 이해하기는 쉽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면 이해하기 쉽다.

부동산을 볼 때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다. 그리고 집을 볼 때 실거주인지 투자인지 분명하게 목적을 정해서 알아봐야 한다. 어느 면에서나 입지는 중요하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집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모두들 입지 좋은 곳에 살고 싶다. 그래서 그곳에 모이려고 하고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분산 시키기 위해 강남 주변에 여러 신도시를 만들고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공급이 불가능한 곳은 어쩔 수 없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자.

여러 가지 부동산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든 이야기를 글로 다 담아내기도 어렵고 그 안에서도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또한 부동산을 공부하기 전에 가장 먼저 토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이 땅에 살기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한 집 한 채는 꼭 필요하다. 꼭 투자를 위한 게 아니더라도 부동산에 대해 알아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시장이 정권에 따라 움직이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에도 귀 기울여야 함을 느꼈다. 다 지켜지지 않은 공약들로 인해 움직이지 말아야 함을 느꼈다. 좀 더 현명하게 부동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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